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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중국 수중장악이 서해로 확대됐다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윤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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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2-15 11:25:52

<윤석준 차밀, 2021년 2월 15일>


중국 수중장악이 서해로 확대됐다



최근 19세기 말 서구 열강 세력확대의 주요 수단이었던 『해양력(Sea Powre)』 적용범위가 해상에서 수중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수중에서의 해양력은 수중 음향정보 수집능력과 이를 잠수함에서 활용하는 새로운 작전과 전술 개발로 대변되고 있다. 

수중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오직 음향정보(Acoustic Signature Intelligence: ACINT)에 의해 작전을 하는 잠수함은 수상함과 달리 물속 환경을 정확히 알아야 하며, 이는 수중 환경장악 우위로 대변되며, 잠수함 작전의 승패를 결정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구 기후변화에 의해 과거 수십년간 수집한 수중 음향정보가 큰 의미가 없고, 지구 기후변화에 의해 급격히 변화된 수중환경 자체가 잠수함 작전을 좌우한다는 것이며, 이에 각국들은 이를 군사용 음향자료(ACINT)만이 아닌, 국가전략 1급 정보로 다루어 어느 동맹국 해군과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향후 무인체계가 가장 많이 적용될 도메인으로 수중을 꼼는다. 이는 이미 제1∼2차 세계대전의 어뢰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당시 적함에 직선으로 항해하던 어뢰가 점차 원격조정 수중탐색기(ROUV)로 그리고 저가의 소형 수중무인기(ACV)로 발전하여 유인 잠수함 역할을 대신할 무인잠수함(UUV)로 발전하고, 그 역할도 기뢰탐색, 수중환경조사, 수색 및 구조(SAR), 수중감시 및 정찰(ISR) 등 수중 도메인 우위장악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 최근 중국 해군의 소형 수중무인기(ACV)의 인도양과 태평양 투입을 든다. 




우선 중국 해군은 2013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주창한 『21세기 해양실크로드』를 인도양 수중에서 태평양 수중으로 확대하며 이를 미국 등 잠수함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수중만리장성(Underwater Great Wall Project)』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에 중국 해군은 잠수함의 인도양과 태평양 작전을 위해 2016년부터 태평양과 인도양 수중환경조사에 나서고 있어 중국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접국 방글라데쉬가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을 도입하였으며, 미국과 일본이 중국 수중감시체계 구축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한 사례였다. 

2017년 12월 5일 인도 『Submarine Matters』 잡지는 2010년 초반부터 미국과 일본이 중국 해군의 잠수함을 태평양 진출을 겨냥하여 오끼나와 오나구니항에서 동중국해 조어대에 이르기까지 수중음향감시체계(SOSUS)를 구축하는 『Fish Hook』 계획을 추진하였다며, 인도 해군도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한 논문을 게재하였다. 

다음으로 중국의 인공지능(AI)과 소형 베터리 기술 발전이다. 2019년 10월 15일 『Military & Aerospace』는 중국이 소형 수중무인기의 자율항해, 군집행동과 장기간 지속성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소형 베터리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의 저가 소형 수중무인기들이 서방 국가 잠수함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재기하였다. 

최근 중국 해군은 태평양과 인도양 수중에서의 잠수함 작전을 위한 수중 음향정보 수집체계를 다음과 같이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태평양이다. 2018년 1월 23일 『The Drive』는 중국이 2016년부터 태평양 괌 근해에 620마일의 수중음향감시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이는 2008년 미 해군이 레이션사와 구축한 『해저 경보체계(Deep Siren)』 구축과 유사한 사례라고 보도하였다. 

또한 『The Drive』는 중국이 남중국해의 남사군도에서의 인공섬 구축과 군사화로 이미 중국의 영유권을 기정사실화(de facto)하였다고 판단하여, 이제는 관심을 수중 도메인 장악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FONOP)에만 집중하는 동안 중국은 인도-태평양 수중으로 파고 들었다고 평가하였으며, 이는 실제 2016년과 2017년 5월 각각 중국 국영매체들은 중국 내 해양연구기관이 개발한 수중감시 센서를 수중으로 투입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를 태평양에서의 수중만리장성 구축이 일환이라고 보도한 사례에서 발견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둘째, 인도양이다. 중국은 인도양 스리랑카 함반타토 항구를 99년 장기임대하는 등의 아프리카 지부티 해군보장기지에 이어 인도양에서의 잠수함 작전 기항지를 구축하였으며, 이에 추가하여 중국 해군은 이러한 잠수함의 인도양 작전을 위해 인도양 수중 음향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2018년 1월 2일 인도 『Hindustant Times』는 중국 해군이 인도양,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초기 단계의 수중해양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으며, 2020년 5월 22일 『포보스(Forbes)』는 중국 해군이 인도양에서 3,400톤급 샹양홍(向陽紅) 06 해양조사함을 동원하여 약 12개의 하이익(海瀷, Sea Wing)형 소형 수중무인기를 투입하여 인도양 수중환경을 조사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하이익 소형 무인기를 중국이 자국 동부 연안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된 미국과 일본의 소형 수중무인기와 2016년 12월 5일 중국 해군이 미 해군 바우디취(Bowdicth) 해양조사함에서 투하한 LBS-G형 수중무인기를 강제로 수거한 LBS-G형의 모방한 형태라며, 이를 인도양만이 아닌 태평양에도 투입하였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실제 2012년 중국 국영매체들은 동부 장쑤성(江蘇省) 연안에서 중국 어선에 의해 발견된 각종 소형 수중무인기들은 공개하면서, 이들을 발견한 어부들을 중국 정부가 표창장을 주는 동영상을 방송하면서 미 해군이 중국 동부 연안에 대한 수중 음향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하였다. 

셋째, 대형 무인잠수함 개발이다. 2019년 10월 2일 『Business Inside』는 2019년 10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70주년 기념 중국군 군사열병식에 공개된 2척의 HSU-001 무인잠수함이 태평양 투입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 브루안 클라크(Bryan Clark) 박사는 중국 해군이 이미 HSU-001 무인잠수함을 필리핀 근해와 대만 해협에 배치하여 수중 정찰 및 감시용으로 시험중이라며, 동중국해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2019년 11월 22일 『The Diplomat』은 HSU-001 무인잠수함을 2017년에 중국과학원이 개발하여 중국 선박집단유한공사(中國船舶集團有限公司, CSSC)가 건조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이런 상황하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수중 음향정보 수집 활동을 서해까지 확대하였을 것이라고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주장하였다. 

우선 중국 지도부의 행보이었다. 2018년 7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칭따오 해양연구소와 잠수함학교를 방문하여 2021년에 수중에 무인로봇을 잠수함 정찰 및 감시작전에 투입하는 『912 Project』 추진을 지시하였다면서 수심 36,000피트까지 들어 갈 수 있는 수준의 무인잠수함을 개발 중이라고 평가하였다.  

다음으로 부표 설치였다. 중국은 2014년 한국 백령도 서방 공해상에 부표를 설치하였고, 이어 2018년 2월에서 7월 동안 추가로 폭 3m, 높이 6m의 8개 부표를 한국과 중국 간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이 중복되는 해역에 설치하였다. 당시 한국 매체들은 “한국 국방부는 이를 감시하고 있으며, 일부 부표는 서해에서 활동하는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한 군사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였으며, 한국 해양과학기술원은 중복 해역에 동일한 부표를 설치하여 맞대응하였다.

또한 중국 해군의 서해에 대한 관심이다. 2019년 12월 23일 『National Bureau of Asian Research』는 미 해군대학 테랜스 로히리그(Trence Roehrig) 박사 발표 논문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가장 수중 도메인이 복잡하게 중복되고 군사적 긴장이 극심한 서해 수중에서의 음향정보 수집에 중국 해군이 관심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중국 북부전구사령부 예하 해군 북해함대사령부가 칭따오에 있고, 랴오닝성(遼寧省) 후루다오(葫芦島)에 있는 보하이(渤海)조선소(BSHIC)서 중국 해군 핵잠수함이 건조되어 주로 보하이만(渤海灣)에서 훈련되며, 중국 해군 항모타격단 훈련이 실시되는 해역도 보하이만이고, 보하이만과 연결된 서해에서 한미 연합해군훈련이 실시되는 상황을 고려할 시, 중국 해군의 서해 수중 음향정보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서해에 설치한 부표를 다음과 같은 배경과 이유에서 수중 음향정보 수집용이라고 전망한다. 




첫째, 남중국해 사례와 유사하다. 2020년 8월 5일 『포버스(Forbes)』는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에 군사용 레이더, 위성통신체계, 태양광 에너지 판널과 광학감시기를 탑재한 거대한 부표를 설치하였으며, 이는 중국 해군이 지향하는 『Blue Ocean Information Network(藍海信息网絡)』 체계 일환이라며, 이 체계는 수중 음향정보를 수중무인기가 수집하여 부표 위성통신망으로 전송하면, 이는 자동적으로 하이난성(海南省)의 지상 연구기관 또는 군부대로 전송되는 체계라며, 아마도 서해 부표도 유사한 기능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912 Project』에 의해 서해에 부표를 설치하였으며, 남중국해에 구축한 『Blue Ocean Information Network(藍海信息网絡)』 체계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둘째, 부표 밑에 소형 수중무인기가 운용되고 있을 것이다. 미 해군연구소가 발행하는 2020년 12월호 『프로시딩스』는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 인델 무인사업팀이 수천개의 소형 무인기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영하의 기온과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야간 올림픽 무인기 군집쇼를 지원한 사례를 들어, 만일 미국에서 유학하는 중국 스파이들이 불과 1,000불 이하의 가격으로 Youcan Robot BW Sapce 등 회사 제품의 인공물고기 등의 소형 수중무인기를 온라인으로 구매하여 뉴욕항구 등 민용부두에 입항하는 구축함과 병원함에 수중테러 공격을 자행할 수 있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기한 논문을 게재하였다.

특히 논문 저자는 미 국방성 고등기술연구원(DARPA)이 Orca와 같은 대형  수중잠수함(XLUUV)보다, 수중무인기를 마치 생물 물고기처럼 운용하는 『수중생물체센서』 체계를 개발하여 주요 연안 및 군항을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저자는 5G 통신체계, 4K 울트라하이 비디어, 12 메가피셀 카메라 등을 장착하고 수심 100미터 이하에서 수시간 동안 저속으로 수중에서 감시활동과 음향정보 수집활동을 할 수 있는 대부분 민간용 소형 수중무인기들이 중국산 서버 또는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정보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서해에도 부표밑에 다량의 수중무인기를 투입하였을 것으로 평가한다. 2016년부터 인도양, 태평양 괌 그리고 지난 1월 4일 인도네시아 반디해에서 발견된 중국 해군 Sea Wing형 수중무인기가 보하이만과 연결된 서해에 투입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셋째, 부표가 수중무인기와 지상 센터 간 중개 역할을 할 것이다. 실제 2020년 12월호 『프로시딩스』 논문 저자는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을 통해 여러개의 소형 수중무인기들이 정보를 인근 수상에 떠있는 부표의 음향수집기에  보내고 부표는 자동으로 위성통신을 통해 이를 지상 기지로 보내는 체계를 부연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이를 바탕으로 서해 부표 밑에서 여러 종류의 수중무인기들을 투입하여 이들이 저속으로 또는 인공 부래(浮棶)에 의해 수중에서 큰 전력소모 없이 오르고 내리는 자유형 항해에 의해 거의 무한정 시간 동안 수중 음향정보를 수집하거나 수상을 지나는 함정들의 음향특성을 수집하여 부표에 설치된 위성통신망을 통해 중국 해군에 제공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주장이라고 본다. 

결국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인도양-남중국해-괌-대만-동중국해에 이어 한반도 서해까지 광범위한 수중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면서, 이제 수중 음향정보 수집은 잠수함 간의 경쟁을 위한 것만이 아닌, 미래해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평가하였다. 




놀라옵게 지난 1월 4일에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 반디해 해상에서 중국 해군이 사용하는 길이 225㎝, 꼬리 18㎝, 날개폭 50㎝와 후행 안테나 길이 93㎝의 Sea Wing형 수중무인기가 인도네시아 어부에 의거 발견되었다. 중국 해군에게 반디해보다 서해가 더 중요하게 간주된다는 가정을 고려할 시 중국 해군이 서해에도 소형 수중무인기를 이미 투입하였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인도네시아 반디해에 투입한 Sea Wing형 수중무인기 사례를 고려할 시, 중국 해군이 미 해군 항모가 서해에서 정례적으로 한국 해군과 연합해군훈련을 실시하고 한국 해군 P-3C 대잠초계기의 수중정찰 및 감시하는 해역인 서해에 대해 투입하지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제 서해 수중에서는 중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 간 치열한 수중 음향정보 수집 및 상대국 잠수함 활동이 전개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는 한중 간 서해 해양경계 획정 협상과 서해 동경 123도와 124도 간 작전구역 기준선 갈등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년 3월 31일 『Flight Global』은 한국 해군이 기존의 노후된 P-3C Orion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과 약 15억불에 18대의 차세대 P-8A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 도입을 결정하였다고 보도하였으며, 2022년과 2023년 2차에 걸쳐 한국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보도하였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사이에 서해 수중에서 무슨 상황이 전개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더 큰 우려일 것이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연구위원과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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