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공군은 소련 파일럿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기로 마음먹고, 하나의 작전을 짠다. 장소는 그들이 쉽게 출몰할 수 있는 지역, 즉, 수에즈운하와 카이로 사이로 정해지고,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정예 엘리트 파일럿 12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그동안의 킬 수를 합치면 총 59대에 이르는 엘리트 파일럿들이였다.

작전 이렇게 해서 시작된다. 1971년 4월 30일, 4대의 Mirage IIICJ가 호위하는 가운데, 2대의 F-4 팬텀이 수에즈 운하 서안의 이집트 레이더 기지를 폭격한다. 그러나 소련군의 반응은 없었다. 그러자 4대의 Mirage IIICJ들은 좀더 이집트 영공 깊숙이 진출하고, 곧, 상대의 반응이 나타나는데....12분 후, 8대의 소련공군이 조종하는 MIG-21 전투기들이 발진한다. 오후 2시 20분 이들은 이스라엘기들과 첫 조우를 하게 된다.

동쪽에서 이들 미그기들을 유인하고, 반대쪽에서 또 다른 이스라엘의 Mirage IIICJ들이 나타난다. 전투가 벌어지는 것은 필연인 것이 되고, 가용한 소련공군기들이 출격하며, 어느덧 하늘에는 20대의 소련공군 MIG-21기와 8대의 이스라엘 Mirage IIICJ들과의 공중전이 시작되고, 조금 있다가, 이스라엘 공군의 F-4E 팬톰기 4대( Avihu-Ben-Nun이 지휘하는 이스라엘의 첫 번째 팬톰 비행대 소속)가 가담한다. 또한 4대의 소련공군기가 추가로 합세하여 하늘에는 총 36대의 전투기들이 공중전에 참가한다.

이스라엘의 Mirage IIICJ의 리더기로부터 30mm DEFA 기관포가 불을 뿜자, 1대의 MIG-21이 명중한다. 이어 Avihu-Ben-Nun의 F-4 팬톰기의 AIM-7 공대공 미사일이 발사되고, 1대의 MIG-21이 격파된다. 그리고, 다시 Migrage IIICJ의 기관포에 1대의 MIG-21이 추락하며, 곧 F-4 팬톰에 의해서 또 1대의 MIG-21이 추락한다.

이러한 손실에 소련공군기들은 놀라서 주춤하고 이스라엘 공군기들은 곧 철수하는데, 이것은 더 이상이 확전을 피하려는 이스라엘 고위층의 판단에서였다. 사실 이 전투는 비밀에 부쳐졌었고, 심지어 킬마크도 소련공군마크가 아닌 이집트공군마크를 표시할 정도였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는 듯, 사건이 있은 두 달 후, 영구의 데일리 익스프레스지는 이 사건을 보도하고, 이스라엘기에 표시된 킬마크를 곧 소련공군기 마크로 바꾸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나중에 밝혀진 이야기지만, 소련공군기의 추락대수는 4대뿐 아니라, 추가로 1대가 손상을 입고 귀환도중 파괴되어 모두 5 : 0의 일방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이스라엘의 완승으로 끝난다. 이 전투로 3명의 소련공군 파일럿은 낙하산으로 탈출하지만, 2명은 사망한다.


이 내용은 아마 이집트의 소스원으로부터 나온 것이 분명한데, 그동안 이스라엘에 철저히 당한 이집트공군을 경멸하던 소련공군요원들에 불만을 품은 이집트쪽에서부터 나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