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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잘해서 대장까지 진급하고 최고 권력자의 최측근이 된 한사람
아래 발제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은 기존에 내무부 산하의 준군사조직이었던 내무군을 독립하여 대통령 직속의 국가방위대로 개편하였고 내무군 사령관 겸 내무부 부장관이었던 빅토르 바실레비치 졸로토프 대장을 국가방위대 총사령관으로서 임명한 바 있습니다.
단순히 겉모습으로 보면 해당 조직의 수장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유임시킨 것이므로 그렇게 이상할 것도 없지만, 이와 동시에 그에게 국방장관 및 내무장관과 동등한 국가안전보장회의 위원 자격을 부여했다는 것은 그만큼 엄청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게 러시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있었던 졸로토프>
국경수비대에서 군 경력을 시작한 졸로토프는 사실 순수한 군인과는 거리가 먼 군인 신분과 계급만 가진 경호원 출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1970년대 들어서 그는 소비에트 연방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핵심 정치인들의 경호를 담당하는 제 9총국으로 옮겨가 경호원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졸로토프가 세상에 그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바로 1991년 소련 보수파 쿠테타 사건이었는데, 쿠테타 세력에 대항하여 전차 위에서 연설을 하였든 보리스 옐친의 최측근 경호를 담당하였던 인물들 중 하나가 바로 졸로토프였습니다.
이후 KGB가 해체되고 제 9총국이 GUO로 독립하자 잠시동안은 GUO에 계속 몸담아 경호원으로서의 생활을 지속하였지만, GUO가 현재의 연방경호청(FSO)로 개편되자 졸로토프는 해임되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와 동시에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이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측근들의 눈에 들게 되었고 이후 푸틴의 개인 경호원으로 고용되며, 푸틴이 러시아 연방 총리가 된 1999년에는 FSO에 대령 계급으로 복귀하여 국무총리 경호팀 총책임자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자연히 푸틴이 대통령에 오른 직후 FSO 산하 대통령경호실 (SBP) 실장 자리에 올랐고, 이후 13년간 대통령 경호 책임자로서 계속 유임되어 상장까지 계급이 올라가게 됩니다.
<준군사조직의 수장이 된 경호원>
2013년 졸로토프는 돌연 연방경호청에서 내무부로 자리를 옮기게 되는데, 옮겨간 자리는 내무부 산하 내무군의 서열 2위격인 내무군 제 1 부사령관이었고 2014년에는 아에 사령관 자리까지 꿰차며 2015년에는 대장으로 진급하게 됩니다. 말이 쉬워 대장이지 2016년 4월 현재 러시아의 정규군 조직인 러시아 연방군 내에서 대장 계급을 가진 현역 장성이 고작 4명 뿐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준군사 조직의 수장이 국방장관/총참모장/국방차관과 동일한 계급을 가지고 있고 지상군 총사령관보다도 계급이 더 높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본래 내무군사령관 자리는 사실 내무군 출신보다는 지상군에서 있다가 전군한 지휘관들이 주로 맡는 자리라서 내무군 출신이 아닌 졸로토프가 옮겨온 것이 이상한 현상은 아니지만, 대대급 전투부대 지휘경험조차 없는 순수히 경호원으로서 군 생활(어쨋든 군인 신분이긴 했으므로)을 해온 졸로토프가 내무군 부사령관에 이어 사령관 자리에 오른 것은 그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점차 1인 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목숨을 맡길 정도로 신뢰하는 충복을 무력집단의 수장으로 앉힘으로서 유사시 자신이 직접 동원할 수 있는 거대 무장세력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되어 왔으며, 그것은 2016년 4월 내무군이 국가방위대로 개편됨에 따라 현실이 되었습니다.
푸틴의 유도연습 상대가 되어줄 정도로 러시아 최고 권력자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빅토르 졸로토프는 대한민국의 역사 속 인물들과 비교해 본다면 박정희 정권 시절의 박종규/차지철이나 전두환 정권 시절의 장세동과 비교/대조될 만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표 이미지
MVD Army General Viktor Zolotov_Work Unifor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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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D Army General Viktor Zolotov_Combat Uniform.jpg
MVD Army General Viktor Zolotov speaks.jpg
MVD Army General Viktor Zolotov observes ODON field training exercis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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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KCX (112.175.xxx.xxx)
- 2016-04-14 21:43:06
- 생긴건 동태눈깔같이 생겼어도 한큐에 사람을 기절시켰을 정도로 무술실력은 녹슬지 않은 아주 위험한 60대 늙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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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fgebv35 (112.175.xxx.xxx)
- 2016-04-16 12:13:50
- 미국의 환율침공을 팅겨낼수있을때까진 푸틴이 하겠죠
러시아외 국가들은 이런 구상 자체가 불가능하죠
러시아 미국외 국가들은 먹고살려면 환율에 노출될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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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병통치 (112.175.xxx.xxx)
- 2016-04-15 17:24:24
- 푸틴의 형식상 임기는 2018년 까지로 알고 있지만, 어떻게든 정권을 다시 잡겠죠.
독재자들은 권력을 이양하고 싶어도, 다음번 권력을 잡는 자에게 돌아올 보복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계속 쥐고 있어야 하고, 그렇기에 대부분 독재자의 말로는 불행한 결말을 가져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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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X (112.175.xxx.xxx)
- 2016-04-14 21:43:06
- 생긴건 동태눈깔같이 생겼어도 한큐에 사람을 기절시켰을 정도로 무술실력은 녹슬지 않은 아주 위험한 60대 늙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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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bat (112.175.xxx.xxx)
- 2016-04-14 20:15:33
- 누시깔이 동태눈깔 처럼 힘없어 보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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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goos (112.175.xxx.xxx)
- 2016-04-14 09:30:50
- 푸틴이 언제까지 러시아를 잡고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검색해보니 1999년 총리를 시작으로 약 17년 동안 권력을 잡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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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ye (112.175.xxx.xxx)
- 2016-04-14 00:27:06
- 인생은 한방이긴 하지만 졸로토프역시 다른사람도 아닌 푸틴의 직접지시를 수행할정도의 수완가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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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zi9mm (117.111.xxx.xxx)
- 2016-04-14 00:12:02
- 역시 인생은 한방이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