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IL 아카이브
기대마가 멈췄다, 그래서 밀었다....(+ 국방부앞 상황출동)
아래의 사진을 보면 부안의 방폐장 유치와 관련해서 부안사태가 벌어졌을당시 부안으로 지원나갔다가 이동중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서 불타버린 서울청 2기동대소속 717전경대 기대마가 보일거다. 전의경은 임무특성상 생활의 대부분이 기대마에서 이루어지는데 기대마가 불타버렸으니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대원들이 그냥 방패깔고 진압복을 이불삼아 아스팔트 바닥에서 잠들 수 밖에 없다.
전의경출신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기대마라는 이름보다는 닭장차라는 명칭으로도 불리기도 하지만, 전의경들에게 익숙한 말은 기대마라는 이름이 익숙한 이름이다.
대부분의 생활이 그날의 경력표에 따른 출동지로의 출동을나와서 이루어지기때문에, 부대라는 곳은 말그대로 잠만자러 들어가는 곳이다보니 모든장비부터 생활도구/가재도구 일체를 이 기대마에 때려넣구 다닐 수 밖에 없다.(그나마 상황이 심각해지면 부대막사에 일주일 이상을 못들어가는게 비일비재하다.)
그러니, 저렇게 지방으로 지원을가면 모든 장비부터 생활도구까지를 기대마에 싣고 다녀야하는데 기대마를 불살라버렸으니 부안상황과 관련해서 전의경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대마를 태운건 그나마 양반이었다. 전의경들에게 물건을 판매한 가게는 동네사람들이 다 몰려가 때려부숴버렸고, 출동지에서 정기외박이나 휴가를 나가는 대원들을 구타하는 사건이 빈번해서 결국은 대원들을 안전하게 호송하는 경우까지 생겼다니 말이다.
게다가 가장 황당한 이야기중 한가지인 할머니가 웃으면서 다가와서 대원들에게 전해준 염산섞은 우유 이야기도 있고......(이거 사실인지 몰라도 사실이면 그 할머니 목매달아서 돌로 쳐죽여야 하고, 이거 사실아닌데 사실이라고 처음으로 퍼뜨린 사람이라면 역시 목매달아서 돌로 쳐죽여야 한다.)
그당시 출동나갔던 전의경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한가지는 공통된 말이 나온다.
"난 부안에가서 우리나라 깃발이 노란색이라는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타지방청으로 대규모로 지원 내려가면 대원들의 숙소는 빈 학교건물이나 체육관이다. 그 빈학교 건물이나 체육관? 그냥 수해때 임시피난처의 풍경을 생각하면 100%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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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대수하나때 있었던 일이었다.
우리중대 숙영지가 3기동대본대에 있기때문에, 몇가지 장점이 있기도 했는데 그 장점 중 한가지가 만일 우리중대 기대마에 문제가 발생해서 예비차량을 수령받아야 할 경우는 그냥 바로 본대 차량반으로 행정반대원이 달려가면 바로 차량수령을 받을 수 있다는 거였다.
같은 3기동대소속이라도 경찰서에서 곁방살이로 숙영하는 독립중대나 전진배치된 남부,마포 지구대의 경우는 일단 기대마에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2대에 한개중대가 구겨넣어져서 출동을 나오구 출동지로 예비차량이 온다는데 본대에서 숙영하는 중대는 그럴 일이 없다는게 유리한 점이기도 했다.
출동시간을 앞두고 우리소대 기대마가 시동도 안걸리는 일이 발생해버리는 바람에 바로 본대에서 예비차량을 한대 수령받아서 용산경찰서 관내로 출동을 나왔다.(용산경찰서장의 지휘를 받기로하고는 1,2,3기동대에서 한개 중대씩 지원받았다나? 이런 경우는 그렇게 큰 상황이 아닌게 대부분이다.)
점심때 출동나와서 5시쯤에 귀대명령을 받았으니까 철야는 아니었던게 확실하고...용산이야 상황대비차 출동을 나올 만한 곳은 국방부 아니면 미8군시설이었다.(사실 거기말고는 용산에 출동할 곳도 없다.)
예전에는 용산구청에도 철거민관련해서 몇번 출동을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용산구청에서가수 "쫄바지 입은 박모씨"와 같이공익근무를 했던 친구의 말로는 용산으로 철거민들이 몰려들면구청에서는 그냥 문닫아버리고 거의 옆에 붙어있는 용산경찰서에다가 신고를 한단다.
그럼 전경들이 뛰어온다는데(뛰면 5분정도 걸리나? 그리고 전경이 아니라 의경이다. 전경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강조하고수정해주는 이야기다)
3기동대 32중대에 있던 동기넘 말로는(이때는 32중대가 3기동대본대로 들어오기 전이고 용산경찰서에서 곁방살이로 숙영하고 있었다.)
"전날 철야서고 자려구 폼잡다말고 출동, 밥먹다가 숟가락 던지고 출동, 쉬다말고 출동, 훈련나가다 말고 출동..... 용산서방순대보다 우리가 더 뺑이쳤다. 씨바~"
일단은 용산서 방순대보다 32중대가 더빨랐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결정적으로 용산서방순대는 관내 방범지원근무로 인해서 출동인원이 모자란다는 이유도 크다...
암튼간에 용산으로 출동을나오기 위해서 예비차량에 탑승을 했는데, 일단 예비차량을 타면 드는 느낌은
"썰렁하다...."
차량반에서 관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중대소속차량만큼의 관리는 하지 않으므로 약간의 먼지도 보이는게 사실이고 게다가 정말 차량 내부에는 아무런 장비도 없이 그냥 휑~하니 빈차다..
기대마에서 24시간을 생활하는 전의경들의 특성상 내가 타던 기대마가 아닌 다른 기대마에 탑승을한다는건,
"정말 남의 집에 들어오는 기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거기에다가 기대마에 싣고 다니는 장비는 좀 많은가?
장비에다가, 대원들 개인 생활용품부터 가재도구 일채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의 짐들을 싣고 다니는데 이걸 전부 예비차량으로 옮겨야 하니, 또다른 이사를 해야 하는 판이고(어차피 짐꾼들은 많다....)
챙들,밭들만 바빠지는거고.
"몇명은 빨리 예비차량내부에 치약 미싱해놔. 치약냄새가 코를 찌르지 않으면 네 입에서 나는 단내가 코를찌르게 되리라."
"넌 근무복 들어 나르고"
"넌 방독면 들어 나르고"
"넌 XXX 들어 나르고"
생각해보니 우리중대는 전투체육에대비해서 대원들 개개인 트레이닝복부터 축구공에 면회온 손님접대용 커피를 타주기위한 다과용품까지 싣고 다녔다.(물론 차에 달려있는 냉온수기는 소음이 취침및 휴식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거의 이용안했다. 그리고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지도 모르겠다. 사용을 해봤어야 알지...)
예비차량에대한 모든 인테리어(?)가 끝난 다음에 탑승을 하지만, 고참대원들은 항상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앉던 그자리의 쿠션느낌이 나지를 않아서 엉덩이가 배긴다~~~~!"(정말 호강에 겨워 배기던 엉덩이 터지던 소리다....)
참으로 배부른 이야기일 수 도 있지만, 거의 24시간을 기대마에서 생활해야 하는 전의경들의 입장 에서 의자의 쿠션은 중요한 문제다.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서울시내의 중요시설 철야경비지원때 기대마에서 웅크리고 자면 아침에 신발이 신겨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혈액순환문제로 발이 부어오르니까 말이다. 남들이 해외여행하면서 비행기에서 얻는증상을 우리는 군대에서 이미 경험했다.
이날의 상황이 용산국방부월편에서 반미관련해서 무슨 시위라는데,별다른 상황없이 끝나는듯 했으나...................
돌발 상황이 발생을 했다. 뭐라더라... 무슨 무슨 이유로 인해서 미국의 성조기를 태우겠다나?
시위에서 상징물을 불태우는건 당연히 제지를 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는 우리들은 지시만 떨어지면 바로 투입이 될 준비를 하면서, 특히 수하나들은 무전에 집중하면서 "과연 어떤 작전이벌어질까?"를 생각하고 있는데 당시 용산경찰서에서 즉흥적으로 수립한 작전이라는게 정말 간단명료했다.
"작전이 벌어지면 과감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라."("그냥 잘하자!"라는 소리밖에 안됐다. 과연 이걸 작전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건가? )
이 참으로 간단명료한 작전계획을듣고, 썰렁해진 중대의 분위기를 다잡으면서 바로 투입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말 작전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행동이 나오기는 했다........
(이 모든게 한순간에 연속동작으로 순식간에 이루어짐)
(1) 무슨 대표라는 사람이 성조기에 불을 붙이려고 소형신나통을 들어올리는 순간(이 불태우려는 사람들의 행동과 동작을보면 무슨 성대한 의식이라도 거행하는 것처럼 엄숙하고 장엄하게 보이기위한 과장적으로 큰 동작이 나와버린다.)
(2)옆에서 딴청하는 척 하던 용산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손으로 신나통을 내리쳐 땅에 떨어지게하면서 그 신나통을 인터셉트하고, 옆에 있던 용산경찰서 경비계장이 축구의 인사이드킥으로 떨어진 신나통을 우리쪽으로 어시스트(?)를 해준다.
(3)그럼 신나통은 우리다리 사이로 들어오게 되는거다.(이걸 공으로착각해서 막는다고 눈치없이 다리를 오무리는 자식은 없었다..)
(4) 그럼 대열중 그 신나통을 어시스트 받은 아무나(참 애매하다...)가 바로 그 신나통을 들고 출동나온 각 중대의 뒷편에 위치한 용산경찰서 경비과의 현장지휘부쪽으로 다시 한번 강슛을 날리던가, 터치다운(?)을 하면 작전이 완료되는 상황이었다.
어찌되었든간에 이 대단한 작전(?)이 성공을 거두기는 했다.(작전의 성공원칙이라는 KISS=(Keep it simple Stupid) 라고 봐야 하나..?)
신나통은 우리중대쪽으로 패스(?)가 되서 회수는 되었고, 당시 신나통을 인터셉트한 두명의 경찰직원도 시위대의 시선이 신나통을 향한 사이에 무사히 우리반대편에 배치된 2기동대 602전경대 뒤로 무사히 퇴출(?)을 했으니까.(그 직원들 잡히면 맞아죽었을 거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명장면중 한가지가, 신나통이 떨어진 순간 화형식을 하려던 시위대중 한명이 신나통을 내려친 그 정보과직원의 귀싸대기를 날리는 동작을 했는데(정말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된다. 뺨때린다는 표현은 정말 약하다...) 그 정보과 직원 정말 작전계획대로 "과감하고 유연하게" 동작을 흘리면서 602중대쪽으로 도피를 해버린거다. 이 경찰관 두명 정말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래오래 살아남으리라...
문제는 신나통을 인터셉트 당한 시위대가 눈이 돌아서 신나통이 향한 우리중대쪽으로 달려들었다는거고, 우리는 바로 맞받아 칠 수 밖에 없었다.
한동안 받아치네 뭐하네로 시끄럽다가, 우리 반대편에 배치된 2기동대 602중대와 측면의 1기동대 9중대가 시위대를 압박을 가해서 상황이 소강상태가 될 쯤에 갑자기 우리 뒷편으로 특기대소속 3개중대(75,77,78중대로 기억)가 전원 흑카바를 입고 비상출동을 나와버린거다.(아마도 특기대 부대장격대가 출동을 나온듯 했다.)
근데 이 시기에 내려온 경찰청의 지침이
(1) 기동대 전부가 기동복이나 흑카바 입지 말고 근무복으로 상황대처할것(화염병도 그 복장으로 막았다, 씨바...)
(2)당시 특기대는 교기대로 바뀐 79중대를 제외하고는 전중대가 흑카바를 입는 중대였다.(기동복중대가 없었다.)
이날 경찰청의 지침을 어기고 흑카바를 입고 출동한 특기대와 관련한 헤프닝은 결국 당시 기동단장님이었던 우리의 지존이자 카리스카 김기영단장님의 결정적인 반항(?)으로까지 확대가 되버리는결과가 발생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기술할 문제고..
암튼간에 용산경찰서에는 시위대와 용산경찰서장지휘를 받기로 하고 출동한 1,2,3기동대 소속 3개중대와 시위대의 접전이 벌어지자 사태가 커질까봐 특기대에게 흑카바를 입고 출동해주기를 바랬고, 특기대가 도착하기 직전에 이날 출동나온 (우리중대를 포함한) 3개중대만으로 상황은 진정되게 되었다.
그리하여, 당시 먼저 출동나온 우리3개중대(9,602,우리중대)는 특기대중대를 보면서 "너네는 왜 왔냐? 드라이브 잘했냐?"라는 반응이었고, 긴급히 지원 온 특기대3개중대의 반응은 "너네들 졸라게 밀리고 있다메, 그게 아니었나벼?" 라는 김샜다라는 표정을 진 상태로 상황이 끝나버렸다.
이후 각 중대덜 부대로 복귀를 하게되는데 씨발, 우리 소대가 타고온 예비차량이 시동이 걸리지를 않는거다.
이미 다른 2개소대는 출발을 했는데, 우리는 시동조차도 걸리지 않고 차량에 관해서는 준기술자급인우리 운전반장님역시 원인을 파악을 못하고 계신다.
"기름도 만땅인데. 이상하다."
시동을 걸기위해 별 난리를 치다가 결국은 가장 확실하면서 고전적인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
"전원 하차!, 밀어!"
서울 한복판에 1개소대전원이 내려서 기대마를 밀고있는 장면이 상상이 가냐?
결국 저기 이태원넘어가는 위치에 있던 기대마를 국방부앞에까지 밀고, 끌고 달리는 별 지랄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대마가 시동이 걸리지를 않더라.
그와중에 뭔 신문사기자가 그 장면 잼있다는 듯이 사진촬영해가고, 전쟁기념관 관광객들 사진찍어가고, 외출나온 미군덜 막 웃으면서 사진찍고 있고...
결국 앞서가던 3소대 기대마가 돌아와서는 한참을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던 운전반장님덜, 혹시나하는 마음에 연료통을 열어보니 말이다.....
기름이 하나도 없는거다.(연료게이지가 고장이나서 기름이 없는데도 만땅으로 표시가 된거다.)
일순간 차에서 내려서 버스를 밀던 우리소대원들은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제자리에 주저앉았고,(아니 무신론자가 되었다는 말이 더 맞겠다. 그나마 난 수하나라고 안 밀었다. 씨바...)
결국 주유소까지만 갈 기름을 넣자라는 의견에 따라서,
우리소대 운전반장님이 공사장에 있던 호수를 잘라와서는 아주 약간의 연료를 3소대 기대마의 연료통에 기름을 입으로 빨아서 넣구는 저기 용산의 한강대교 건너기 직전의 주유소까지갈 기름을 넣구는 출발을했다.(난 이날 우리 운전반장님의 흡입력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여자였다면 남편에게 크나큰 사랑을 받았을텐데....)
"본대 새퀴덜, 고장난 예비거마를 주다니..."
"오늘내에 우리소대 기대마 수리 끝난다더라."
암튼간에, 한강다리건너기 직전에 있는 주유소로 기대마가 간신히 갔는데, 거기 도착하기 직전까지 그 조마조마함이란..
"여기서 또 기대마가 서면 얄짤없이 주유소까지 밀어야 한다."
"여기서 기대마가 또 멈춰가지고 밀다가 교통정체되면 시민들한테 맞아죽는다."
암튼 주유소에 들어가더니, 우리 부관님이 주유소 직원에게 자신있게 다섯손가락을 펼치면서 한말씀은.
"기름 5천원어치!"
순간 황당한 고삐리로 보이는 주유소 알바생.
"무슨 경찰이 버스에 기름을 5천원어치를 넣어요?"
우리도 황당했다.(아니 솔직히 쪽팔렸다.)
"여기서 수서까지 기름 5천원어치가지고 이 큰 기대마가 갈 수 있다고?"
우리 운전반장님의 경험상 5천원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단다. 근데 정말로 본대까지 아무 이상없이 귀대했다. 우리 운전반장님의 경험이 맞아 떨어진 거다.(지금은 기동대 임기가종료되서 경사계급으로 송파서의 무슨 지구대에서 근무하신다던데...)
이날 배운 교훈은 한가지.
(1) 기름 5천원어치면 한개소대가 탄 기대마가 용산에서 수서역까지의 장거리를 갈 수 있다.
(2)
경유는 확실히 휘발유에 비해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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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흑카바를 입고 출동나온 특기대로 인해서 우리의 카리스마이자 지존인 김기영단장님께서 서울청장부터 서울청 경비과에까지 질책을 들었단다.
근데 여기에 기죽을 우리 지존이 아니었다는게 문제다. 질책땜시 뚜껑열린 우리 단장님...
깨끗이 다려지고 줄이 선 근무복을 입고 참석해야 하는 경찰청 지휘관회의때 "기동대가 기동복입는게 당연하지, 언넘이 나를 타치해~!"라면서 혼자 기동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단다.(나름대로의 최고의 반항이었다.)
그걸 바라보는 청장급들의 시선은,
"같은 왕무궁화끼리 쪼인트 깔 수도 없고...."
그리고 이 밑에는 다른 사람이 경험한 김기영 단장님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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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상황은 저도 잘 모르구요~~ 제가 수하나 할때라 2002년도 맞습니
다.. 제가 수하나여서 무전기 듣는게 한참 재밌을때에 우연히 서울청망을 듣고있는데
그때 김기영 단장님 맞나요? 명10이~ 맞을겁니다 어쨋던 그때 어디 경비과장 인지는 모르 겠는데 그때 상황이 음어사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말하겠습니다.. 그냥 음어로 생각해서 읽어주시면 재밌을겁니다.
경비과장 : 단장님 여기 어디어디 경비과장입니다
기동단장 : 여기
경비과장 : 현재 대학생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중에 있습니다
기동단장 : 상황 심각하냐?
잠시후...
경비과장 : 기동단장님 여기 어디어디 경비과장입니다.. 학생들이 기동대원들 올때까지 도로 점거하고 안가겠답니다. 현재 화염병과 돌 파악되는 상황입니다..
기동단장 : ( 귀찮다는 듯이 ) 안간다 그래~~
경비과장 : 기동대원들 올때 까지 절대 안간답니다~
기동단장 : ( 화를내며 ) 안간다고 그러라니까~!
여기까지 제가 서울청망으로 들어봤습니다.. 그때 들으면서 참 웃기고 통쾌하던데..
그때 그리고 거기 경비과장님 더이상 기동단장께서 화내실까봐 무전기도 못쓰시고.. ᄏㅋㅋ
나중에 정보과에 있던 제 후임에게 그상황 물어봤더니..
앞에 '유능한 수하나' 님께서 말하신대로 시민들이 항의해서 물러났답니다..
그런 상황이 있었답니다~~
전의경출신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기대마라는 이름보다는 닭장차라는 명칭으로도 불리기도 하지만, 전의경들에게 익숙한 말은 기대마라는 이름이 익숙한 이름이다.
대부분의 생활이 그날의 경력표에 따른 출동지로의 출동을나와서 이루어지기때문에, 부대라는 곳은 말그대로 잠만자러 들어가는 곳이다보니 모든장비부터 생활도구/가재도구 일체를 이 기대마에 때려넣구 다닐 수 밖에 없다.(그나마 상황이 심각해지면 부대막사에 일주일 이상을 못들어가는게 비일비재하다.)
그러니, 저렇게 지방으로 지원을가면 모든 장비부터 생활도구까지를 기대마에 싣고 다녀야하는데 기대마를 불살라버렸으니 부안상황과 관련해서 전의경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대마를 태운건 그나마 양반이었다. 전의경들에게 물건을 판매한 가게는 동네사람들이 다 몰려가 때려부숴버렸고, 출동지에서 정기외박이나 휴가를 나가는 대원들을 구타하는 사건이 빈번해서 결국은 대원들을 안전하게 호송하는 경우까지 생겼다니 말이다.
게다가 가장 황당한 이야기중 한가지인 할머니가 웃으면서 다가와서 대원들에게 전해준 염산섞은 우유 이야기도 있고......(이거 사실인지 몰라도 사실이면 그 할머니 목매달아서 돌로 쳐죽여야 하고, 이거 사실아닌데 사실이라고 처음으로 퍼뜨린 사람이라면 역시 목매달아서 돌로 쳐죽여야 한다.)
그당시 출동나갔던 전의경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한가지는 공통된 말이 나온다.
"난 부안에가서 우리나라 깃발이 노란색이라는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타지방청으로 대규모로 지원 내려가면 대원들의 숙소는 빈 학교건물이나 체육관이다. 그 빈학교 건물이나 체육관? 그냥 수해때 임시피난처의 풍경을 생각하면 100%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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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대수하나때 있었던 일이었다.
우리중대 숙영지가 3기동대본대에 있기때문에, 몇가지 장점이 있기도 했는데 그 장점 중 한가지가 만일 우리중대 기대마에 문제가 발생해서 예비차량을 수령받아야 할 경우는 그냥 바로 본대 차량반으로 행정반대원이 달려가면 바로 차량수령을 받을 수 있다는 거였다.
같은 3기동대소속이라도 경찰서에서 곁방살이로 숙영하는 독립중대나 전진배치된 남부,마포 지구대의 경우는 일단 기대마에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2대에 한개중대가 구겨넣어져서 출동을 나오구 출동지로 예비차량이 온다는데 본대에서 숙영하는 중대는 그럴 일이 없다는게 유리한 점이기도 했다.
출동시간을 앞두고 우리소대 기대마가 시동도 안걸리는 일이 발생해버리는 바람에 바로 본대에서 예비차량을 한대 수령받아서 용산경찰서 관내로 출동을 나왔다.(용산경찰서장의 지휘를 받기로하고는 1,2,3기동대에서 한개 중대씩 지원받았다나? 이런 경우는 그렇게 큰 상황이 아닌게 대부분이다.)
점심때 출동나와서 5시쯤에 귀대명령을 받았으니까 철야는 아니었던게 확실하고...용산이야 상황대비차 출동을 나올 만한 곳은 국방부 아니면 미8군시설이었다.(사실 거기말고는 용산에 출동할 곳도 없다.)
예전에는 용산구청에도 철거민관련해서 몇번 출동을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용산구청에서가수 "쫄바지 입은 박모씨"와 같이공익근무를 했던 친구의 말로는 용산으로 철거민들이 몰려들면구청에서는 그냥 문닫아버리고 거의 옆에 붙어있는 용산경찰서에다가 신고를 한단다.
그럼 전경들이 뛰어온다는데(뛰면 5분정도 걸리나? 그리고 전경이 아니라 의경이다. 전경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강조하고수정해주는 이야기다)
3기동대 32중대에 있던 동기넘 말로는(이때는 32중대가 3기동대본대로 들어오기 전이고 용산경찰서에서 곁방살이로 숙영하고 있었다.)
"전날 철야서고 자려구 폼잡다말고 출동, 밥먹다가 숟가락 던지고 출동, 쉬다말고 출동, 훈련나가다 말고 출동..... 용산서방순대보다 우리가 더 뺑이쳤다. 씨바~"
일단은 용산서 방순대보다 32중대가 더빨랐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결정적으로 용산서방순대는 관내 방범지원근무로 인해서 출동인원이 모자란다는 이유도 크다...
암튼간에 용산으로 출동을나오기 위해서 예비차량에 탑승을 했는데, 일단 예비차량을 타면 드는 느낌은
"썰렁하다...."
차량반에서 관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중대소속차량만큼의 관리는 하지 않으므로 약간의 먼지도 보이는게 사실이고 게다가 정말 차량 내부에는 아무런 장비도 없이 그냥 휑~하니 빈차다..
기대마에서 24시간을 생활하는 전의경들의 특성상 내가 타던 기대마가 아닌 다른 기대마에 탑승을한다는건,
"정말 남의 집에 들어오는 기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거기에다가 기대마에 싣고 다니는 장비는 좀 많은가?
장비에다가, 대원들 개인 생활용품부터 가재도구 일채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의 짐들을 싣고 다니는데 이걸 전부 예비차량으로 옮겨야 하니, 또다른 이사를 해야 하는 판이고(어차피 짐꾼들은 많다....)
챙들,밭들만 바빠지는거고.
"몇명은 빨리 예비차량내부에 치약 미싱해놔. 치약냄새가 코를 찌르지 않으면 네 입에서 나는 단내가 코를찌르게 되리라."
"넌 근무복 들어 나르고"
"넌 방독면 들어 나르고"
"넌 XXX 들어 나르고"
생각해보니 우리중대는 전투체육에대비해서 대원들 개개인 트레이닝복부터 축구공에 면회온 손님접대용 커피를 타주기위한 다과용품까지 싣고 다녔다.(물론 차에 달려있는 냉온수기는 소음이 취침및 휴식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거의 이용안했다. 그리고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지도 모르겠다. 사용을 해봤어야 알지...)
예비차량에대한 모든 인테리어(?)가 끝난 다음에 탑승을 하지만, 고참대원들은 항상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앉던 그자리의 쿠션느낌이 나지를 않아서 엉덩이가 배긴다~~~~!"(정말 호강에 겨워 배기던 엉덩이 터지던 소리다....)
참으로 배부른 이야기일 수 도 있지만, 거의 24시간을 기대마에서 생활해야 하는 전의경들의 입장 에서 의자의 쿠션은 중요한 문제다.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서울시내의 중요시설 철야경비지원때 기대마에서 웅크리고 자면 아침에 신발이 신겨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혈액순환문제로 발이 부어오르니까 말이다. 남들이 해외여행하면서 비행기에서 얻는증상을 우리는 군대에서 이미 경험했다.
이날의 상황이 용산국방부월편에서 반미관련해서 무슨 시위라는데,별다른 상황없이 끝나는듯 했으나...................
돌발 상황이 발생을 했다. 뭐라더라... 무슨 무슨 이유로 인해서 미국의 성조기를 태우겠다나?
시위에서 상징물을 불태우는건 당연히 제지를 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는 우리들은 지시만 떨어지면 바로 투입이 될 준비를 하면서, 특히 수하나들은 무전에 집중하면서 "과연 어떤 작전이벌어질까?"를 생각하고 있는데 당시 용산경찰서에서 즉흥적으로 수립한 작전이라는게 정말 간단명료했다.
"작전이 벌어지면 과감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라."("그냥 잘하자!"라는 소리밖에 안됐다. 과연 이걸 작전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건가? )
이 참으로 간단명료한 작전계획을듣고, 썰렁해진 중대의 분위기를 다잡으면서 바로 투입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말 작전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행동이 나오기는 했다........
(이 모든게 한순간에 연속동작으로 순식간에 이루어짐)
(1) 무슨 대표라는 사람이 성조기에 불을 붙이려고 소형신나통을 들어올리는 순간(이 불태우려는 사람들의 행동과 동작을보면 무슨 성대한 의식이라도 거행하는 것처럼 엄숙하고 장엄하게 보이기위한 과장적으로 큰 동작이 나와버린다.)
(2)옆에서 딴청하는 척 하던 용산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손으로 신나통을 내리쳐 땅에 떨어지게하면서 그 신나통을 인터셉트하고, 옆에 있던 용산경찰서 경비계장이 축구의 인사이드킥으로 떨어진 신나통을 우리쪽으로 어시스트(?)를 해준다.
(3)그럼 신나통은 우리다리 사이로 들어오게 되는거다.(이걸 공으로착각해서 막는다고 눈치없이 다리를 오무리는 자식은 없었다..)
(4) 그럼 대열중 그 신나통을 어시스트 받은 아무나(참 애매하다...)가 바로 그 신나통을 들고 출동나온 각 중대의 뒷편에 위치한 용산경찰서 경비과의 현장지휘부쪽으로 다시 한번 강슛을 날리던가, 터치다운(?)을 하면 작전이 완료되는 상황이었다.
어찌되었든간에 이 대단한 작전(?)이 성공을 거두기는 했다.(작전의 성공원칙이라는 KISS=(Keep it simple Stupid) 라고 봐야 하나..?)
신나통은 우리중대쪽으로 패스(?)가 되서 회수는 되었고, 당시 신나통을 인터셉트한 두명의 경찰직원도 시위대의 시선이 신나통을 향한 사이에 무사히 우리반대편에 배치된 2기동대 602전경대 뒤로 무사히 퇴출(?)을 했으니까.(그 직원들 잡히면 맞아죽었을 거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명장면중 한가지가, 신나통이 떨어진 순간 화형식을 하려던 시위대중 한명이 신나통을 내려친 그 정보과직원의 귀싸대기를 날리는 동작을 했는데(정말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된다. 뺨때린다는 표현은 정말 약하다...) 그 정보과 직원 정말 작전계획대로 "과감하고 유연하게" 동작을 흘리면서 602중대쪽으로 도피를 해버린거다. 이 경찰관 두명 정말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래오래 살아남으리라...
문제는 신나통을 인터셉트 당한 시위대가 눈이 돌아서 신나통이 향한 우리중대쪽으로 달려들었다는거고, 우리는 바로 맞받아 칠 수 밖에 없었다.
한동안 받아치네 뭐하네로 시끄럽다가, 우리 반대편에 배치된 2기동대 602중대와 측면의 1기동대 9중대가 시위대를 압박을 가해서 상황이 소강상태가 될 쯤에 갑자기 우리 뒷편으로 특기대소속 3개중대(75,77,78중대로 기억)가 전원 흑카바를 입고 비상출동을 나와버린거다.(아마도 특기대 부대장격대가 출동을 나온듯 했다.)
근데 이 시기에 내려온 경찰청의 지침이
(1) 기동대 전부가 기동복이나 흑카바 입지 말고 근무복으로 상황대처할것(화염병도 그 복장으로 막았다, 씨바...)
(2)당시 특기대는 교기대로 바뀐 79중대를 제외하고는 전중대가 흑카바를 입는 중대였다.(기동복중대가 없었다.)
이날 경찰청의 지침을 어기고 흑카바를 입고 출동한 특기대와 관련한 헤프닝은 결국 당시 기동단장님이었던 우리의 지존이자 카리스카 김기영단장님의 결정적인 반항(?)으로까지 확대가 되버리는결과가 발생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기술할 문제고..
암튼간에 용산경찰서에는 시위대와 용산경찰서장지휘를 받기로 하고 출동한 1,2,3기동대 소속 3개중대와 시위대의 접전이 벌어지자 사태가 커질까봐 특기대에게 흑카바를 입고 출동해주기를 바랬고, 특기대가 도착하기 직전에 이날 출동나온 (우리중대를 포함한) 3개중대만으로 상황은 진정되게 되었다.
그리하여, 당시 먼저 출동나온 우리3개중대(9,602,우리중대)는 특기대중대를 보면서 "너네는 왜 왔냐? 드라이브 잘했냐?"라는 반응이었고, 긴급히 지원 온 특기대3개중대의 반응은 "너네들 졸라게 밀리고 있다메, 그게 아니었나벼?" 라는 김샜다라는 표정을 진 상태로 상황이 끝나버렸다.
이후 각 중대덜 부대로 복귀를 하게되는데 씨발, 우리 소대가 타고온 예비차량이 시동이 걸리지를 않는거다.
이미 다른 2개소대는 출발을 했는데, 우리는 시동조차도 걸리지 않고 차량에 관해서는 준기술자급인우리 운전반장님역시 원인을 파악을 못하고 계신다.
"기름도 만땅인데. 이상하다."
시동을 걸기위해 별 난리를 치다가 결국은 가장 확실하면서 고전적인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
"전원 하차!, 밀어!"
서울 한복판에 1개소대전원이 내려서 기대마를 밀고있는 장면이 상상이 가냐?
결국 저기 이태원넘어가는 위치에 있던 기대마를 국방부앞에까지 밀고, 끌고 달리는 별 지랄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대마가 시동이 걸리지를 않더라.
그와중에 뭔 신문사기자가 그 장면 잼있다는 듯이 사진촬영해가고, 전쟁기념관 관광객들 사진찍어가고, 외출나온 미군덜 막 웃으면서 사진찍고 있고...
결국 앞서가던 3소대 기대마가 돌아와서는 한참을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던 운전반장님덜, 혹시나하는 마음에 연료통을 열어보니 말이다.....
기름이 하나도 없는거다.(연료게이지가 고장이나서 기름이 없는데도 만땅으로 표시가 된거다.)
일순간 차에서 내려서 버스를 밀던 우리소대원들은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제자리에 주저앉았고,(아니 무신론자가 되었다는 말이 더 맞겠다. 그나마 난 수하나라고 안 밀었다. 씨바...)
결국 주유소까지만 갈 기름을 넣자라는 의견에 따라서,
우리소대 운전반장님이 공사장에 있던 호수를 잘라와서는 아주 약간의 연료를 3소대 기대마의 연료통에 기름을 입으로 빨아서 넣구는 저기 용산의 한강대교 건너기 직전의 주유소까지갈 기름을 넣구는 출발을했다.(난 이날 우리 운전반장님의 흡입력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여자였다면 남편에게 크나큰 사랑을 받았을텐데....)
"본대 새퀴덜, 고장난 예비거마를 주다니..."
"오늘내에 우리소대 기대마 수리 끝난다더라."
암튼간에, 한강다리건너기 직전에 있는 주유소로 기대마가 간신히 갔는데, 거기 도착하기 직전까지 그 조마조마함이란..
"여기서 또 기대마가 서면 얄짤없이 주유소까지 밀어야 한다."
"여기서 기대마가 또 멈춰가지고 밀다가 교통정체되면 시민들한테 맞아죽는다."
암튼 주유소에 들어가더니, 우리 부관님이 주유소 직원에게 자신있게 다섯손가락을 펼치면서 한말씀은.
"기름 5천원어치!"
순간 황당한 고삐리로 보이는 주유소 알바생.
"무슨 경찰이 버스에 기름을 5천원어치를 넣어요?"
우리도 황당했다.(아니 솔직히 쪽팔렸다.)
"여기서 수서까지 기름 5천원어치가지고 이 큰 기대마가 갈 수 있다고?"
우리 운전반장님의 경험상 5천원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단다. 근데 정말로 본대까지 아무 이상없이 귀대했다. 우리 운전반장님의 경험이 맞아 떨어진 거다.(지금은 기동대 임기가종료되서 경사계급으로 송파서의 무슨 지구대에서 근무하신다던데...)
이날 배운 교훈은 한가지.
(1) 기름 5천원어치면 한개소대가 탄 기대마가 용산에서 수서역까지의 장거리를 갈 수 있다.
(2)
경유는 확실히 휘발유에 비해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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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흑카바를 입고 출동나온 특기대로 인해서 우리의 카리스마이자 지존인 김기영단장님께서 서울청장부터 서울청 경비과에까지 질책을 들었단다.
근데 여기에 기죽을 우리 지존이 아니었다는게 문제다. 질책땜시 뚜껑열린 우리 단장님...
깨끗이 다려지고 줄이 선 근무복을 입고 참석해야 하는 경찰청 지휘관회의때 "기동대가 기동복입는게 당연하지, 언넘이 나를 타치해~!"라면서 혼자 기동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단다.(나름대로의 최고의 반항이었다.)
그걸 바라보는 청장급들의 시선은,
"같은 왕무궁화끼리 쪼인트 깔 수도 없고...."
그리고 이 밑에는 다른 사람이 경험한 김기영 단장님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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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상황은 저도 잘 모르구요~~ 제가 수하나 할때라 2002년도 맞습니
다.. 제가 수하나여서 무전기 듣는게 한참 재밌을때에 우연히 서울청망을 듣고있는데
그때 김기영 단장님 맞나요? 명10이~ 맞을겁니다 어쨋던 그때 어디 경비과장 인지는 모르 겠는데 그때 상황이 음어사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말하겠습니다.. 그냥 음어로 생각해서 읽어주시면 재밌을겁니다.
경비과장 : 단장님 여기 어디어디 경비과장입니다
기동단장 : 여기
경비과장 : 현재 대학생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중에 있습니다
기동단장 : 상황 심각하냐?
잠시후...
경비과장 : 기동단장님 여기 어디어디 경비과장입니다.. 학생들이 기동대원들 올때까지 도로 점거하고 안가겠답니다. 현재 화염병과 돌 파악되는 상황입니다..
기동단장 : ( 귀찮다는 듯이 ) 안간다 그래~~
경비과장 : 기동대원들 올때 까지 절대 안간답니다~
기동단장 : ( 화를내며 ) 안간다고 그러라니까~!
여기까지 제가 서울청망으로 들어봤습니다.. 그때 들으면서 참 웃기고 통쾌하던데..
그때 그리고 거기 경비과장님 더이상 기동단장께서 화내실까봐 무전기도 못쓰시고.. ᄏㅋㅋ
나중에 정보과에 있던 제 후임에게 그상황 물어봤더니..
앞에 '유능한 수하나' 님께서 말하신대로 시민들이 항의해서 물러났답니다..
그런 상황이 있었답니다~~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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