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코너
<엄효식의 밀컴> 전쟁상황 브리핑, 브리퍼를 주목하는 이유
작성자 : 운영자(119.202.xxx.xxx)
입력 2023-05-23 17:58:21
  • 조회수 5559
  • 댓글 0
  • 추천 0 print
전쟁상황 브리핑, 브리퍼를 주목하는 이유
- 전시 작전통제권과 연계, 정확한 권한 구분을 해야 

군은 평상시 군내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진행상황에 대하여 국민들께 소상히 발표해야 한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군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사항들을 공개해야 하는데, 특히 전쟁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더더욱 필요하다.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기간에도 현지 보도본부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브리핑과 취재안내를 병행한다 있다.

그런데 군사작전과 관련된 사항들은 작전보안 유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모든 걸 다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국민들의 알권리에 해당하는 내용들은 예외가 있을 수없다.

일반적으로 전쟁은 어느 순간 갑자기 시작되지는 않는다. 감시와 정찰 등 정보수단들이 매우 발전해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동향에 대해서는 실시간 체크를 하고있으며 어느정도 사전 대비가 가능하다.

보통 위기관리단계를 거쳐서 전쟁상황으로 돌입하게 되는데, 이러한 프로세스는 매년 실시되는 한미 연합연습, 지난 3월 실시된 ‘자유의 방패’(FREEDOM SHILD)연습에서도 동일했다. 

이러한 연합연습을 앞두게되면 실제 연습을 진행하기 이전부터 한미간에는 긴밀한 협조를 해야한다. 공보주도권을 누가 행사하느냐도 매우 중요한데, 대부분은 상호 협조적 관계를 유지하고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면서 진행한다. 연합연습에 대한 브리핑도 한미가 함께 계획하고 공개한다.

군사적으로 언급되는 방어준비태세 즉 데프콘(DEFCON) 단계의 변화는 실제 긴박한 상황을 의미하지만, 연습단계에서는 그러한 상황의 변화에 대비하여 다양한 조치를 사전 연습하게된다.

평시작전권이 유효한 단계에서는 당연히 대한민국 합참이 공식적인 발표를 주도하게되는데, 이럴 경우에도 한미 연합사령부측과 브리핑 정보의 공유와 협력은 충분히 이뤄져야만 한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전시작전권의 단계로 이동하게되면, 공보상황의 주도는 연합사령부로 이동하게 되고 연합사령부 공보실장이 전면에 나서게된다. 지휘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따라서 공보의 권한과 책임도 동행한다. 이런 상황이 되었을 경우 우리 국민들과 언론들은 브리핑 전면에 연합사 장교들이 등장하는 것에 대하여 의아하게 여길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

물론 한미 연합사령관의 결심과 한미간의 협의에 따라서 일정부분의 브리핑은 위임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전쟁상황의 긴박성과 중요도를 고려할 때 고민해야할 부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평시상황 즉 전쟁상황 이전까지는 현재의 국방부 브리핑룸이 주요한 활동공간이 되고 기자들도 그곳에서 다양한 취재활동과 질의를 할 수있지만, 전시상황으로 전환이 되면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방호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서 별도의 장소와 공간이 준비될 것이다.

과거 한미 연합연습시에는 한국군과 연합사측의 지휘부 위치를 고려하여, 양측이 상호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선정하여 브리핑 룸을 설치하고 다양한 연습을 했는데, 기존의 연합사령부가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동한 현재로서는 세부내용을 확인하기 제한된다.




지난 3월의 연합연습도 커뮤니케이션, 즉 공보작전을 온전하게 연습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여건이 미흡했을 것이다. 전쟁시 커뮤니케이션과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이미 러시아 우크라이나전행을 통해서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완전한 커뮤니케이션 연습을 준비하고 실제로 진행을 해야만 한다. 실질적으로 적절한 공간과 인력운용, 장비배치, 기자들과의 상호관계 등 숙달이 동반되어야만 한다.

정확한 내용을 브리핑할 수 있는 브리퍼가 있는 곳으로 전세계의 기자들이 모여들고,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질 것이다. 브리핑을 한다는 것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도록 대비해야만 한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합참과 연합사가 구분하여 실행을 하도록 되어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한미간 협력과 정보공유는 더욱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연합사령부로 공보권한이 전환되는 시점 이후라도 우리 합참이 일정한 부분에서는 직접 브리핑을 할 수있도록 평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게 필요하다. 연합사도 한반도의 현 상황과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자신들이 처리하려고 과속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몇가지 차원에서 협의를 해야한다.

첫째, 모든 브리핑관련 사전 협의에 한측 대표, 즉 합참의 공보실장이 반드시 참석하도록 문서화가 필요하다.
둘째, 실제 브리핑 진행시, 한국군이 주로 관련된 상황에 대해서는 합참의 공보실장이 직접 브리핑을 하도록 해야한다.
셋째, 연합사와 합참은 정례적인 공보미팅, 협의체를 만들어야만 한다.



전쟁과 같은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브리퍼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현재의 상황을 누가 주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있다. 전시작전권에 기반하여 미측 공보실장이 브리핑에 나서지 않도록, 합참의 공보실장이 브리핑을 진행하는 위기관리 상황에서 종료될 수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발휘하는게 필요하다. 위기관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브리퍼 임무는 그동안 관련경험과 훈련을 받은 합참 공보실장이 수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물론 다른 병과 또는 다른 부서의 적임자가 있다면 브리핑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이후 기자들 앞에 나설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그 임무를 수행했을 때 우리 군의 작전상황이나 언론과의 소통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 낼 수있는가 하는 것이다.

브리퍼의 신뢰감을 높이기위하여 계급의 상향도 조심스럽게 논의하는 것이 좋다. 단순하게 특정병과에 장군직위를 하나더 만든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전쟁의 전반적인 진행과 우리의 작전활동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발표할 수있고, 또 거기에 무게감과 신뢰감을 실어줄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추가적으로 브리퍼들이 각각 한글과 영어로 발표를 하게되는데, 기자들역시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언어의 소통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브리핑룸을 비롯한 여러 공간에서 언어의 문제는 미묘한 해석의 차이를 만들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한다.

한미 연합연습 기간 중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충분한 언어소통능력이다. 실제 상황에서도 한글과 영어는 물론 그 외의 언어들이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연합합동보도본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얼마나 내실있게 능력을 키워나가느냐 하는 것이 전시공보작전이 성패를 가름하는 핵심이다.//끝//


대표 이미지

브리퍼.jpg
댓글
0 / 50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