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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톡> 드론이 전투기에 공중 급유… 인간·로봇 연합 ‘멈티 작전 시대’

  작성자: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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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6-15 10:43:00



최근 미 무인 공중급유기가 비행중인 전투기에 공중 급유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감시정찰은 물론 공중급유까지 무인기(드론)를 활용, 유인기와 무인기가 함께 작전하는 일명 ‘멈티’(MUM-T·Manned-Unmanned Teaming) 편대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멈티는 유무인 복합운용 체계를 의미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무인 드론(공중급유기) ‘MQ-25 스팅레이’가 미 해군의 F/A-18 E/F슈퍼호넷 전투기에 공중 급유를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MQ-25를 제작한 미 보잉사는 이로써 MQ-25가 다른 항공기에 공중 급유한 역사상 최초의 무인기가 됐다고 밝혔다.


◇첫 무인기 공중급유 성공...”천조국 미국만이 할 수 있는 일”

미 해군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변경 사항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무인 공중급유기의 활용은 항공기 재급유를 담당하는 해군 인력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4일 미 보잉사의 MQ-25 T1 무인 시제 공중급유기(왼쪽)가 F/A-18 슈퍼 호넷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하고 있다. 무인기에 의한 공중급유 성공은 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


보잉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MQ-25가 공중급유를 위해 급유관을 뒤로 쭉 뻗은 뒤 F/A-18 E/F ‘슈퍼호넷’ 전투기에 제트유를 급유하는 데 성공했다. 재급유에 앞서 F/A-18 E/F 조종사는 MQ-25 뒤쪽으로 다가 가 같은 속도와 일정 고도를 유지했고, 그 뒤 MQ-25가 급유관을 뻗어 공중급유를 했다.

공중급유는 기류 등의 영향을 받는 3차원 공간을 고속으로 이동하는 항공기 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숙련된 조작사가 눈으로 보면서 급유관 등을 조작해도 쉽지 않다. 그런 공중급유를 무인기로 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무인기 및 공중급유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선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만이 할 수 있는 일” 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스텔스 성능...F-35C 등과 합동 작전

MQ-25는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함재 무인 공중급유기다. 항모에 탑재되는 F/A-18 E/F ‘슈퍼호넷’, F-35C 스텔스기 등에 공중급유하는 게 주임무다. MQ-25는 미 해군 F/A-18, F-35C 등 함재기의 작전 반경을 현재의 640㎞에서 1280㎞ 이상으로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



미 공군의 F-22 및 F-35 스텔스 전투기들이 지난해 12월 무인전투기 '발키리'와 합동비행을 하고 있다. /미 공군


MQ-25는 길이 16m, 날개 너비 23m(접으면 9.5m), 높이 3.4m로 제법 큰 무인기다. 항속거리는 최대 930km로, 장거리 고고도 무인정찰기 ‘트리톤’(해상형 글로벌호크)이 장착한 것과 같은 강력한 롤스로이스 터보팬 엔진 1기로 비행한다. 날개 아래에 무장 장착대(하드포인트) 2개가 있고, 왼쪽 날개 아래에 초밤 공중급유저장소(Cobham Aerial Refueling Store) 1기를 장착한다. 한번에 최대 1만5000파운드의 연료를 운반할 수 있다. 이런 기본 임무 외에도 다른 드론처럼 정보, 감시, 정찰 임무도 맡을 수 있다.

MQ-25는 본격적인 스텔스 무인기는 아니다. 하지만 공기흡입구 등 기체 일부에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저피탐 설계가 적용돼 기존 공중급유기보다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고 있다. 미 해군이 도입중인 F-35C 스텔스기와 함께 적 대공망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작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무인기 복합 운용은 미래전의 대세

미 해군은 항모 탑재 무인 공중급유기 72대를 최대 130억 달러에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업 업체로 보잉과 록히드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이 경합 끝에 지난 2018년 보잉으로 결정됐다. 보잉은 1차 계약에 따라 시험용 비행기체 7대를 제작하고 있고, 지난 2019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 다수의 무인기를 운용하는 '멈티'(유무인 복합운용체계) 개념도./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문가들은 MQ-25의 첫 무인 공중급유 성공은 미래전의 대세로 불려온 ‘멈티’ 시대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멈티는 하늘은 물론 지상, 수상, 수중에서 유인 무기와 무인 무기(로봇)가 함께 작전하는 것이다.

지난 2월엔 호주 공군과 미 보잉사가 공동 개발중인 무인 전투기 ‘로열 윙맨’(Loyal Wingman)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로열 윙맨’은 말 그대로 ‘충성스런 호위기’라는 의미다. 유인 전투기의 지휘 아래 최전선 지역 정찰과 적 대공사격 흡수 등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전투기다. 유사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종사가 탄 유인 전투기 대신 무인 전투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 애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에서는 저가형 무인 전투기인 XQ-58A ‘발키리’가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F-35 ‘라이트닝Ⅱ’와 함께 비행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발키리는 강력한 방공망 지역에 F-22 및 F-35보다 앞장서 들어가 정찰을 하거나 레이더 및 방공무기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러시아도 Su-57 스텔스 유인전투기와 스텔스 무인전투기 ‘헌터’의 합동 시험비행을 지속하면서 멈티를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에서 정찰 및 타격용 무인기를 운용하는 멈티를 개발중이다. 현재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는 AH-64 ‘아파치’ 공격헬기와 무인 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은 이미 운용중인 멈티 대표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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