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에는 두 얼굴을 가진 비살상탄, 연막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백린연막탄에 관련된 수많은 회원님들의 추억담과 적린연막탄에 대하여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계기였는데요,

이번시간에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활약한 우리 군의 K-9자주포 주력탄인 항력 감소탄과, 동일한 장비의 주력탄으로써 잠재적 주역이 될 지뢰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항력감소탄은 말 그대로 항력 감소제를 발사하여 사거리를 증가시키는 탄종인데요, 쿠르세이더 기준으로 36km에 이르는 장거리 탄종입니다. 위의 사진은 항력감소제를 탑재한 고폭탄입니다.

그럼, 항력감소탄의 원리는 어떤 것일까요?

이것이 항력감소탄과 관련된 재원들입니다. 위험성과 비용이 감소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로켓탄은 총 비용이 약 8달러였던 반면, 항력 감소탄은 4.8달러로 반 이상 줄어드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에 있는 M549A1이 기존에 사용하는 RAP탄입니다. 이에 비해 항력감소탄은 훨씬 사거리가 길죠?(뒤에 있는 K315는 제가 부대에 있었던 작년 말까지만 해도 실전배치되었다는 얘기를 듣지 못해, 아직 개발중인 혼합로켓탄인 것 같습니다.)

앞으비용대비 성능에서 매우 탁월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또한 항력감소탄은 로켓탄과는 다른 또 하나의 특성이 있습니다.

가운대 위치한 가장 긴 막대 2개 보이시죠? 이중 아래에서 두번째, 8S 장약은 오직 로켓탄에서만 사용 가능한 슈퍼장약입니다. 이는 로켓탄 발사에만 사용되는데요, 우리군의 K-9에서는 조금 다른 장약을 사용합니다.

위의 랩탄에서 사용되는 장약들은 헝겁 주머니에 포장되어 사용되는데요, K-9에서는 이렇게 케이스 포장으로 된, 일명 '단위장약', '모듈 장약'을 사용합니다. 장약들의 특성에 차이를 주는 것은 바로 장약 입자의 차이가 있습니다.

장약 주머니나 모듈 장약 내부를 보면, 이런 알갱이들이 여러개 있는데요, 이들 입자들의 구멍 수에 따라 사거리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구멍이 많을수록, 사거리가 증가하는 것이죠.

다시 항력감소탄으로 돌아가서,

이것이 항력 감소탄이 발사될 때 장면인데요, 뒤에 불빛이 보이십니까? 바로 추진체가 분사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추진체는 로켓을 뛰어 넘어 사거리를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죠.

또한, 항력감소탄은 로켓탄과는 달리 시한 및 접근 신관 사용도 가능합니다. 로켓탄은 장약의 파괴력 및 민감성 때문에 여타 신관 사용시, 중간에 오폭을 일으키거나, 불발이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항력감소탄은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어, 고폭탄의 한계를 뛰어 넘습니다. 아마, 위의 사진을 보시고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렇습니다. DP-ICM탄으로도 재조해서 사용가능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항력감소 DP-ICM입니다. 이것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항력감소제가 완전연소된 이후, 신관 작용으로 항력감소제와 탄 본체 분리되고, 그런 뒤 내부에 있는 자탄들이 배출되는 원리입니다.

이 사진을 다시 보게 되시죠? 아래 그림에 본체에서 뭔가 분리되는 그림 보이십니까? 바로 그것이 항력감소제가 분리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원리로, 항력감소탄은 고폭탄과 DP-ICM 두 종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DP-ICM의 파상형 탄이 존재하는거 알고 계신가요? 역시, 동일하게 K-9에서 사용하는 탄종입니다.

 

지뢰살포탄(FASCAM)입니다. 내부에 지뢰가 탑재되어 있고, 탄에서 배출된 이후 지뢰가 자동 매설되어, 지뢰기능을 수행하는 특수탄입니다. 이 탄은 대인지뢰(ADAM), 대전차지뢰(RAAM) 두 종류가 존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지뢰가 자폭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이 지뢰살포탄의 윈리입니다. 공격해오는 적의 발목을 잡기에는 충분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탄은 DP-ICM 파생형 탄으로는 유일한 탄종입니다. (참고로, 제가 지금까지 알아본 탄종 대부분은 고폭탄의 파생형입니다)

우선, 대인용 지뢰살포탄인 ADAM입니다. 대인지뢰가 탄에서 살포된 이후, 인계철선까지 자동설치되고, 적 보병부대가 인계철선과 접촉하게 되면 지뢰탄이 작용하여 적의 보병부대에게 타격을 주게 됩니다.

 

또 하나의 FASCAM인 RAAM은 대전차 지뢰 살포탄으로, 대전차 지뢰가 살포된 이후 ADAM과 동일하게 인계철선이 설치되고, 적의 전차가 접근하게 되면 폭발하여 대전차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항력감소탄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제가 이전에 RAP탄을 소개하면서 항력감소탄과 로켓을 합쳐서 사거리를 극대화 시키는 탄종이 개발중이라고 했었는데요, 이 탄종은 기존의 로켓탄보다도 사거리가 훨신 장거리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쿠르세이더 기준으로 43.5km까지 극대화 되었다고 합니다. K-9으로 사격시, 최대 45km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꿈의 탄이 드디어 개발된 것이죠.

 

 

차세대 탄종으로 주목받고, 그 위력을 연평도에서 어김없이 발휘한 항력감소탄(Base Bleed), 그리고 DP-ICM의 유일무이한 파생형탄인 지뢰살포탄(FASCAM), 이들은 향후 북한의 포병도발 및 지상군과의 전면전에서 또 한번 자신들의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 오늘도 준비선상탄에서 칼을 품은 채 최전선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