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와 블랙이글 순직조종사 유가족 돕기 모금운동을 벌입니다
유용원 | 2006-06-10 16:10:14
조회 2366 | 추천 22 | 다운로드 6
어제 F-15K 추락사고로 숨진 조종사들에 대한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신문이나 TV를 통해 네살 짜리 꼬마 아들이 떠나가는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거수경례 하는 눈물겨운 장면을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종사와 유가족들은 영결식을 고비로 세간의 주목대상에서 점차 멀어질 것입니다. 이에 '유용원의 군사세계'와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이버국'에선 이분들과 가족들을 잊지 말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자는 차원에서 F-15K사고 순직조종사 유가족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려 합니다. 여기엔 지난달 에어쇼도중 숨진 블랙이글팀의 고 김도현 소령 유가족 돕기도 포함됩니다.
그동안 군내에서 각종 사건, 사고로 숨진 장병들은 많이 있습니다. 공군 조종사의 경우도 많이 계시지요. 왜 F-15K 조종사와 블랙이글 조종사에 대해서만 이런 모금운동을 벌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제한된 역량상 모든 희생자에게 도움을 드릴 수 없는 현실이고 순수하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력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니 저희들의 취지를 잘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모금운동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우리 비밀 사이트 차원에서 해오던 '독도지킴이 F-15K 격려 이벤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성금을 모아 F-15K 부대에 태극기 등을 전달하려고 모금을 해왔는데요, 현재 100여만원이 모금됐습니다. 이런 차제에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모금운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고 김도현 소령 사고의 경우 가장 최근에 발생했기 때문에 함께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모금된 것을 유가족 돕기 성금에 포함시킬지, 아니면 별도 행사용으로 사용할지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습니다.
입금하실 계좌는 그동안 우리가 각종 행사를 할때 사용한 우리은행 831-115679-02-001(예금주 유용원)입니다. 입금액의 하한선과 상한선은 없습니다. 성의껏 넣어주시면 됩니다. 일단 6월말까지 모금한 뒤 공군과 협의해 유가족에게 전달하려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아래에 영결식 관련 기사를 첨부합니다.
---------------------------------------------------------
“아빠 안녕…” 네살 꼬마의 마지막 경례
추락 F-15K 조종사 영결식
‘아들아 힘내고 살아라’ 아빠 목소리 듣는듯이 1분간 부동자세 유지
9일 오후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강당 앞. 지난 7일 F-15K 전투기를 몰고 영공(領空) 수호 훈련을 하던 중 홀연히 사라진 고 김성대(36) 중령과 이재욱(32) 소령의 유해 일부가 담긴 관(棺)을 실은 승용차 앞에서 고 이 소령의 네 살배기 아들이 갑자기 ‘거수 경례’를 올렸다.
티셔츠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나온 이 소령의 아들은 그것이 아버지와 나누는 마지막 인사인 줄 몰랐다. 그렇지만 마치 아버지의 ‘넋’이 가까이 와 “아들아! 더 힘내고 살아야지…”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들은 것처럼 아이는 1분 가까이 부동자세를 유지했다. 옆에 도열해 있던 어머니와 친지 등 유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고 일제히 통곡했다.
검은색 양복을 차려 입고 나온 김 중령의 열 살 난 아들은 ‘동생’의 모습을 보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눈물을 흘려서는 안 돼, 남자답게 굴어야지”라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하늘에서 들리는 듯 그는 끝내 울음을 참았다. 두 대조적인 모습을 향해 일제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기자들도 일을 멈추고 울기 시작했다. 조국을 지키다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뜬 두 조종사의 영결식은 그들이 잠든 동해의 푸른 바다처럼 또 한 번 눈물바다 속에 일렁였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친지와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부대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영정들이 들어오고 두 조종사의 약력과 생전 활동이 소개되자,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일부 유족들은 “아직 시신도 다 수습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보내도 되는 거냐”고 가슴을 치기도 했다.
공사 동기생들은 조사(弔辭)에서 “조국의 하늘을 지키려 한 고인들은 이제 영원한 호국의 별이 됐다”면서 “남은 우리들도 먼저 간 동료의 뜻이 바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조국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상길 제11전투비행단장도 “영원한 호국의 별이 되셨으니, 조국 하늘을 지키는 보라매들의 앞길을 인도해 달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군 장성들과 각 기관장들, 동료 부대원들의 헌화와 분향, 그리고 3발의 조총 발사를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영정을 앞세운 장례차는 5000여명의 부대 동료들이 도열한 가운데 부대 정문까지 5㎞를 서서히 빠져나가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조종사와 유가족들은 영결식을 고비로 세간의 주목대상에서 점차 멀어질 것입니다. 이에 '유용원의 군사세계'와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이버국'에선 이분들과 가족들을 잊지 말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자는 차원에서 F-15K사고 순직조종사 유가족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려 합니다. 여기엔 지난달 에어쇼도중 숨진 블랙이글팀의 고 김도현 소령 유가족 돕기도 포함됩니다.
그동안 군내에서 각종 사건, 사고로 숨진 장병들은 많이 있습니다. 공군 조종사의 경우도 많이 계시지요. 왜 F-15K 조종사와 블랙이글 조종사에 대해서만 이런 모금운동을 벌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제한된 역량상 모든 희생자에게 도움을 드릴 수 없는 현실이고 순수하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력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니 저희들의 취지를 잘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모금운동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우리 비밀 사이트 차원에서 해오던 '독도지킴이 F-15K 격려 이벤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성금을 모아 F-15K 부대에 태극기 등을 전달하려고 모금을 해왔는데요, 현재 100여만원이 모금됐습니다. 이런 차제에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모금운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고 김도현 소령 사고의 경우 가장 최근에 발생했기 때문에 함께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모금된 것을 유가족 돕기 성금에 포함시킬지, 아니면 별도 행사용으로 사용할지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습니다.
입금하실 계좌는 그동안 우리가 각종 행사를 할때 사용한 우리은행 831-115679-02-001(예금주 유용원)입니다. 입금액의 하한선과 상한선은 없습니다. 성의껏 넣어주시면 됩니다. 일단 6월말까지 모금한 뒤 공군과 협의해 유가족에게 전달하려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아래에 영결식 관련 기사를 첨부합니다.
---------------------------------------------------------
“아빠 안녕…” 네살 꼬마의 마지막 경례
추락 F-15K 조종사 영결식
‘아들아 힘내고 살아라’ 아빠 목소리 듣는듯이 1분간 부동자세 유지
9일 오후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강당 앞. 지난 7일 F-15K 전투기를 몰고 영공(領空) 수호 훈련을 하던 중 홀연히 사라진 고 김성대(36) 중령과 이재욱(32) 소령의 유해 일부가 담긴 관(棺)을 실은 승용차 앞에서 고 이 소령의 네 살배기 아들이 갑자기 ‘거수 경례’를 올렸다.
티셔츠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나온 이 소령의 아들은 그것이 아버지와 나누는 마지막 인사인 줄 몰랐다. 그렇지만 마치 아버지의 ‘넋’이 가까이 와 “아들아! 더 힘내고 살아야지…”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들은 것처럼 아이는 1분 가까이 부동자세를 유지했다. 옆에 도열해 있던 어머니와 친지 등 유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고 일제히 통곡했다.
검은색 양복을 차려 입고 나온 김 중령의 열 살 난 아들은 ‘동생’의 모습을 보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눈물을 흘려서는 안 돼, 남자답게 굴어야지”라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하늘에서 들리는 듯 그는 끝내 울음을 참았다. 두 대조적인 모습을 향해 일제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기자들도 일을 멈추고 울기 시작했다. 조국을 지키다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뜬 두 조종사의 영결식은 그들이 잠든 동해의 푸른 바다처럼 또 한 번 눈물바다 속에 일렁였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친지와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부대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영정들이 들어오고 두 조종사의 약력과 생전 활동이 소개되자,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일부 유족들은 “아직 시신도 다 수습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보내도 되는 거냐”고 가슴을 치기도 했다.
공사 동기생들은 조사(弔辭)에서 “조국의 하늘을 지키려 한 고인들은 이제 영원한 호국의 별이 됐다”면서 “남은 우리들도 먼저 간 동료의 뜻이 바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조국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상길 제11전투비행단장도 “영원한 호국의 별이 되셨으니, 조국 하늘을 지키는 보라매들의 앞길을 인도해 달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군 장성들과 각 기관장들, 동료 부대원들의 헌화와 분향, 그리고 3발의 조총 발사를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영정을 앞세운 장례차는 5000여명의 부대 동료들이 도열한 가운데 부대 정문까지 5㎞를 서서히 빠져나가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1
댓글 [15]
zephyr | 2006-06-13 | 추천 0
구름다리 | 2006-06-12 | 추천 0
오히려 모금운동하면 죽은 군인을 욕되게 하는 것이 아닐런지?
세계 어느 나라에서 훈련중 혹은 전투중에 군인을 위해서 모금운동을 한다고 합니까?
그리고 수천억원이 전달된다고 하더라도 그게 유족의 아품을 대신할수는 없는 거죠.
지금 죽어 나가는 군인들 .. 그리고 앞으로 죽어 나가는 군인들 모두 모금운동을 해서 도와주실 건지? 아니면 f-15전투기 비행사라고 해서 특별한 대우인지요?
몇푼의 돈보다는 오히려 고인의 뜻을 기릴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 같은데요..
부소.전광진 | 2006-06-12 | 추천 0
길현정. | 2006-06-12 | 추천 0
광개토 | 2006-06-11 | 추천 0
신목정 | 2006-06-11 | 추천 0
그리고 제애기가 추상적인 점 인정합니다..그러나 워낙 예민한 사건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저의 정보가 일천하죠... 그리고 사견으로 모금운동도 중요하나 진상규명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어째든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나 말아야 될텐데....ㅠㅠ
열공 | 2006-06-11 | 추천 0
공군 장교 순몰자는 연금 무지 많이 나올겁니다
자녀도 무조건 대학까지 공짜일테고요.....공무원 시험에도추가 점수 줍니다.
길현정. | 2006-06-11 | 추천 0
비밀이 무슨 조사기관도 아니며 이번 추락사고조사에 영향력있는 거대 집단도 아닐진대...
여기에 사고조사나 진실을 밝혀 명예를 지켜주자는건 무리가 있을듯 하네요. 글구 명예운운하기전에 일회성 모금운동이라도 참여하세요. 돈 몇푼이라고 비하하며 모금운동의 본질을 희석시키지 마시구요.
신목정 | 2006-06-11 | 추천 0
그런데 현시점에서 보잉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한쪽의 언론플레이가 너무 기득집단에 치우친 느낌이 듭니다....F-15찬성자인 저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돈 몇푼보단 명예같은 진실이 유가족 및 대한민국 공군에 장기적인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바쁜사나이 | 2006-06-11 | 추천 0
참..본 받을 분들입니다...
불사조 | 2006-06-11 | 추천 0
철학자 | 2006-06-10 | 추천 0
호수 | 2006-06-10 | 추천 0
만두만두 | 2006-06-10 | 추천 0
두분다 하늘나라에서 고이 편희 쉬세요.
21코리아 | 2006-06-10 | 추천 0
조국의 영공을 지키시는 모든 파일럿분께.. 존경을 표합니다.
다시한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호국의 별이 되어 조국의 영공을 지켜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