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미·중 간 태평양 해양패권 장악을 위한 LRASM 개발 경쟁
미·중 간 태평양 해양패권 장악을 위한 LRASM 개발 경쟁
원 문 KIMA Newsletter 제640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LRASM
* 출처: U.S. Navy
미·중 간 군사경쟁이 태평양에서 상대방의 항모타격단(CSG) 또는 항모전투군(航母戰鬪群)을 타격하기 위한 항공기 발사용 장거리 대함 미사일(LRASM) 개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미 항모타격단이 중국 연안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H-6N 전략폭격기에 YJ-12 대함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고, 미국의 경우 중국 항모전투군을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이전에 타격하기 위한 AGM-158C LRASM을 전략/전술 폭격기에 탑재하고 있다.
우선 중국은 지난 10월 1일의 건국 70주년 기념 군사열병식에서 사거리 250∼400km인 YJ-12 대함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고 공중 급유능력을 보유한 H-6N 신형 전략폭격기를 공개하였으며, 이를 미 해군 항모타격단 공격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1월 13일 자 영국 『제인스국방주간(JDW)』은 “중국이 YJ-12를 H-6N 전략폭격기와 JH-7B 전술용 폭격기에 탑재하여 DF-21D와 DF-26 사거리 사이에서 작전하는 미해군 항모타격단을 공격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현재 중국은 대만 사태 등의 중국과 주변국 간 분쟁에 미 해군 항모타격단이 개입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수행할 다양한 전력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은 기존 JASSM-ER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록히드 마틴사의 AGM-158C LRASM로 중국 해군 항모전투단을 견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대만과 오키나와 간 해협을 통해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 해군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공세무기전술(OASuW) 개념을 정립하였으며, 이를 위해 JASSM-ER 순항 미사일에 사거리 연장, 적 전자전 대응 능력 향상, 스텔스 효과 그리고 타격 정밀성 향상 등의 기능을 추가시킨 AGM-158C형 LRASM을 개발하였다.
지난 영국 『제인스국제해군(JNI)』 11월호는 “미 국방부가 AGM-158C형 LRASM을 2013년에 공군 B-1B에 그리고 금년 9월에 해군 함재기 F/A-18 EF Super Hornet에 탑재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AGM-158C LRASM을 괌 기지와 항모타격단에 배치하였으며, 이를 통해 중국 해군 항모전투단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것을 견제하는 A2/AD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고 보도하였다.
특히 록히드 마틴사는 AGM-158C LRASM의 사거리를 중국 YJ-12보다 긴 370∼930km(230∼575nm)로 확장하고, 미사일의 전자파 방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표적탐지기를 수동형으로 개선하였으며, 최종 단계의 전자-광학 식별능력을 극대화해 정밀도를 향상하고 4개의 장거리 자율 순항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추가함으로써 중간비행 단계에서 적 표적정보 유입 시 적의 전자전 방해(Jamming)를 방지하는 기능을 추가하였다고 보도하였다.
군사전문가들은 향후 미·중 간 군사경쟁 양상이 동아시아 연안에서의 해군력 간 대결국면에서 동아시아 연안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태평양에서의 해양통제권을 장악하기 위한 장거리 LRASM 개발 경쟁 국면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 약어 해설
- CSG: Carrier Strike Group
- LRASM: Long Range Anti-Ship Missile
- A2/AD; Anti-Assess/Area Denial
- JDW: Jane's Defence Weekly
- JASSM-ER: 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ile Extended Range
- OASuW: Offensive Anti-Surface Warfare
- JNI: Jane's Navy International
* 출처 : Jane's Defence Weekly, November 13, 2019, p. 5; Jane's Navy International, November 2019, pp.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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