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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함에 TR-100 무장형의 운영 능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단상...

  작성자: 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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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

작성일: 2021-04-02 17:33:23

오랫만에 들어와 보네요. 대충 5년은 되는 듯 싶어요...

경항모 얘기도 나오고 외국의 이런 저런 얘기도 듣다보니, 불현듯 제가 2013년에 쓴 글이 생각나서 이렇게 몇 자 끄적여 봅니다. 2013년에 쓴 글은 아래 주소를 참조해 주세요.
https://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num=75312

글이 짧지 않은데, 주요 골자는 항우연에서 개발된 틸트로터기 TR-100을 대형으로 개조개발하여 무인공격기로 쓰자는 것입니다. 그 때만해도 개인적 희망사항에 가까왔는데, 최근의 터키랑 영국을 보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터키, 아나돌루 경항공모함에 자국이 개발한 무인 함재기 탑재
https://www.youtube.com/watch?v=aGzn8GBbu0g

英, F-35B 대량취소! 퀸엘리자베스 항모, 사출기로 개조!
https://www.youtube.com/watch?v=WqRsE-cAACo

물론, 영국의 무인기는 6세대로 예상되는 제트 무인기입니다. 우리나라도 영국이랑 기술 협력해서 경항모 만든다는 얘기도 있으니, 뭔가 만들어지긴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와서 이러는 이유는 뭐냐하면, 2013년에 주장했던 독도함 3척 체제 및 무인공격모함 기능 추가를 다시 주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항모 대형화를 주장하기 위해서지요. 간단히 말해서 기껏해야 성능 부족한 수직이착륙 함재기 20대만 구겨 넣을 수 있는 3만톤급 항모는 안된다는 겁니다.



최근에 발생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에서, 무인기의 활약에 대해서 듣고 보셨을 겁니다. 러시아 방공무기 관계자도 짜증난다고 할 만큼, 무인기의 공격은 충분히 위협적이며, 의외로 요격도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무인기(터키제 TB-2)에서 운용되는 (전용) 공대지 미사일이 분명히 중강도 이상의 전쟁 상태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나라 기술로 어지간한 전투 상황에서 공격형 무인기를 투입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2013년 얘기를 그대로 재탕할거냐하면, 지금은 사정이 약간 달라졌습니다.

2013년에 저는 TR-100을 길이 비율로 1.4배 늘린 대형화 버전(2013년 글에는 TR-300. 그런데 나중에 보니 TR-14X가 맞는 이름이겠더군요...)을 개발하자고 했었는데,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가 없어졌거든요.



8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무장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눈치 빠르신 분은 짐작하셨겠지만, 비궁(LOGIR)과 천검(2023년 양산 예정)입니다.

비궁은 발당 무게가 17.5 Kg, 천검은 발당 무게가 35Kg(예정)입니다. 굳이 TR-100의 대형화 버전을 개발하지 않더라도 TR-100에 LOGIR는 3~4발(TARDS 무게에 따라 달라집니다), 천검은 2발 정도 탑재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이 정도면 중-저강도 분쟁 지역에 충분히 사용가능하죠. 이것은 짧은 시간 내에 최소한의 개량 및 TR-100 양산을 실시하여 독도함급에 TR-100을 10여기 운영하는 무인기 공격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TR-100의 성능 개량 혹은 대형화가 이루어지면 탑재량 증가로 인한 무장 강화도 가능하겠죠.

LAH 쪽이 무장과 운용 면에서 더 나은 건 사실입니다만,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TR-100은 격추되어도 인명 피해가 없다는 것이죠.



현재 2척 밖에 없는 독도함 급도 TR-100 편대 운용기능을 넣어 3번함을 만들면 3직제 적용이 가능하니 평시 전력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독도함, 마라도함의 개량은 필수가 되겠습니다.



써 놓고 보니, 2012년의 그 망할 B사가 어딘지 궁금해지는군요...

[주간 인사이트 / 무인기 개발 ②] 미국 벨社 보다 뛰어난 성능 國産 ‘틸트로터 무인기’ 개발엔 성공, 사업화엔 9년째 실패 - 기회주의적 평가시스템이 이런 좌절을 불렀다
https://www.yeosijae.org/research/603


댓글 4

  • best 레프 2021-04-02 추천 1

    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 군에서는 관심이 없는 것인지..
    무인기 개발에도 신경썼으면 하는데..
    실제로 Tr-100의 경우 비행 갑판이 있는 일반 함정에서도 사용가능하니.. 활용하는 방안이 나올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한항공과 TR-60의 경우는 해양경찰 소속 함정에서 실제 자동이착륙 시험도 성공했다고 하는데..
    투자를 적당히 하면 충분히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

  • Vanguard 2021-04-04 추천 0

    되도 않는 수리온 쳐 우려먹으려고 장병들 목숨을 간당간당하게 만드는 짓 할 시간과 예산으로 KARI의 틸트로터기 연구개발을 연속성 있게 확장투자하고 기술실증시제기 개발을 지원했으면, 지금쯤 함재형 무인 틸트로터기 시험평가 중이었을 겁니다.

    정권도 문제지만 미래전, 첨단기술에 개념이 쳐 없는 똥별들과 고위장교들이 합참과 국방부에 득시글 거리고, 국개의원들이 국방위에 들어앉아있는 것 부터 심각한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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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팔원숭이 2021-04-03 추천 1

    마지막 기사는 경쟁사를 비난하는 건 아니고(그런 건 언제나 있어온 거고, 건설공사 나눠먹기수주라도 하는 게 아니라면 기회달라며 읍소하는 건 앞으로도 마찬가질 테니까), 시스템이 문제라는 얘기군요, 위원회에 누가 앉든, 장군 누가 추진하든, 어떤 회사들이 참가하든..

    프리젠테이션잘하면 헬기와 고정익기의 특성을 무시하고 넘어가는 비전문가들이 큰 소리를 내는 의결기구, 무지하고 책임지기 싫어서 검증된 거 찾고, 잘 아는 전문가는 감사원무서워서 새로운 것은 일단 꺼리고, 이 좁은 나라에서 상피제하니 무식한 자가 앉아 일하고. 이런 내용이 눈에 띄네요.

    댓글 (1)

    은후 2021-04-04 추천 0

    시스템도 문제고, B사 자체도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링크건 기사에도 나오지만,

    1. 기술력이 하나도 없는 회사가
    2. 저가로 수주해서 따 낸 다음
    3. 시원하게 말아먹었거든요.

    위원회의 문제는

    1. B사가 기술력이 없어서 실패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 정치적으로 형평성을 말하면서 결정했다

    ...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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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프 2021-04-02 추천 1

    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 군에서는 관심이 없는 것인지..
    무인기 개발에도 신경썼으면 하는데..
    실제로 Tr-100의 경우 비행 갑판이 있는 일반 함정에서도 사용가능하니.. 활용하는 방안이 나올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한항공과 TR-60의 경우는 해양경찰 소속 함정에서 실제 자동이착륙 시험도 성공했다고 하는데..
    투자를 적당히 하면 충분히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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