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뉴욕타임스의 ‘미국 현충일’ 기념 논단 [제1641호]
작성자 : 자노(210.90.xxx.xxx)
입력 2024-06-10 18: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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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충일 행사
* 출처 : Photo by Rick Scavetta, U.S. Army Africa(CC BY 2.0)



미국은 1868년 5월 30일 전몰장병에 대한 기념행사를 시작한 이래로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현충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후 1971년 미 의회는 미국 현충일을 국경일로 결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5월 27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현충일을 맞이해 미국 해병대 전역자이자, 미국 전몰장병들의 가치, 의미와 존중을 강조한 ‘불확실한 묘지’ 책자 저술자인 필 클레이(Phil Klay) 작가의 현충일 기념 논단을 보도했다.

클레이 작가는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에 재학 당시 해병대 학사장교에 지원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미 해병대에 복무했고, 복무 중 이라크 전쟁에 참가했으며, 제대한 후엔 전쟁과 관련된 저술 활동으로 2014년에 미국 내셔널북어워드(The National Book Award)를 수상하는 등 활발한 전몰장병을 위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유일한 군사적 초강대국(Superpower)으로서 그동안 수많은 전쟁에 참가했다. 미국이 참가한 전쟁들이 모두 정의로운 전쟁(Just War)은 아니며, 일부는 정의롭지 못한 전쟁(Unjust War)과 잘못된 전쟁(Mismanaged War)도 있었다.

미국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전몰장병들은 대테러작전, 인도주의 지원 작전, 특수임무 작전, 사전에 기계획된 알려지지 않는 작전 등 다양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20년 2월 29일 미군의 아프간 철수 직전에서 사망한 아프간 현지 지원자와 통역자들도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않은 전사자들도 기억해야 한다. 일부 자유주의 또는 평화주의자들은 그들이 주장하는 미국의 실패한 전쟁(failed war) 전투 현장에서 전사하고 안장된 미군 장병들도 변함 없이 존중해야 한다(memorialize the dead of a failed war).

일부가 주장하는 괴상하고(grotesque) 상징적(emblematic) 의미로 해석하는 ‘실패한 전쟁(failed war)’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미국은 세계 유일의 군사 강대국으로서 당연히 참가해야 하는 전쟁에 참가했으며, 이곳에서 전사한 미군 전사자들에 대해 어떠한 비난도 있어서는 안 된다.

미국은 그동안 필리핀부터 베트남까지 다양한 전쟁에 참가했으며, 미국의 17세에서 18세에 이르는 젊은이들이 주저 없이 참전해 전사했다. 최근 세계 상황이 변화됐다고 해서, 일부 냉소주의(cynicism)적인 자세로 미국의 전쟁 참가를 비난하고 전사자들의 명예를 폄훼하면 안 된다.

일부 자극적인 주장을 하는 이상주의자(idealistic flame)들이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미군 전사자들의 국가에 대한 의무(service)를 다하고, 희생(service into the death)한 것을 존중(honor)하지 않고, 폄훼(disrespectful)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미국 시민들이 미국이 참가한 전쟁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고 일부 전쟁에 대해 비난할 수 있어도, 이곳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미군 전사자들에게는 격려(courage)를 보내야 한다.

미국이 올해 5월 27일 현충일(The Memorial Day)을 맞이해 군사행진 등의 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부 반전주의(antiwar) 성향의 인사들이 하는 정치적 시위보다 “미국이 결정한 전쟁에서 미군이 어떠한 역할을 했으며, 누구를 위한 희생이었는가를 기억하고 이들을 추모해야 하는 장(remembering the dead)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이상주의자들은 과거 전쟁에 참가한 미군과 현재 알링턴 국립묘지에도 안장되지 못하고 당시 전장에 안장된 미군 전사자들 간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왜 미군이 수많은 전쟁에 참가했고, 이들이 희망이 없는(hopeless) 전장에서도 의무를 다했는가를 기억해야 한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그동안의 전쟁을 기억하지 못하는 미국 시민들이 이곳에 안장된 미군 전사자 묘지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군사력을 선한 목적을 두고 활용하는 유일한 국가(a force for good in the world)임을 기억하는 현장이 돼야 한다.

궁극적으로 클레이 작가는 알링턴 국립묘지가 “왜 미국 젊은이들이 전쟁에서 전사했으며, 왜 일부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는가”를 기억하는 전쟁 현장(a momentous enough sacrifice to overshadow all other questions)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May 27, 2024, 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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