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968년 1월 21일에 북한의 124 부대원 31명(실제는 33명) 이 한국에 침투하여 청와대를 공격하려고 하다가 발각되어 군, 경찰이 이들과 대치하다가 벌어졌던 사태였습니다. 

↓ 1995년 SBS에서 제작한 정치드라마 『코리아 게이트』에서 방영된 1.21 사태에 김신조 역할을 맡았던 성동일氏

이 사태에 대해서 SBS 방송사가 제작한 정치 드라마 『코리아 게이트』(1995年) 20부작에서 일부 다루어졌지만 극 전개(플롯구성)와 당시 박정희 정부의 1976년 Korea Gate 사건에 대한 개연성에 대해서 허술하고 엉망이었던 내용으로 1.21 사태애 대해 좀더 세밀하고도 북한 노동당의 호전성을 알리는 것보다는 스캔들과 해프닝을 크게 키워 왜곡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였으며 이에 비밀을 통해 1.21 사태와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 그리고 당시 이 사태로 인한 주한미군의 대비 상황을 들여다 봄으로서 당시 북한과 한국의 대치 상황이 첨예하게 대립하였던 분위기를 알기 위해서 입니다. 

이 내용을 여러분들께 소개하기 위해 다음의 자료들을 참고하였습니다. 

* 「나의 슬픈 역사를 말한다」 김신조 著 1994年, 동아출판사

* 「The Blue House Raid」 Robert Perron 著, 2019年, The Ardent Writer Press

    etc. the other books

* 「아무도 나를 신고하지 않았다」 김동식 著 2013年, 도서출판 기파랑

* 「멍청한 군상들」, 백동림 著, 1995年, 도서출판 살림

1941년 생인 김신조씨는 함경북도 淸津市(청진시) 水南洞(수남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 淸津市(청진시)

청진은 일제시대 때 日本製鉄(일본제철) 공장이 있었고, 청진 제강소, 청진 조선소, 정진 방직 공장 과 딸린 작은 공장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해방 후 일본제철 공장은 김책 제철소로 명칭이 바뀌어 운영되었습니다.

그가 4살 때인 1945년 8월 15일에 광복이 되었고, 1949년 9월 1일 청진 인민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1955년 9월 인민학교를 졸업, 당시 집안 살림의 밑천인 방앗간으로 비교적 살림이 좋은 환경에 살았으나 김신조의 아버지가 방앗간을 당에 헌납하였고, 이에 반대하였던 어머니와의 불화를 보고 자랐습니다. 

북한은 1958년(당시 김신조 나이 16살) 모든 사유 재산을 국유화하였는데, 5개년 인민 경제 계획이 발표되어 개인 재산을 하나씩 하나씩 공산당에서 인수하여 국유화하기 시작하였던 것을 김신조의 아버지는 그런 조짐을 미리부터 읽고 당으로부터 집안의 평판을 좋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김신조는 훗날 생각하였습니다. 

1958년 사유재산 국유화 후 그 해 가을에 화폐 개혁이 이루어져 북한 주민들은 모두 배급쌀을 타서 먹게 되었고 양권(養券)을 주었는데 당시 노동의 강도에 따라 사무원은 700g, 그보다 더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은 800g, 중노동을 하는 선원이나 광부에게는 1,000g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부양가족이 있는 가장은 700~800g, 부양 가족 중 고등학생은 500g, 어린 아이들은 300g 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집안 사정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신조가 16살 되던 1958년 3년제였던 흥남 기계 전문학교로 진학을 하였고,1961년 초에 북한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처음 배속되었던 부대는 황해북도 곡산군 석천리에 주둔하였던 제 2집단군 사령부 6사단 제 3대대에서 근무를 하였고 

당시 500여명의 신병들이 45일 동안 기본 군사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밤 10시까지 식사 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는 온 종일 군사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훈련 강도는 상당히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훈련이 종료되어 6사단 직속 정찰중대로 배치되어 무자비한 총검술을 집중적으로 훈련받았습니다. 

↓  沙里院市 

김신조가 참가하였던 산악 보행 훈련은 25일 이내에 安岳(안악), 載寧(재령), 雲川(운천), 信川(신천), 長壽山(장수산, 해발고도 747m), 九月山(구월산, 해발고도 945m) 을 험준한 산악 지대로만 거쳐서 돌아와야 했으며 보행 훈련 거리는 약 2,000리(785km)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시 한겨울 날씨에 심한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쳤으며 솜으로 누빈 옷저고리를 입고 식량으로 쌀, 실탄을 배낭에 넣고 그 위에 담요를 얹고 탄띠와 수류탄을 찼으며 방독면을 메고 수통과 단도, 기관단총까지 지고 5분 내에 완전히 갖추고 나면 군장무게만 약 40kg이 넘었다고 합니다. 

↓ 長壽山, 747m

↓ 九月山, 945m

↓ 장수산과 구월산의 위치 (당시 김신조가 참가했었던 산악 보행 훈련의 거리를 짐작할 수 있는 위치)

밤이 되면 눈을 파헤친 뒤, 그 자리에 간이 천막을 세우고 각자 가지고 있던 쌀로 밥을 했지만 죽이 되거나 밥이 설익었고, 워낙 배가 고팠고 반찬이었던 된장과 소금뿐이었지만 그런 식사도 정말 맛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훈련을 22일 만에 마치고 복귀를 했습니다. 사단 사령부에서 크게 환영하였고 김일성에게 표창을 받고 노동신문에도 보도가 되었을 정도였습니다. 

김신조는 사단 정치부에서 노동당 입당청원서가 내려와 (당시 김신조는 정찰중대 상등병이었던 계급) 사단장, 군사부 사단장, 포병부 사단장, 참모장, 안전부장 앞에 당 규약, 의무 권리, 당 투쟁기, 창건기, 군사 학습등에 대해 빠짐없는 물음에 대답을 하여 만장일치로 노동당에 정식 입당하게 되어 당시 입당 심의 대상자 백여 명 중에서 통과된 20명 중 1명이 되었습니다. 일주일 후 상등병에서 하사를 거치지 않고 분대장 급인 중사로 특전되었다고 합니다. 

1966년 2월 무렵 김신조는 군복무가 국제정세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3년 더 연장되어 6년째 군 생활을 하고 있던 도중 2년 전 김신조가 속한 정찰 중대 부중대장이었던 鄭寅和(정인화)가 대위로 진급이 되어 김신조를 민족보위성에 추천, 차출되어 제 2집단군 17호 야전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아 양호 판정을 받고, 이듬 날 개성 송악산 골짜기 부근에 위치한 제 2집단군 도보정찰소(공작원 부대) 2기지의 250명이 배치된 곳에 배속되었습니다. 

(KBS 역사저널 그날 276회에서는 김신조가 속한 124군 부대를 민족보위성정찰국 직속부대라고 소개하였으나 이는 잘못 소개한 것입니다. 

민족보위성에 소속된 직속 부대는 1966년에 제 2 집단군 도보 정찰소 2기지 부대에 배속된 부대였지만 124군 부대에 배속된 것은 이듬해인 1967년도 였기 때문입니다. 직속부대는 아니었고 소관부대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년도별 배속된 순서를 잘못 알고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그곳에서 한 달간 막사 신축 작업을 하여 끝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는데 훈련 내용은

산악 훈련, 사격 훈련, 납치 훈련, 습격 훈련, 총검술 훈련, 密路(밀로) 정찰 훈련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특히 밀로 정찰 훈련은 휴전선을 넘어 실제 남쪽의 철책까지 침투하여 한국의 군사 배치 상황등을 정찰해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밀로 정찰 훈련을 통해 중앙 분계선의 위경도, 남방 분계선 위경도, 한국군의 GOP 위치, 미군 GP(당시는 휴전선 일부를 주한미군이 경계를 하고 있었음.)의 위치 생김새등을 확인 파악해야 했습니다. 

 ↓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있는 한국과 북한의 GP(Guard Post)

 

김신조가 배속된 제 2집단군 도보정찰 부대의 밀로 정찰은 대체적으로 봄에 행했다고 하며, 김신조는 1966년 가을, 1967년 봄에 밀로 정찰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거기에 縱深(종심 ; 한국군, 미군을 향해서 수직이 되는 위치선) 침투는 한국의 도시 중심부까지 들어가서 정찰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했는데, 한국군 군사용어로 견주어 보면 强行偵察(강행 정찰 ; a forced reconoiter)의 성격보다도 더 과감하고 침투성이 매우 강했던 내용의 훈련이었습니다. 

이러한 종심 침투 정찰은 5월부터 10월 사이에 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는 한국 산악 지형에 풀이 많고 나무가 무성해서 은폐하기에 용이하다는 제 2 집단군 도보 정찰부대의 판단때문이었습니다. 

또 비가 자주 오고 日氣(일기)가 불안정해서 한국군과 미군의 감시나 경계 태세가 느슨해지고 현장에서 정찰 작전시 野地에서 먹을 것을 조달하기 쉬운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왼쪽이 개성 송악산, 가운데 깃발이 보이는 곳이 기성동

김신조는 2 번의 정찰 작전에서 4명이 한 팀이 되었고, 이들이 각각 소지한 장비는 배낭, 군사용 지도, 권총, 기관단총, 단도, 수류탄, (철조망 절단용) 펜치, 망원경을 소지하였고 

1966년의 작전 시작점은 휴전선 부근 북한군의 민경초소에 도착, 저녁을 먹고 휴식, 대기 후 휴전선쪽으로 향하여 철조망이 엉킨 중앙분계선까지 북한군 2명의 민경 안내를 받고 한국군, 미군의 동향을 망원경으로 관찰, 감시 후 이동, 혹시라도 날짐승이 움직이게 되면 20~30분 정도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아무 이상이 없으면 다시 한국쪽으로 나아갔습니다. 

4명의 팀원은 4~5m 간격으로 떨어져서 이동하였고 새녁즈음에 남방 분계선까지 도착, 망원경으로 주변 동태를 정찰하였다고 합니다. 

아침이 밝아오자 빵으로 끼니를 떼우고 남방 분계선 부근의 숲 속에서 은폐를 하고 움직이지 않은 채 4명 팀의 조장이 군사용 지도를 펼쳐놓고 미군들의 기지와 기동 사항을 지도 위에 세부적으로 표시하였습니다. 

↓ 1967년, the 2nd Infantry Division 장병들이 DMZ 인근 도로를 순찰하는 모습(소지하고 있는 무기는 M-14 자동소총, M1 Carbine 소총을 휴대)

1967년 밀로 정찰은 봄에 작전 행동을 하였고, 미군이 주둔하는 지역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 쪽이 서울을 담당하는 부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 김신조가 설명하는 북한 특수부대의 독도법(讀圖法 ; Map reading) 훈련

특수부대원은 신체 구조가 타고나야 한다고 합니다. 

뛰기를 잘 하려면 하체가 너무 길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짧아도 안된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는 길어야 하며, 발이 평발이면 잘 뛰지 못하기 때문에 발바닥이 조금 칼발인 굴곡이 깊으면(아치형) 뛰기 적합하다고 합니다. 또한 발바닥이 조금밖에 안들어가도 이런 사람은 오래 뛰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 아치가 있는 정상발                                                        ↓ 평발

그리고 손과 발이 둥그렇고 단단한 통뼈 구조여야 합니다. 

보통 사람의 뼈는 야들야들하고 가운데가 들어가 있어서 큰 힘을 쓰지 못하지만 통뼈 구조인 사람은 힘을 잘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특수부대원은 키가 너무 커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작아도 안됩니다. 얼굴 인상에서 눈이 너무 커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작아도 안됩니다. 

다시 말하면 남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외모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지도와 나침판을 이용해서 지형지물을 숙지하는 것을 독도법이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지형학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특수부대원들도 마찬가지여서 독도법을 모르면 나침반 없이 작전을 하는 것과 같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전장 환경에서도 독도법 훈련은 필수입니다. 

김신조는 독도법을 훈련할 때 주로 기억력을 발휘했다고 하며 이를테면 1km 가면 우측에 다리가 있고, 500m 를 가면 마을 인가들이 있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700m를 가면 무덤이 있다는 식으로 기억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군이나 미군과 교전(engagement)이 붙을 경우 군사용 축적 지도를 분실, 소실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설정하고 지도 상의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밤에 지도를 보면 이를 비추는 불빛이 멀리에서 보이기 때문에 위치가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주로 낮에 지도를 보는 연습을 하고 이를 연구해서 밤에 이동할 때 이를 응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별자리를 보고 따라가는 것도 방향을 잃기 쉬운데, 이는 훈련 받을 때 저녁에 목표 지점을 향해 떠났지만 아침에 보니 원점으로 되돌아 오는 경우도 흔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형지물을 잘 판단하고, 좌측은 500m 고지, 우측은 300m 고지, 얼마동안 가면 200m 고지가 나온다는 것을 미리 머리 속에 넣고 있어야 방향을 잊어버리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 1969년도 DMZ 부근 상세지도 개성 ~ 감악산 부근 (source : Library of Congress Geography and Map Division Washington, D.C.)

김신조는 독도법 훈련을 잘 수행하였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지도를 한 번 보고서 목표 지점을 정확히 찾아갈 줄 알았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방향 감각과 기억력이 좋은 편이었다고 술회하였습니다. 

독도법을 잘하는 요령은 출발 지점과 목표 지점 사이에 있는 상징물(landmark)를 빨리 파악하는 것입니다. 

김신조는 산악 훈련을 받아보니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였는데....

독도법 훈련 도중 만난 벼랑이나 절벽이 가로막아 길이 끊어져도, 갈 수 있는 길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암벽을 오르내리거나 할 때 별다른 장비 없이, 다만 포승과 갈코리만 사용했다고 하며, 갈코리를 나무에 던져 걸어서, 벼랑을 오르는데, 한국을 침투할 때는 이런 장비를 가지고 다녔다고 합니다. 

↓ 1969년 미국의 통신 엔지니어가 주상안전대를 허리에 차고 목주에 올라가 조가선에 걸린 현수용 단자를 점검하는 모습, 당시에도 안전모를 착용.

또한 전신주(통신주)에 올라가 전화선을 내려 리시버로 도청하는 훈련도 했다고 합니다. 

통신주에 올라가 유선 전화선을 L1. L2에 악어집개발로 연결한 다음 개조한 수화기로 들은 도청한 정보에 따라 몇 날 몇 시에 어떤 지점을 통과하는 차량을 전복시키기 위해 매복해서, 작전을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훈련을 1960년대에 수행했다고 한다면 특정한 지역에 미리 침투해서 유선 전화를 도청하여 정보들을 수집하고 알려지지 않은 날짜에 소요 사태를 얼마든지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 6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김신조가 받았던 훈련들은 실전을 방불케 했는데, 한국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것을 가정해서 비인간적이지만 혁명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마음에 투철하게 각인하고서(의식화 작업, 일종의 Mind Control 마인드 콘트롤) 행동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더 많은 인민을 복되게 하려는 것이므로, 훈련 과정에서 생겨난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

1967년 1월 9일 오후, 

韓鶴範(한학범) 중위와 함께 있는 김신조는 조선 노동당 중앙위에서 온 張明勤(장명근)의 통보로 한학범 중위가 조장이 되고, 김신조가 부조장이 되어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평안남도 江東郡(강동군) 垈德里(대덕리)에 있는 283 부대였습니다. 그곳에서 4개월 동안 본격적인 남파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민간인이 접근할 수 없는 산 중에 자리잡고 있는 부대였으며, 적게는 4~5명, 많게는 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아지트를 파는 훈련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에 침투했을 때 공작조의 은신처로 출입구 1개, 비상구 1개를 만드는데, 아지트를 파면서 발생한 흙은 멀리 개울물에 흘려 보내고 파낸 곳의 위를 잔디와 돌멩이로 덮어서 주변 자연 상태와 다름없이 꾸며 놓는 훈련이었습니다. 

특히 비상구는 썩은 나무 같은 것으로 위장해 놓았고, 이러한 비밀 아지트를 만드는 훈련을 24시간 이내 완료할 수 있을 때 까지 훈련은 반복하여 계속되었습니다. 

↓ 김신조가 훈련받았던 평안남도 소재지

그 밖에도 사격, 산악, 격파, 습격 훈련들이 계속 수행하였고 이러한 모든 과정이 끝난 1967년 6월 5일, 평양역에 도착하여 공작원으로서 최종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동강 상류에 있는 보통강 초대소에서 강도 높은 수영 훈련을 받았는데..

↓ 普通江(보통강 ; 평안남도와 평양시에 흐르는 대동강 상류)

보통강 상류에 마을 이름을 딴 미림 비행장이 있었습니다. 수영 훈련이란 것이 미림 비행장이 있는 보통강에서 수영해서 대동강까지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乙密臺(을밀대)와 대동교를 지나 강물을 타고 내려오는 물길이 대략 10km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의 수영 훈련으로 김신조는 서울 한강을 쉽게 건너갔다 올 수 있을 만큼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 평양으로 향하는 보통강 지류(주황색 선)

김신조는 보통강 초대소에서 훈련을 받고 1967년 8월 초, 당시 새로 창설되는 124군 부대로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124군 부대의 6 기지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침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합니다. 

124군 부대는 북한의 집단군 도보소, 283 부대에서 가장 우수한 병력이 차출되어서 왔었는데 124군 부대 내에서도 6기지 소속 부대원들이 가장 정예부대였습니다. 

그 중 33명이 뽑혀서 1968년 1월 21일 사태의 작전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33명이 북한에서 가장 훈련이 잘 된 정예 병력이었던 것입니다. 

역시 신설 부대였기 때문에 부대 막사를 지어야 했으므로 막사 신축 공사에 동원되었고, 한 달 만에 막사를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124군 1개 기지 안에 3개의 중대가 있었고, 1개 중대에 3개의 소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대 안에는 다시 3개 분대가 있으며 1개 분대에는 각각 9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중 김신조는 11중대 1소대 3분대에 배속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124군 기지내 300명이 전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124군 부대장이 李在亨(이재형)이었고, 300명 전원이 모인 연병장에서 연설하기를 남반부(한국) 혁명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대가 124군 부대라고 하였습니다. 

124군 부대는 산악 유격 훈련을 가장 많이 하였으며, 124군 부대원의 훈련 목표는 험준한 산악 지형을 시속 12km로 돌파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김신조가 1968년 1.21 사태때 체포되어 한국군과 경찰이 가장 놀랐던 것이 어떻게 짧은 시간에 길도 없는 산악 지형을 1 시간에 12km씩 행군하였는가 였다고 합니다. 

(보통 450 고지를 인간의 보폭 속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걸음수는 8,000~10,000보 사이이고, 올라가서 내려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뛰어 올라갔을 때에도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엄청난 속도인 것입니다. )

그러한 고속 행군을 할 수 있었던 신체적 특징 중의 한 가지는 훈련으로 굳어진 발바닥 두께 였다고 합니다. 

발바닥이 부드러우면 쉽게 부르트고 물집이 잡히게 되므로 연속된 행군을 위한 행동 제약을 받게 됩니다. 

↓ 발바닥 군살이 박힌 모습(이런 군살을 만들기도 쉽지는 않음.)

당시 북한의 특수부대원들은 흡사 곰발바닥처럼 두꺼워서 바늘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괭이가 박혀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서 신체를 단련시키고 체질을 바꾸었던 것입니다. 

한국에서 공작 활동을 하느라 산에서 장기간 활동을 하다 보면 신발도 떨어질 수 있고, 맨발로 다니는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견디어 내기 위해서 맨발로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육체 훈련은 한순간에 되는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근육이 아프고 힘이 많이 드는데... 그러면서 단련이 되는 과정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중에 훈련을 중단하면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는 없으며, 이러한 육체적 훈련은 끼니 때마다 밥을 먹듯이 해주어야 한다고 김신조는 말했습니다.

↓ 30kg에 육박하는 군장을 메고 가파지른 암벽을 등반하는 대한민국 특전사 대원들

(이러한 훈련을 하는 영향을 준 것이 1968년 1월 21일에 있었던 33명의 124군 부대원들의 청와대 침투때문이었습니다.)

북한의 특수부대원들은 대체적으로 800 고지 이상의 산악 지대에 자리잡는데, 부근에 저수지나 강을 끼고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이는 산악 훈련을 하기 좋은 환경인 데다가...민간인들이 쉽게 접근을 할 수 없는 이유 때문인데....

겨울에 행하는 산악 훈련은 처음에 산을 오르기 시작할 때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만, 능선을 타고 부대로 복귀할 때쯤이면 몸이 가벼워지듯 상쾌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김신조는 특수전을 행하는 부대원이라면 가시에 찔려도 상처나지 않게 피부가 두꺼워야 한다면서 요령을 설명하였는데...

냉수 마찰을 할 때 껄껄한 삼베로 피가 맺히고 빨개지도록 문질러주면 살가죽이 두꺼워진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겨울에는 얼음을 깨고서 그 안에 들어가 냉수 마찰을 하였으며, 젊은 혈기 시절에는 서로 경쟁적으로 소리를 지르면서 얼음장 속으로 들어가면서 단련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육체를 단련하고 나면 없던 자신감마저 생겨나는데.. 이는 특수부대원이라면 어떤 고난이라도 견녀 낼 수 있을 만큼 자신만만해지는 심리를 얻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일종의 氣魄(기백)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배낭에 모래를 담아 짊어지고서 산악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5km를 뛰고, 그 다음에는 15km , 20km, 40km 로 해서 그 거리를 늘여나간다고 합니다. 

(1995년도 부여 간첩 사건에서 체포된 김동식도 자신의 자서전 「아무도 나를 신고하지 않았다」86page 에서 금성정치군사대학에 재학시절 15kg 이상 되는 모래배낭을 지고 출발해서 도착할 때까지 뛰었는데, 매일 밤에만 실시했었고, 평일에는 매일 저녁 1시간씩 8km를 행군, 매주 토요일에는 20km,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40km(100里)의 거리를 뛰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40km를 4시간 이내에 주파해야 했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새해를 맞이하면 설 연휴 마지막 날에 실시하는 100里 행군을 실시하였고 중대별로 100리 행군때 약 3시간 만에 뛴 적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40km 정도이면 대전에서 조치원까지 거리.)

↓ 1989년 20kg 배낭을 지고 줄을 묶은 채 구보 훈련을 하는 대한민국 해병대

김신조는 이러한 모래 배낭을 지고 구보 km 거리를 늘려나가는 훈련을 하면 소요되는 평균 시간은 점점 줄여지게 된다고 하면서, 등에 짊어진 모래주머니를 점점 무겁게 하였다고 합니다. 

30kg 모래주머니가 뛸 때마다 등을 꽝꽝 쳐댔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는데 군 시절 배낭에 무거운 돌들을 몇 덩어리씩 채우고 체감상 20kg 보다도 더 무거웠음. 구보를 하니 등짝을 치면서 몸이 쏠리면서 전진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훈련을 5~6개월 정도하게 되면 목표 수준을 돌파하였다고 하고, 만약 임무 수행을 못하게 되면 남파를 할 수 없고 124군 부대에서 퇴출되었다고 합니다. 

산악 훈련도 하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고 하였는데....

바윗돌(암릉)도 요령껏 밟아야 힘이 덜 들이고 앞으로 나아 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발바닥을 다 딛으면 몸이 기울어지므로 오늘발은 오른쪽 측면으로, 왼발은 왼쪽 측면으로 밟아야 편했었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이면 1 시간에 7km 뛰고, 한국에서 훈련받은 병사들은 1시간에 10km 까지 뛸 수 있다고 김신조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훈련받은 특수부대원들은 1시간에 완전 군장을 하고 12km를 뛸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사격 훈련의 경우에는 산악 훈련 코스에 15개의 목표물들을 배치해 놓고 기관단총과 실탄 30발로 목표물을 명중시키면서 1시간에 10km를 돌파하는 훈련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 K-1A 기관단총으로 전진 무의탁 지향사격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특전사 대원(녹색 화살표)

북한 특수부대원은 특전사 대원의 자세보다도 더 허리 안쪽으로 기관단총을 넣어 허리춤에서 사격을 하여도 목표물을 90% 명중시켰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훈련과정에서 대항군에게 발각되지 않게 포복으로 전진할 때에 어느 쪽에선가 총소리가 나면, 즉시 그 방향의 목표물을 응사하여 제거해야 하는데...

30발의 실탄으로 적을 모두 소탕,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한 목표물을 탄알 2발 이내로 맞추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였다고 하였으며

훈련에서 목표물을 적게 소탕하면 당성과 적개심이 부족하다고 비판을 받았다고 합니다. 

북한 특수부대에서 驛前(역전)이나 건물 습격 훈련을 주기적으로 하였는데, 공격 지점을 미리 탐색한 뒤 밤에 습격하고, 기차의 경우 멈춰 세워 탈취하는 훈련을 하였다고 합니다. 

기차가 고갯마루에 천천히 올라갈 때에 기차를 탔었고 기관사에게 다가가서 총으로 위협해서 기차를 세웠으면 탈취한 것으로 보고 임무를 종료했었습니다. 

훈련 상황이었기 때문에 되도록 사람은 다치지 않게 하였고 탈취 열차의 대상은 주로 화물 열차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흉내를 내고 끝내는 정도로 한 것이고 열차를 끌고 어딘가로 향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역전에 있는 군수물자 창고를 털기도 하였는데 총을 들이밀고 보초를 포박하여 창고문을 여는 데 성공하면 훈련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밖에 전화국을 습격하고, 다리를 폭파하는 모의 훈련도 하였습니다. 

김신조는 배낭 구보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사격에는 약했다고 하며...

TT-33 Tokarev 권총,  PPs-43 기관단총, AK-47 자동소총 등을 가지고 사격 훈련을 부단히 하였는데, 쏘고 싶으면 언제든지 사격장에 가서 쏠 수 있었다고 하였으며 50m, 100m 안에 있는 소주병은 한 발로 깨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확도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사격하느냐가 중요했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먼저 발견하고 먼저 쏘는 사람이 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속전속결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라는 훈련 목표가 있었기 때문.

총으로 조준하면 누구나 다 맞힐 수는 있지만 먼저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정확히 쏘아야 맞출 수 있어야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 무기였던 Carbine, M-1 Garand 소총, 60mm 박격포로도 연습을 하였는데 이는 한국에 침투하고 나서 무기를 못쓰거나 탄약이 소진되면 한국군 무기를 탈취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와같은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 묘지 파기 훈련을 하기도...

김신조는 자신이 무덤에 들어갔다 오는 훈련도 하였다고 그의 저서에 기록을 하고 있었습니다. 

밤중에 비상을 걸어 5분 내 완전 준비를 갖추고 정렬한 대원들에게 4 명씩 편성된 조별로 30여 리나 되는 산골짜기로 가게 한 다음...

소대장의 구령에 따라 각 조는 미리 사전에 조사해 두었던, 시신을 묻은 지 얼마되지 않은 무덤을 찾아내게 하였고...

묘지를 파내어 들어가는 훈련을 하는 일종의 담력 훈련을 시켰던 것입니다. 

↓ 무덤 봉분                                                                        ↓ 무덤 봉분에 뗏장을 덮는 모습

묘지를 파내고 들어가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파낸 무덤 흙은 흔적도 없이 처리하고 무덤은 원상 복구해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床石(상석)이 놓여 있는 위치에서부터 45도 각도로 무덤을 파들어가기 시작하는데, 가로 세로 60cm씩 구멍을 내고, 파낼 흙은 포대에 넣어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다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김신조는 굴진 작업을 빨리 하기 위해서 파낸 흙을 바로 옆에 있는 무덤의 뗏장 속에 합쳐 놓고, 그 위에 다시 뗏장을 심어 놓는 방법으로 시간을 절약했다고 합니다. 그런 후 시체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덤들은 대체로 상석 자리에서 봉분 쪽으로 45도 하위각으로 파들어 가면 묘에 묻어 있던 시체의 발이 나오도록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상석을 잘 선택해야 했는데, 너무 무거운 상석이 있는 묘를 택하면 안되었다고 합니다. 구멍을 파고 들어간 뒤에 포승줄로 묶어 놓은 상석을 끌어당겨서 구멍을 위장해야 하므로 상석은 가벼운 것으로 되어 있는 무덤을 선택해야 했다고 합니다. 

오래된 묘는 뗏장을 단도로 사각지게 두껍게 찍어서 떠낸 다음에, 그 안에 흙을 파내고서 무덤 안으로 들어가, 떠낸 뗏장을 뚜껑처럼 덮고 안에서 나무로 받쳐서 위장을 하였습니다. 오래된 묘지의 뗏장을 두껍게 뜯어내면 잔디가 시들지 않고 3~4일은 갔었다고 합니다. 무덤 안에서 한나절 있을 때는 뗏장 틈 사이로 바깥 동정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은폐하였다고 합니다. 

↓ 1996년 강릉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무덤 앞에서 제사를 지내는 귀향객들의 안전을 위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36사단 군장병들

  이는 당시 침투한 연락소 공작원들의 무덤이나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한 비트를 파고 들어가 귀향객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우려 때문에 취한 조치였음. 

김신조에 의하면 무덤을 숙영지로 삼는 작업은 2~3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무덤을 숙영지로 이용하는 작업은 낮에 작업을 하면 노출이 되기 쉽기 때문이었습니다. 

날이 밝아지면 주변을 살펴, 흙을 운반하다가 땅에 떨어뜨리지 않았는지 점검을 하고 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숨어 지냈다고 합니다. 

어느 누가 봐도 그곳이 숙영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김신조는 이미 남파되었던 공작원들이 그런 식으로 숙영을 해서 위기를 모면하였다는 경험담을 들었다고 합니다. 

대남 공작을 할 때는 만약을 예상하고 비밀스런 숙영지를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무덤을 파서 숙영지를 만들어 가면서 남파했다가, 노출되거나 발각되면 그 숙영지를 만들어 가면서 남파했다가, 노출되거나 발각되면 그 숙영지로 돌아와 은신하고, 밤이면 북쪽으로 이동해서, 내려올 때에 만들어 놓은 숙영지에 숨고 하면서 북으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대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 속에 호를 파고 숨는데, 은신처를 쉽게 만들면 그만큼 한국군에게 쉽게 발각되고, 어렵게 은신처를 꾸며 만들면 살아 오게 된다고 합니다. 

▲. 한국에 파견되기 전 청와대 모의 습격 훈련을 하였다고....

1967년 12월에 당시 온도가 영하25도까지 내려가는 한파로 살을 애는 듯한 추위였습니다. 

124 부대장이었던 李在亨(이재형)과 禹明訓(우명훈)이 김신조를 중대본부로 호출하였고, 31명이 모인 후에 명령을 하달하였는데 

부대 창설 이후 남파 공작 임무로서 ＂한국의 청와대를 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중위 몇 명을 제외하고 모두 '소위'로 임관되는 사령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1968년 1월 21일에 침투한 전원이 모두 장교출신이 되버린 것입니다. 그만큼 능력과 실력을 믿었다는 의미, 또한 1.21 사태 이후 3사관학교를 개교하게 된 것임.)

원래 북한에서는 4년 과정의 군관학교를 마쳐야만 얻을 수 있는 계급이 소위였다고 합니다. 

↓ 1967년 12월, 김신조외 32명이 대한민국 청와대를 침투하기 前 청와대 모의 습격 작전을 한 장소와 주변 지형(노란색은 산쪽에서 황해북도 인민 위원회 건물까지의 직선표시)

당시 사리원에 있었던 황해북도 인민위원회 건물은 배치된 형태나 환경이 흡사 청와대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작전 개시 시간은 1968년 1월 9일 18시 40분이었고, 습격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이내로 정하고 5개 조가 각기 6명 씩, 각각 정문, 1층, 2층, 부속 건물, 차량 및 엄호등을 맡았습니다. 

인민위원회 건물을 대한민국 청와대라고 생각하고 모든 대상을 적으로 보아 주저 말고 사살해도 좋다는 지시까지 받았습니다. 

어떤 불상사건 모두 당에서 책임진다고 하였습니다. 

김신조를 비롯한 청와대 모의 습격조들은 실전과 같이 사리원을 향해 산을 이용해 이동하였고, 해발 300m 정도 되는 황해북도 인민위원회가 보이는 뒷산 숲 속에 도착하였을 때가 멀리서 동이 트기 시작하였던 때였습니다. 

연기가 나지 않는 마른 싸리나무가지들을 주워다가 물을 끓여 마시고 쌍안경으로 사리원 시가지를 내려다 보았을 때 통행하는 사람은 없었으나, 도 인민위원회 건물 주변과 시내 곳곳에 무장된 노동적위대가 배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모의 청와대 습격조 조장이었던 金種雲(김종운)은 2 사람을 뽑아서 사복으로 갈아입히게 하고 사리원 시내로 내려보내 동정을 탐색하라고 지시하였고 정오 12시가 되자 사이렌이 울리고 2, 3시가 되도록 정찰임무를 맡은 2 사람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까지 인민위원회를 습격하고 원대복귀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초조함만 더해 갔다고 합니다. 

정찰임무를 띄고 보냈던 2 명의 대원이 돌아왔고 보고에 의하면 사리원 시내 각 요충지 마다 무장한 수 백명의 노동적위대가 경계근무를 하고 있었고, 도 인민위원회 건물 주변에도 완전 무장한 사회안전원 수십 명과 노동적위대 수십 명이 둘러싸고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었다는 보고였습니다. 

김종운 조장은 지도를 펼쳐놓고 공격 목표물이 표시된 지점에 대해 각 조별, 개인별 행동 임무를 지시하였습니다. 

돌입하는 과정에서 사회 안전원들에게 적발되어 제지당하자 정면 급소를 가격하여 쓰러뜨리고, 7~8명 쯤 되는 노동적위대 대원들이 AK-47 소총을 김신조 조원들에게 겨누며 소속을 밝히라는 명령을 듣자 "민족보위성의 정찰병이다" 라고 말했으나 믿지 않자 이들에게 사격을 가했습니다. 

김신조가 속했던 2조는 인민위원회 1층 건물로 들어가 방마다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했고 인민위원회를 경계하던 노동적위대 대원들도 필사적으로 저항하였다고 합니다. 

임무를 마치고 트럭을 탈취하여 이에 탑승들을 하였고 인민위원회 정문을 통과하여 사리원 시내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러나 훗날 알게 되었는데 그 작전으로 사회안전원, 노동적위대 대원들이 12명 사망하였고 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 청와대를 습격하는 공작원들의 규모는 31명이 아닌 76명이었다고.....

1968년 1월 14일, 김신조를 비롯한 청와대 습격하기 위해 남방한계선을 넘기 이틀 전에 31명은 미어터질 듯한 빵빵한 배낭을 1개씩 지급 받았습니다. 

그 배낭 속에는 당시 한국군 군인으로 위장할 수 있는 군복, 야전 잠바, 신발, 혁대, 모자, 계급장, 25사단 부대 마크 들이 있었으며, 민간인으로 위장할 수 있는 

일본제 바바리 코트와 검정 신사복 1 벌, 속옷 한 벌과 장갑, 수첩, 손수건, 농구화(캔버스 재질 중 한가지인 Linen 소재), 손목시계, 망원경, 트렌지스터 라디오, 지도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비상 약품으로는 아스피린, 소화제, 페니실린, 각성제 들이 있었고, 비상 식량으로는 찹쌀가루와 참깨가 섞인 엿과 오징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 김신조 外 32명이 청와대 습격을 위해 지니고 있었던 비상식량들 (찹쌀가루, 참깨엿, 말린 오징어) 단, 북한산 찹쌀가루는 색깔이 옅은 갈색

    


비상식량의 분량은 각자가 알아서 챙겼으며, 껌도 챙겼지만 고무처럼 질겼다고 합니다. 

화기로는 방아쇠를 1번 당기면 30발이 발사되는 소련제 PPs-43 기관단총, 8발을 장전할 수 있었던 소련제 TT-33 권총, 좁쌀 같은 파편이 1,200개가 들어있는 방어용 수류탄 8개, 한 발이면 탱크가 작살나는 전차용 수류탄 2개, 단도 1개를 챙겼습니다. 

↓ 김신조 外 32명이 소지하고 있었던 오리지날 소련제 TT-33, 7.62mm 권총( 북한제 Type 68식이 아님.)

↓ 김신조 外 32명이 소지하였던 소련제 PPs-43 기관단총

↓ 김신조 外 32명이 소지했었던 RPG-43 대전차 수류탄, 철조망 절단용 컷터, 단도

↓ RPG-43 대전차 수류탄을 던지는 북한군 (source : 朝鮮人民軍bot)

맨 처음 청와대 습격 공작팀은 76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민족보위성 정찰국장이었던 金貞太(김정태)의 지시로 31명으로 축소되었다. (그 이후 북한에서 한국으로 출정시 2명이 더 추가되었음. 그러나 김신조는 모르고 있었음.)

그와 함께 공격 목표도 청와대로 축소 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5개조로 편성하여 1조는 청와대, 2조는 주한 미 대사관, 3조는 육군본부, 4조는 서울 교도소, 5조는 서빙고의 간첩수용소를 각각 목표로 삼았었다고 합니다. 

1968년 1월 15일 18시에 31명의 환송회를 6기지 식당에서 열었습니다. 

환송회에 모인 김신조를 비롯한 조원들은 둘씩, 셋씩 모여 사사로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화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특수부대원들은 특히 말을 천금같이 아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을 들어도 그 말을 다른 곳에 가서 옮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말을 많이 할 수록 그만큼 정보가 밖으로 새나가기 때문이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시내 중심이든, 최전방이든, 장기 공작이든, 단기 공작이든 6기지 식당에 모인 조원들은 저마다 남파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124 부대장이었던 李在亨(이재형)과 禹明訓(우명훈)은 1966년 7월, 대한민국 경기도 松楸(송추) 유원지 부근으로 남파되었다가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귀환했었던 인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송추에서 고정 간첩과 접선하려다가 잠복한 한국 경찰(서울市警 소속)들에게 발각되었는데, 당시 서울의 고정간첩이 변절하였는데 소위 경찰의 끄나풀이 되어서 접선 장소에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 1965년 7월 18일 송추유원지에서 서울시경 소속 경찰 2명이 쓰러진 곳(X 표시), 이재형과 우명훈이 각각 화살표 점선 방향으로 도주한 방향

(source : 月刊 朝鮮 2014年 10月號)

이때 서울 시경 소속 대공요원들이 잠복해 있다가 이재형과, 우명훈, 盧成集(노성집, 조장)을 덮쳤던 것입니다. 그때 이재형, 우명훈, 노성집이 저항해서 경찰과 교전이 벌어졌으며 서울 시경 소속 대공요원 2 사람이 전사하였습니다. 

3인조 간첩들 중 노성집이 생포되었고, 이재형과 우명훈은 몸에 심한 총상을 입은 채 도주하여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이재형은 도주하다가 복부에 총상을 맞아서 내장이 쏟아졌는데 내장을 안고 5일 만에 임진강을 건너갔다고 합니다. 

우명훈은 서울 시경 소속 대공요원이 휘두른 경찰 손잡이에 머리를 맞고 잠시 기절했다가 깨어나니, 경찰이 그의 배에 올라타 우명훈을 누르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우명훈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그 경찰을 쏘고서, 머리의 상처를 처매고 총에 맞은 허벅지 다리를 끌고서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귀환해 갔던 것입니다. 

북한으로 돌아간 이재형과 우명훈은 '공화국 전투영웅' 칭호와 함께 각각 육군 대좌와 상좌 계급을 수여받았고 이들이 바로 2년 후 평양시 근교에 위치한 祥原郡(상원군) 公浦里(공포리)에 「124군 부대」를 창설한 주역이 된 것입니다. 

생포되었던 노성집은 서울 大方洞(대방동) 수용소에 후송되었고, 당시 502 군사정보단 A(Alpha) 중대 소속 李明山(이명산) 氏 에게 3개월간 심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이들 3인조 간첩단의 공작임무는 서울 시내에 잠입하여 적절한 기회를 포착한 후, 朴正熙 대통령이 타고 가는 승용차에 수류탄을 투척하여 그를 암살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김신조는 6기지 식당에서 우명훈의 머리의 상처를 보았는데 머리가 움푹 패인 상처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백동림(육사 15기) 씨는 그가 1995년 펴낸 「멍청한 군상들」이란 책(307p~310p)에서 김신조 일당에게 총격을 받아 숨진 최규식(崔圭植) 총경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자신의 명령으로 철수한 수사관들의 철수만 없었다면 죽음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란 글을 남겼습니다. 

鐘路(종로) 경찰서장 최규식 총경은 당시 나이 36세의 군인출신의 경찰관이었습니다. 

당시 청와대로 향하는 괴한들을 맨 먼저 발견한 사람은 서대문 경찰서장 이각현(李珏鉉) 총경이었습니다.

그는 지프 차를 타고 관내를 순찰하던 1월 21일 밤 21시 55분경 세검정에서 자하문쪽으로 들어오는 31명의 군복을 입은 괴한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각형 총경은 괴한들의 복장이나 걸음걸이, 태도로 보아 직감적으로 괴한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각현 총경은 서울시경에 '자하문 밖 세검정에 괴한 30명 출현'이라는 첫 무전 보고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병력 1개 중대 배치 요망' 이라는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이각현 총경은 이어 이 지역에서 훈련하는 군인 병력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31명의 군복을 입은 자들이 국군이 아니고 괴한임을 확인한 셈이었습니다. 

이각현 총경은 이 지역의 경찰관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전투 준비를 지시하고 괴한 대열 맨끝 부분의 한 사람을 붙들고 검문을 했습니다. 

"당신들 누구냐?"

"방첩대야! 까불면 재미없어!"

괴한 한 사람이 거칠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괴한의 한 손에 수류탄이 들려 있음을 본 이각현 총경은 권총으로 그를 사살했습니다. 

마침 최규식 총경은  서울市警(시경)으로부터 수상한 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으니 확인하라는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였습니다. 현장에서는 파출소 근무경찰관으로부터 이 괴한들이 검문에 불응한다는 보고를 받고 그 자들의 앞을 가로막았던 때에 그들에게 증명서를 요구하였습니다.

이각현 총경의 권총 총성을 들은 최규식 총경 종로서장과 시비를 하던 괴한이 갑자기 입고 있었던 반코트 밑에서 기관단총을 꺼내 들고 "왜들 야단이야?" 하며 기관단총을 난사했습니다. 이 때 최규식 총경은 3 발의 실탄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그 시간이 23시 10분 경이었습니다.

당시 全斗煥 중령은 수도경비사령부 30경비대대의 대대장으로 부임한 지 5달 째 되는 상황이었는데 북한 무장간첩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목격되었다는 신고에 따라 이미 全軍에 내려졌던 비상령이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괴한들이 수색작전에서도 발견되지 않자 북한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판단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이 일어나던 때가 일요일이었는데 30경비대대는 비상근무를 유지하면서 특수훈련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훈련 내용은 상황이 전달되면 60초 이내에 박격포로 조명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었습니다. 

↓ 박격포로 야간에 조명탄을 발사한 후 낙하산을 편 채로 순식간에 주변이 밝아지는 모습

全斗煥 중령은 총성이 울렸다는 상황 보고를 받는 즉시 조명탄 발사를 명령했습니다. 그로부터 채 30초도 걸리지 않아 조명탄 제 1탄이 발사되었고, 뒤를 이어 제 2탄과 제 3탄을 발사했습니다. 엄청난  빛을 발하는 조명탄이 터지자 한 밤의 북한산 일대가 갑자기 대낮처럼 밝아진 것입니다. 김신조 특공조가 총을 쏜 것과 거의 동시에 조명탄이 터지는 바람에 그 조명탄 빛이 주는 충격으로 특공조는 전의를 상실하였던 것입니다. 

(全斗煥 중령은 1.21 사태의 공을 인정받아 保國勳章(보국훈장) 三一章(삼일장)을 수여받았으며 한달 후인 11월 1일 대령으로 진급되었는데 당시 나이 38세였습니다.) 

이때부터 경찰관과 괴한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고 괴한들은 분산 도주하였습니다. 이때의 장소는 청와대로부터 직선거리 300m 정도 였고, 도로상의 접근거리는 600m 정도였습니다. 시간상으로는 청와대 특정지역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까지 접근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제지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최규식 총경은 몸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구한 것이었습니다. 

                                                
崔圭植 總警                                                                         崔圭植 總警 동상

백동림씨는 최규식 총경이 사살되기 전이었던 18일 밤 처음 괴한들의 출현 신고에 대한 보고와 2차 신고를 토대로 그들의 남침 루트를 검토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들이 시내로 들어오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루트는 세검정을 경유하여 자하문으로 침투할 수 있는 루트가 있었음을 미리 예측하였다고 합니다. 

그 루트대로 세검정 길로 진입을 하려면 골목길을 이용해야 하며 골목길에서 큰 길로 나서려면 골목길 어귀의 모서리 집을 끼고 돌아 나오게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 1970년 당시 洗劍亭(세검정) ,중앙 좌측으로 기와지붕 암자는 옥천암 마애보살 좌상인 『보도각 백불』을 모신 암자

백동림씨는 그 집을 빌려 백동림씨가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동원하여 그 집에 잠복시켰다가 괴한들의 진로를 저지하고 생포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백동림씨는 그 집에 군용미를 제공하기로 하고 방 한 칸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때는 방 값을 치를 예산이 없었기 때문에 본부중대에서 군용미를 얻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당시 본부중대는 병사들의 외출 외박이 많을 시기여서 쌀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백동림씨는 60㎏ 쌀 한 가마를 갖다 주고 수사관 6명을 배치했는데 3人 1개조로 2교대씩 근무하도록 하였습니다. 

식사는 그 집에서 교대근무하는 수사관들이 준비한 쌀로 제공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자 "쌀이 다 떨어져 식사 제공을 더 못하겠으니 쌀을 더 가져다 달라"고 집주인이 말했다고 합니다. 

쌀을 공급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60㎏ 한 가마니가 다 없어졌다고 하니 백동림씨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부식값을 따로 주지 않았으니 더 따질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백동림씨는 그 집주인이 군인들이 고생하는데 너무나 야박하게 구는 것 같아 매우 불쾌해 하였으며 백동림씨는 괴한들이 반드시 이곳을 통과하리라는 확신이 없어 수사관들을 철수시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白東林 (육사 15기)

그런데 그 괴한들은 바로 그 집을 끼고 돌아 자하문 쪽으로 진입하여 최규식 총경에게 사격을 가한 것이었습니다. 

백동림씨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는 아찔해 했다고 합니다. 

만일 백동림씨가 수사관 6명을 그대로 그 집에 배치시켰더라면 이들이 희생을 당했을 것으로 생각해보니 최규식 총경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자기 부하들이 먼저 당하지 않은 것에 안도의 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백동림씨의 생각은 가정 상 만일 괴한들이 경험도 많고 눈치빠르고 날쌘 수사관들과 마주쳤다면 더 요령있게 대처해 희생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 하면서 괴한들이 방첩대원을 가장했으므로 가짜가 진짜를 만났으니 조기에 괴한임이 탄로났을 것이며 따라서 희생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백동림씨는 그 길을 통과할 때면 그 때를 회상하며 최규식 총경 동상에 머리를 숙인다고 합니다. 

↓ 1968년 당시 기자회견을 하는 김신조(왼쪽)과 백동림씨(오른쪽)

1960년대 후반부터 주한미군은 제 2 보병사단의 Ground Surveillance Radar (GSR) -지상감시 레이더- 가 DMZ를 따라 지프로 옮겨가면서 혹시라도 침입하려는 북한 공작원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 Ground Surveillance Radar(AN/PPS-4A) 로 DMZ 지역을 감시하고 있는 미 제2 보병사단 소속 군인

↓ Ground Surveillance Radar (GSR) ; AN/PPS-4A

↓ 한국 대공 요원들에게 지상 감시 레이더 사용법을 훈련시키고 있는 502 군사정보단 Bravo 중대 소속 Dave De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