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우리나라 SLBM의 의미
우리 나라가 세계 7 번 째로 SLBM 보유국이 되었다고 난리다. SLBM의미를 생각해 보자.
SLBM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을 직역하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이다. 그러므로 오로지 단어의 뜻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그 말은 맞다. 그러나 의미론적으로 SLBM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한 단어의 뜻이 아니다. SLBM의 확장적 의미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핵탄두 탄도 미사일이다.
단어의 뜻과는 다를 수 있는데 원자력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탄도 미사일이 아니라) 이라도 그 의미는 대단히 비슷하다.
순항미사일들도 대개 탄두 중량 500 Kg 욱박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핵 탄두는 얼마든지 탑재할 수 있다. 또, 순항미사일은 작기 때문에 어뢰발사관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손원일 급 잠수함은 어뢰발사관으로 현무3를 해군용으로 개조한 순항 미사일들을 발사할 수 있으며 이를 이미 탑재하고 다니고 있다.
문제는 핵 탄두가 있냐 이고, 잠수함은 원자력 추진이 되느냐 이다. 잠수함은 수중에서 몇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어디있는 지 알 수 없어야 하고, 거기에 핵 미사일이 있는가 이지, 수직 발사관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 어느나라도 핵 탄두를 탑재하지 않을 미사일을 위해서 잠수함 수직 발사관과 폭약만 잔뜩 충전한 미사일을 위해서 이렇게 엄청난 고급기술과 돈을 투입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바보짓인 것이다.
그것은 언뜻 보면 바보짓인데, 그걸 아무도 바보라서 그렇게 했다고 해석하지 않는 것이다.
그 어떤 바보가 폭약 500 Kg 탄을 발사하기 위해서 그런 고가의 시스템을 만들어서 장착하겠는가 이다.
겨우 500 Km 날아가고 탄두 500 Kg 폭약 싣고 있는 미사일 6 개다.
만약에 사정거리 1000 Km 급 순항미사일 현무 3 를 6 발만 더 실으면 완전 동일한 효과를 보는 것이다. VLS 없애면 아마도 5000 억원이면 도산 안창호 함을 건조했을 것이다. (도산 안창호함은 1 조원)
그런데 현무 3 를 6발 더 탑재하는 잠수함이 아니라 같은 탄도 미사일 (사거리도 짧은) 을 탑재하고 발사 시스템을 갖추느라 5000 억원을 더 들였다는 것은...........
엄청난 정치적 시사점을 발휘한다. 이른바 이런 것을 현시 효과라고 할 수 있는데,
모든 제3의 관측자들이 볼 때는 한국이 핵 무기 보유를 위해서 현실적으로 한 발 다가섰구나 라는 해석인 것이다.
핵 탄두만 만들면, 그것은 단 하루 만에 미사일에 탑재가 가능한 것이다.
핵에 관한 정책 중에 억지(deterrence) 라는 이론이 있는데, 핵에 관한 억지 이론이라는 것은 적에게 핵 공격을 받아서 완전 다 멸망해도 살아 남은 핵 공격 수단이 있어서 마지막 보복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그 핵 억지 전략으로 사용되는 수단이 바로 SLBM이다.
그런데 핵 공격이라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선전포고도 없이 실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 그렇게 하면 SLBM에 얻어 맞을 테니까.
핵이 있는 쪽이 핵이 없는 쪽에는 핵 굥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로 각종 갑질하는데 쓰는 것이다. "우리 말 들어라. 전쟁 하고 싶냐?" 이런 깡패 행위를 했을 경우에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보자. 그러면 갑자기 핵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갈등이나 협박 전쟁 분위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대를 옴짝 달싹 못하게 하고 결국은 꼬리를 내려야 하는 시점에 이를 수 있다. 그제서야 우리가 핵 무기 만든다고 해 봐야 늦는다.
그런데 한국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28 개가 있고, 그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한 20 % 이하지만 우라늄이 5 년 분 있으며, 핵연료를 다 쓴 폐기물이 수 만톤이 있는데, 이를 재처리하면 플루토늄 폭탄 3000 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 있다. 이를 재처리할 수 있는 사용하지 않는 빈 원자로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농축 우라늄을 원심분리가 아니라 레이저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은 마음만 먹으면 수제작으로 아주 빠른 시간에 한 두달 안에 1 개 정도는 만들 수 있다. 한국이 폭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서 한국의 핵 실험을 하지 않아도 시뮬레이션만으로 폭탄을 완성했다고 선언해도 모든 나라가 인정할 정도의 기술 수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즉 어떤 핵 위기가 생기고 그걸 가지고 한국을 괴롭히면 유사시 핵 무기를 만들어서 배치하겠다는 선언과 같은 것이다. 사실 선언은 순전히 말 뿐인것이고, 이런 잠수함을 만든 것은 실제 행동이기 때문에 대단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현시효과는 한국이 핵무기 없다고 업신여기거나 협박하거나 갑질하지 마라. 여차하면 핵무기 만들겠다는 의사로 해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걸 현시효과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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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LImt001 (10.0.xxx.xxx)
- 2021-09-19 15:23:06
- 북한의 선재공격에도 파괴되지 않는 잠정적 핵 보복 수단이 있으니 북한의 핵공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재래식 전력 사용한 확전에 주저했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미국의 핵무기 공유계획이 있어야 완벽하게 완성되겠지만, 도발한다면 너희가 핵무기를 가지도 있더라도 재래식 전력으로 초토화시킬 것이다 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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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매기5호 (10.0.xxx.xxx)
- 2021-09-22 13:29:24
- SLBM이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핵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의 발사탄두가 핵무기가 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영국도 그렇고 프랑스도 그렇고 전략 원잠은 1년 365일 항상 1척은 핵탄두를 실은 체 초계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본토가 적의 핵무기에 의해 초토화 되더라도 아군 원잠의 핵무기로 적국 영해의 어디에 숨어서 핵탄두를 날리는 아군 원잠의 존재를 항상 생각하고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것.. 고슴도치 전략이라고 하지요.. 이것이 SLBM의 존재이유이고 우리가 원잠을 가지려는 이유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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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ma (10.0.xxx.xxx)
- 2021-09-19 22:35:03
- 동감입니다. 어중간한 항모의 존재보다 탄두에 뭐가 들었는지 알수 없는 이런게 훨씬 부담되는 존재죠.
한동안 경항모 논란으로 시끄럽다가 이번 SLBM의 성공과 호주의 원자력추진함의 도입결정으로 잠수함이
가지는 전략적 억제력을 많은 사람들이 새삼 주목하고 있는데 이럴떄 노 좀 저어서 잠수함쪽으로 예산 좀
더 뽑아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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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희45 (10.0.xxx.xxx)
- 2021-09-19 15:36:17
- 지금 상황만 놓고본다면 우리나라가 대놓고 핵무장하겠다고 해도 미국이 한국을 어쩌진 못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중공 막는 것도 벅차서 북한 핵 문제는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고.. 아프간에선 탈레반이 점령하든 말든 나몰라라 하고 철군했죠. 사우디에 있던 사드 포대도 몰래 빼왔다고 합니다. 대만엔 전엔 안팔던 미사일까지 대주면서 무장시키고 있구요.
호주에게는 핵잠 기술까지 주겠다고 하는 거 보면 호주를 핵미사일로 무장시키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핵무장한다 하더라도 미국이 한국을 제재하진 못할 겁니다.
물론 말로는 반대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말뿐일 겁니다.
한국이 의지가 없어 핵무장 안하는 것이지...미국이 막아서 못하던 시절은 이제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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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t001 (10.0.xxx.xxx)
- 2021-09-19 15:23:06
- 북한의 선재공격에도 파괴되지 않는 잠정적 핵 보복 수단이 있으니 북한의 핵공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재래식 전력 사용한 확전에 주저했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미국의 핵무기 공유계획이 있어야 완벽하게 완성되겠지만, 도발한다면 너희가 핵무기를 가지도 있더라도 재래식 전력으로 초토화시킬 것이다 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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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t001 (10.0.xxx.xxx)
- 2021-09-23 23:42:36
- 북한 입장에선 한국과 재래식 군비경쟁이 도저히 안되서 핵을 개발했는데, 우리가 핵타격수단을 갖춰 결국 우리와 다시 재래식 전력으로 군비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 것 입니다. 핵보유국가들이 핵무기를 보유했으면서도 재래식 전력 증강에 소홀히 할수 없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