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폴란드가 한국 무기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
한국 무기가 쓸만하면서도 가성비도 좋고 납기가 빠르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 두 가지를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1. 하나는 폴란드 역사를 봐야 하죠.
우리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시달린 역사와 똑 같이 폴란드는 독일과 러시아의 틈 바구니 속에서 시달려 왔습니다. 가깝게는 2 차 대전 때 독일과 소련의 불가침 조약을 맺어놨다가 이를 어기고 폴란드를 쳐들어갔죠. 알고보니 독일과 소련이 짜고 폴란드를 반반 나눠 먹기로 했던 기억이 있죠.
그 이전에도 독일이 건드리거나 러시아의 지배를 받거나 하는 슬픈 역사의 연속입니다. 제가 보기엔 강도 면에서 한국에 비해 더 애잔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서유럽이 부럽죠. 유럽의 중심은 프랑스였죠. 바로 옆 독일이기도 하고, 영국도 그들 중 하나이고, 그들 나라들처럼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길 원해서 사회주의를 버리고, 서방 세계에 합류는 했지만, 아직도 앙금이 남아 있는 겁니다. 독일에서 무기를 사는 그들의 마음을 한국적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중국이 한국을 쳐들어 올까봐 일본제 무기를 사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2. 두번 째는 경제를 봐야 합니다.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이 소비에트 연방을 벗어나서 서방세계로 편입했을 때, 그들 만큼 잘 살아 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EU와 함께 한 지 30 년이나 지났는데 아직 이렇다할 산업이 없지요. 좋은 것 중요한 것들은 서유럽에서 사오고, 동유럽은 농산물 같은 거나 공급할 뿐입니다.
동유럽 국가들은 서유럽 국가들이 공장도 이전해 주고, 투자도 해주고 해서 도와주기를 바랐으나 아무도 도와주지를 않았습니다. 동유럽은 서유럽의 시장에 불과하고 EU는 보상금조로 돈을 나누어 줍니다. 그 돈으로 서유럽에서 물건 사라는 소리죠.
그런 동유럽에 투자국이 두 개 나섰는데, 하나는 중국이고 또 하나는 한국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막강한 자본을 들이대는 중국 자금에 혹했지만 그들은 이제 중국의 자금이 결코 자신들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투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 다른 거죠.
반면에 한국은 많은 투자가 있었습니다.
현대차 기아는 유럽에 판매할 자동차들은 거의 동유럽 공장에서 만듭니다. 현대는 체코에, 기아는 슬로바키아에 고장을 만들어 놨습니다. 조립 공장이 있으면 1 차 벤더들이 따라오죠. 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좋은 산업이며, 생산품 상당령이 서유럽으로 수출됩니다.
헝가리에는 삼성 SDI와 SK 이노베이션 같은 회사들이 배터리 공장을 세웠습니다. 서유럽 (특히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헝가리에서 수출됩니다. 그냥 투자가 아니라 미래 산업 시설이고 서유럽을 능가하는 공장들이 헝가리와 폴란드에도 세워진 것입니다.
현재 동유럽 중에서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등은 한국에 전폭적 지지를 하는 중입니다. 한국의 회사들이 서유럽을 능가하는 산업 시설 공장들을 설립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으니까요.
이번 폴란드가 무기 구입 규모를 왜 저렇게 크게 잡았나 잘 보셔야 합니다. 초기 직도입 물량을 빼면 다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면허 생산을 하는 구조입니다. 또 모델 명 뒤에 PL을 붙여서 개조도 합니다. 차 세대 최신형도 공동 개발합니다.
즉 폴란드는 그런 무기들을 모두 자체 생산하는 산업을 일으킬 생각입니다. 만약에 이를 독일이나 미국 혹은 프랑스같은 데서 이야기했다면 기술 도입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기술 지원, 면허 생산 지원, 그리고 빠른 납기가 다 되는 것이죠.
동유럽 각국들은 서로 동병상린을 앓습니다. 폴란드에서 만드는 무기를 이들에 구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개발-폴란드 생산 무기들은 독일제, 프랑스제 영국제보다 절반 값이면 살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 폴란드의 이번 결정은 단지 무기를 획득한다는 이유보다는 자신들도 자주 국방 체제를 확립하고, 그것은 산업화하여 경제 문제도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닗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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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고유황경유 (210.223.xxx.xxx)
- 2022-08-03 13:51:05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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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갑군 (59.22.xxx.xxx)
- 2022-08-06 09:39:27
- 알고보니 독일과 소련이 짜고 폴란드를 반반 나눠 먹기로 했던 기억이 있죠.???
독소는 불가침조약체결시 동유럽분할밀약을 하여 독소전 개전직전까지 사이좋게 이행완료하였다.
폴란드 침공때 독소가 동시에 동서에서 폴란드를 공격해야하였는데 소련군 침공이 10여일 늦었던
이유는 당시 극동 만몽국경에서 발생했던 일소간 국경충돌전쟁인 노몽한 사건의 강화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소련은 독일 침공후 일본을 다독여 강화협정을 체결하고 잉크도 다 마르기
전에 폴란드를 침공한 것이다.
그런 연고로 노몽한 사건 강화협정문을 보면 양국이 왜 싸웠는지,누가 승자인지 애매하게 되어있다.
이차세계대전이 폴란드 침공으로 발발한 것이라면 독,소가 공동 전범국이다.
소련군의 침공이 10여일 늦었다고,나중에 독일이 소련을 침공해서 소련이 많은 피해를 보았다고,
소련이 연합국의 지원,협조를 받아가며 전범국인 독일에 승전했다고 전범의 책임,굴레를 벗을
수는 없다.
한번 전범은 영원한 전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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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갑군 (59.22.xxx.xxx)
- 2022-08-06 09:25:20
- 2 차 대전 때 독일과 소련의 불가침 조약을 맺어놨다가 이를 어기고 폴란드를 쳐들어갔죠????
독일과 소련은 독소불가침조약중 동유럽분할 밀약에 따라 제일 먼저 폴란드를 침공,분할한 것이다.
독소불가침조약을 어긴 것은 독일이 소련을 침공한 것.
독소의 동유럽분할 밀약은 독일 패전 직후 독일측 자료가 연합군에게 넘어가면서 폭로되었는데
독,소는 독소전 개전 전까지 분할 밀약을 약간 변경하고 이행완료하였다.
독소 동유럽분할밀약은 아래와 같다.
1.독일과 소련 양국은 폴란드를 절반으로 분할한다.
2.소련은 루마니아령 베사라비아(지금의 몰도바)를 차지한다.
3.양국은 발트 3국을 분할하여,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는 소련이, 리투아니아는 독일이 각각 차지한다.
4.핀란드는 소련이 차지한다.
실제로는,폴란드 침공 당시 독일군이 소련몫인 바르샤바 주 동부와 루블린 주까지 차지하면서 리투아니아를 소련에게 넘겨주었으며 핀란드는 소련군이 겨울전쟁에서 고전하다가 일부 영토밖에 빼앗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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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zimi (123.248.xxx.xxx)
- 2022-08-04 23:17:49
- 20년전에 비밀 처음 왔을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유럽에 한국산 전차 1000대를 팔고, 랩터 닮은 전투기를 날릴거라 정녕 생각이나 했었던가요.
차근차근 밟아와서 여기까지 오네요.
폴란드의 전략도 좋지만 우리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도 없었을 테지요.
카이사장의 인터뷰에 LG배터리 공장을 언급하는것도 적절했던것 같습니다.
전세계 어디에도 이정도 경제력과 양산능력을 갖춘 나라가 없으니 같은 무기를 사더라도 떡고물이 훨씬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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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르만스크 (182.219.xxx.xxx)
- 2022-08-03 18:19:48
- 어렸을때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탱크주의 광고하면서 폴란드 공장이 나왔던 생각이 납니다.
당시 뜬금없이 왜 폴란드고 탱크주의 인가 의아했던 기억이 나는데 먼훗날 폴란드에 한국산 전차공장이 생기게 되어
탱크주의 였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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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황경유 (210.223.xxx.xxx)
- 2022-08-03 13:51:05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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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노짱 (211.209.xxx.xxx)
- 2022-08-03 12:25:44
- 폴란드 군사전문지 와 카이 사장 인터뷰가 있었나본데 내용중에 KF-21 블럭2~3까지 폴란드가 참여 할지도 모른다고 함. 인도네시아는 블럭1 까지 하고 퇴출 될지도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