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6월26일자 8개면 특집기사 중 KFX 기술 문제에 대한 것입니다.  첨부 사진은 ADD와 LIG넥스원이 최근 공개한 KFX용 AESA 레이더 시제품 모습입니다.

사진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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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형 AESA<위상배열> 레이더·비행조종 컴퓨터 등 개발 가능"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입력 : 2013.06.26 03:24

KFX 사업, 핵심 기술 능력 갖췄나…

전문가들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성공 여부는 우리가 얼마만큼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고 전투기를 개발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KFX는 F-16급(級)의 성능을 갖는 데다 신형 레이더 등 첨단 전자장비를 갖출 예정이어서 일각에선 우리가 과연 그런 기술력을 갖고 있느냐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까지 2년 동안 탐색(探索) 개발을 주도했던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전투기 개발을 위한 세부 기술 432개를 11개 기관 전문가 126명이 참여해 평가한 결과, 우리도 전투기를 연구 개발할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는 3단계 설계와 시험을 거쳐 미국형인 C-103, 유럽형인 C-203 등 2개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KFX에는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더, 최신형 조종석 디스플레이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임무 컴퓨터, 항법 장비 등 각종 첨단 장비와 기술이 들어간다. AESA 레이더는 일정 방향으로 빔을 쏴 기존 레이더보다 신속하고 정밀하게 목표물을 탐지·추적할 수 있고 전자전(電子戰)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이 주도하고 있는 AESA 레이더는 최신형 F-16에 들어가는 APG-80과 같은 수준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이미 시험용 시제품(試製品)도 만들어졌다. 이 외에 적외선 탐색·추적 장비, 전자광학 카메라, 착륙 장치 등 18개 품목에 대해선 차기 전투기(F-X) 3차 사업의 반대급부인 절충 교역, 해외 업체와의 협력 등을 통해 개발하게 된다.

비행 조종 컴퓨터, 외부 연료탱크, 각종 미사일·폭탄을 KFX에 장착하는 기술 등 33개 품목은 국내 독자 개발이 추진된다. 군 소식통은 "미사일이나 폭탄을 전투기에 장착하는 기술은 민감하기 때문에 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이 제3국 수출에 제동을 많이 거는 분야여서 독자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군 당국은 KFX 사업 추진이 확정될 경우 3단계에 걸쳐 KFX를 스텔스 전투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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