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남작" 로만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Mad Baron' Roman Ungern von Sternberg; 러 Роман Фёдорович Унгерн фон Штернберг)

혹시 '미친 남작(Mad Baron 혹은 피의 남작 Bloody Baron)' 로만 폰 웅게른-쉬테른베르그(혹은 로만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이 사람은 1917년 1월 혁명 이후 러시아 적-백 내전 중의 백군(白軍)의 지도자로 바이칼 호수 근처에서 활동한 사람인데, 좋게 말하면 보물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러시아 판 '인디애나 존스' 처럼 볼 여지도 일부 있을 수 있고, 그러나 사실을 조금 더 냉정하게 보면 깡패도 이런 류의 깡패는 없을 정도의 러시아판 '마적단의 두목'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의 성격 자체가 괴팍스럽고 보드카에 늘 취해 살면서 또 그의 사상이 굉장히 모호하고 어떻게 보면 무엇인가 신비로운 느낌(mystic; 사실은 '뒤죽박죽'인)을 주는데, 이 사람은 열렬한 反共주의자, 反유태주의이면서 러시이 황실에 대한 복원을 주장하는 철저한 왕정주의자이고 동시에 서구문명의 절대 우월을 믿어 의심치 않는 자 입니다.
그러면서도 티벳이나 몽골의 불교 사상에 심취하여 이미 1911년 신해혁명으로 망해버린 淸 나라를 중심으로 몽골족, 티벳족, 만주족, 부리야트 인들 및 러시아 코자크 인들이 함께 '범 몽골 단일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상당히 황당하지요?) 스스로를 몽골 징기스칸의 후예(환생한) 라고 생각하기도 하였읍니다.
실제로 그는 적-백 내전이 치열해지자 그의 부하들(Attaman이라고 불림.)을 이끌고 1920년 몽골 지방에 처들어와 당시 몽골을 점령하여 주둔하고 있는 중화민국의 서수쟁(徐樹錚) 장군의 군대와 힘든 전투를 펼쳐 이들 중국인들을 내쫒고 스스로를 몽골의 지배자(dictator)로 선언하고 공포정치를 편 자 이기도 합니다.
이후 다시 몽골에서 쫒겨나 바이칼 지방에서 1921년 적군(赤軍)에게 패하고 붙잡혀 총살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당시 볼쉐비키 소비에트 정권에 반대하는 백군의 경우 여러 중요한 군사 지도자들(일부는 정치가, 사상가도 있음)이 많은데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위키피디어에서의 검색어 white movement를 기준)

Mikhail Vasilevich Alekseev
Stanisław Bułak-Bałachowicz
Pavel Bermondt-Avalov
Anton Ivanovich Denikin
Mikhail Gordeevich Drozdovsky
Mikhail Diterikhs
Alexander Ilyich Dutov
Ivan Aleksandrovich Ilyin
Aleksei Maksimovich Kaledin
Vladimir Oskarovich Kappel
Aleksandr Vasilevich Kolchak
Lavr Georgevich Kornilov
Pyotr Nikolayevich Krasnov
Alexander Pavlovich Kutepov
Anatoly Lieven
Vyacheslav Grigoryevich Naumenko
Sergey Leonidovich Markov
Vladimir Zinovyevich May-Mayevsky
Evgenii Karlovich Miller
Grand Duke Nicholas
Viktor Leonidovich Pokrovsky
Grigory Mikhailovich Semenov
Andrei Grigoriyevich Shkuro
Baron Roman von Ungern-Sternberg
Ariadna Tyrkova-Williams
Pyotr Nikolayevich Wrangel
Nikolai Nikolaevich Yudenich

그런데, 역사적인 의미나 그 비중으로 본다면 오히려 알렉산드르 콜차크 제독(Aleksandr Vasilevich Kolchak; 명목상 백군의 총 사령관; 극지 탐험가로도 상당히 유명함. 특히 영국의 지원을 받았음.),,, 안톤 데니킨(Anton Ivanovich Denikin; 러시아 남부지방에서 활약하였고 소비에트 정부의 가장 큰 위협이었음. 본인자신은 그다지 反유태인 주의자가 아님에도 불구, 그의 군대가 내전 당시 유태인 집단 학살인 포그럼을 자행하여 문제가 되었음. 적-백 내전 후에는 프랑스에서 회고록 등 저술가로 활약하였음.),,, 니콜라이 유데니치(Nikolai Nikolaevich Yudenich; 러시아 북서지역에서 활약. 그의 친구인 핀란드의 칼 구스타프 만네르하임Carl Gustaf Emil Mannerheim은 적-백 내전 당시 그의 러시아 짧은 북서부 지배기 동안 그의 동의 하에 핀란드의 독립을 달성함.),,, 라브르 코르닐로프(Lavr Georgevich Kornilov; 1917년 당시 자유주의 좌파 임시정부에 대한 쿠데타인 '코르닐로프 사건 Kornilov Affair'의 당사자이기도 함.), 표트르 브랑겔(Pyotr Nikolayevich Wrangel; 러시아 남부 크리미아 지방에서 활약. 백군 지휘관들 중에는 인격적으로 가장 뒤어남.),,, 미하일 알렉세에프(Mikhail Vasilevich Alekseev; 1917년 2월 혁명 당시 러시아 군대의 총사령관Chief of Staff of the General Headquarters 이었으며 후에 볼쉐비키 혁명 발발 후에는 백군의 기초가 되는 '백군 의용군Vounteer Army' 의 기초를 닦음.),,, 그리고리 세메노프(Grigory Mikhailovich Semenov; 시베리아에서 활약한 자로 사실상 당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였고, 일종의 마적단의 두목 혹은 깡패 두목 같은 자임.) 같은 사람들이 이 웅가른 쉬테른베르그 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든) 훨씬 더 중요하게 다루어질 인물들이지요.

그런데에도 불구하고 우선적으로 이 웅게른-스테른베르그가 제 눈에 확 띄이게 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읍니다.

첫째, 이 사람에 대해서는 너무 미스테리한 부분(사실은 뒤죽박죽인)이 많다라고 알려져 서구의 많은 작가들에게 아주 좋은 흥밋거리 소재를 제공해 주었다는 점인데, 예를 들어 이 사람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묘사하여 마치 멋있는 인생을 살았던 사나이 라던지 혹은 흥미진진한 보물 사냥꾼 으로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점 이지요. 물론 어떤 면에서는 이 '미친 남작'은 군인보다는 오히려 (몽골지역) 모험가 혹은 사냥꾼(hunter)이 더 잘 어울리는 측면도 있다고 볼 수도 있읍니다.
예를 들어 휴고 프라트(Hugo Pratt)라는 이탈리아계 만화가(그는 만화라는 말을 잘 쓰지 않고 Graphic-Novel 이라고 부름.) 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번역 출판된 그의 작품인 'Corto Maltese in Siberia' 에서는 이 '미친 남작' 쉬테른베르그이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나 합니다.

둘째, 위에서 잠깐 말씀드린대로 이 사람의 사상이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즉 어떤 면에서는 철저한 서구 우월론자이고 反유태주의자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몽골과 티벳 문화를 숭상하고 라마 불교에 심취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징기스칸의 화신으로 생각하여 자신에게는 이들 몽골계 제 부족들을 통합하여 범 몽골제국을 건설하여야 할 하늘이 준 사명이 있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셋째, 이 사람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잔인하기는 하지만,(참고; 오늘날 이 미친 남작에 대해서는 선천적으로 대내 일부에 병적 소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기도 함. 특히 그는 보드카를 마구 퍼 마시고 하시시 같은 마약을 상용하였다는 기록도 있음.) 시베리아에서의 사냥, 모험과 탐험 같은 것을 굉장히 좋아하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 때문에 이 사람에 대해서 일부 낭만적인 묘사가 있지 않았었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만약 러시아 제국이 1917년의 혁명을 거치지 않고 평화롭게 帝政이 유지되었다면 이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도 생각해보는데, 아마 (여러 여건이 좋아야만 하겠지만) 극지 탐험가나 아니면 러시아판 '인디애나 존스' 같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넷쩨, 이 사람이 짧은 기간이지만 몽골을 통치하여 공포정치를 펼쳤었다는 부분입니다.
참 이 부분이 미묘한데, 몽골로이드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몽골'을 독일계 혈통의(푸른 눈에 금발의) 러시아 인이 (짧은 기간이나마) 통치자가 되었다는 부분이지요. 물론 통치자로서는 빵점도 이런 빵점이 없읍니다만....
몽골로이드 국가를 지배하는 독일계 러시아인이라......
어떻게 보면 이 사실이 가장 자극적인 소재가 될 수도 있는데,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다섯째에는 이런 내용의 글들이 돌아다닌 적이 있읍니다. 즉 적-백 내전이 한창일 때 어떤 '미친 남작'이 아녀자와 농민 등 1백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이끌고 한 겨울에 바이칼 호수를 건너다가 얼음이 깨져 거의 전부가 물귀신이 되었다는 내용인데,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지요.
결론적으로 이런 일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이 부분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위키피디어 등을 돌아다녔는데 이런 내용이 전혀 없고 심지어는 이 쉬테른베르그를 그야 말로 '미친 놈'으로 평가 내리는 많은 사람들이 쓴 전기 등에도 이 내용이 전혀 없읍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적-백 내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치열하였고 따라서 그 당시의 사회는 굉장히 혼란스러웠읍니다. 따라서 자칫 전혀 사실이 아닌데에도 정치적 의도 하에 마치 사실인 것 처럼 유언비어가 나돌고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어 다시 떠도는 이야기가 되는 식의 일들이 많이 벌어지지요.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혹은 쉬테른베르그 부하 중 일부가 바이칼 호수에서 물에 빠져 몇명이 죽은 경우가 확대 재생산이 되어 계속 돌고 도는 이야기가 되었다는 의미 같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1차 대전때 영국 정부가 對독일 심리전을 전개하기 위하여 독일군들이 어린 아이들을 잡아다가 가스실에 넣어 집단 독살을 시킨다는 무시무시한 유언비어를 퍼트린 적이 있고 이 이야기는 종전이 된 뒤에도 한 동안 명백한 사실로 기정사실화 되기도 합니다. 물론 1치대전 전장에서 독일군이 독가스전을 벌인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인데, 이런 차원을 넘어서서 어린아이들을 푼돈으로 유인하여 미리 준비된 살인 독가스 공장에서 처리한다는 이야기인데요.....물론 정답은 완전한 날조로 이것은 영국정부의 허위사실 유포의 대표적인 경우이었읍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이러니한 것은 1차대전때의 영국의 허위 유언비어의 내용대로,(아니 상상할 수 없이 훨씬 더 큰 규모로) 이후 2차 대전때에는 유태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독일군의 가스 학살이 현실화되었다는 점이지요.)
만약 이것이 날조된 유언비어라면 과연 누가 이 유언비어를 흘렸을까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우선 이 쉬테른베르그는 적인 적군(赤軍) 뿐만 아니라 백군(白軍) 내에서도 적이 아주 많았는데, 즉 그는 자신의 활동지인 바이칼 호수 인근 서쪽에 근거지를 둔 알렉산드르 콜차크 제독(백군의 명목상 총사령관)의 권위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전혀 협조를 하지 않았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콜차크 제독 측으로 공급되는 보급열차를 마적단처럼 기습하여 전리품을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백군의 작전을 어렵게 만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읍니다. 결국 그는 적군은 물론, 백군과도 적이 되는 형국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소비에트 진영보다는 같은 백군 진영의 내부의 그의 적들의 소행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러시아 혁명 전의 로만 폰 웅게른-쉬테른베르그
우선 그의 이름이 보여주듯이 그는 오스트리아 그라즈(Graz)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 당시 러시아 영토이던 에스토니아의 탈린(Tallin)으로 이주하였고 이후 러시아 군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는 태어날 때 이름은 로만 폰 웅가른-쉬테른베르그 이었지만 어느 순간 스스로 이름의 순서를 바꾸어 로만 웅가른 폰 쉬테른베르그(Roman Ungarn von Sternberg)가 됩니다.
1904년에 발발한 러-일 전쟁에도 참여하였고 이후 1차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접경지역인 갈라치아(Gallacia) 지역에 장교로 참전합니다.
그런데, 당시 그의 상관이자 적-백 내전 당시 주요 지휘관으로 활동하게 되는 표트르 브랑겔 장군(Pyotr Nikolayevich Wrangel)이 쓴 메모에 따르면 이 '그는 당시 성격이 상당히 불안하고 잔인하였으며 공격시에는 지나칠 정도로 무모하고 겁 없이 날뛰엇고 종종 그의 부하들을 이끌고 강도짓을 벌이는 바람에 도저히 봐줄래야 봐줄수가 없었다' 라고 되어 있기도 하고 또 그를 가리켜 '전쟁터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지만 평화시기에는 절대로 그 존재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평가를 내리기도 하였읍니다.
물론 그의 귀족 혈통이 그를 일체의 처벌로부터 면제를 시켜주지요.

그리고 1917년 2월 혁명 후에는 임시정부에 의하여 시베리아(바이칼 지역)에 파견되는데, 이 때 이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는 몽골인과 부리야트인 같은 유목민들의 생활상을 깊이 관찰하게 되고 점차 이들에게 호감을 느끼며 이들의 생활상과 라마 불교 등에 심취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 때 몽골제국의 건국자인 징기스칸에 대해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하게 되는데 이윽고 자신을 이 '징기스칸의 화신'으로 점차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러시아 혁명 후 적-백 내전기
볼쉐비키가 1917년 10월 혁명으로 정권을 잡자 이 웅가른 폰 쉬테른베르그는 그리고리 세메노프(Grigory Mikhailovich Semenov; 시베리아에서 활약) 휘하로 들어가서 바이칼 호수 인근에서 소비에트에 저항하는 백군 지휘관의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당시 이 백군(White Army)를 지원하기 위하여 서구세계의 많은 나라와 이웃 일본까지 사전 합의에 따라 군대를 보내어 러시아 적-백 내전에 개입하게 되는데, 이 그리고리 세메노프는 특히 체코사단과 일본군들의 지원을 대거 받게 됩니다. 특히, 이 그리고리 세메노프 군대의 경우, 사실상 거대한 마적 집단이라고 할 수도 있었는데 특히, 극동 일본군에의 의존도가 아주 심하였는데, 이것이 많은 문제가 됩니다.
당연히 당시 일본의 의도는 이 그리고리 세메노프를 앞세워 시베리아에 親일본 괴뢰정부를 만드는 것이었고요.(특히 일본의 의도가 아주 불순한 것이, 다른 서구 세력들은 1922년경 백군의 패배가 기정사실화되게 되면서 전부 철군하는데 이 일본군의 경우 시베리아에서는 1922년(?)에 완전철군하지만 사할린과 캄챠트카 반도에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1925년까지 버티다가 마지못해 철수를 합니다. 이 하나만 보더라도 이들 일본의 의도가 얼마나 불순한지 알 수 있지요. 일본의 경우 서구의 요청에 따라 적-백 내전에 개입하게 된 것을 계기로 시베리아 영토를 어떻게 요리해보려고 이리저리 실현되지도 못 할 계획을 세우는데, 결국 이러한 일본의 불순한 의도는 1945년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2차대전이 종전되면서 드디어 완전히 막을 내립니다.)

즉, 백군의 모토는 (상당히 모호한 부분이 많은데) 한가지 공통점이라면 강렬한 러시아 민족주의(혹은 大러시아주의)이었읍니다. 그런데 이런 백군들 기준으로 보더라도, 그리고리 세메노프 식으로 극동의 (황인종 국가인) 일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곧 반역적인 행동이 되어 자신들의 大러시아주의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 됩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의 백군 지휘부로부터는 사실상 반역자 취급을 당하기도 하고 또 어떤 백군 지휘관들은 그리고리 세메노프의 군대는 백군의 구성원이 아니라 단지 소비에트 정부에 반대하는 점에서 굳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뿐이라고 격분하여 말하기도 하였읍니다.(즉, 다른 지역에서의 백군들도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지원을 받지만 그리고리 세메노프 처럼 노골적으로, 자존심을 다 버리면서까지 외국 의존적이지는 않았다는 의미임.)
사실 이런 이유로 그리고리 세메노프와 웅게른 쉬테른베르그는 사실상 백군 내부로부터도 '왕따'를 당하게 되어 사실상 백군 지휘부(엄밀히 말하면 통일된 백군 지휘부가 없는 것이지만)의 명령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을 합니다.

이 때 웅가른 폰 쉬테른베르그는 이 그리고리 세메노프 로부터 다우리아(Dauria)라고 불리는 바이칼 호수 부근의 지역의 지사로 임명됩니다.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의 군대는 주로 러시아 코자크 인들과 몽골인, 부리야트인 등 몽골계 제 민족들의 혼성군단으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이 웅게른 쉬테른베르그 부대의 잔인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가 됩니다.
특히 그와 그의 군대는 우선 보드카 같은 독한 술을 엄청나게 퍼마시었고(예: 전투 때마다 필수 군수물자로서 보드카 상자들을 꼭 챙김) 심지어는 마약(하시시 등)을 혼용하는 경우도 많았고 특히 앞에서 말씀드린 바 대로, 마치 '마적단' 처럼 행동하여 소비에트 군이건 백군이건 가리지 않고 필요할 경우 군수물자를 마구 약탈하고 이에 저항을 할 때에는 전무후무한 잔인함으로 무자비하게 대응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미친 남작'이 되게 됩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이 웅게른 쉬테른베르그와 그 부하들은 이런 강도짓에 무한한 쾌감을 느끼지 않았나 싶은데 특히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다가 온갖 종류의 고문을 하여 새디스트적인 만족을 누린 것으로도 알려져 있읍니다.

특히 1918년에는 이 '미친 남작' 웅게른 쉬테른베르그가 하나의 선언을 하는데 즉, 러시아 민족의 적인 유태인들을 절멸시키겠다는 것이었읍니다.
문제는 이 때 많은 수의 러시아 유태인들이 적-백 내전의 참화를 피하여 시베리아 지방으로 많이 피신을 오고 있었읍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이 '미친 남작'의 군대는 적-백 내전 중 아무런 이유도 없이 유태인들을 보는대로 도처에서 학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유태인이기만 하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보이는 대로 무차별 학살을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말 그대로 '피의 남작(Bloody Baron)'이 되는 순간이었읍니다.


그런데 이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는 1920년에 그리고리 세메노프와 결별하고 그의 군대를 이끌고 완전히 독자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어서 그는 그의 군대를 돌려 자신이 늘 제2의 마음의 고향인 몽골(외몽골)로 진군합니다.
이 때 쯤에는 이 웅게른 쉬테른베르그 사단의 경우, 워낙 악명이 높아서 약탈의 사단?(savage division) 혹은 '아시아 기병군단(Asian Division of Cavalry)'이라고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참고로, 적-백 내전의 경우 왜 백군이 패하고 소비에트 적군이 역사의 승자가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는데요... 적-백 내전이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에트 적군에서도 본격적으로 징집제도를 시행하여 이에 대응하는데 처음에는 말이 징집병이지 말 그대로 '어중이 떠중이'들의 집합소이었읍니다. 우선 10대 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연령대가 가지각색이었고 또 군수물자도 턱 없이 부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들 중 태반은 생전에 총이라고는 잡아 본 적이 없어 어떻게 총을 쏘는지 또 총은 어떻게 분해를 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자들이었읍니다. 그리고 적-백 내전 초기에는 통일된 군복 같은 것도 없었고요.
그런데도 소비에트 적군은 전투를 치르면 치룰수록 점점 단련되고 점점 강해집니다.

반면 백군은 처음에는 전쟁 베테랑들로 이루어진 군인들로 구성(처음에는 징집을 하지 않고 지원병으로만 충당)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지리멸렬해 지고 결국 1921년(혹은 1923년)에는 모든 내전이 적군의 승리로 끝나지요.

이에 대해서는 우선 '전제'적으로 이들 소비에트 적군들은 새로운 소비에트 시대를 열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날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끈질기게 싸웠다는 점을 들 수 있읍니다. 물론 이에 대응하는 백군들도 열심히 싸우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들 소비에트 군들은 거의 광적으로 전투에 임합니다. 백군 측에서 잔인한 행위를 하면 이들 소비에트 군들이 그 10배로 잔인함을 보이어 백군들 기를 꺽어 놓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적군들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소비에트 시절 끊임없이 교육에 교육을 시켜 소련 국민들을 거의 세뇌시킬 정도인데, 사실 이 소비에트 정부의 교육내용이 사실관계상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지요.
또, 보다 직접적으로는 레온 트로츠키 등이 전선을 독려하고 보다 전문화된 적군(赤軍)을 조직하려고 온 힘을 다해 분투한 것(예를 들면, 소위 그 유명한 '무장 열차'를 타고 온 전선을 여기저기 누비면서 전황을 보고받고 현장 지휘를 함.)을 우선적으로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큰 틀에서의 적군의 승리 요인은 크게 2가지 일 듯 합니다.

첫째, 이 소비에트 적군들이 '선전-선동'에 아주 능한 자들이라는 점입니다.
이 점은 그 뒤에 들어서게 될 소비에트 사회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얼마나 끊임없이 강렬하게 선전-선동을 하느냐 하면, 전혀 사실이 아닌 것들이라도 이들 소비에트의 선전담당자들의 손에 일단 들어가면 그것은 사실인 것 처럼 선전되고 또 선전되어 세뇌가 이루어집니다.
특히 적-백 내전 때 이들 소비에트 적군의 선전이 크게 주효한 데에는 백군 측의 전략 미스인 부분도 많지요.
즉, 적군 측에서는 백군의 구성 병사들(대부분이 농민 등 하층계급 출신임.)을 대오에서 이탈(탈영)시키게 하려고(즉, 물리적 전투 없이도 스스로 와해되도록 하기 위해) 예를 들면, '너희들은 피압박 계급으로 온갖 착취를 당하는 반면, 귀족출신인 지휘관들은 밤마다 주지육림에 빠져 있다! 너희는 누구의 편인가? 우리 소비에트는 노동자, 농민 바로 너희들이 주인인 나라다!'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선전전을 핍니다.
문제는 이에 대응하는 백군의 전략이 全無하였다는 점 입니다.
기껏해야 '러시아 황제를 위하여! 혹은 大러시아주의를 외칠 뿐' 그 이상의 사회개혁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읍니다. 더군다나 러시아 적-백 내전에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외국군이 개입하면서 백군측의 大러시아주의는 크게 빛을 앓게 되고(大러시아주의와 외국군대의 도움에 기대는 백군의 모습이랑은 전혀 모순이기 때문.) 오히려 이런 외국군의 개입이 볼쉐비키 세력에 의하여 거꾸로 역선전을 당하게 되어 많은 수의 러시아 국민들이 볼쉐비키 측ㅇ데 기울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실례로 백군이 적군과의 전투에서 이겨서 제일 처음에 행한 일들이, 적군의 점령하에 이루어진 토지 분배정책을 취소시키고 농민에게 기 분배된 토지를 환수하여 옛 주인(귀족)에게 돌려준 것입니다. 그러니 많지는 않지만 평생 처음으로 내 땅을 만져 본 농민들의 가슴이 어떠하겠읍니까? 이들 농민들이 궁극적으로 누구의 편을 들어주겠읍니까?
답은 나오지요.

둘째, 백군의 경우 통일된 지휘부가 전혀 없이 제대로 협력이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입니다. 더군다나 외국군의 도움도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졌고 전혀 손발이 맞지 않는 상황이었읍니다.
특히 백군 지휘부 중에는 러시아 로마노프 제국의 붕괴 후에 자신이 대권을 거머지을 수 있다는 허왕된 꿈에 부풀어 서로 여기 저기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꼴이었읍니다.
사실, 적-백 내전 초기의 경우, 예를 들면, 특히 러시아 남부에서 활동하는 백군들의 경우 그 규모가 상당하였는데 예를 들면 1919년 안톤 데니킨(Anton Ivanovich Denikin)은 모스크바를 포위 공격하기도 하였고 또 러시아 북서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백군들의 경우 페트로 그라드(레닌그라드)를 공격하기도 하였읍니다.
그러나 이들 공격은 소비에트 적군의 필사적인 저항과 백군끼리의 비협조로 다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백군 전력을 크게 약화시킵니다.
또 러시아 흑해 지방의 크리미아에서 활동하는 표트르 브랑겔(Pyotr Nikolayevich Wrangel) 장군의 경우 지리멸렬해진 백군을 다시 조직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진군을 하는데, 이 때 백군과 함께 보조를 취하던 폴란드의 요세프 필두스키(Jozef Piłsudski; 훗날 폴란드의 독재적 대통령이 됨.)가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자신 휘하의 군대와 소비에트 적군 사이에 휴전을 맺고 자신의 군대를 폴란드로 완전 철수시킴으로써 이 브랑겔 장군의 진군을 실패로 끝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러시아 북서부 지역의 경우, 한창 적-백 내전 중에 백군의 베르몬트 아발로프(Bermont Avalov) 장군이 휘하 군대를 서쪽으로 빼내어 신생 독립국인 에스코니아와 전쟁을 선포하기도 하는 등 제멋대로 이었읍니다.

뭐 이런 식의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 지경인데, 제 생각에는 이 2가지 요인이 결정적인 적군의 패퇴의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몽골의 지배자로서의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
자신이 몽골 징기스칸의 현신이러고 생각한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는 1920년 자신의 군대를 몽골로 진군시켜 당시 몽골에 주둔중이던 서수쟁(徐樹錚) 장군의 중화민국군과 전투를 치룹니다. 그는 이 몽골 침입군을 스스로 '부처의 군대(The Order of Military Buddhists)' 라고 부르기도 하였읍니다.

당시 중화민국은 일단의 군벌들의 각축장인데 당시 군별 세력은 크게 단기서(段棋瑞)의 안휘(安徽)군벌과 풍옥상(馮玉祥)의 직례(直隷)군벌로 양분되는 형국이었는데, 이 서수쟁 장군은 안휘군벌의 단기서의 충복이었읍니다.
사실 몽골의 경우 청 나라가 무너진 후 1911년 12월 독립선언을 하였으나, 이후 중원에 새로 들어서게 되는 중화민국 으로부터 속국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매우 강한 압박을 받게 되는데 이를 몽골인들이 거부하자 중화민국에서 이 1919년 서수쟁 장군을 보내어 전 몽골을 점령한 상태이었읍니다.

이러한 때에 '미친 남작' 쉬테른베르그는, 당시 몽골을 점령한 중국군에 의해 사실상 추방상태에 있었던 몽골의 (음흉한) 종교지도자로 제 8대 生佛이라고 일컬어지는 보그드 칸(Bogd Khan)과 손을 잡고 당시 몽골의 수도인 우르가(Urga; 오늘날의 울란바토르)에서 서수쟁 장군의 중화민국군과 일대 전투를 치릅니다.
처음에는 서수쟁 장군측의 반격으로 쉬테른베르그의 군대가 퇴각하기도 하였고 이에 따라 상당한 인명손실을 보는 등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미친 남작'의 군대는 당시 몽골의 수도인 우르가(울란바토르) 주변을 포위하여 여기 저기 캠프 화이어를 만들고 일부 몽골의 점성술 미신까지 이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포위된 중국군과 몽골인들로 하여금 압도적인 다수의 러시아 백군과 보그드 칸의 군대에 의하여 완전히 포위된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켜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리게 합니다.
이렇게 몇차레 겁을 준 다음, 몽골의 보그드 칸의 권위를 이용한 협박 등을 사용하여 큰 전투 없이 서수쟁 장군의 중화민국군을 몰아내게 됩니다.

이어 1921년 2월,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 가 몽골의 최고 지배자로 취임(형식상으로는 몽골의 종교지도자인 보그드 칸을 국왕으로 내세우지만)하고 이어 3월에는 몽골의 독립을 (다시) 선포하게 됩니다. 이 때 그가 내세운 명분은 凡몽골국가(Pan-Mongolian Buddhist empire)의 건설이었읍니다.

몽골의 통치자로서 이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의 통치는 한 마디로 '깡패 통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읍니다. 특히 그와 그의 군대는 온갖 약탈과 잔혹한 짓을 많이 하는데, 예를 들면 마음에 들지 않는 몽골 사람들에게 걸핏하면 목을 치거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어 전시하거나 아니면 아주 추운 혹한의 겨울에 사람들을 발가벗겨 이들이 얼어 죽는 것을 감상하거나 아니면 큰 나무줄기를 밑에서 턱걸이 하듯이 시키어 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순간 목을 친다던지 등등 그 잔인함이 끝이 없었읍니다.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이나마 그의 통치가 이루어진 것은 이 몽골지역을 독립국으로 만들어 소비에트 공화국의 영향을 차단시킬 방패막이의 친일 정부로 만들 계획 하에 이 웅게른 쉬테른베르그에게 막대한 군수원조를 한 일본 등 외국세력의 원조 덕분이라고도 말할 수 있읍니다.



'미친 남작' 웅게른 폰 쉬테른베르그의 최후
이에 이 쉬테른베르그에 반대하는 몽골 각지의 무장세력이 총 궐기하는데 이 때 특히 몽골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담딘 수흐바토르(Damdin Sukhbaatar; 1893 ~ 1923)가 소비에트 적군의 결정적 도움으로 1921년 여름에 드디어 이 '미친 남작' 웅게른 쉬테른베르그를 몽골 밖으로 몰아냅니다.(이를 위하여 담딘 수흐바토르가 직접 비밀리에 소비에트 공화국을 수차레 방문하여 지원을 요청하였고 이에 소비에트 정부에서 이를 승인함으로써 소비에트의 본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진 것임.)

이에 이 '미친 남작'은 역으로 그의 패잔병을 이끌고 다시 소비에트 적군의 진지를 역으로 기습을 하려고 하였는데, 이 기습이 조기에 발견되어 소비에트 적군의 대반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때 상황이 불리하게 된 것을 알아 챈 그의 부하가 이 '미친 남작'을 향해 모반을 일으켜져 그를 저격하려고 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에 웅게른 쉬테른베르그는 한밤중에 거의 나체로 도망을 가는데(이 때 나체이었읍네도 불구하고 온갖 호신용 부적을 온 몸에 붙이고 있었다고 함.) 얼마 가지 못하여 자신의 부하에 의하여 그의 심복들과 함께 체포되어 소비에트 적군에게 넘겨집니다.
곧 그는 소비에트 군법회의에 회부, 노보시비르시스크 시로 보내지게 되는데, 이 때 그는 '소비에트의 원수'로 간주되어 죄수 호송열차가 정차하는 역마다 일반 대중들에게 우리 안에 갇혀있는 원숭이 모양으로 온갖 조롱거리가 된 채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하게 되고 여기에서 총살당하게 됩니다.

소비에트 정부는 그에 대한 총살 후에 이 미치광이 인간의 두뇌구조를 알기 위해 그의 머리를 참수한 다음 일단의 학자들이 그의 뇌를 해부하기도 합니다.(후에 알려진 바로는 그의 뇌는 대뇌질의 한쪽 반구 이상이 완전히 병적인 상태였다라고 전해지기도 함.)
(참고로, 담딘 수흐바토르 와 소비에트 적군의 절대적 도움으로 몽골인들이 이 '미친 남작'을 몰아내게 되었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生佛로 불리는 보그드 칸이 멀쩡히 살아있는 가운데에서는 감히 몽골 사회주의 공화국 선포를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이 보그드 칸이 사망한 후인 1924년 12월에 와서야 몽골은 사회주의 공화국(Mongolian People's Republic)을 선포, 새로이 공산국가로 출범하게 됩니다.)

폰 쉬테른베르그는 후에 달라이 라마8세에 의하여 티벳트 불교(밀교)에서의 호법선신(護法善神; protector 그런데 이 웅가른 of dharma)의 화신으로 공식적으로 선포되는 바, 상당한 문제를 야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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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키피디어
http://www.telegraph.co.uk/arts/main.jhtml?xml=/arts/2008/03/23/bopal123.xml (미친 남작 폰 웅게른-스테른베르그의 몽골 점령에 대한 짧은 글 등)
http://forum.axishistory.com/viewtopic.php?f=53&t=86814 (미친 남작 폰 웅게른-스테른베르그의 몽골 점령에 대한 글과 사진 등)
http://www.travel-images.com/mongolia.html (몽골의 여러 이미지, 몽골 건국의 아버지로 미친 남작을 소비에트 군과 협공하여 물리 친 후 몽골인민공화국을 선포한 담딘 수흐바토르(statue of Damdin Sukhbaatar)의 모뉴멘트 사진 등 수록)
http://militaryhistory.suite101.com/article.cfm/themadbaronofmongolia ('미친 남작' 웅게른 쉬테른베르그에 대한 글과 여러 사진 등)
http://www.doncroner.net/Archives/2007_02_11_archive.html (몽골에서의 '미친 남작'의 활동에 대한 글)
http://ulvhel.110mb.com/ungern.html (독; 미친 남작 폰 웅게른-쉬테른베르그 에 대한 글)
http://hronos.km.ru/biograf/ungern.html (러; '미친 남작' 쉐테른베르그에 대한 글)
http://www.pravaya.ru/ludi/450/4835 (러; '미친 남작' 쉐테른베르그에 대한 글)
http://www.pseudology.org/people/Ungern.htm (러; '미친 남작' 쉐테른베르그에 대한 글)
http://www.bestreferat.ru/referat-70827.html (러; '미친 남작' 쉐테른베르그에 대한 글)
http://www.mongolia-web.com/content/view/1141/39/ ('미친 남작' 에 대한 글 등)
http://worldroots.com/brigitte/royal/bio/romanungernsternbergbio1884.html (미친 남작에 대한 글)
http://kr.youtube.com/watch?v=cBdJNSqAeAc ('미친 남작' 웅게른 쉬테른베르그에 대한 사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