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hot issue >동북아 첨단 전투기 ‘공중전’

신시 | 2007-02-05 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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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中, 최신기종 개발 앞다퉈::)

[문화일보]미국 공군이 오는 7일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를 오키나와에 배치한다고 밝히고 일본도 F-22를 다수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역시 첨단 전투기 J-13 등의 개발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특히 중국의 공군력 강화에 따라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대량의 신예전투기를 구매키로 해 동북아 상공에서 미·중·일 그리고 대만 사이에 최신 전투기 개발 및 도입 경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중국, 미 F-22 대응 전투기 개발박차 = 중국은 미국의 F-22 일본배치 등에 맞서 레이더 추적을 따돌릴 수 있는 첨단 전투기 ‘지안-13(J-13)’, ‘지안-14(J-14)’를 선양(瀋陽) 항공기제작소, 청두(成都)항공기제작소에서 개발 중이라고 AFP통신이 대만 자유시보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미 국방전문지인 디펜스 뉴스 역시 중국이 이 최신 전투기들을 2015년까지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J-14는 중국이 최근 실전 배치한 J-10 전투기나 중국 공군이 운용중인 러시아제 수호이-27 전투기보다 성능이 뛰어나며 레이더 추적을 따돌릴 수 있는 기능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일본·대만도 최신전투기 도입 = 중국이 최근 J-10 전투기 60대를 실전배치하면서 대만도 최신 기종의 전투기를 미국에서 도입 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대만관리를 인용보도했다. J-10이 대만공군이 보유중인 F-16 A/B기종과 맞먹는 전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F-16 C/D 전투기 60대를 사들 일 계획이라는 것이다.

일본도 이미 다수의 F-22 전투기를 구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22를 생산하는 록히드 마틴사는 지난 8월 “F-22의 뛰어난 성능 때문에 이미 미 공군에서 183대를 발주해 오는 2011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라며 “현재 매년 24대씩 생산하는 F-22 에 대한 해외 잠재고객들의 관심도 높다”고 전했었다. F-22는 대당가격이 사상 최고가(1억3300만달러·연구개발비용 제외)로 스 텔스 전폭기보다 훨씬 개량된 전폭기다.

◆F-22 배치 의미 = 미 공군 대변인인 데이비드 스미스 소령은 “F-22의 배치가 특별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F-22가 동북아 지역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지역 안정과 전쟁 억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은 이번 배치는 1년전에 이미 계획됐던 것으로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핵실험 등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키나와와 평양이 1600㎞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F-22의 배치는 대북억지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로널드 키스 미 공군전투비행단장이 지난달 23일 F-22의 가데나 배치를 언급하며 “F-22는 이제 어떠한 전쟁이 발발해도 바로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북한과 중국에 ‘오판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그는 “어떤 전장이든 F-22가 투입되면 사람들은 깜짝 놀랄 만한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22 전투기의 전투 행동반경은 1200㎞다. 이는 가데나에서 발진한 F-22가 평양 상공에서 작전을 한 뒤 돌아올 수 있는 거리다.

워싱턴 = 최형두특파원 choihd@munhwa.com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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