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테스트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 지상기반 미드코스 요격미사일(Ground-Based Midcourse Interceptor)이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9월 7일 금요일에 발사되었다. 이 테스트는 알라스카 코디악에서 발사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미드코스 단계에서 명중 폭파시키는 것이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지상에서 발사되는 지상기반 요격시스템은 적대국에서 발사된 핵탑재 대륙간 탄도미사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미드코스 단계 방어란 적의 탄도미사일 궤도를 크게 3단계로 구분해 볼 때 이륙직후부터 일정단계까지의 부스터 단계 이후와 대기권 재진입 전 단계까지인 순항 단계에서 미사일을 명중시키는 것을 말한다. 알라스카에서 발사된 목표물용 미사일의 속도는 시속 13,000 마일 정도였다.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지상기반 요격기(GBI, Ground-Based Interceptor)는 이보다 더 빠른 시속 15,000 마일의 속도로 목표미사일을 명중시켰다.

이번 테스트는 성공이었지만 지난 수년 동안 지상기반 요격기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비판과 논쟁, 문제점들이 있어왔었다. 지난 1O번의 시스템 테스트에서 5번이 실패하였었고 이번 테스트 이전에 실시되었던 3번의 테스트 중 2차례는 요격기의 엔진이 점화되지 못해 아예 이륙조차 하지 못하기도 했었다.

부시행정부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한 많은 탄도미사일 방어 지지자들의 열정적인 지지는 있었지만 실전 배치를 위한 성급한 추진이 있었고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에 대한 기술 공학적인 시급한 문제해결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제공되지 못한 것이 이전 테스트들의 실패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시속 13,000 마일에서 18,000 마일의 속도로 날라가는 소형 로켓을 디자인 하는 것 만하더라도 큰 기술적인 도전인데 세심하고 주의 깊은 테스트들까지 포함한다면 더욱더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또한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여 목표물을 명중하기 위해서는 비행체를 구성하는 정밀 유도에 따르는 전자공학적 구성품들에 대한 고수준의 민감도와 정확성, 그리고 상당한 중력가속도(G-force)에 견뎌야 하는 강건성이 요구된다. 지난 수년간 이 프로그램을 위한 엔지니어들과 기술자들은 그야말로 휴식 없이 요격기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왔으며 그 결과 이번 9월 초의 테스트가 성공하게 되었다.

이번 테스트 성공으로 인해 지상기반 요격미사일들에 대한 신회성이 높아졌고 미국 뿐 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방어를 지지하고 개발하는 미 동맹국들, 특히 일본에게는 이러한 시스템 주문과 배치계획을 가속화 시켜주게 될 것이다. 탄도미사일 방어 프로그램 역사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었다.


<출처> : http://www.spacewar.com Sep. 07, 2006
" Successful Test A Giant Step For BM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