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그라드 공방전

2차 대전 중 스탈린그라드가 중요한 위치를 점한 것은
2차 대전이 발생한 후 전 소련군에 공급되는 각종 전차 와
장갑차의 25% 를 생산하는 군수도시가 된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소련의 당시 서기장이었던 스탈린이 자신의 이름을 넣은 도시였기에
상징적인 의미도 큰 편이라는 것이 주요인 중 하나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겠지만
당시 스탈린그라드를 지키고 있던 사령관은
안드레이 이바노비치 예레멘코 중장 이었는데, 같은 계급의 정치위원이
바로 유명한 니키타 후루시초프 였다는 것이다.
(소련군은 사령관과 동 계급의 정치위원이 있었다.)
두 사람이 아주 죽이 잘 맞았다는 것이 소련군의 승리에 큰 영향을 준다.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일이 패배할 것이라는 역사의 흐름이
초반 전투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선봉부대인 제16 전차사단이 너무 빨리 도착하여
전차부대가 꼭 필요로 하는 대전차 분쇄 보병들이 동행하지 못한 것이었다.
결국 동 전차부대는 박살이 나고 만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전차 사단의 사단장이 원인이 아니었다.
당시 동 전차부대의 사단장은 맹장 중의 맹장이었던 한스 후베 소장으로
'한스와 함께라면 지옥도 두렵지 않다'라고 할만큼 신뢰를 얻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예나 지금이나 최고지휘관이 야전경험이 없고
전형적인 참모인 장군이라면 그 부대는 백전백패한다.
(참고로 중국역사에 나오는 유명한 인물 손빈이나 제갈공명 등은
전형적인 참모라고 하기 어렵다.)

당시 스탈린글라드를 공격한 독일 제6 군의 지휘관이 바로 이런 타입이었던
프리드리히 파울루스 대장이었던 것이 독일군의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 인물은 히틀러에 대해 충정을 다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만년 소령에서
몇 년 사이에 대장으로 고속승진한 인물이었다.
제16 전차사단이 고전하고 있던 3일 동안 그는 스탈린그라드에서 80 km 떨어진
초원지대에서 작전상황을 연구한답시고 꾸물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역시 야전경험이 없던 히틀러의 지휘계통을 무시한,
동 사단에게 내려진 현 지점 고수명령도 동 사단 괴멸의 중요 요인이었다.

여기에 소련군은 또 다시 유능한 지휘관이 등장한다.
바로 바실리 추이코프 중장이 그 사람이다.
그는 이미 공산혁명기의 적백내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고,
시가전이야 말로 추이코프의 전문이었던 것이다.
전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도 전에 이미 승패가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전쟁은 시가지내의 게릴라전으로 전개되었으며,
여기에 다시 스탈린그라드로 원병온 부대가 소련군내에서는
용맹하다고 알려진 제13 친위 적기사단이었으며,
그 지휘관 역시 영웅칭호를 받은 알렉산드르 일리이치 로딤체프 소장이었다.

비록 최고지휘관이 문제가 있었으나,
독일 제6 군도 용맹스럽고 전투경험이 많은 군대이기에
두 군대의 전투는 치열했다. 그만큼 증원사단이 지속적으로 보급되었다.
여기에서 독일군은 문제가 발생했다.

독일은 러시아 진공때 주축국 21 개 사단을 동원했으나,
전력을 시덥잖게 여겨 후위군으로 남겨두었는데
소련군이 이 후방을 공격하여 제6 군을 포위해 버린 것이었다.
독일의 염려대로 후위에 있던 주축군은 소련군의 선공이 시작되자
손쉽게 무너지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전선이 뚫린 것이었다.

그 후 제6군 은 그 포위를 뚫고 충분히 빠져나올 기회가 있었다.
세바스토플을 함락시킨 에리히 폰 만슈타인 원수가
가까스로 소련의 포위망에서 빠져나온 제4 장갑군을 이용해
탈출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또 한 번 어리석은 파울루스는 히틀러의 명령을 지킨다는
명분하에 탈출을 포기하였던 것이다.
결국 제6 군은 스탈린그라드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이 전투를 통해 어리석은 지휘관 한 명이 어떤 결과를 주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독재자나 수상, 대통령이 어리석다면
그 나라의 앞날은 미궁속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도 이미 그 사실을 지난 50 년간 경험하였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고 세번씩이나.......




http:myhome.shinbiro.com/~kmj009/his01.htm에서 가져 왔습니다.

( 파울루스 다음의 폰 삭제했습니다. von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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