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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중국 해군이 병원함을 보유한 이유
작성자 : 윤석준(210.223.xxx.xxx)
입력 2022-11-21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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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차밀, 2022년 11월 21일>

중국 해군이 병원함을 보유한 이유




최근 중국 해군이 무장한 회색의 전투함만이 아닌, 비무장이며 희색인 병원함을 투입하여 미 해군과 경쟁하고 남중국해에 대한 역사적 권리를 기정사실화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중국 해군의 미국 따라가기 전략 중 하나가 미국이 자국의 주변 영향권역내 국가(Sphere of Influece)에 대한 『해군 의료외교(naval medical dipomacy)』를 따라한 것이었다. 

1823년 미국은 유럽 강국들의 중남미 우세권을 거부하며 미국의 강대국 위상을 유럽 등 세계에 선언한 『먼로주의(Monroe Doctrine)』에 의해 해양으로 연결된 중남미 개도국가들에 대한 해양력의 하드파워에 추가한 소프트 파워를 구사하였으며, 이는 1980년대 대형 유조선을 개조한 미 해군의 초대형 메시병원함(T-AH-19)와 1987년에 콘포트병원함(T-AH-20)을 미 해군 제4함대가 담당하는 중남미 해양 내 개도국들에 대한 정기적 의료지원과 각종 자연재난 발생시에 인도주의 지원과 재난구조 작전을 하였다. 

비록 이는 미 해군 의료외교로 대변되지만, 미국의 군사력 우세만이 아닌, 중남미에 대한 민주주의 우수성 교육, 대상국 젊은 세대들에 대한 서구식 민주주의 교육 기회 확대, 공공외교를 기반으로 한 해당국내 친미적 성향 확대 등을 내세우는 소프트 파워라고 정의되었으며, 이후 2010년 초반에 들어 점차 하드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융합한 『스마트 파워』로 정의되면서 미국의 우세와 영향력을 시현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미 해군의 의료외교 활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4년 인도양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당타한 쓰나미(Tsunami) 자연재난 사태시에 미 해군은 메시병원함(T-AH-19)을 파견하여 쓰나미 사태를 당한 연안국의 재난지역 구제민들에 대한 의료봉사 활동과 피해지역내 복구사업을 지원한 반면, 당시 중국 해군은 1970년와 1980년대 남중국해에서의 베트남과의 무력분쟁과 중국의 군사적 부상에 따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위협이 의심받던 상황이었다. 특히 당시 중국 해군이 전투함을 보내 식수 제공과 피해 지역에 대한 헬기 지원 등으로는 소프트 파워이기 보다. 중국 해군 전투함들이 자연재난을 빌미로 위세만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해양전략 개념적으로도 열세였다. 2007년 10월 17일 미 해군은 해병대와 해양경찰과 함께 세계 주요 해양에서의 협력적 해양전략을 지향하는 『21세기를 향한 협력적 해양전략』을 발표하면서 해양통제 등의 힘의 투사보다,  인도주의 지원과 자연재난 구조 작전에 대해 세계약 1,000척 해군함정들이 상호협력하는 해양전략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과거 힘의 정치에 의한 해양전략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조한 것이었다. 이는 다분히 당시 군사적으로 팽창하던 중국 해군력 팽창과 힘의 우위에 의해 남중국화 동중국에서의 현상유지 타파 현상을 경고한 대목이었다. 

특히 당시는 중국이 2000년 초반부터 남중국해, 동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의 조화로운 평화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평화적 부상을 주장하던 시기였으나, 2004년 대규모 쓰나미에 의한 인도양 연안국과 아세안 국가 중 연안국들의 피해와 과연 중국이 평화적 부상을 위해 역내 국가들에 대한 기여가 무엇인가에 대한 실질적 상징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시기였다.

이에 2005년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중국이 『책임있는 강대국(Responsible Great Power)』으로 세계 각국에 대해 평화로운 세계(Harmonious World)를 지향할 것이고 선언하였으며, 평화로운 세계는 중국만이 아닌 미국을 포함한 세계와의 다자적 공동노력에 의해 가능하다고 선언하였다. 

이어 2007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제17차 당대회에서 중국은 과거 명조 1402년부터 1433년 간 정허(鄭和) 제독의 보선단(寶船團)이 아프리카에 이르는 중국의 문화와 상품을 전파하던 비군사적 해양활동을 들면서, 중국 해군은 중국식 소프트 파워(Soft Power) 일환으로 『조화로운 임무(Harmonious Mission)』를 해양에서 펄칠 것임을 선언하였으며, 이는 미 해군이 2007년 『21세기를 향한 협력적 해양전략』에 대한 맞대응을 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미 해군 메시병원함과 콘퍼트병원함과 거의 유사한 원해 장거리 및 장기간 중국 해군 의료외교 활동이 가능한 대형 병원함 건조를 건조하면서 이를 중국 해군의 소프트 파워 상징으로 구사하기 시작하였다. 

초기 중국 해군의 병원선은 주로 연안 도서에 거주한 인민들을 위한 자국민 의료지원 수준이었으며, 대부분 소규모 해상 엠불런스 역할을 담당하는 동이(東醫)급 소형 병원함이었으며 이들은 주로 연안과 내륙 강에서의 해군 의료지원에 집중되었다. 

또한 2000년 초반에 약 1,500톤 규모의 난강(南江)급 난이(南醫)-9/10 병원함 2척을 건조하였으며, 1997년에 원해 해군작전시 기동단과 동조기동이 가능한 남강급 3번함 난이-11 병원함을 건조하였으며 이들은 주로 외진 도서에 근무하는 해군장병과 군속에 대한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런 와중에 2004년 대규모 쓰나마 사태와 미 해군 메시함의 장기간 아세안 연안국에 대한 해군 의료외교 활동은 중국 해군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으며, 이는 그동안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보인 거칠고 강압적인 행위와 비교가 되었으며, 이어 2005년 중국 정부가 제시한 평화로운 세계 구축을 위한 중국 해군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사건이었다. 




이에 중국은 급히 2007년부터 건조에 들어가 2008년 12월 22일에 대형 Type 920형 Peace Ark-866병원함을 취역하였으며, 2014년 7월 22일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림팩훈련에 참가차 하와이에 입항한 Peace Ark-866병원함 주요 제원을 배수톤수 14,000톤, 선체길이 178m, 폭 25m 크기로 함미에 Z-9 의료헬기를 탑재하고, 8개의 중환자실, 40개의 수술실과 약 300개의 일반병실을 갖추고 있으며, 엑스레이와 C-T 스갠, 초음파 검사기, 침술과 뜸 등 동양의료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공개되었다고 보도하였으며, 내륙지방으로 완진가는 중국 해군 의료진과 Peace-Ark 866병원함과 원격진료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현재 중국 해군 Peace-Ark 866병원함은 중국 남부전구 사령부에 배속되어 있고, 모기지는 저장(浙江)성 조우산(周三) 해군기지로 알려져 있으며 취역 이후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약 43개국에 대한 『조화로운 임무(Harmonious Mission)』를 인도양, 아프리카 서부, 남태평양, 동남아시아, 중남미에 대해 실시하였으며, 주요 입항지 항구는 해당 국가 수도와 인접한 항구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Peace Ark-866병원함을 해군 의료외교만이 아닌, 문화 전파, 국민-대-국민 연대감 증진, 해당국에 개설된 공자학원에 대한 재정지원, Peace Ark-866병원함 입항을 위해 수심이 깊고 길이 200미터 이사의 부두 건설 필요성을 제기 등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예를 들면 2010년부터 Peace Ark-866병원함은 2011년 중남미와 카르비안해 연안국을 대상으로 최초로 해군 의료외교를 미 해군 메시병원함과 콘퍼트병원함에 이어 실시하였고, 2013년엔 초대형 태풍 하이난이 필리핀 전역을 강타하자, 아세안 연안국에 대해 집중적으로 해군 의료외교를 하였으며, 2014년과 2017년 2회에 걸쳐 2002년에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 티모르 레스테에 대해 해군 의교외교를 하였다. 

특히 2018년부터는 남태평양 소도서국, 파파뉴기니아, 바뉴아트, 피지, 통가 등에  대한 적극적인 해군 의료외교를 하고 있으며, 전체 진료자만 약 20,000명에 이르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2022년 4월 중국이 솔로몬 제도(Solomon Island)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하였으며, 솔로몬 제도와 비밀 군사지원협정을 체결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상 Peace Ark-866병원함은 한해에 약 30,000 마일의 항해를 지속하며, 해당국 국가의료 지원이 못미치는 연안국을 대상으로 해군 소프트 파워 구현이라는 명분하에 중남미 국가 중에 예를 들면 베네주엘라와 같은 반미주의 성향의 정권이 수립된 국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남태평양 소도서국 중에 대만과 수교한 국가를 대상으로 의도적인 해군의료 외교를 하여 대만과의 외교관계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남중국해에 대한 역사적 권리를 기정사실화하는 장병과 가족에 대한 의료지원이다. 중국 해군은 남중국해 전용 해군의료 지원을 위해 Type 919형 안센(安神)급 4,000톤 병원함을 건조하였다. 

2013년부터 중국 해군은 남중국해 서사군도와 남사군도에 대규모 준설작업을 통해 인공섬으로 만들어 2017년까지 활주로, 항구, 레이더 기지와 군수지원 시설을 구축하여 군사화였으며, 이를 섬으로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이곳에 중국군 장병과 일부 군속가족을 상주시키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의료지원을 위해 2020년부터 Type 919급 약 4,000톤 규모의 안센급 병원함 2척을 건조하여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 10일 『War on the Rock』은 중국군이 중국의 역사적 권리의 기준인 구단선(Nine Dash Line)과 인접한 남사군도 7개 산호초를 대규모 준설작업으로 대대적인 인공섬 조성을 하고 각종 군사시설을 만들었으나, 해수면과 거의 동등한 평평하며 해수로 인해 호흡기와 폐질환 등의 문제가 나타나 이곳 인공섬들에 거주하는 중국군 장병과 가족들에 대한 의료지원 문제가 대두되었다면서 2020년부터 약 4,000톤 규모이며, Z-8 헬기 1대를 탑재한 안센급 우아이(友愛)-861함과 우하오(友好)-863병원함을 투입하여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안센급 병원함 건조의 주된 이유를 기존의 난이-12/13 병원함 명칭이 아세안 국가들에게 마치 남중국해에 대한 의료지원만을 위한 것으로 비우호적인 반응을 받았는바, 이를 2020년에 새로운 건조한 4,000톤 규모의 우아이-861과 우하오-862함으로 대체하여 남중국해를 대상으로만 하는 병원함 운영이 아님을 부각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지난 10월 10일 『네이비 레코그니션(Navy Recognition)』은 Type 919형 안산급 우하오-862함이 중국 남부전구 사령부 소속 제1해군병원 의료진 약 40명이 탑승하였으며, Z-8 헬기를 탑재하고, 남중국해를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시작하였다고 보도하였으며, 지난 10월 26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은 우하오-862함이 남사군도뿐만이 아닌, 서사군도 인공섬에 거주하는 장병과 민간인에 대한 의료지원을 약 18일 간 4,000마일에 해당하는 항해를 통해 약 5,000명에 대해 의료지원 작전을 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중국 해군은 병원함을 미중 간 전략경쟁에도 투입하고 있다. 지난 11월 2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Peace Ark-866병원함이 저장성 조우산 모기지를 출항하여 11월 15일∼16일 간 G20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접 항구에 입항하여 인도네시아 국민에 대한 해군의료 외교를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하였으며, 11월 12일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1월 11일 당일 하루만 약 700명의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중국 해군 의료지원을 받았다며, 중국은 해군력을 미국과 같이 힘을 과시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닌, 비군사적 임무를 위해서도 기여하는 『책임있는 강대국』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Type 920형 Peace Ark-866병원함이 현재까지 총 240,000마일을 항해하여 약 43개국 230,000명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해군 의료지원을 하였고, 추가로 남중국해 인공섬을 섬으로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상주하는 중국군 장병과 가족에 대한 의료지원을 위해 Type 919형 우하오-862 병원함이 약 5,000명을 진료하였다며, 이제 비무장의 병원함마저 미 해군과 군사경쟁과 남중국해에 대한 역사적 권리의 기정사실화에 투입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궁극적으로 미 해군에 이어 세계 2위 해군병원함을 보유한 중국 해군이 1823년 먼로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해군 병원함을 투입한 미 해군을 그대로 모방하여 미국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개도국과 남중국해에 대해 『중국식 먼로주의』를 구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집행연구위원과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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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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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kimbs (122.42.xxx.xxx)
    2022-11-22 14:18:27
    일대일로가 악덕 고리대금이었다는게 밝혀저 원성을 사고나니까 병원선으로 사탕발림을 해서 덮으려는거 같은데 이미 늦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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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bs (122.42.xxx.xxx)
    2022-11-22 14:18:27
    일대일로가 악덕 고리대금이었다는게 밝혀저 원성을 사고나니까 병원선으로 사탕발림을 해서 덮으려는거 같은데 이미 늦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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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큐리즈 (118.235.xxx.xxx)
    2022-11-21 13:03:33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도네시아 파견시, 중국계 주민(화교,화인,무국적자등)도 다수 치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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