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차밀, 2023년 3월 27일>

최근 중국 공군은 구소련 MiG-21형 전투기를 모방한 정두 항공개발사(CAC) J-7형과 개량형 JH-7형, 귀조우 항공개발사(Guizhou Aviation Industry Group) JJ-7형, 선양 항공개발사(SAC) J-8형 전투기들을 CAC의 J-10형, SAC의 J-11형과 J-16형 전투기로 대폭 교체하고 있다. 

지난 2월 8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DW)』은 2022년말까지 중국 공군이 총 13개 공군여단에 배치된 J-7/8형 전투기 466대 중 260대를 J-10/11/16형 전투기로 교체하였고, 이들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와 인접된 남부, 동부 전구 사령부 내 8개 공군사단에 배치되었으며, 교체된 구형 전투기들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와 인접된 제15/36/78/86공군여단에 재배치되었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2015년부터 실전에 배치한 SAC의 J-16형 전투기는 러시아 Su-27형 전투기 복사형으로 독자형 WS-10A 터보팬 엔진을 탑재하여 마하 2 속력을 내고, 능동형 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하였으며, 약 35톤 탑재무장으로서 작전거리는 3,389㎞이고, PL형 공대공, YJ형 공대함, KD형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하는 중국식 4.5 세대 주력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공군 주력 전투기 J-16형 전투기는 2022년 5월 26일 남중국해 공역을 비행하던 호주 공군 P-8형 포세이돈 차세대 해상초계기의 상공비행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P-8A 포세이돈 전방에 플레어와 채프탄을 전방에 투하하는 위협비행을 하여 미국과 동맹국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CAC사의 제5세대 스텔스 J-20형 전투기는 2017년 3월부터 안훼이성 우후공군기지 제9공군여단 배치를 시작하여 2022년 4월까지 중국군 5개 전구 사령부 내 공군기지에 배치되었으며, 2021년 5월부터 동중국해, 2022년 4월부터는 남중국해에 대한 정례적 공중초계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성능은 스텔스 기능에 러시아 AL-31F 엔진을 중국 독자형 WS-10형 스러스트 벡터링 조종(TVC) 터보팬 엔진으로 탑재하여 마하 2 속력을 내고, 작전거리는 약 5,500㎞이나 스텔스 효과를 위해 내장형 무장 형태로 탑재 무장이 제한적인 것이 단점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3월 미 공군 태평양 공군 사령관 캐네스 윌스바허 대장은 미 공군 제5세대 F-35A형 스텔스 전투기가 동중국해 공역에서 중국 공군 J-20형 스텔스 전투기와 조우하였다며, 성능이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하였다.

하지만 중국 공군은 노후된 전투기 교체에 바빠 지상 AEW&C 능력은 여전히 노후되고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J-10/11/16/20형 첨단 전투기들로 교체되기 이전의 J-7/8형 구형 전투기들은 지상 통제소의 전술유도를 절실히 필요하나, 지상 AEW&C 지원이 미흡하여 공중작전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한, 지상 AEW&C 음영(low attitude blindness)을 해소하고, 구역 공중 AEW&C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중 AEW&C 능력 향상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AEW&C 동체, AEW&C용 레이더, 지상 통제소와의 링크 체계 등에서 기술적이며, 운용상 문제에 봉착하여 여전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 공군은 러시아 Il-76형 대형 수송기 동체를 활용한 KJ-2000형 대형 AEW&C기 5대를 배치하였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Y-9형 수송기 동체를 활용한 KJ-500형 AEW&C기 25대를 배치하여 노후된 J-7/8형 전투기의 전술유도에 투입하였다. 

하지만 KJ-2000형 대형 AEW&C기는 Il-76형 항공기용 Soloviev D-30KP-2형 엔진과 부품공급 문제에 의해 매우 제한적 공중작전 운영에 그쳤고, 원통형 360도 대공 탐지 레이더를 탑재한 KJ-500형 AEW&C기는 스텔스화 되고 소형화 되어 가는 공중표적 탐지에 효과적이질 못해 번번히 주요 표적을 놓치는 작전 미완전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2일 『JDW』은 중국 공군이 KJ-2000형과 KJ-500형 AEW&C기의 단점과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06년부터 Y-8형 동체에 캐나다 프래트 & 웨드니사의 HW150B 터보프롭 엔진을 갖추고, 스웨덴 샤브사의 에리아이(Erieye)형 배지느러미 모양의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한 KJ-200형 AEW&C기를 개발하여 운영하였다며, 최근에 기존 KJ-200형 AEW&C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개량형 KJ-200A/B형 AEW&C기를 개발하였다고 보도하였다.

『JDW』은 2016년부터 배치한 KJ-200A형 AEW&C기는 배지느러미 모양의 에리아이형 AESA 레이더 이외 V/UHF 통신 링크체계, 전자전 지원체계(ESM) 수준이었으나, 금년부터 배치한 KJ-200B형 AEW&C기는 동체 전방 하부에 적외선 광학탐지(EO/IR) 탐지체계, 동체 전방 상부에 인공위성 통신 체계, 지상 이동표적 탐지(GMIT) 레이더, 자체 방어용 전자정보(ELINT) 수집기를 추가로 탑재하였고, AESA 레이더를 합성개구(SAR) 레이더로 교체하여 AEW&C 성능을 대폭 개선하였다고 보도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 KJ-200A/B형 AEW&C기가 SAR 레이더를 탑재하여 사거리 450㎞ 내 공중 표적을 탐지할 수 있으며, 좌우 150도 전후방 30로서 330도 공중 표적 탐지 능력이나, 탐지파 주사 간격을 줄인 사이드라인 탐지 방식을 채택하여 거의 360도 성능을 발휘한다고 평가하였다. 특시 3GHz 의 E/F밴드를 사용하고 레이더 주파수가 길어 크기는 미국, 영국, 호주와 한국의 E-737형 AEW&C기의 전자적 스킨 레이더보다 작으나, 성능은 동일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공중 표적 탐지 거리와 표적 탐지 개수에 있어 미국, 호주, 일본, 한국이 보유한 E-737형 AEW&C기와 E-2C/D형 AEW&C기보다 열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동체와 작전시간이다. 미국, 일본, 호주와 한국은 동체가 미국 보잉사 737-700 제트기 동체인 반면, 중국은 구형 Y-8 프로펠러 엔진 동체를 사용하여 작전시간에 있어 열세하며 공중급유 기능이 없어 장시간 AEW&C 작전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22일 『JDW』은 중국 공군 KJ-200A/B형 AEW&C기가 고도 20㎞에서 시속 550㎞로 약 5,600㎞ 거리를 약 10시간 동안 작전한다고 보도하였다.

다음으로 탐지거리와 표적 개수이다. 호주와 일본이 보유한 광역 AEW&C용 E-767형 AEW&C기는 탐지거리 800㎞이고 표적 개수는 2,000-3,000개로 알려졌고, 해상 AEW&C용 E-2C/D형 AEW&C기는 560㎞에 2,000개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KJ-200A/B형은 450㎞로서 표적 개수로 200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상표적 지원 능력 제한이다. 중국 공군은 KJ-200B형에 GMIT 기능을 추가하여 미 공군의 합동공중전략표적지원기(JSTAR)기와 유시한 지상작전 지원기 역할을 부여하였으나, 구역 AEW&C 성능으로 지상표적까지 탐지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중 표적만 집중하는 경우 450㎞ 정도의 탐지거리이나, 450㎞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 속력을 고려할 시 대응 시간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중국 공군과 해군은 KJ-200A/B형 AEW&C기를 남부 전구 사령부와 북부 전구 사령부에 우선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8일 『JDW』은 중국 해군이 북부 전구 사령부 내 라이양 해군기지에 중국 공군이 남부 전구 사령부 링휘 공군기지에 KJ-200A/B형 AEW&C기를 추가로 배치하기 위해 각기 6개의 40x58 규모의 대형 격납고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중국 해군은 KJ-200A/B형 AEW&C기에 추가하여 러시아 An-12형 수송기 동체에 라칼 스카이미스터 해군용 탐지 레이더를 탑재한 Y-8J형 해상 AEW&C기도 추가로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Y-8J형 AEW&C기는 사거리 85-110㎞이며, 공중 표적은 100개이고, 해상 표적은 30개까지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과 해군이 KJ-200A/B형과 Y-8J형 AEW&C기를 투입하여 미 공군과 해군의 중국 동부 해양에서 공중 초계작전을 감시할 임무를 부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J-10/11/16형 비스텔스 전투기와 J-20형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공중조기 경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중국 공군의 KJ-200A/B형 AEW&C기는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AEW&C 작전에 투입하는 기존 E-7A, E-767, E-2C/D형 성능보다 여전히 낮다면서 그 와중에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들 AEW&C기를 추가적인 지상 전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고고도 ISRT 임무 부여를 위한 아테나(ATHENA) 레이더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열세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궁극적으로 중국 공군은 1960년대 수준의 MiG-21형 전투기를 모방한 J-7/8형 전투기를 J-10/11-16형 비스텔스 전투기와 J-20형 스텔스 전투기로 교체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공중 조기경보를 하는 AEW&C 능력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있으며, 그나마 남중국해, 동중국해, 서해에만 집중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중국 공군의 딜레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