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야심작 수륙양용장갑차 EFV '결함투성이'

신시 | 2007-02-08 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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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거액을 들여 개발한 수륙양용장갑차가 결함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7일(현지시각)에서 미 해병대가 지난 10년 동안 거액을 제너럴다이내믹스(GD)에 투입해 개발한 수륙양용장갑차(EFV)가 기대치에 미달한 형편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수륙양용장갑차는 14개 성능시험 항목 중에서 겨우 2가지만 통과했다는 것이다. 성능시험에서 물이 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최첨단이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고장까지 결함투성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낮은 표적을 맞히기 어렵고 총격할 때의 결함이 4시간 30분마다 발생해 궤적을 벗어난다는 것이다. 비밀 성능시험에 따르면 총 결함이 645가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해병대는 장갑차의 보잘것없는 성능 실험에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존 브라이언트 수륙양용 장갑차 개발 담당 과장은 "성능시험을 해본 이후 매우 실망했지만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내 아들이 노후화된 수륙양용 장갑차를 사용하는 해군 전투요원"이라면서 "믿을 수 있는 장갑차를 만들어 우리 아들의 손에 자랑스럽게 건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함을 제거하는 데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예산만도 당초 80억 달러(7조 7천억)에서 120억 달러로 50%나 증가할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수륙양용 장갑차의 결함을 개선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그런데 개발회사인 GD 측은 이 장갑차가 함정에서 하선하자마자 시속 30노트의 속도를 내고 에이브럼 탱크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으며 해병대 작전요원을 17명이나 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kimo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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