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추락 사고를 보면서....

김병기 | 2006-06-08 0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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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이나 경위는 밝혀진바가 없지만 일단 조종사들의 구조가 가장 큰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밤새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일단 현 상태에서 볼때 F-15 K 는 아직 작전 수준의 훈련을 실행하는 단계가 아닙니다. 단지 조종사들이 기체를 익히는 단계일테이고 결코 무리한 비행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간 비행이고 요격훈련이라는 언급이 있었던 것을 볼때 조종사들의 기체 숙지를 위해 요격 훈련을 상정한 야간비행을 실시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 경우든 단독 야간비행은 거의 있을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2 대 이상이 이륙을 했을 것입니다. 다른 한대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도 상당히 의아합니다.

두번째로 항공기가 별안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말을 고려하고 야간 요격 훈련을 상정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저공비행 중 조종사 착각에 의해 해면과 충동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요격 비행이라면 대구기지와의 거리를 고려할때 상당한 고도였을 것입니다. 또한 레이더 기지와의 거리를 고려할때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말을 보면 3000 피트 이상의 고도였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비행착각에의한 충돌사고의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더우기 F-15 는 전파고도계와 GPS, 저공 지형추수비행 장비등 착각에의해 충돌을 방지할 안전장비를 이중 삼중으로 갖춘 항공기입니다.

만일 엔진이상이나 다른 기체 이상으로 비행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면 조종사들의 비상신호나 구조 요청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고장이 나도 고도가 있기 때문에 몇초간의 비상호출 시간은 있을 수있습니다. 적어도 이번 사고는 그런 비상통신을 실행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 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이런 사고의 가능성은 몇가지로 줄어듭니다. 2 기 이상이 비행했다면 비행중 충돌에의한 사고일 수도 있고 ( 이 경우 요기가 살아 돌아왔다면 공군이 당연히 발표를 했겠지요, 2 기 가 다 추락했다면 충돌에의한 2 기 추락으로 발표될 것입니다. ) 비행중 미확인 비행체와 충돌 ( 이 경우 조류는 제외됩니다. 쌍발기라 하나의 엔진이 정지해도 활강해서 바다에 비상 착수하거나, 40 km 남짓거리인 포항 비행장까지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간에 해상에서 전투기 활동고도에서 비행하는 물체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분명 민간 항공기 고도는 아니었습니다. 야간비행 중인 해군이나 민간 헬기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이것도 실제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기체 이상이 일어났는데 비상통신을 할 여유가 없을 정도의 긴박한 상황이 이루어질만한 기체 이상이란 사실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일부러 폭약을 기체에 넣어 폭파시키거나 해상에서 미사일로 요격하지 않는 이상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야간 훈련 중인 전투기를 요격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방공능력을 가진 함정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결국 군 내부에서 암약하는 불순분자들의 사보타지에의한 폭파정도가 추론가능한 시나리오로 봅니다. 그러나 이것도 현실적으로 비행전 철저한 점검과 수 많은 정비사들의 눈을 고려할때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이야기입니다.

현재 속보를 보면 기체 잔해가 발견되었다고합니다. 그리고 그 위치가 영덕 앞 21 마일 거리라고하니 수심은 500 m 이내의 바다로서 충분히 블랙박스 수거가 가능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아뭏튼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그 원인을 추론하기 어려운 희안한 사고입니다.


물론 공군자체도 아직 정확한 상황파악이 않된 상태라 상당한 내용이 보도제한으로 공표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의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두분 조종사의 무사귀환을 다시 한번 기도합니다......


PS : 또 하나의 새로운 가설이 있어서 이야기해본다면 현재 F-15 K 에 사용되는 장비중 미군을 통해 그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 아닌 것은 JHMS 입니다. 이 장비는 이스라엘 엘빗사에서 제작하여 납품한 것으로 ( 납품은 미국의 회사를 통해 했지만 ) 아직 안정성에서 조금씩 문제가 있어 왔다는 기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럽의 다른 나라의 경우나 F-22 /F-35 의 경우도 아직 JHMS 의 통합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잘알려져 있습니다.

야간 저공침투기에 대한 요격 훈련이라면 안전을 고려하여 중고도이상에서 비행하며 레이더로 룩다운 탐지를 하며 요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최근의 추세중하나가 상대방의 조기경보기나 방공망의 탐지를 회피하기 위해 저공으로 비행하며 적외선 탐지기와 JHMS 를 이용하여 고기동 단거리 미사일로 요격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JHMS 의 오작동에 의해 고도를 착각하고 저공비행하다 해면에 충돌했을 수 있다고봅니다. 이 가설의 경우 작년에 있었던 야간비행중 일어났던 두번의 사고 모두 야시경을 사용하다가 조종사의 착각에의해 사고가 일어났었다는 점을 고려할때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전파고도계와 GPS 를 통해 고도 경보가 충분히 있었을 것이고 후방석의 WSO 가 충분히 상황을 대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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