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 재밌는 군견 사진이 있어 저도 군견에 대한 추억이 있어 올려 봅니다.

7사단 - 전군 최악의 산악 지형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군견이 낙오 하는 사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5년 7월쯤 '파미'라는 군견의 이야기 입니다.

군견대회에서 일등을 한 군견으로 전군 최고의 명견으로 이름을 날리며

군견 홍보 영상을 찍을 정도로 탁월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가진 군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 이제는 도태(안락사)되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군견병 말로는 이번 작전을 마지막으로 1군 군견 훈련소에 반납하고 새로운 군견을 받을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 날은 2단계 수색작전으로 산을 3개나 넘어야 하는 험한 코스 였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억새 숲을 통과 할 때는 내려 쬐는 태양보다 더 뜨겁고 습한 지열로 인해

숨 쉬는 것 조차 어찌나 힘이 드는지... 그리고 무수히 많은 계단과 급 경사 지대들

그 험한 지형을 통과하고 통문이 보이는 마지막 3번째 산 정상에서 우뚝서서 자신의 삶을 마친 DMZ을 한번 바라보고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통문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엠블런스에 실어 보내며 단결!!! 이란 구호의 경례를 하는데 눈시울이 뜨거워 지더라구요.


추신: 육군방 2067번 사진에도 비슷한 군견(???)이 있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