오늘 오후에 영국의 아스토 정찰기의 베이스이자 삼성 그룹 이건희 회장의 전용기인 글로벌 익스프레스 제트기의 개량형인 글로벌 익스프레스 5000 제트기를 시승하였습니다.

오후 3시,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저와 같이 제트기를 탈 사람들과 합류한 다음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수속대를 통과하여 제트기에 탑승하였습니다. 이륙직전, 김포공항에는 짙은 안개와 함께 비까지 내려 '정상적으로 이륙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공항에서는 몇편의 여객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불안은 더욱 컸습니다.

그러나 제트기는 별다른 무리없이 정상적으로 이륙하여 비행고도에 진입하였습니다.
비행일정은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원주,양양,동해,삼척,포항을 거쳐,대구,영천,대전,청주,인천을 지나는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비행과정에서 저는 일반 여객기와 비즈니스 제트기의 차이점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소음이 매우 낮았습니다. 좌석이 후방 (엔진 앞쪽)이었는데도 앞에 있던 사람과 무리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진동도 승용차 수준으로 쾌적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는 소음 방지를 위하여 제트기 내부에 방음처리를 하였기 때문인데 - 제트기 동체에 방음벽과 방음유리를 한겹 더 설치 - 이로 인하여 승객들이 소음에 신경쓰지 않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좌석 배치가 여유로웠습니다. 다리를 쭉 뻗고 있어도 앞의 상대방에게 방해가 되지 않았고, 창가에 접이식 책상이 있어 4명이 함께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좌석의 쿠션은 일반 가정에서의 소파보다 더 푹신했고, 넓이 또한 소파보다 더 컸습니다.(나중에는 잠이 오더라는...)

또한 비즈니스 제트기 치고는 내부 공간이 넓었습니다. 해경이 쓰고 있는 첼린저보다는 길이가 조금 짧지만, 내부 공간은 첼린저보다 더 넓게 제작되어 승객들의 편안함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실제로 탑승하고나서 내릴때까지 기내에서 이동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지나다닌 적이 없었을 정도였습니다.(제 키가 183Cm인데 서서 다닐때 천정까지의 공간이 꽤 남더군요...)

1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착륙할 때 역시 이륙할때와 마찬가지로 큰 충격이 없이 착륙했습니다. 같이 탔던 승객분들의 말에 따르면 -제주에어와 삼성그룹관계자- 비즈니스 제트기 치고는 착륙할 때 충격이 매우 적은 편이라는...

오늘은 일단 간단한 비행 개요만 설명을 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비행중에 있었던 일들과 공항에서 있었던 아기자기한(?)일들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의 제트기 탑승을 후원해주신 제주에어와 삼성그룹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 모습입니다...^^ 사진은 글을 올릴때마다 계속 업로드됩니다.기대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