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Force Design 2030로 인해 중첩되는 해병대의 과제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먼저글도 마찬가지이지만, 링크된 사진과 글을 누르시면 참고하실 자료 및 기사로 연결됩니다.
본론입니다.
미해병대 개편안과 국군해병대의 상륙공격헬기 도입사업, 그리고 Force Design 2030 계획대로 개편이 진행되는 경우 근미래 국군해병대의 기능과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먼저 Force Design 2030과 국군 해병대의 과제입니다.
미해병대는 2020년 3월, 이전 6개월간의 워게임결과를 토대로 미래전력개편안인 포스디자인 2030을 작성하여 발표했습니다. 걸프전 이후로 현재까지 30년간 미해병대는 지상전 수행병력이 충분한 기동성과 충격력을 가지고 공중과 지상의 입체상륙 및 고속기동을 보여줬지만, 
(상륙전력 중 유일하게 증편 예정인 경장갑정찰(LAR)중대는 기존 LAV-25를 대체할 차기 정찰장갑차를 찾고 있습니다.)
(상륙전력 중 유일하게 증편 예정인 경장갑정찰(LAR)중대는 기존 LAV-25를 대체할 차기 정찰장갑차를 찾고 있습니다.)
이에 국군 해병대와 해군 역시 포스디자인 2030의 계획이 실행 될 시 근미래 한반도 전구의 전쟁수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시급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상륙전력만 놓고 볼 때 개편안의 중요한 골자는 모든 전차중대 해체, 경장갑정찰중대 및 무인기전력 증편, 나머지 전반적인 상륙전력(항공포함) 감축인데요. 이로 인하여 한반도 전면전 발발 시 국군 해병대와의 연합작전이 어려워지지 않는가 하는 의문과 논란을 낳고 있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국군 해병대 무용론과도 연결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미해병대의 상륙전력과 공중강습전력은 기본적으로 유지됩니다. 규모만 줄어들 뿐이고 화력수단과 운영방식이 변화된다는 점이 주효할 뿐입니다.
(포병을 대체하는 M142 HIMARS는 신속전개 및 원거리 정밀타격 전력입니다.)
물론 포스디자인 2030은 계획안입니다. 원문에도 변경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유사시 한반도 신속전개 전력인 제31해병원정대의 편제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변경될지 지켜봐야하고, 개편이 완료되어야 한반도 전구에서 상륙작전의 강도와 규모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인바 당장은 구체적인 예단이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 해병대의 입장에서 금번 상륙공격헬기 도입 논란이 미해병대 포스디자인 2030과 겹쳐 여러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는 김에, 능동적으로 미해병대가 수행했다는 워게임 경과와 결과가 어떤 내용인지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그게 안되더라도 우리군 수뇌부는 긴급하게 포스디자인 2030의 개편안에 기반하여 한미연합 상륙전력의 상륙전수행능력이 어느정도일지, 예상 손실이 얼마나 증가 할 것인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자체적으로나마 시뮬레이션을 최대한 돌려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미해병대가 근거로 삼은 워게임들(글로벌 11 워게임은 7함대를 주축으로 태평양권을 무대로 치러짐)은 이미 적성국으로 규정한 중공과의 전쟁수행이 주된 과제였을 것이므로, 한반도 전구의 상륙전 수행은 비교적 낮은 비중이었을 것이며, 상황별로 수행되었을 워게임의 결과별 사상자 역시 대부분이 중공과의 전투로 인한 것일 겁니다. 중공과 북괴의 전력비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므로, 미해병대 지휘부 입장에서는 워게임들을 통해 산출한 총 인명피해와 전쟁수행기간 등을 토대로 미해병대를 중공을 표적으로 최적화하는 개편안이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것이고, 때문에 포스디자인 2030이 한반도전구를 도외시하거나 한미동맹 약화로 볼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개편을 통해 감축 될 미해병대 상륙전력과 전차중대 삭감으로 인하여 한반도전구에서 만큼은 상륙작전 결행 시 개편이전 편제보다 많은 손실이 야기될 것은 당연한 것이고, 기존에도 우리 해병대의 기갑화와 기동화가 미해병대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던 만큼, 증가하는 피해 상당비율이 우리 해병대의 몫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 해병대(또는 국방부 차원에서) 자체적인 시뮬레이션에서도 미해병대의 전차중대 삭감이나 제31해병원정대 조직개편에 의하여 전면전 하 상륙전에서 병력손실이 현저히 증가 할 것으로 확인된다면, 국군 해병대의 기존 방위력개선 사업들에 더하여 미해병대 전차중대의 공백이나 상륙전력 감소에 대응 할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미해병대의 규모가 약화되는 만큼, 우리 해병대 역시 미해병대의 경장갑정찰중대와 같은 수준의 수색정찰전력 보강이 절실해지는데요.
(여기서 무엇무엇을 손대고 덧붙여야 최소한의 예산으로 한반도 전구의 상륙전이 Force Design 2030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수준의 전력강화가 가능할까요?)
이는 미해병대가 경장갑정찰중대를 늘리는 의도가 지휘부의 전장상황인식 능력과 지휘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한다면, 우리 해병대 역시 미해병대만큼 다양한 전장상황인식수단을 확보해야 상륙전력의 지휘통제가 원활해지고, 미해병대가 HIMARS 및 공중지원 전력을 활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육해공의 정밀타격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긴요한 겁니다. 한반도 전구 내에서는 국군해병대가 미해병대와 동등한 수준의 경장갑정찰중대만 운영해도 미해병대 이상의 효과적인 화력전도 가능해 질 것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 해병대의 정찰중대 역시 현재보다 더 강력한 방어력과 기동성, 화력까지 보강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는 숙제도 새롭게 발생합니다. 미해병대 전차중대 삭감에 따른 대안 마련에 더하여 추가적인 전력증강 과제가 더해지는 겁니다.
물론 이것은 국군 해병대가 미해병대에 의존하지 않고 주도적인 상륙전을 수행하려 하여도 미래전 방향에 맞춰 어느정도는 미해병대의 개편방향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며, 이것 역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할 필요도 있습니다.(정찰범위 증가, 정찰전력의 각개전투능력 증가, 유무인합동전투능력 여부, 원거리 정밀타격 수단의 활용 정도에 따른 손실율)
(뭐, 현재까지 마린온 찬성파, 국뽕환자, 항모론자들의 주장은 대충 이런 느낌이지요. "전쟁은 일어날리 없으니, 현시전력이면 충분하다."는 정신분열적 주장에 따라서 전투력보다 경제성만 우선시하는 사업을 하다가는 전시에 우리 장병들의 피로 댓가를 치르게 됩니다.)
후술 할 공중강습작전은 사전에 제거해야 할 위협이 생각보다 식별/제거가 어렵고, 제거해야 할 목표가 많은 만큼 고성능의 공격헬기 전력이 필요한데, 이걸 쿡산 수송헬기 개조해서 대충 구색 맞추고 때우자는 논리에 휘둘리는 동안, 미해병대 상륙전력 감축 개편으로 인한 또다른 숙제가 얹어지니, 모든 과제를 다 해결 할 자신이 없다면 아마도 “문제없다”라고 뭉개고 넘어가거나, 솔직하게 한반도 유사시 상륙전은 미해병대가 조공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뀜에 따라 주도적인 역할은 대한민국해병대가 해야함을 주장하여 더 많은 예산을 받아 긴요전력들을 신속하게 채우는 것 중에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서론에서 공중강습작전을 읊다가 뜬금없어보이는 포스디자인 2030과 이로 인해서 유사시 상륙전을 진지하게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따져본 이유가 이것입니다. 상륙공격헬기 논란에 있어서, 해병대가 상륙작전을 반드시 결행 할 게 아니라면 "마린온 무장형이 더 낫다"는 주장에 반박할 명분이 부족해집니다. 상륙전을 반드시 결행할 의지가 없는 해병대라면, "해병대는 아무거나 대충 쥐어줘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매우 구역질나는 주장을 반박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수리부속과 무장 없이 기체만 덩그러니 사오는 F-35B와 2조원으로 만든다는 깡통항모로 5조원을 바르겠다는 해군과 항모뽕아들의 주장이 "무력현시"라는 명분이고, 실전용보다 평시에 무력을 과시해야 하니까 필요하다는 논리입니다. 이것과 똑같이 마린온 무장형은 무력현시용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내 헬기산업 발전을 위해 해병대가 양보(희생)하라는 논리부터, 해병대에 마린온 무장형도 과하다는 혐군(嫌軍)적인 주장까지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해병대는 반드시 해병대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워게임 같은 모의모사 과정을 거쳐서 숫자로 뽑아내서 설득 할 수 있는건가요? 할 수 있다면 왜 안하는 걸까요?
그들은 해군이 허구헌날 해병대 사업을 가위질해서 가져가도 묵묵히 당하기만 하는 잉여쓰레기, 변태성욕자나 호구, 무능력자 집단인건가요?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묵묵부답이었던 거라면, 왼쪽사람들, 국뽕환자들에게는 위에 열거한 사람들로 보이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물론 그들은 그렇게 말한적 없다고 하겠지만 허구헌날 해병대 잉여론을 설파하곤 합니다. "해병대는 주는대로 처먹어야지, 해병대는 지금 주는것도 과분하지" 이런식으로요. 해병대를 육전대로 부르고, 로터마스트 깨져 추락한 마린온을 놓고 "조종사가 잘했으면 살 수 있었다"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짐승같은 꽥꽥거림을 줄줄 늘어놓는 legos 같은 계정들이 커뮤니티마다 상당합니다.
즉, 상륙공격헬기 기종의 결정에 앞서 상륙전 수행이 대한민국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구체적인 결과를 토대로 설득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반드시 상륙전 수행을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게 사실이면, 더이상 마린온 무장형의 저성능과 낮은 생존성이 용인될 수 없는 일이 되는 겁니다.
바이퍼와 아파치는 이미 많은 부분이 공개되어 있으니 마린온은 군사비밀이라는 위장막 뒤에 숨어서 "자세한건 밝힐 수 없지만 대등하다"라는 말장난으로 때우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간첩짓거리 하지 말고, 최대무장상태에서의 작전반경과 체공시간, 상승속도, 내탄성능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추락폭발 문제도 개선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하는 겁니다.
이런저런 마린온 성능논란이 이어져왔지만 그 어떤 의혹과 의문에도 구체적인 답변이 제시된 적 없음에도 해병대가 마린온 무장형을 순순히 받게 된다면, “우리 해병대가 상륙전을 수행할 의지가 있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해병대의 존립을 가늠하는 문제로 비화 될 수 있습니다.
포스디자인 2030 이전에는 미국의 대외무력투사의 양대 축이 미해군과 미해병대였고, 미해병대는 어느 국가와의 전면전에서도 반드시 상륙전을 결행하는 전략과 전력을 갖춘 조직이었기 때문에 한반도 전구에서 대한민국 해병대는 그저 미해병대를 거들면 되는 느낌으로 반세기를 방치되다 시피 했었지요.
그건 기본적으로 미해병대의 전력이 빵빵해서였고, 2000년대에 들어서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예산규모는 작아서 작계에 맞춘 전력증강(현대화)에도 허덕였으며, 5027 시절, 워게임에서 번번히 서울이 뚫릴 정도로 방어전력의 질이 낮았던 만큼, 공격전력인 해병대는 투자순위가 한참 뒤에 있었을 수 밖에 없었죠.
2000년대 후반이후로 본격적인 현대화를 시작한 해병대가 상장차 말고 제대로된 전력 확보도 못했던 설움을 씻기 시작했는데, 5015 전환 이후 빠르게 해병대전력증강사업들이 궤도에 오르는 와중에 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국뽕팔이가 국론처럼 되더니 마린온 강매한걸로 모자라서 무조건적으로 해병대가 외산고집말고 저성능이지만 국산구매로 선회하라거나 해병대는 애초에 상륙할 생각이 없다거나 어차피 전쟁자체가 일어날리 없다는 식의 환장할 선동질로 해병대의 긴요전력들을 저성능 국산으로 채워넣으려는 미친짓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 심각하냐 하면, 미해병대가 대북전력으로서 제31해병원정대의 상륙 전력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지 않는 이상, 전차 중대의 부재와 상륙병력 감소로 상륙작전 규모 자체가 감소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이에 따라, 한미연합사 차원에서 상륙작전 결행을 고려하지 않는 불문율을 만들거나 국군 해병대 폐지론까지 주장하는 자들이 나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현재 해병대 전력증강사업과 별개로 추가 투자를 위한 예산지원과 법규 수정을 해서 지원해도 모자랄 판국에요.(이미 공공연하게 반해병대 심리를 표출하는 친일종중넷좌익, 항모론자들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미군 입장에서는 미해병대가 대중국견제전력으로 상시기능하는 터라 큰 희생을 감수할 필요가 적어지고, 국군 입장에서도 미해병대의 규모 축소와 소극적인 상륙전 의지가 피력되는 경우 위험부담이 큰 독자상륙을 결행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런데 정말로 미군이 그런다 한들 우리 해병대는 상륙을 안할건가요?
(이미 두 기종은 개편으로 인해 잉여물량을 치장 및 매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무인기대대와 로켓포병대대의 증편으로 공중강습전력 전력에 대한 공중지원 능력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그건 미해병대 사정이고요.)
상륙공격헬기, 대형수송헬기, 차기상륙장갑차까지 예정된 사업이 줄줄이인데, 여기에 더해서 미해병대의 상륙전력 감축이 예고되어버렸으니, 우리 해병대가 미해병대의 전력감축분 이상으로 전력을 보강하지 않는 이상,
1. 기존 전력증강 계획은 작전성공률 제고와 사상자 감소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2. 상륙전 불가능론의 대두로 해병대를 비실전적인 현시전력으로 격하시켜 병력감축을 당하고 상륙기능을 대대적으로 거세당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겁니다.
3. 해병대가 존립할 수 있는 근거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의 판도를 좌우하는 전략적인 기동전을 수행하는 군이라는 것이고, 이를 입증하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륙이나 공중기동 등을 결행하여 전쟁기간의 단축과 그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가 현저히 감소할 수 있다는 워게임 결과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홍보는 해병대의 몫 인 겁니다.
(관련직무 종사자가 아닌 이상, 자세한 경과와 결과를 알 필요가 없지만, 그럼에도 해병대의 전략적 역할 인식 부재가 심각하여 해병대 잉여론, 폐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해병대가 있어야 전쟁기간이 몇일 단축되고 총 피해를 00% 이상 줄일 수 있다" 정도의 홍보는 필요하다는 겁니다. 해병대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민주주의국가에서의 충성은 제 역할과 기능 수행에 모순되는 지시나 압력에 굴하지 않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직무역할 수행을 강조하며 국민과 상부를 설득하는 겁니다. 남북간 전력비가 크게 벌어진 지금의 대한민국에게 상륙이 필요없다거나, 미군 없이는 상륙을 못하는데 미해병대가 상륙전력을 크게 줄이니까 결국 우리 해병대도 필요없다는 논리에 반박할 근거가 없다면, 공중기동이 육군도 수행할 수 있는 만큼, 해병대 폐지론은 필연이 될 것입니다. 해군은 해병대 사업을 칼질해서 가져가고 헛소리로 광고를 만들어서 국뽕선동을 하는데, 해병대는 자기 역할도 못하고 밥그릇도 못지키고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요약:
1. 미해병대 포스디자인 2030으로 인해 해병대의 전력증강 소요가 더욱 증가되었다.
2. 그런데 현실은 해병대 전력증강을 주문하긴 커녕, 해병대 무용론, 상륙전 불가론 등을 주장하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3. 이에 국군 해병대는 전략적인 역할을 국민에게 구체적으로 홍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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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아니이런 (10.0.xxx.xxx)
- 2021-03-26 18:08:53
- 제 개인적인 의견은 미군이 저렇게 변경하는 이유는 다른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수행 시 이 전과 같이 점령하고 통제하는 방식을 하지 않고 목적을 이룬 후 알아서 하도록 놔두겠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휘부를 무너뜨리고 소정의 목적을 이룬 후 기존 시스템은 놔두고 다른 정부가 들어서도록 하는 선까지만 군사력을 투사하겠다는 것으로 이라크나 아프카니스탄까지의 상황을 봐도 기존 세력들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새롭게 모든 것을 바꾸려다 늪에 빠진 것에 대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전략적 목표가 이렇게 바뀌면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킬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가능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지금까지 상황이 국가 간 전쟁보다 특정 세력과 국지적 분쟁에 대한 무력 사용하는 경우가 더욱 많기 때문에 전략을 이렇게 변경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환경이고 전략적 목표가 북한을 완전히 점령하고 통제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상대 국가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지만 우리는 종심이 짧고 대규모 재래식 전력을 상대해야 하며 상대적으로 우리의 기반 시설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제약 속에서 전쟁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냥 싸웠더니 이긴다.”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 상륙작전을 안하지만 상륙 작전이 가능한 해병대가 붙잡아 놓는 적의 병력이 얼마나 될까요? 상륙작전하면 노르망디나 태평양 전쟁만을 생각하는데 소말리아나 인천상륙작전의 경우는 피해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로 상륙을 하고 전략적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꾼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신속 기동이 가능한 해병대의 경우 활용도가 더욱 많으며 특히 전략적으로 군사력을 투사하는 무기인 “항모” 보유를 주장하는데 “해병대” 무용론을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히 큰 모순이라 생각합니다. 지상 전에서도 육군이 무력을 투사하기에 앞서 적에게 압력을 가해 피해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고 이라크 전에서 이를 잘 보여줬습니다.
말씀하시는 의견에 동의하며 세계 어느 나라나 인구 문제와 재정 문제로 인하여 병력을 줄이고 무기를 고도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것의 단점은 소모전 양상으로 전쟁이 진행되면 막대한 비용과 무기 생산이 느려 미국을 제외한 일반적인 국가가 장기전으로 간다면 점점 과거의 전쟁 형태로 전장 환경이 바뀔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전 국토가 적의 사정권에 있는 경우 군수물자를 해외에서 지원 받아야 할 상황이 더 쉽게 발생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전략을 따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전에서 익힌 전술은 당연히 배울 부분이 많지만 전략의 경우는 재원, 자원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하면 안되는데 “미국”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것을 보면 우리의 처지를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뭐 다른 나라들도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처럼 분명하고 확실한 적이 있고 전략적인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이 더 이상하게 생각되는데요.
요약하면 전적으로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좋은 예가 인천상륙작전, 1차 걸프전, 이라크전의 해병대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1차 걸프전은 해병대 상륙 가능성 때문에 이라크의 병력을 묶어 둘 수 있었고, 인천상륙작전은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로 단번에 전쟁의 판도를 바꿨으며 이라크전에서 해병대의 기동으로 주공을 맡은 부대들의 진격로 상의 적의 밀도를 낮춰 피해를 줄이고 빠른 시간 안에 목표를 점령할 수 있도록 활용한 사례를 보더라도 해병대의 역할이 그냥 영화 속에서 해안 가를 뛰어 가다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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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랜드 (10.0.xxx.xxx)
- 2021-03-29 20:42:36
- 마린온 무인화와 틸트로터 TR100의 차세대 공격용드론으로 새롭게 만들어 상륙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할 뿐.
KUS-TR은 정찰밖에 못하니, TR100을 대형화해서 공격용드론으로 상륙전에 사용하면 끝.
없는 기술도 아니고 있는 기술이다. 안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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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10.0.xxx.xxx)
- 2021-03-29 15:59:51
- 발제글에 동의 합니다 이제까지 미 해병대와 우리해병대가 가는 길이 같았지만 이제는 우리는 우리 ,미 해병대는 같은 길을 갈수 없고 우리가 가던길을 계속해서 가야합니다 . 북한 중국을 보면 왜 해병대상륙이 중요한것을 알면서말입니다 미국은 월드 시리즈 우리는 지역시리즈에 맞게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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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3-30 08:46:40
- 우리 상황에 맞는 전력 개편을 위해서는 군수뇌의 의지와 방위력개선비 증액이 절실한데, 아무런 계획도 검토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네요.
미국방부, 미의회, 우리 언론까지 중공의 군사력 증강, 동아시아 군비경쟁 상황을 경고하고 보도하는데, 정작 당사국인 우리는 국방비 증액을 주변국에 대비해서 비교하지 않고 자화자찬하는 것만 반복하고 있으니 환장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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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3-29 13:16:17
- 본문수정 하려다 중복된 내용이 첨부되는 상황이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동영상 편집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크롬 브라우저가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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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3-27 15:35:13
- "마린온 15:08:36 추천 0
작성자의 착각은 "상륙작전은 해병대만이 할수 있는 작전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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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온 (10.0.xxx.xxx)
- 2021-03-27 15:08:36
- 작성자의 착각은 "상륙작전은 해병대만이 할수 있는 작전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상륙작전은 하나의 군사적 옵션일뿐, 해병대가 할수도 있고 육군이 할수도 있음.
기본적으로 이런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거 같아서 안타까움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변화하지 않고 지금처럼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알겠으나.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바뀌고 전기차에서 수소차로 바뀌는것과 같은거임
그냥 내가볼때는 내연차에서 전기차/수소차로 바뀌기를 바라지 않는것과 같은 생각을 가진걸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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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팔원숭이 (10.0.xxx.xxx)
- 2021-03-28 10:09:18
- 병장도 배우면 장군이 할 일을 대신할 수 있을 겁니다. 육사없애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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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이런 (10.0.xxx.xxx)
- 2021-03-27 17:22:24
- 이 것도 말 장난인 것이 육군이 “해도 괜찮다”는 의미의 “육군이 할 수 있다”는 의미와 상륙을 위한 장비와 훈련이 평소에 되어 있는 해병대가 “할 수 있다”와 동일한 것은 아니죠. 뭐, 이런 식으로 한다면 공군이라고 상륙 작전 못할까요? 배에 태워서 육지에 상륙시키고 후방 지원 올 때까지 밀어붙이면 되는 이런 간단한 작전을 누군들 못할까요. 그런데 왜 안시킬까요 공군에게?
육군도 마찬가지 산악 사단이나 공정 사단이나 공병 등 각자 특화된 영역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특화시켜 훈련시키고 장비를 획득하고 할까요? 육군 중 해군에 파견되어 협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나요? 그냥 연락 장교 정도 말고...
당장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해병대야 해군 소속이니 상륙함이나 어느 곳이나 해군과 함께면 식수 인원만 늘어나는 것이지만 육군이라면 예산을 넘겨줘야 하나요? 식재료를 넘겨줘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육군 자체로 해결해야 하나요? 함미가 어디고 함수가 어딘지도 모르는 사람들 1년에 한 번 배 태워 상륙 훈련 시킨다고 치고 한 번 훈련하고 전역하는 상황이 되는데 그냥 육군에서 한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상황에서 육군이 상륙작전이 가능하다면 (그냥 땅에 상륙하는 것 말고 최소한의 피해로 전략적 전술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공군 방공포부대를 활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육군에게 임무를 주면 포병 지원도 요청할 것이고 전차 지원도 요청할 것인데 공군은 그런 것 없어 익숙하죠. 그냥 소총 한 자루 쥐어주면 알아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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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3-27 15:25:39
- 그리고 애초에 내가 하는 주장도 아니고, 해병대는 저성능 국산장비로도 감지덕지라는 주장을 하는 자들의 맥락이 그렇다는 건데, 내가 헛짚은 거면, 그런 주장 하는 사람들이 콩이니 팥이니 해명을 하면 될일인데, 하지도 않은 "기존 전력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한것 처럼 호도하지??
미해병대가 저리 개편한 이유 알아봐야 하고, 우리한테도 어디까지 유효한지 시뮬레이션 필요하다는 취지 이해가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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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3-27 15:22:27
- 착각한적 없는데? 해병대가 있으니 상륙작전을 해병대가 해야 하는게 맞고, 상륙작전의 필요가 없다면 해병대가 있을 필요가 없어진다는 주장을 했는데 뜬금없이 뭔 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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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zimi (10.0.xxx.xxx)
- 2021-03-27 00:29:41
- 본 발제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전지구적인 작전범위를 가진 미해병대의 개편안은 그들의 사정일뿐 우리 해병대의 패러다임 전환이 될수는 없습니다.
한반도 전구에서는 포스디자인 2030 이전의 미해병대가 필요하고 또 그에 맞춰진 우리 해병대도 필요합니다.
북한 이외에는 사실상 원정군을 보낼 능력도, 독자 상륙전을 결행할 능력도 없다는 점을 냉철히 이해해야 하는데, 이놈의 정권과 국뽕 도라이들은 국가전략기동군이라는 달콤한 단어를 마법처럼 휘두르며 지 꼴리는대로 해병대를 이용합니다.
마린온 무장형 선동할때는 해병대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더니 국뽕주사 줄때는 미군도 한수배우는 막강한 전력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미해병대의 보조역할로는 우리 해병대도 제법 괜찮은 전력이기에 31해병원정대의 편제가 쉽게 변하지는 않을거라고 보고는 있습니다.
한미동맹이 유효한 이상 중국과 유사시 병력의 일부를 묶어둘수만 있어도 대성공일테지요.
이런 해병대 전력을 키우는데 지원을 못해줄망정, 직장생활 하는데 쌍팔년도처럼 악으로 깡으로 해내라 요구하면 온갖 개거품 물고 달려것들이 어딜 감히 해병대 전력은 쌍팔년도 타령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그따위로 나불거리는 색기들 보고있노라면 싹 잡아들여 연평도 앞바다에 꽃게먹이로 처넣어 주고싶은 심정입니다.
해병대는 자신의 가치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우리 밀매들은 개소리 지껄이는 것들을 저격하며 계속 응원해줘야 합니다.
k-챠크리나루에벳 신봉자들이 한반도유사시 국민들은 항모전단의 위치를 제일 먼저 알아볼거라며 있는대로 국뽕주사를 놓고있는것 해병대가 좀 본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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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3-29 19:00:14
- 장황한 제 썰을 간단하게 요약해주셨네요.
그리고, 해병대도 미래전에 대한 연구는 물론, 포스디자인 2030과 관련되어 우리 전장에 필요한 벤치마킹도 반드시 병행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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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이런 (10.0.xxx.xxx)
- 2021-03-26 18:15:31
- 감히 한 마디 더 하자면 “제너레이션 킬”이라는 HBO 시리즈를 보면 해병대가 병신 짓하고 삽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작을 읽어보면 그들이 병신짓을 하고 적에게 노출되었던 것이 이라크 군 주력을 묶어두려고 했던 의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냥 편집된 영상들이나 전투의 한 장면만 보면 뭐하는가 싶지만 전체적인 전략과 이를 어떻게 실행 했는지 그리고 적이 어떻게 반응 했는지를 보면 해병대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못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분명 이라크에서도 주공이 아니기 때문에 전략적 목표인 바그다드로 직접 빠르게 진격한 것이 아니라 우회 기동 등을 통해 적의 주력 부대들을 묶어 본래 주공이 피해를 줄이면서 바그다드로 진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봐도 해병대의 목표가 주공이 되는 것보다 신속한 기동 및 상륙 능력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왜 적이 해병대가 가는 것에 대해 인식하고 반응하고 주력 부대를 해병대의 움직임에 따라 묶어놨을까요? 그냥 소총만 들고 있는 부대였다면 그렇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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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3-26 19:17:44
- 그렇습니다. 해병대 공격헬기 확보에 관하여 최근에 DC인사이드 같은 곳 등에서 아무런 제반근거 없이 마린온 무장형도 괜찮다거나 해병대에게 마린온 무장형도 과하다는 식의 선동글이 늘어나고, 비밀에서 출몰하는 국뽕환자들이 주장하던 맥락과 유사하여, 해병대의 군사전략적 기능에 대한 무지에 따른 단순 국뽕적 선동인지, 아니면 조직적인 한국항공밀어주기 인지, 친정권적 파쇼선동인지 의아하던 차에, 무르만스크님 외에 여러분이 지난 방사청의 마린온 관련 언급을 재차 다루시길래, 설마하는 걱정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공중강습작전 관련 해서 몇글자 늘어놓으려다가 마린온 무장형으로 다시 선회했습니다.
미해병대의 개편안은 그거대로 미국의 이익을 위해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미해병대의 방향성이 한미동맹만을 지향해야 될 이유도 없는데, 미해병대의 개편안으로 인해 상륙전의 손실 우려가 커지는 정도를 넘어서서 자군혐오, 특히 국뽕적인 성향이 심한 계정들이 자가당착적인 해병대 혐오적인 글을 쏟아내며, 애초에 우리 해병대가 상륙전에 의지가 없거나 항모론자들이 주장하는 현시전력 같은거 아니었냐고 비아냥 대는 것을 보니,
이건, 해병대 차원에서의 몫도 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난할때는 가난해서 정신력과 단결을 강조했다 치고, 지금은 현대적인 해병대가 되는 초입에 있는데, 현대전사도 한줄 관심없는 국뽕환자들의 모함에 두손 놓고 알아서 밥떠먹여주길 바라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봐야 할때가 된 것 같기도 했고요.
상륙작전을 위한 전력 확보 사업인 대형수송함 사업이 항공모함으로 바뀌는 와중에도 해병대가 무슨 고초를 겪는지 아무도 말 안하고, 해군이 폭주하며 국뽕선동에 발 담그는 와중에 그놈의 현시전력론이 해병대를 비롯한 모든 방위력개선사업으로 번져나가는 것 같아서, 일단 마린온 무장형에 대해서는 해병대의 적극적인 자기역할 홍보를 주문해야 한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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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이런 (10.0.xxx.xxx)
- 2021-03-26 18:08:53
- 제 개인적인 의견은 미군이 저렇게 변경하는 이유는 다른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수행 시 이 전과 같이 점령하고 통제하는 방식을 하지 않고 목적을 이룬 후 알아서 하도록 놔두겠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휘부를 무너뜨리고 소정의 목적을 이룬 후 기존 시스템은 놔두고 다른 정부가 들어서도록 하는 선까지만 군사력을 투사하겠다는 것으로 이라크나 아프카니스탄까지의 상황을 봐도 기존 세력들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새롭게 모든 것을 바꾸려다 늪에 빠진 것에 대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전략적 목표가 이렇게 바뀌면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킬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가능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지금까지 상황이 국가 간 전쟁보다 특정 세력과 국지적 분쟁에 대한 무력 사용하는 경우가 더욱 많기 때문에 전략을 이렇게 변경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환경이고 전략적 목표가 북한을 완전히 점령하고 통제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상대 국가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지만 우리는 종심이 짧고 대규모 재래식 전력을 상대해야 하며 상대적으로 우리의 기반 시설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제약 속에서 전쟁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냥 싸웠더니 이긴다.”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 상륙작전을 안하지만 상륙 작전이 가능한 해병대가 붙잡아 놓는 적의 병력이 얼마나 될까요? 상륙작전하면 노르망디나 태평양 전쟁만을 생각하는데 소말리아나 인천상륙작전의 경우는 피해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로 상륙을 하고 전략적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꾼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신속 기동이 가능한 해병대의 경우 활용도가 더욱 많으며 특히 전략적으로 군사력을 투사하는 무기인 “항모” 보유를 주장하는데 “해병대” 무용론을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히 큰 모순이라 생각합니다. 지상 전에서도 육군이 무력을 투사하기에 앞서 적에게 압력을 가해 피해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고 이라크 전에서 이를 잘 보여줬습니다.
말씀하시는 의견에 동의하며 세계 어느 나라나 인구 문제와 재정 문제로 인하여 병력을 줄이고 무기를 고도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것의 단점은 소모전 양상으로 전쟁이 진행되면 막대한 비용과 무기 생산이 느려 미국을 제외한 일반적인 국가가 장기전으로 간다면 점점 과거의 전쟁 형태로 전장 환경이 바뀔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전 국토가 적의 사정권에 있는 경우 군수물자를 해외에서 지원 받아야 할 상황이 더 쉽게 발생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전략을 따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전에서 익힌 전술은 당연히 배울 부분이 많지만 전략의 경우는 재원, 자원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하면 안되는데 “미국”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것을 보면 우리의 처지를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뭐 다른 나라들도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처럼 분명하고 확실한 적이 있고 전략적인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이 더 이상하게 생각되는데요.
요약하면 전적으로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좋은 예가 인천상륙작전, 1차 걸프전, 이라크전의 해병대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1차 걸프전은 해병대 상륙 가능성 때문에 이라크의 병력을 묶어 둘 수 있었고, 인천상륙작전은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로 단번에 전쟁의 판도를 바꿨으며 이라크전에서 해병대의 기동으로 주공을 맡은 부대들의 진격로 상의 적의 밀도를 낮춰 피해를 줄이고 빠른 시간 안에 목표를 점령할 수 있도록 활용한 사례를 보더라도 해병대의 역할이 그냥 영화 속에서 해안 가를 뛰어 가다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