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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중국 DF-21D/26B의 효과가 있을까?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윤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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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9-01 11:30:29

<윤석준 차밀, 2020년 9월 1일>



중국 DF-21D/26B의 효과가 있을까?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남중국해(SCS) 군사적 갈등이 수면에서 수면 위 상공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년 초부터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 진원 책임 공방, 미 해군의 남중국해에서 2척의 항모가 참가한 대규모 압박 훈련, 중국의 남중국해 대륙붕한계선의 유엔대륙붕한계위원회(CLCS) 제출 및 미국과 아세안의 구두반박(Note Berbales) 서류 제출 그리고 최근 미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참여한 24개 중국기업에 대한 제재 등으로 악화되는 상황 하에 다시 미중 간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대립이 재발하였으며, 이번은 수면 위 상공이었다.


  지난 8월 26일과 27일 미 공군은 U-2와 RC-135 정찰기를 중국군이 훈련을 위해 남중국해에 선정한 『비행금지 구역(no-fly zone)』에 진입하자, 중국 남부전구사령부 대변인이 이를 “국가주권” 침해라며 항의하였으며, 이어 8월 27일에 중국군 로켓사령부는 항공모함 킬러(Carrier Killer)로 알려진 중국 DF-21D와 괌기지 타격용(Guam Express)으로 알려진 DF-26B 대함 탄도 미사일(ASBM)을 남중국해 쪽으로 발사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들 미사일이 중국 내륙 북서부 지역 창하이성과 동부 저장성에서 발사되어 남중국해 하이난성과 서사군도(Paracel Islands) 사이 해역에 낙하되었다면서, 남중국해에 진입한 미 해군 항모타격단과 괌 기지를 가상 표적으로 한 훈련이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지난 8월 27일 『Global Times』는 “중국군은 8월 27일 DF-21D와 DF-26B ASBM을 발사하기 이전에 미 공군 RC-135가 남중국해에 진입하여 중국군 로켓사령부의 DF-21와 DF-26B 미사일 발사를 위한 각종 신호정보(SIGINT)와 전자정보(ELINT)를 수집하였다면서 이는 노골적 군사 도발행위이다”라고 맹비난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미국의 중국에 대한 국제법 적용에 대한 갈등, 미국의 아세안 국가에 대한 군사적 지원 그리고 미 국무장관의 대(對)중국 강경발언에 이어 미 공군이 U-2와 RC-135 정찰기를 남중국해에 진입시키자 중국군 로켓사령부가 이를 핑계로 미국에 경고를 주기 위해 DF 계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지난 3월 미 해군이 남중국해에 대한 핵항모 2척을 동시에 투입함으로써 중국에 대해 군사적 압박을 가하였고, 지난 8월 말 대만에 아시아 최초로 F-16 전투기 정비공장 준공 기념식을 거행하는 등의 “대만 카드”를 활용하여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군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였다는 평가이다.


  또한 군사 전문가들은 DF-21D와 DF-26B 탄도 미사일 개발 당시의 상황과 최근 상황 간 변화가 있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중국군 로켓사령부의 DF-21D와 DF-26B의 작전 완전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우선 중국은 지대함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배치한 최초의 국가이다. 비록 당시 중국군이 구소련의 미사일 군사과학기술과 엔진체계를 모방하여 개발하였지만, 양적 질적으로 우세한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칭적 수단으로서 작전 효과가 켜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당시 중국군은 DF 계열 미사일을 지리적으로 유지한 내륙에 설치하여 해외 기지를 기반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미 해외주둔군과 원정군에 대해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구사하여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았다.
 
  다음으로 이번에 DF-21D와 DF-26B를 4발이나 발사한 것은 실수였다는 평가를 내린다. 실제 중국군이 미 해군의 남중국해, 동중국해 그리고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우세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수단을 그리 많지 않다. 그저 대칭적 행동-대-행동(action-for-reaction) 대응으로 파장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응할 뿐이었다.






  이 점에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군 로켓사령부의 DF-21D와 DF-26B를 발사한 것을 미 공군의 행위를 엄중한 위협으로 간주하면서도, 8월 27일 중국의 DF-21D와 DF-21B 미사일 발사 관련 신호정보와 전자정보를 노출시키는 실수를 하였다고 평가한다.


  통상적으로 전략 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상대방이 미사일 관련 훈련 또는 발사 시에 각종 미사일 관련 군사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우려하여, 작전배치를 위한 성능 시험을 단거리로 실시하여 설계 성능을 확인한 이후에 상대방에게 발사 지휘통제, 발사대의 준비 현황, 탄도 궤적 그리고 종말단계에서의 표적 추적방식 등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이를 바로 배치를 한다.


  특히 상대방 국가도 적의 탄도 미사일 관련 각종 신호 및 전자정보를 수집하여도 이를 특수비밀(SI: Special Intellience)로 분류하여 상대방이 인지하지 못하도록 은폐시킨다. 즉 상대방에게 수집된 미사일 관련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아 적이 해당 미사일 체계를 업그레이드 또는 현대화를 하지 않도록 해 노후화시켜 일시에 무기력화시키는 반(反)정보 전략(counter-intelligence strategy)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실제 2015년 9월 3일 DF-21D가 공개되고 2016년 DF-26B가 실물로 공개되지 이전까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들 ASBM 관련 전술교리와 작전술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진 바가 없었으며, 단지 비대칭적 전략적 타격수단으로만 인식되었다.


   이에 중국 군사 전문가는 중국군이 열세한 입장에 있었던 1990년대에 미 해군 항모타격단(CSG)와 동아시아의 미국 해외 군사기지를 타격하기 위해 DF-21D와 DF-26B를 개발하였다면서 이제 항모타격단은 DF-21D 그리고 괌과 같은 미군 해외기지는 DF-26B 공격에 무력화될 것이라고 호언하였다.


  하지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번에 U-2와 RC-135 정찰기가 지난 8월 27일 발사된 중국군 로켓사령부의 DF-21D와 DF-26B 탄도 미사일의 발사대 이동 현황, 발사 지휘통신, 발사 준비 상황 그리고 탄도 추적에 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여 DF-21D와 DF-26B의 성능 파악을 하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군만이 알 뿐, 어느 동맹국과도 공유하지 않는 특수비밀(SI)로써 오직 미군만이 대응전략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군의 ASBM의 작전 완전성에 있어 다음과 같은 의구심을 제기한다.


  첫째, “미중 간 게임 체인저인가”이다. 그동안 DF-21D와 DF-26B 탄도 미사일은 중국 특유의 A2/AD 전략을 구현하며 미중 간 동아시아 해양에서의 대결에서 일종의 “게임 체인저”로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이번에 갑자기 4발을 발사하여 그 신비성이 노출되었다. 아마도 중국군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활공체(HGV) 탄도 및 순항 미사일에 더 비중을 둔 것으로 전망된다. 즉 중국군 내에서 조차 이미 구형이라는 평가였다는 것이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당시 1990년대의 미사일 과학기술로서 약 1,400-4,000km를 비행하여 길이 약 340m, 폭 78m 그리고 수면상 높이 76m의 해상에 떠있는 항모를 정밀타격하는 것은 쉬운 탄도 미사일 운용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지상, 우주 그리고 표적과 인접한 다른 플랫폼에 탑재된 초수평선 표적 탐지 레이더가 수집한 위치-비행-시간/표적(PNT) 정보들이 융합되어야 정확한 항모 타격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중국군의 여력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군사 전문가들은 사거리 약 1,700km인 DF-21D 그리고 약 4,000km인 DF-26B가 종말단계 시에 다탄두로 나누어 표적을 타격하는 방식과 Jianbing(建兵)-5/6, YaoGan(邀感)-1/2 군사위성과 내륙 장거리 표적 탐지 레이더로부터 미 해군 항모와 미군 해외기지의 표적 정보를 받아 운용되는 있으나, 이로서도 역시 불충분하다고 지적하였다.
 
  둘째, “어떤 타격방식인가”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DF-21D의 경우 표적인 미 해군 항모에 직격되는 kinetic strike가 어려워 공중에서 산탄을 만들어 항모의 상부구조 또는 비행갑판 등에 치명적 손상을 주어 기능을 마비시키는 타격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미 해군 핵항모타격단은 3단계의 점-구역-광역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점 미사일 방어를 위해 약 사거리 10km의 RIM-116 RAM 단거리 미사일 20발이 일시에 작동되고, 근거리에서는 Phalanx 근거리 발칸포가 초당 50발로 탄막을 형성하여 적의 미사일 탄두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군 DF-21D와 DF-26B 탄두가 이러한 미 해군의 점 미사일 방어 체계를 뚫을지에 대해 부정적이다.






  셋째, 원형 공산오차(CEP)가 너무 크다. DF-21의 경우 개발 초기 단계 시의 CEP는 300-400m였으나, 현재는 약 100-300m로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군 로켓사령부는 DF-21D와 DF-26B의 원형 공산오차를 줄이기 위해 고비사막에 원거리 초수평선 표적 탐지용 첨단 레이더를 설치하여 정밀탄도 유도를 하고, 심지어 홍콩의 홍콩섬(Hong Kong Island) 산 정상에 초수평선 수상 표적 탐지 레이더를 설치하여 남중국해로 진입하려는 미 해군 항모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나, 이를 중국군 로켓사령부가 실시간으로 융합하여 DF-21D와 DF-26B에 공급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군 전략지원사령부가 미 해군 항모의 기동과 항적 자료를 확보하여 이를 빅데이터 알고지즘에 따라 분석해 일종의 인공지능(AI) 기능을 DF-21D와 DF-26B에 부여하여 원형 공산오차를 줄이려 하나, 이는 미 해군의 전자전(electronic warfare)에 의해 쉽게 무력화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발사 준비 시간이 너무 길다. 2009년 5월호 USNI Proceedings, 2009년 가을호 Naval War College Review 그리고 2010년 여름호 Naval War College Review는 중국군의 ASBM의 작전 완전성에 대한 집중적으로 평가한 논문 발표를 통해 중국군이 DF-21 계열의 미사일만 개발하였지 이를 지원할 부속 체계와 교리화시킬 작전술 등은 아직도 미흡하여 중국군 로켓사령부가 DF-21D 발사를 위해 필요로 하는 시간이 대략 30분 정도라면서, 중국군 DF-21D와 DF-26B가 미 공군 RC-135W Rivet Joint 전자전기에 의해 식별되어 사전에 발사 징후 및 경보(I&W)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이 시간 동안 최대 속력 30kts 이상인 미 해군 핵항모가 고속으로 기동하여 DF-21D 미사일의 원형 공산오차 밖으로 이동하고, 각종 미사일 기만체계를 가동해 DF-21D가 표적을 오인하도록 할 수 있어 더욱 취약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다섯째,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이다. 특히 DF-26B의 경우 미국의 전구 미사일 방어체계에 의해 표적 타격의 작전 완전성은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면 괌기지 주변에는 적 탄도 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사드(THAAD)와 Patriot-MSC 체계가 배치되어 있어 약 4,000km를 날아서 온 DF-26B를 요격하는데 있어 충분한 대응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공군이 미 공군의 RC-135W Rivet Joint 전자전기와 같은 첨단 전자정보 수집 정찰기가 아직 없어, 미군의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여, 이를 회피할 알고지즘을 DF-21D와 DF-26B에 적용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17년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도입을 허가한 것에 대해 중국 군부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 사례에서도 간접적으로 증명되었다.


  결국 중국군의 DF-21D와 DF-26B 중장거리 지대함/지 탄도 미사일은 개발 당시에는 혁신적 “게임 체인저”로 각광을 받았으나, 현재는 미군의 대응방안 강구로 이들 ASBM의 작전 완전성이 시간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 공군과 해군은 중국군의 A2/AD전략에 대응하여 『Air-Sea Battle』 전술을 구사하고 있으며, 2016년 6월 22일 『미 해군연구소 뉴스레터(USNI News)』는 미 해군이 항모타격단 방어를 위해 합동교전능력(CEC) 체계의 일환인 적의 항공기를 탄도 미사일로 간주하여 대응하기 위해 F-35 스텔스기의 수상표적 탐지 센서를 활용하는 등의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DF-21D를 원거리에서 탐지하여 항모에 도달하기 이전에 타격하는 “NIFC-CA” 전술을 운용 중이라면서, 미 해군이 DF-21D를 대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전술이 아니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DF-26B의 경우 미 공군 RC-135 정찰기 등이 중국군 로켓사령부의 DF-26B 지대지 원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감지한다면, 아무리 중간에 위장비행을 하여도 중국군이 저궤도 군사위성에 의해 옵데이트된 PNT 정보를 중간에 입력시키지 않는다면 아마도 괌을 비겨나가거나, 아니면 사드 또는 Patriot-MSC에 의해 미사일에 요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중국군이 DF-21D와 DF-26B를 개발할 당시는 작전 완전성이 갖추어진 듯 하였으나, 이제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인 인공지능과 가상전의 현실화가 진행되는 상황 하에 중국군의 DF-21D와 DF-26B는 과거와 같이 각광받는 게임 체인저는 더 이상 아닐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이유가 중국군이 갑자기 DF-21D와 DF-26B 탄도 미사일일 일시에 발사한 이유인지도 모른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연구위원 및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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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네이션 2020-09-02 추천 0

    일본은 미국 항모 한 척도 못 부셔보고 개전이 시작되어 원자탄까지 맞았습니다. 둥펑이고 나발이고 냉정하게 생각해서 저 미사일이 고성능을 발휘해 미 항모 한 척이라도 부셨다고 칩시다. 그 항모 한 척값에 해당하는 중국인들의 목숨은 물경 몇 메가일까요? 단언컨데 향후 백년이 지나 중국이 우주파괴무기를 개발했다 하더라도 미 함대 콧털도 못건드린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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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준호 2020-09-01 추천 0

    물량에 장사없죠. 미해군이 가진 요격미슬 이상으로 쏘아버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면, 중국의 미국을 향한 접근거부는 타당성을 띄죠. 여기에 더해 향후 10년간 이 기술을 발전 시킬다면, 미군 만큼의 역량을 가질수 없는 우리는
    본통 방공망을 벗어나는 일은 정말 어렵겠죠. 2030년즘 취역한다는 항모는 대체 어디서 써먹을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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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마우조 2020-09-01 추천 0

    중국은 군수물자를 자꾸 생산하지 말고 14억 자국 백성들 중 힘들어하는 국민 복지나 힘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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