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정 해야겠다면 헬기항모로
이번 경항모의 방추위 통과에 즈음하여 정책이라는 건 정치행위라는 점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런 식이면 만약 정권이 교체되어 사업이 취소되더라도 나중에 또 다시 정권이 교체되면 경항모사업이 또 진행되게 될겁니다.
현 정권의 목적은 아마도 국방비를 효율적으로 낭비하는 것이니까요. 제한된 예산을 공격원잠에 먼저 쓰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군사지식을 조금만 이해해도 금방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행위로 보아 이런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해야된다, 우리도 경제력이 된다, 이런 주장을 논리랍시고 하는 인간들에게 더 바라는게 있다면 그게 헛된 희망 아니겠습니까?
이런 식이면 그나마 이 애물단지 경항모에서 어떤 필요성이라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이들이 국방비를 덜 낭비하게끔요.
그래서 떠오른게 흔히 아는 이즈모 컨셉의 헬기항모입니다. 소해멀린 8대를 1조원에, 조기경보멀린 8대를 1조원에 구입하여 각각
1번함인 CVH-7111 백두산함, 2번함인 CVH-7112 한라산함에 각각 4대씩 배정하여 소해전, 대공전을 지원하는 물건으로 쓰자는 겁니다. 이러면 F-35B 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소해전력의 획기적인 상승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함전에서는 이들과 더불어 상륙공격헬기 혹은 육군 아파치를 싣고 중국 어선을 때려잡는 역할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대함미사일을 어선 따위에 낭비할 순 없으니까요.
이즈모가 1.5조 원이니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여 배 한 척을 2조원에 만든다 하면 6조 원으로 경항모보다 그나마 나은 헬기항모전단 2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정책결정권자가 아니므로 현실역사는 F-35B로 가버리고 말겠지만 갑갑한 마음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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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긴팔원숭이 (10.0.xxx.xxx)
- 2021-02-23 11:32:14
- 우리 해군은 꽉 막힌 구석이 있어서요..
헬기항모라고 이름지으면 정말로 헬기, 그것도 오스프리나 시스탤리온을 못 싣는 배를 건조하고 나중에 또 항모달라할 것 같습니다.
대형수송함이라고 이름지은 독도와 마라도가 선체 자체는 진짜로 일본의 대형수송함처럼밖에 못쓰는 배가 됐듯이.
그래서 이름을 한정하는 건 좀..
배는 상상력을 발휘해 여유있게 짓되, 공군 하이급 전투기 사업에 침뱉지나 말았으면 좋겠네요(뱉은 침이나 닦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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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2-24 14:22:43
- 돌격상륙의지가 확실하게 있다면, 소해전력을 확충하는게 순서인것은 맞습니다. 또한 현재의 독도급 두척을 작전 결행일에 동원가능하다는 전제에서도 소해헬기 병용은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5대 단위로 동시이륙 할 공중강습부대는 독도급 2척에서 10대씩 발진하고, 뒤이어 10대가 이륙합니다. 당연히 스팟별로 마린온이 자리잡아야 하는 시간과 강습병력이 탑승하는 시간, 시동 후 이륙전 최종 점검 등의 절차를 수행하는 동안 시간이 상당히 걸리겠지요.
강습을 마친 마린온 10대가 착륙하자마자 재출격준비까지 30분이내에 마칠 수 없는 경우 데크를 비워야 합니다.
20대의 마린온의 초도 강습으로 1개 중대 병력이 30분에서 한시간에 걸쳐, 무사히 강하했다면, 이상적으로는 2시간 이내에 1개중대 병력이 보강되어야 하는데,
선술했듯, 이상적인 재출격이 불가능한 경우, 후행 편대의 착륙을 위해 갑판을 비워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하여, 4시간까지 지연될 수 있고, 이는 마린온에서 강하한 1개중대가 매우적대적인 상황에 놓여지는 경우 무려 4시간을 버텨야 된다는 뜻이 됩니다.
상륙작전 특성상, 당연히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33명의 완전무장병력이 탑승가능한 치누크와 같은 대형헬기에 탑승한 공중강습 병력은 다른 지역(정상적인 작전입안을 했다면 아마도 더 깊은 종심)에 강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마린온으로 강하한 지점은 당연히 마린온으로 병력을 보강해야 한다는건데,
위에 줄줄 설명했듯, 20대의 마린온만 운영해도, 독도함과 백령도함의 스팟운영의 여유가 많지 않은 만큼 소해함까지 병용하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결론은 현재 독도급 2척으로는 소해헬기 추가 도입해도 돌격상륙전 반드시 선행해야 하는 소해전에 투입하는게 어렵다는겁니다.
때문에 항모사업이 중간에 좌초되던 강행되던 말던, 5천여억원의 독도급을 기존 계획대로 LPX2 사업은 원안대로 2척 더 건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조기경보기도 운영하지 않는 2조원짜리 깡통경항모 한척 건조할 예산으로 차라리 독도급 4척이 현재 상황에서 훨씬 낫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현재상태로는 공격헬기와 대형헬기는 FOB를 옮기지 않는 이상, 적어도 속초까지는 왕복해야 되는 상황이니까요.
현재의 항모 안대로 건조해도 어차피 이착륙 스팟은 여섯개인만큼 헬리본 작전에서는 그 효용이 독도급 대비 4배차이가 날 수 없고, 제공용이라고 구라치는 F-35 20대만 운영하기에는 동급 항공모함과 비교할 때, 생성가능한 소티에 굉장한 의문이 발생하는 바,
대잠/소해작전 전용으로 아일랜드를 더욱 줄이는 방식으로 대형헬기 스팟 다섯개의 2만톤급 평갑판함 4척을 건조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조기경보기 도입계획이 없다는 것은 대양해군을 빙자하였음에도 결국 연안해군이 자기 역할이라는 것을 자인한 것인 만큼, 다목적 평갑판함 운영이 차라리 현재의 경항모 안보다 낫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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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2-24 19:38:27
- 해군 장성들과 전력기획을 담당하는 장교진이 20년 전부터 점진적으로, 10년전부터는 매우 심각한 자질 미달이 있었다는게 최근까지의 사업추진 행태를 보면 대충 답이 나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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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guard (10.0.xxx.xxx)
- 2021-02-24 19:36:12
- 독도급은 4척 도입이 당초 계획이었습니다.
저 역시, 경항모든 독도급이든 하지 말고, 공격원잠 확보하는게 최선이라고 보지만...
해군 수준이 기대이하라서 사업이 죄다 엉망진창이라 뭘 해도 답이 없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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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드아이 (10.0.xxx.xxx)
- 2021-02-24 15:47:16
- 독도급 계획은 최종 3척 아니었나요?
물론 제일 좋은 건 경항모 대신 공격원잠에 돈을 쓰는 것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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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팔원숭이 (10.0.xxx.xxx)
- 2021-02-23 11:32:14
- 우리 해군은 꽉 막힌 구석이 있어서요..
헬기항모라고 이름지으면 정말로 헬기, 그것도 오스프리나 시스탤리온을 못 싣는 배를 건조하고 나중에 또 항모달라할 것 같습니다.
대형수송함이라고 이름지은 독도와 마라도가 선체 자체는 진짜로 일본의 대형수송함처럼밖에 못쓰는 배가 됐듯이.
그래서 이름을 한정하는 건 좀..
배는 상상력을 발휘해 여유있게 짓되, 공군 하이급 전투기 사업에 침뱉지나 말았으면 좋겠네요(뱉은 침이나 닦으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