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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톡 영상> 중국 항모킬러에 맞설 미국 비장의 무기 '유령함대'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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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6-08 10:23:26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중 대함탄도미사일 속속 배치, 미 항모 전단 무력화 우려 커져
미 2024년까지 무인 수상함·잠수정 191척 도입 계획





지난해 6월 미 해군과 의회 사이에 미 핵추진 초대형 항모인 해리 트루먼함(10만t급)의 조기 퇴역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미 해군이 1998년 작전에 투입한 해리 트루만 함을 중간 핵연료 충전 및 정기수리(RCOH)를 맞이하는 2020년에 조기 퇴역시키는 것으로 결정하자 의회가 반발한 것이다. 보통 항모나 구축함·잠수함은 도입한 뒤 30년 이상 사용해왔다. 그런데 20여년만에 주력 항모를 퇴역시키겠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였다.
트루먼함 조기퇴역의 이유는 2020년부터 4년간 34억 달러나 드는 RCOH 비용을 절약해 ‘유령함대’(Ghost Fleet) 건설 예산으로 쓰겠다는 것이었다. 유령함대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미 군사력의 상징인 핵추진 항모를 조기퇴역 시켜가면서까지 예산을 확보하려 했을까.
유령 함대는 무인 수상함과 무인 잠수함(잠수정) 등으로 구성된 일종의 무인 함대다. 적의 레이더 등 감시망을 피해 은밀히 정찰감시,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붙은 별명이다. 하늘에서 무인기(드론)가 각광을 받고 있듯이 바다에서도 무인 함정들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셈이다. 유령함대는 4년 뒤인 2024년까지 만들어져 2025년부터 본격 운용될 예정이다. 이 함대의 주적(主敵)은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이다. 미국은 이미 세계 어느나라도 갖지 못한 초대형 항모를 11척이나 갖고 있고 세계 최고 성능의 핵추진 잠수함 등을 운용, 압도적인 세계 최고의 해군력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이 항공모함 2척을 보유하고 이지스함·대형 상륙함·핵추진 잠수함 등을 속속 찍어내고 있지만 아직 미국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열병식에 등장한 중국 DF-26 대함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 4000여km로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조선일보 DB



그럼에도 미국이 유령함대를 서둘러 건설하려는 것은 세계 최강 미 항모 전단 등을 위협하는 중국 무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장거리 대함탄도미사일로 꼽히는 ‘항모 킬러’ DF-21D(사거리 1500km)를 비롯, 사거리가 4000km에 달해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괌 킬러’ DF-26 미사일도 배치되고 있다. 이들 대함 탄도미사일은 낙하 속도가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에 달하고 회피 기동을 해 현재 기술로는 요격이 매우 어렵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선 마하 10이 넘는 극초음속 활공체(글라이더)를 탑재한 DF-17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상목표물은 물론 함정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에 요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이들 미사일엔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어 미 항모 전단 수십㎞ 상공에서 폭발시킬 경우 핵EMP(전자기펄스)로 미 함정들의 전자장비를 무력화할 수 있다. 미 최신예 항모인 제럴드 포드함의 건조비는 14조원에 달하는 등 미 항모 건조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중국 미사일 몇발에 미 항모 전단이 무력화된다면 미국이 과도한 물적, 인적 피해를 입게 되는 셈이다. 중국은 대함탄도미사일 등을 활용해 2025년 이후엔 미국 함정의 제1도련선(필리핀-대만-오키나와-일본 남부를 잇는 선) 진입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반접근 지역거부(A2AD:Anti-Access Area Denial) 전략에 따라 미 해군이 제1도련선에 진입하는 ‘반접근’단계에선 접근을 막고, 진입 이후 ‘거부’단계에선 대함탄도미사일 등으로 미국 함정을 격파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첫 실전배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중 항모 전단도 미 유령함대의 주 목표물이 될 전망이다. /조선일보 DB



◇ 유사시 유령함대 앞세워 중 함정,미사일 파괴


미국은 이에 맞서 유령함대를 앞세워 중국 함정과 미사일들을 파괴하고 유령함대 뒤에 포진하고 있던 항모 전단으로 나머지 중국 전력을 초토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남중국해·대만해협 등에서 미·중 함정과 군용기들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령함대가 최일선에서 활약할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인근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는데 무인 함정을 투입할 경우 인명피해 위험 없이 작전을 할 수 있게 된다. 유령함대 계획은 지난 10여년간 검토, 추진됐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미 해군 유령함대 건설단장인 케세이 모톤 해군소장은 영국 군사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령함대 건설 과정이 그리 쉽지 않았다”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주요 걸림돌이었다고 밝혔다. 우선 그동안 유인 수상함에 익숙한 해군 지휘부를 설득하는 것이 난제였다. 다음 문제는 기존 해군 임무와 역할을 어떻게 무인함에 부여할 것인가와 기존 항모·순양함·구축함·프리깃함·연안전투함· 연안경비함 등과 다른 무인함정 유형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 였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장애 요인은 예산 확보였다고 모톤 소장은 언급했다.
하지만 해군 지휘부의 이해와 중국 위협 증대로 인해 올해 무인 함정 건조 예산은 2016년에 비해 10배로 늘었다. 현재 미 해군은 2025년부터 유령함대를 운용하기 위한 각종 무인함정 건설계획을 ‘PMS 406’으로 명명해 추진하고 있다. 무인수상함과 무인잠수함(잠수정)은 각각 4종류(대-중-소-초소형)씩 확보할 예정이다. 예산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45억 달러가 책정됐다. 이 예산으로 무인함정 191척을 도입하게 된다.





미 보잉사 등이 개발중인 무인잠수정 '에코 보이저'. 유령함대 무인 수중전력의 핵심 무기가 될 예정이다. /미 보잉사



◇ 대형 무인수상함과 초대형 무인잠수정이 유령함대 주역


유령함대 건설의 첫 단추는 무인 시제함(ACTUV) 개발이다. 현재 미 국방부 고등기술연구원(DARPA)이 개발한 ‘씨 헌터’(Sea Hunter) 무인함이 미태평양함대 사령부 주관하에 하와이 근해에서 다양한 시험을 하고 있다. 씨 헌터는 길이 40m, 배수량 140t이다. 기본 항해장비만 탑재하고 지난 2018년 샌디에고를 출항, 9600여㎞의 항해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존 씨 헌터보다 큰 2번함 씨 헌터-Ⅱ가 건조중이며, 올해 안으로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씨 헌터-Ⅱ에는 AN/AQS-20 및 AN/AQS-24 음향탐지체계를 탑재해 연안 대잠수함전 수행 능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씨 헌터 시험결과를 토대로 연안 대기뢰전(MCM)과 연안 대잠전 해군작전을 수행하는 소형 무인함(SUSV)을 운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해 주로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EEZ) 근해에서의 지휘통제통신(C4)과 전자전 임무를 수행할 중형 무인함(MUSV), 마크 41 미사일 수직발사대를 갖춰 해상타격 임무를 수행할 대형 무인함(LUSV) 등을 확보해 유령함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MUSV에 이지스 대공방어체계가 탑재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며 1번함은 2022년 진수될 예정이다. 건조비용은 1억67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유령함대에서 대중국전 최전선의 주역은 대형 무인함(LUSV)과 초대형 무인잠수정(XLUUV)이 될 전망이다. LUSV는 길이 60∼90m에 만재 배수량2000t, 최대 속력 38노트(시속 70㎞)다. 2척 건조에 4억 달러가 투입된다. 2024년까지 총 10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LUSV의 마크 41 수직발사대에는 SM-2 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 미사일, 지상타격용 토마호크 순항(크루즈) 미사일 등이 장착된다. 적은 비용으로 LUSV보다 훨씬 크고 비싼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수준의 무장을 하는 셈이다.
초대형 무인잠수정은 중국 잠수함 킬러로 도입된다. ‘에코 보이저’로 불리는 이 잠수정은 길이 15.5m, 배수량 50t급으로 핵추진 공격용 잠수함보다 훨씬 작다. 하지만 핵추진 공격용 잠수함처럼 어뢰·하푼 대함미사일·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무인 자동항법으로 1만2000㎞를 항해한다. 일반 잠수함보다 소음이 훨씬 작아 중국 해군의 음향탐지기들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미 해군은 2024년까지 8억 달러를 투입, XLUUV 9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 우리나라도 소형 무인수상정,무인잠수정 개발중


유령함대엔 사이버 위협 대응 등 넘어야 할 산들도 남아 있다. 원격조종 또는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무인 함정인 만큼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은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미 해군은 미 본토에 설치된 중앙통제센터에서 유령함대를 통제하고 운용할 계획이다. 바다 위에선 5조원 짜리 ‘꿈의 스텔스 구축함’으로 불리는 줌왈트함(1만5700t)이 유령함대를 지휘한다. 줌왈트함은 미 해군 구축함 중 가장 크지만 레이더에는 작은 어선처럼 작게 보인다. 유령함대와 함께 중국의 레이더망을 피해 작전할 수 있는 것이다.
유령함대는 유사시 제1도련선 내에 있는 우리 동해와 남해에서 작전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도 무인 함정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안함 폭침사건, 제2연평해전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에 무인 함정을 배치해 작전하면 인명피해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 핵추진 항모 루즈벨트함이 승무원들의 감염으로 사실상 무력화되는 ‘사건’도 생겼지만, 무인 함정은 코로나 등 전염병으로 무력화될 일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해검, M-서처(Searcher) 등 두 종류의 무인수상정이 군용으로 시험중이다. LIG넥스원에서 개발중인 해검은 길이 8m, 무게 3t, 최고속도 시속 54㎞다. 한화시스템 등에서 개발중인 M-서처는 길이 8.4m, 무게 3.1t, 최고속도 시속 64㎞다. 이밖에 몇몇 방산업체들이 기뢰 탐색·제거용 등으로 소형 무인 잠수정을 개발하고 있다.




출처 : //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7/20200607007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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