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해 테러조직 확산"


서방 정보당국이 영국의 한 컴퓨터 전문가의 인터넷 흔적을 추적해 복잡한 이슬람 테러망을 적발했다고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8개국 정보기관과 경찰은 최근 9개월 동안 끈질기게 인터넷 e-메일들을 추적하고 전화 통화를 감청해 최대 30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캐나다 경찰이 지난 주말 토론토에서 10대 청소년 위주 테러 용의자 17명을 검거한 것은 서방 정보당국의 이 같은 테러망 척결 노력의 최근 성과로 꼽힌다.

조사 결과 바그다드 뒷골목에서 유럽, 미국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망은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모집되고 폭발물 제조방법을 배웠으며 숙련된 선동주의자들에 의해 관리됐다. 이들 용의자 대부분은 서로 만난 적이 없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영국의 한 고위 정보당국자는 영국에는 생각보다 많은 테러조직이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테러조직은 영국과 해외에서의 테러공격을 모의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06.07 18:10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