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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중국군이 현대전에도 인해전술을 쓸까요
작성자 : 한국황금전사(211.253.xxx.xxx)
입력 2011-05-23 22:41:06
  • 조회수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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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해전술은 서방에 약간 포인트를 벗어나 알려진 점이 없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6.25 당시, 중공군 참전으로 1.4 후퇴를 경험했기 때문에 중공군의 인해전술이 그냥 사람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중공군이 사용하는 인해전술은, 일종의 페인트(일종의 聲東擊西)와 상대편 취약지점에 대한 전력 집중의 결과물이고, 여기에 당시 참전한 미군은 일본에서 거의 왕처럼 지내던, 말하자면 모진 훈련이나, 전투경험이 부족한 군대였기 때문에 중공군에 대응하는 방법을 몰랐었습니다. 반면에 중공군은 미군이 구사하였던 장비 중심의 전술이 안먹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였고,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우리의 1.4후퇴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선 병법의 기초는 상대의 장점을 차단하고 자신의 특장을 확대하는 것인데, 당시 미군은 막강한 지상 화력을 가지고 있었고, 여기에 항공전력까지 대단하였습니다. 그러나 50년대 초반 기준으로 미군은 야간 항공 작전에 매우 큰 제한이 있었고, 당시 참전하였던 대부분의 미 지상軍도 야간 전투 경험이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장비 중심의 작전을 펼치는 미군은 평지에서는 그 전투 역량을 십분 발휘하지만, 산지가 많은 한반도 북부지역에서는 기동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장비 운용에도 제한이 있었고, 오히려 평지에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던 장비 때문에 큰 위험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적 배경 아래서, 우선 중공군은 미군의 장점인 강력한 화력이 기동성 및 화력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한반도 북부 깊숙한 산악지역으로 미군을 끌어들였고, 여기에 미군은 보유 장비의 기동 및 방열의 제한으로 인하여, 고지가 아닌 저지대의 평탄한 지형에 陣을 치게 됩니다. 중공軍은 이 상황을 이용하여, 고지에 자리 잡고, 능선을 따라서 미군과 아군을 포위하게 됩니다.

또한 주간에는 미군이 항공기를 운용하여, 중공군을 폭격하기 때문에 적(중공군)은 주로 야간 작전을 행하였으며, 야간에는 아군이 상황 파악이 힘든데다, 전투 경험마저 일천하였던 당시 미군과 아군은 중공군에 대응하는데 애를 먹습니다.

이 상황에서 적(중공군)의 공격 스타일은, 우선 아군 진지 각 곳을 소규모 부대로 공격하여, 아군 화력거점(기관총좌, 박격포 진지 등)과 지휘통제 거점을 파악합니다. 여기에 다시 부대 규모를 제각각 바꿔가며, 아군 진지 여러 곳을 공격하여, 아군 진지 취약 지점을 파악합니다. 이 후, 주공(主攻)을 가장하여, 엉뚱한 곳을 일정 규모 부대로 공격하거나, 꽹과리, 징, 피리 등으로 엉뚱한 방향에 대규모 병력이 있는 것 처럼 위장합니다. 아군은 야간 전투 경험이 없는 데다가, 야간에는 상황 파악이 더더욱 어렵기 때문에 상세한 적정을 파악할 수가 없고, 이미 여러 차례 전투를 치렀기 때문에 피로감과 공포, 탄약을 비롯한 물자부족에 처하게 됩니다.

이러한 때에 적(중공군)은 아군 취약점에 자신의 정예병력을 집중 투입하고, 적의 특공조는 아군 지휘통제 거점을 직접적으로 공격합니다. 물론 공격 前에 아군 취약점에 대하여, 적은 엄청난 규모로 공격 준비 사격(각종 구경의 야포와 박격포)을 집중하고, 이어서 대규모 적 병력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또 밀려듭니다. 아군은 이러한 적의 전술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큰 혼란에 빠지고, 특히나 지휘 통제부가 피습당하여, 상황이 통제 불능에 빠지고 맙니다. 더구나 야간이라 항공지원이 어렵고, 포대 자체가 공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야포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결국은 아군은 대혼란을 맞아, 진지를 이탈하게 되는데, 군대는 작전 상, 후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후퇴를 하더라도 대오가 무너지면 안되는데, 너무 충격이 컷던 탓에 질서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에서 급속하게 전열이 붕괴됩니다.

당시 우리는 중공군을 너무 얕봤습니다. 그러나 중공군은 수년간의 국공내전을 통해 각종 전술에 익숙하게 되었고, 특히나 강한 상대를 맞아 어떻게 싸울것인지. 우리 보다 연구가 깊었습니다. 결국 부족한 무장을 상대에 대한 상세한 연구와 연구를 토대로 도출된 전술로 대응한 중요한 사례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들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시 참전한 중공군이 대부분 공산화 이전의 홍군(공산당 군대) 출신인 걸로 아는데, 실제로는 당시 참전한 중공군 가운데 대다수가 과거 국민당 군대에 소속된 군인이었습니다.

제가 현재의 물음 또는 미래의 중국군 전술에 대한 질문에 과거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우리가 중국군을 생각할 때, 너무 우리 상식에만 국한되어서 사고하기 때문입니다. 6.25 때도 우리는 중공군을 그냥 간단히 마적 때와 비슷한 부류로 생각하였고, 적에 대한 잘못된 판단은 그대로 1.4 후퇴로 이어집니다.

당시 중공군이 운용한 전술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오늘 날 까지도 우리가 중공군의 인해전술, 인해전술, 하면서 이야기를 하니까요. 그러나 그들이 상황을 어떻게 유리하게 이끌어 갔고, 구체적으로 어떤 전술을 사용하였는지, 지금까지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인해전술에 대한 단순한 폄하 이외에는요. 이러한 부분은 우리가 현대의 중국군을 파악하는데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현재 중국군은 막강한 화력 투사능력이 있고, 희생을 무릅쓰고자 하는 대규모 병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중국군을 파악하는데,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거대한 무력 역량은 물론 그 운용에 있어서도,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중국군이 의외로 능수 능란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며, 시간이 흐를 수록 이러한 부분은 강화된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2차대전 직 후, 일본에서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미군 사진입니다. 저런 생활을 하다, 한국전에 참전했으니, 미군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었던지 상상이 가죠.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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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한국황금전사 (218.145.xxx.xxx)
    2011-05-24 09:16:10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단순히 서방적 시각으로 중국을 판단하여, 현재 중국이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軍 현대化의 결과물들이 예산 확보를 위한 활동으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는 정말 서방적 시각에 불과한 생각입니다.

    중국의 군부는 공산당 內에 엄연한 정치적 위치가 있는 실체로서, 서방의 민간이 통제하는 군과 성격이 좀 다릅니다. 즉 예산 확보에 있어서, 예산의 배정과 관련된 당내의 정치적 지분이 있기 때문에, 일정한 예산을 국방 개발에 배분할 수 있는 역량이 서방의 군부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공산당 일당 집정 국가의 특성에 따라, 군사력 현대化에 대한, 군 수뇌부의 일정한 관심이 있게되면, 관련된 예산의 지속적인 확보가 서방국가 보다 훨씬 수월하고, 이러한 부분은 현재 중국의 지속적인 무기 개발 공개가 서방국가와 같은 예산 따내기 홍보 활동과는 거리가 있음을 나타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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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양강국2 (218.145.xxx.xxx)
    2011-05-26 06:19:02
    아래는 2차대전 직 후, 일본에서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미군 사진입니다. 저런 생활을 하다, 한국전에 참전했으니, 미군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었던지 상상이 가죠.

    →역설적으로 "한국전을 준비를 못할지라도 행복할 저런날을 위하여 항시 준비해야 합니다."

    *황금전사님 테클 아닌거 아시죠.저사진이 너무 좋군요 ~^^
    0
  • 자주국밥 (218.145.xxx.xxx)
    2011-05-26 01:55:11
    황금전사님 항상 좋은 글들, 잘 읽고 갑니다.
    0
  • 한국황금전사 (218.145.xxx.xxx)
    2011-05-24 09:26:14
    다만, 현재 중국 정부가 무기 개발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부분은 "중국도 이제는 강하다"라고 하는 인식을 자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함이고, 이는 증가하는 자국 內 모순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시각을 완화하려는 의도 또한 있습니다. 즉 중국 정부의 의도는 "우리는 강한 중국을 만들기 위해서 일정한 희생과 단결이 필요하고, 중국 공산당은 오늘의 강대한 중국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런 점을 홍보하는거죠. 이로서 공산당 일당 집정과 이로 인한 모순에 대한 불만을 불식시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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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황금전사 (218.145.xxx.xxx)
    2011-05-24 09:16:10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단순히 서방적 시각으로 중국을 판단하여, 현재 중국이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軍 현대化의 결과물들이 예산 확보를 위한 활동으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는 정말 서방적 시각에 불과한 생각입니다.

    중국의 군부는 공산당 內에 엄연한 정치적 위치가 있는 실체로서, 서방의 민간이 통제하는 군과 성격이 좀 다릅니다. 즉 예산 확보에 있어서, 예산의 배정과 관련된 당내의 정치적 지분이 있기 때문에, 일정한 예산을 국방 개발에 배분할 수 있는 역량이 서방의 군부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공산당 일당 집정 국가의 특성에 따라, 군사력 현대化에 대한, 군 수뇌부의 일정한 관심이 있게되면, 관련된 예산의 지속적인 확보가 서방국가 보다 훨씬 수월하고, 이러한 부분은 현재 중국의 지속적인 무기 개발 공개가 서방국가와 같은 예산 따내기 홍보 활동과는 거리가 있음을 나타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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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황금전사 (218.145.xxx.xxx)
    2011-05-24 08:56:44
    중국군의 전체적인 무장력 강화는 시대별로 단계적인 계기가 있고, 이 부분은 단순히, 중월전쟁 하나로 뭐가 어떻게 되고 이렇게 말 할 성질은 아니죠. 오히려 중월전쟁은 베트남이나, 중국이나 양측이 모두 현대화된 신무기가 사용된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그 이후에 벌어진 각종 현대전이 단계적으로 중국군이 각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죠.

    최초 80년대는 서방이 舊소련과의 대결에서 중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심산으로 중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하죠. 이 상황에서 중국은 일정한 군사력 진보가 이루어집니다. 기존의 여러가지 국제 협력의 제한이 상당히 완화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국군 현대화의 가장 큰 계기는 제1차 걸프戰입니다. 중국군은 제1차 걸프戰 이전과 이후로 軍 수뇌부의 사상이 크게 바뀌고, 다시 90년대 고도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군 수뇌부의 선택으로 부단한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고, 더불어 舊소련의 패망과 함께 舊소련의 기술이 대량으로 유입되죠.

    탄도탄 혹은 이와 관련된 우주개발, 그리고 현재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나오는 많은 무장의 개발이 거의 90년대 초반 기획되었고, 중국군 수뇌부의 관심과 더불어 중점 개발 프로젝트로 지정되었던 것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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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황금전사 (218.145.xxx.xxx)
    2011-05-24 08:31:04
    서방측에 일반化된 상식은 상식일 뿐이죠. 현재도 서방 언론에 각종 소설이 등장하는 원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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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란다 (218.145.xxx.xxx)
    2011-05-23 23:59:09
    78년도에 베트남을 침공한 짱개는 정규군도 아닌 시민군 반격에 무척 놀라지요
    그 이후에 짱개군들이 무기 현대화를 이뤘다는 것은 이미 보편화된 상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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