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해군에 필요한 조기 경보기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언제 보아도 Vanguard님의 글은 주제에 대한 깊은 연구와 그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자료, 독자의 이해를 돕는 멋진 그림 등, 마치 이곳을 모든 밀매가 인정하는 최고의 무기관련 열린마당으로 만들어 주셨던 왕년의 고수님들을 연상케 합니다.
아쉽게도 그 많던 고수님들이 이제는 이곳에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만 Vanguard님과 같은 분들이 있어서 무기방의 명성이 유지되는 듯합니다.
저의 계산방법이 Vanguard님과 조금 차이가 나도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항모 탑재를 불문하고 대함전에 필요한 조기경보/통제기는 일단 체공시간이 길어야 합니다.
함대가 작전에 투입되면 24시간 체공하며 작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전장을 유리하게 이끌 공격과 방어를 위한 통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중대형항모에 운영되는 E-2C/D와 영국의 퀸엘리자베스급 항모에서 운용되는 멀린 조기경보헬기 그리고 한국에서 거론되는 조기경보헬기(아직은 존재하지 않으니 마린온으로 대신하여 비교하겠습니다.)
위의 표에 나타난 것과 같이 1일 2소티를 뛴다면 E-2C/D는 2대, 멀린은 3대, 마린온은 6대가 필요합니다.
마린온에 무거운 조기경보용 레이다와 필요장비를 장착하면 비행시간이 더 줄어들 것이 예상되며,
E-2C/D나 멀린은 어뢰와 같은 공격무기를 장착하는데 비하여 출력이 떨어지는 마린온은 공격무기나 자체방어무기를 탑재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어느 기종이 가성비가 좋은 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레이다의 성능입니다.
만일 적이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하여 고공에서 수직으로 함대를 공격한다면 조기경보헬기로서는 이를 탐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중요한 기능으로서 E-2C/D는 CEC(협동 교전 기능)가 가능하여 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발사플랫폼의 공격범위보다 좀더 먼거리에 있는 목표를 타격할 수 있게 유도하며, 적이 발사한 미사일을 좀더 먼거리에서 아군의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게 합니다. (이 기능은 Vanguard님의 발제에 이미 언급되어 있습니다.)
최신형 E-2D는 SM-6 미사일 유도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조기경보헬기에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해군에 있어 조기경보기는 공군의 피스아이와는 다른 개념으로 운용됩니다.
왜 일본을 비롯한 항모를 보유하지 못한 많은 나라들이 E-2C를 구입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해군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경항모를 한반도 주변의 전장에서만 사용한다면, E-2C/D를 육상기지에서 발진해도 충분히 해전용 조기경보기로 활용 가능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이 F-35B도 조기경보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참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F-35B의 레이다는 전방만 감시하고 그 탐지거리도 다른 조기경보기/헬기 보다 짧습니다.
체공시간도 내부 연료량만 감안하면 1.72시간 (순항속도 966km/h(600MPH), 항속거리 1,667km)에 불과합니다.
함대 주변 360°탐지를 하려면 레이다 탐지각을 180°로 가정했을 때 탐지방향을 따라서 돌아야 하니 체공시간이 1.72시간의 절반인 1시간, 1일 3소티를 한다 해도 8대가 필요합니다. 어차피 체공하려면 원형으로 돌아야 하니 그냥 마린온과 같이 6대가 필요하다고 합시다.
한국형 경항모에 F-35B를 16대 탑재한다고 했는데, 그 비싼 F-35B 6대를 조기경보용으로 돌린다? 이게 생각하고 하는 말인지, 말장난인지 모르겠습니다.
F-35B로도 SM-6 미사일 유도가 가능하다?
미사일 유도할 시간이 있으면 장착된 무장으로 먼저 때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작전에 투입된 F-35B의 체공시간은 조루입니다.
동아닷컴 정성택기자님이 인터넷에 올린 “F-35B 성능, 40년된 A-10과 차이없어”라는 기사를 보면,
“길모어 국장이 지적한 부분은 적의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스텔스 기능을 제외하고 전투력 부분만 본 것이다. A-10은 체공시간이 90분인 반면 F-35B는 30분에 불과하다. A-10은 엔진이 2개이지만 F-35B는 1개뿐인 탓이다.”
위 기사에 나타난 것과 같이 30분 체공시간안에 함정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유도하여 적함을 공격하는 것이 기체와 조종사의 생존을 담보로 하여 수행할 만큼 의미가 있을까요?
단지 조기경보라는 단어에 얽매여 단순 비교하는 밀매님들은 좀더 넓은 시야를 갖고 토론에 임하신다면 좋은 글을 통하여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양해군을 추구한다는 우리 해군이 너무나 좁은 안목으로 눈앞의 이익만 쫓아 사각형 강습함을 한국형 경항모라고 국민을 우롱하며 그저 “경항모 갖을 거야!!!” 라고 떼쓰는 어린아이 같은 모양을 보이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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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우양정인 (10.0.xxx.xxx)
- 2021-03-01 13:38:35
- 제가 올린 글의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지적해 주신 아니이런님과 더욱 자세한 부가설명을 해 주신 Vanguard님께 감사드립니다.
두분의 말씀이 모두 옳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머리가 굳어서 F-35B가 호버링 선회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분들까지 있어,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기 위해 체공시간과 소티수를 감안한 단순한 산술적 계산으로 소요대수를 산정한 것입니다.
F-35B가 호버링하는 것과 순항속도로 운행하는 것 중 어느 편이 연료소모가 더 많은지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함재기는 육상기 보다 정비대기시간이 길 수밖에 없습니다.
고정된 육상비행장에서 이착륙을 해도 기체에 무리가 가는데, 움직이는 함상에서 이착함하고 주기하는 것이 항공기에 더 큰 손상을 줌은 자명합니다.
하다못해 함재기가 착함하면 반드시 민물로 소금기를 닦아내는 과정을 거치는데,
육상기는 청소를 해도 매번 이런 과정을 거치지는 않지요.
그러니 하루 3소티라는 말도 무리입니다.
이런 것을 다 생략하고 단순 산술계산만 해도 F-35B를 조기경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얼마나 멍청한가 알 수 있음에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아직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보게됩니다.
해군은 항모라는 프랫폼을 잘 건조하면 되는데, 주제도 모르고 타군의 영역까지침범하고 군인 답지 않은 언론플레이까지 하면서 강습상륙함을 한국형 경항모라고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행태를 부리니, 해군 수뇌부가 얼마나 쥐약을 먹고 썩어빠졌는지…, 마음이 씁스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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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orist (10.0.xxx.xxx)
- 2021-03-03 16:44:41
- 함재기 1대가 1소티당 염분제거에 소요되는 민물 소요량은 대략 650리터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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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양정인 (10.0.xxx.xxx)
- 2021-03-01 13:47:29
- 지옥성녀 은비님이 물어보셨던 내용 “그런데 E-2C/D는 CEC(협동 교전)는 미해군 CEC를 기반으로 합니다. 현재 추진중인 한국해군 CEC와 연동 가능 한지요?” 라는
질문의 답은 “한국 해군 CEC와는 아직은 연동이 안됩니다” 입니다.
한국형 CEC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현재 개발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함정이 E-2D의 CEC능력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성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CEC는 구입가격이 엄청 비쌉니다.
Link-16과는 별개로 설치해야 합니다.
일본의 자위대도 겨우 최신 이지스함 2척에만 CEC능력을 탑재하였을 뿐입니다.
우리는 아직 E-2C/D를 구입하지 않았고, 해군의 추세를 보아도 당분간은 구입할 계획이 없는 듯합니다.
현재 미국의 CEC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뿐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국가들이 E-2C를 구입했고, 프랑스는 이를 바탕으로 자국의 CEC를 개발하였습니다.
E-2C를 구입한 다른 나라들도 같은 방법으로 자국의 CEC를 개발하였거나/개발하고있습니다.
한국형 CEC를 개발하려면 E-2D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논쟁일 수도 있으나 미래 전장을 대비하기위해서는 위 2가지 능력 모두 중요하겠지만, 활용성을 생각한다면 E-2D를 먼저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한국형 CEC 시스템 개발에 도움이 되며, E-2D는 CEC기능을 제외하고서 라도 해군의 조기 경보기로서 유용한 많은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님의 질문은 별도로 발제해도 훌륭한 토론의 주제가 될 듯합니다.
“Link-K와 한국형 CEC의 개발 및 활용방안” 이라면 괜찮은 제목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Link-16은 훌륭한 시스템이나 우리 군이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기에 한국형 Link-K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리가 비상하니 한국형 Link-K나 한국형 CEC 역시 미국의 Link-16이나 미국CEC와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님의 질문과 관련된 글을 찾았습니다.
“한국형 Link-K 완성형과 KDDX용 CEC 사업”
https://m.blog.naver.com/rgm84d/221956355009
일독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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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성녀 은비 (10.0.xxx.xxx)
- 2021-03-02 19:52:55
- 답변 감사드립니다.
현재 E-2D는 우리 해군에게 LINK-16으로 이지스에 연동되는것 이외에는 해군함정과 연동 되는것이 없고
추후에도 해군이 LINK-K를 기반으로하는 CEC를 도입 할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해군함정들과 CEC 연동은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군의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수입한 장비와는 LINK-16이나 LINK-22 정도로 연동하고
추후도입되는 조기경보기나 우리가 개발한 함정 장비에는 K-CEC를 넣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게 더 경제적이고 합동교전체계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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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양정인 (10.0.xxx.xxx)
- 2021-03-01 13:38:35
- 제가 올린 글의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지적해 주신 아니이런님과 더욱 자세한 부가설명을 해 주신 Vanguard님께 감사드립니다.
두분의 말씀이 모두 옳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머리가 굳어서 F-35B가 호버링 선회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분들까지 있어,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기 위해 체공시간과 소티수를 감안한 단순한 산술적 계산으로 소요대수를 산정한 것입니다.
F-35B가 호버링하는 것과 순항속도로 운행하는 것 중 어느 편이 연료소모가 더 많은지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함재기는 육상기 보다 정비대기시간이 길 수밖에 없습니다.
고정된 육상비행장에서 이착륙을 해도 기체에 무리가 가는데, 움직이는 함상에서 이착함하고 주기하는 것이 항공기에 더 큰 손상을 줌은 자명합니다.
하다못해 함재기가 착함하면 반드시 민물로 소금기를 닦아내는 과정을 거치는데,
육상기는 청소를 해도 매번 이런 과정을 거치지는 않지요.
그러니 하루 3소티라는 말도 무리입니다.
이런 것을 다 생략하고 단순 산술계산만 해도 F-35B를 조기경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얼마나 멍청한가 알 수 있음에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아직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보게됩니다.
해군은 항모라는 프랫폼을 잘 건조하면 되는데, 주제도 모르고 타군의 영역까지침범하고 군인 답지 않은 언론플레이까지 하면서 강습상륙함을 한국형 경항모라고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행태를 부리니, 해군 수뇌부가 얼마나 쥐약을 먹고 썩어빠졌는지…, 마음이 씁스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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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양정인 (10.0.xxx.xxx)
- 2021-03-01 13:37:37
- 제가 본문에서 “그러기에 해군에 있어 조기경보기는 공군의 피스아이와는 다른 개념으로 운용됩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왜 다른지 궁금해하시는 듯하여 이곳 무기방에 cohan님께서 올려 주신 좋은 글을 소개합니다.
“피스아이급(E-737)보다는 E-2D 조기경보기 도입 필요성”
https://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pn=1&num=93876
해군이 진정으로 대양해군으로 발전하고, 존재를 뽐내고 싶은 항공모함을 갖고 싶다면, 해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E-2D와 같은 해군을 위한 무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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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성녀 은비 (10.0.xxx.xxx)
- 2021-03-01 07:20:14
- 우양정인님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E-2C/D는 CEC(협동 교전)는 미해군 CEC를 기반으로 합니다.
현재 추진중인 한국해군 CEC와 연동 가능 한지요?
CEC는 실시간으로 함정 또는 항공기와 대량의 자료 전송이 필요합니다..
다른 함정의 레이더가 획득해 전송해준 데이터가 자함 레이더에서 직접 획득한 것에 처럼 처리될 정도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Link-16같은 기존 전술 데이터링크로 전송용량을 확보하는건 불가능하고
CEC 전용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신뢰성있게 교환 가능한 별개의 통신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게 DDS(Data Distribution System)이고
미해군 함정에는 USG-2A 또는 PAAA , E-2D에는 USG-3B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CEP 장비가 탑재되며
전투체계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우리 해군에서는 자체 CEC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한국해군의 DDS, CEP, 전투체계는 미해군과 다른것을 사용하게 되는데 전투체계까지 연동 가능 할까요?
추가 장비를 설치 한다고 해도 DDS, CEP 만으로도 현재 500억을 가볍게 넘기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2030년 이라면 척당 1천억 정도는 할것이고 설치해야할 함정수는 50여척 정도 됩니다.
E-2D와 연동은 LINK-16 이나 LINK-22를 사용해도 되나 전송능력의 부족으로 제대로된 CEC 구현에 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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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3-01 04:44:42
- 우양정인님
과찬 감사드립니다. 일단, 제가 언급한 F-35B와 E-2D의 초계시간은 초계돌입까지 전개시간과 항모로 복귀하는 시간을 제외한 겁니다.
물론 E-2D의 경우는 임무공역을 항모 근처로 하고 이륙해서 임무고도로 곧바로 상승하여 레이다를 운영한다면 제작사에서 언급하는 6시간 체공도 말이 될 수 있겠으나,
보통은 초계기 임무공역이 함대외곽, 주로 함대 전단 100km 이상의 거리까지 진출해야 합니다. F-35B는 레이다 탐지범위가 짧고 협소한 관계로 E-2D와 동일 영역을 초계하고자 한다면 E-2D 보다 300km 이상 추가로 전개해야 하고, 그리되면 무려 항모에서 400km 앞으로 진출해야 하니, 다시 400km를 돌아와야 함을 감안하면 20분 초계나 될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물론 이건 무리한 가정이고 초계수단에 맞춰 초계영역을 축소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함은 인정합니다.(우양정인님 가정이 잘못되었다는 취지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전개시간을 제외한 초계시간에 근거하여 24시간 소요소티 산출을 한 것은 역시 말씀드린대로, 또 아래 아니이런님이 설명해주신대로, 무중단 작전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작전시간이 겹칩니다.
F-35B 1번기가 초계를 시작했을 즈음에는 2번기가 이륙해서 날아오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고, 1번기가 초계를 마치고 이탈하자마자 2번기가 초계를 시작해야 하고, 3번기가 이륙해서 날아오고 있어야 하니, 동시체공기체가 3대가 되지요.
아무튼, 뭐, 그런거야 애초에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전력기획을 하고 있는 해군 수뇌 상태로 볼때는 문제가 한두개가 아닌터라 애초에 그닥 중요한 논점이 아닐 수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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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이런 (10.0.xxx.xxx)
- 2021-03-01 02:33:38
- 항공기를 24시간 운영을 하려면 24시간을 체공 가능 시간으로 나누면 될까요? 블랙호크로 예를 들면 주기 검사가 400시간 마다 이뤄져야 하고 일자별로 해야 하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회전익 항공기는 고정익 항공기보다 훨씬 많죠. 2시간 체공 가능한 항공기의 경우 기본 12대가 필요합니다. (물론 공백을 없애려면 약간의 시간 오버랩이 되어야 하는데 그냥 패스) 보통 50시간 마다 특별한 점검 항목들이 추가됩니다. 기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50시간이라 가정하면 25일에 한 번씩 항공기를 불가동 시켜야합니다. 완벽하고 정확하게 계획하고 진행한다고 해도 계획이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불가동되는 시간이 비행 없는 시간을 벗어난다는 것이죠. 왜 10시간 간격으로 2시간 비행을 해야 하고 모든 항공기는 정해진 시간에 필요한 정비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번기 끝나면 2번기 이런 방식으로 안밀리고 끝내려면 그 점검 항목을 2시간 이내 끝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글쎄요... E-737도 24시간 운영 목적으로 4대를 도입했습니다. 1대 스페어, 3대가 8시간씩 운영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이죠. A check (월별 점검 항목)만 수행해도 지키기 어려운 목표인데 시간이 누적될수록 년 단위로 점검하는 항목이 추가됩니다.
이건 기본 임무 비행만 따지는 것인데 자격유지 및 훈련 비행은 어떨까요? 비는 시간 1시간 추가 비행을 하면 계획 정비 일정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F-35 레이더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제트기 특성으로 인해 조기 경보기 역할하기 어렵습니다. 왜 함대와 속도를 맞춰야 하고 임무 구역 내에서 선회를 반복해야 한다는 결론인데 그 것이 가능할까요? 물론 수직이착륙기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글쎄요. 한 두 번이면 모를까 매 임무 시간 내내 그런식으로 임무가 가능할까요?
여기에 항모가 띄울 수 있는 항공기 수까지 계산하면 머리가 더 터지죠. 캐터필터 성능이 10분에 한 대씩 이륙 시킬 수 있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보고 착륙할 때 쉬고 캐터필터도 일정 시간마다 점검을 해야 합니다. 이런 것 저런 것 계산해보면 무기체계 운영이 스펙만큼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설명하는 항모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경항모로는 어림 없다고 생각하고 임시 또는 보조적인 역할 감당만 해도 대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에서 주저리 설명한 것에는 불시 결함을 제외한 가정이고 육상 운영 블랙호크 기준으로 생각해본 내용으로 해상 운영에 따른 추가 항목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기종은 더 많은 요구조건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감안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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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3-01 05:28:45
- 미국과 영국 등이 공군의 최대출격훈련과 비슷한 목적으로 Surge Exercise를 하는 것도 결국 아니이런님이 말씀하신 엄청난 항목의 주기정비와 수리부속교체로 평시가동률이 50~70%수준인 함재기 특성을 극복한다면 최대로 얼마나 출격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죠.
전시였던 걸프전에서는 항공모함별로 24시간 평균 전투기 출격횟수가 1.1~1.5 사이에 그쳤고, 이라크전에서도 2소티에 턱없이 모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50대를 싣고 다녀도 80소티 소화하는게 쉽지 않았으니, 이라크 주변국 공군기지를 빌려 전개한 미공군에게 대부분의 전과를 빼앗기고 총 작전소티 역시 20%수준에 머무르는 참담한 실적이 나왔었지요.
심지어 이라크전은 1997년 니미츠급으로 최대작전능력을 실증해본 이후였음에도, 걸프전에 비해 획기적인 진보가 없었는데, 지상기지와 비교해서 함재기의 정비요소는 많은데 정비인원은 그대로니만큼 환경적인 한계라 봐야 하고,
항공모함의 위력을 선전할때 언급하는 함재전투기의 댓수와 최대출격소티를 근거로 지상기지무용론을 설명하거나 항공모함의 불가침적 위력을 선전하는 주장은 많이 걸러 읽어야 하는 것이지요.
평시에는 가동률이 60%나 될까말까한 함재전투기(F-35B는 40%수준)로 지속작전이 얼마나 될지, 24시간 가용소티가 얼마나 될지 계산하면 뭐, 참담한 숫자가 나올것은 당연하니, Surge Exercise 전까지 최대한 비행을 줄이고 주기정비까지 당겨서 미리 마쳐둔 다음 연습을 하는 것이지요. 심지어 인원도 평시보다 늘려서 연습을 하는데도, 전투기당 24시간 3소티가 될까말까한 정도에 그친다는 것은 항공모함의 작전능력이 지상기지의 절반이하임을 역설하는데도
항공모함에 집착하는 사람들은(특히 해군이)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알려줘도 못알아들으니 참 한심하고 위험해보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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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이런 (10.0.xxx.xxx)
- 2021-03-01 02:37:27
-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블랙호크 점검 주기가 400시간이 아니라 500시간입니다. 전용기로 사용하는 블랙호크가 400시간 주기 검사를 합니다. 200시간 마다 2번...
손 놓은지 오래되 hourly and monthly 점검 항목들도 많았는데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네요 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