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국방과 기술

항공기 탑재 레이저 무기 개발 동향

  작성자: 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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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8-12 16:01:43

항공기 탑재 레이저 무기 개발 동향
크기, 전력, 냉각 등 많은 난관 극복이 관건


최현호 밀리돔 운영자/군사칼럼니스트




[사진 0] 미국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개발하다가 취소된 ABL


지향성 에너지 무기의 일종인 레이저는 무기 유도, 거리 측정, 통신, 장비 교란 등 군사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레이저 출력이 향상되면서 무인항공기나 미사일 격추 등 직사무기로서의 활용도도 올라가고 있다. 다양한 쓰임새를 가졌지만, 탑재 플랫폼은 지상과 선박이 대부분이다. 미국 등 레이저 기술 선진국들은 항공기 탑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0년대 중반부터는 항공기에 탑재된 무기급 레이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항공기 탑재 레이저 개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항공기 탑재의 어려움

레이저(Laser)는 ‘유도방출 전자기파에 의한 빛의 증폭(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단어다. 1960년 미국 물리학자 시어도어 메이 먼(Theodore Harold Maiman)이 루비를 이용해 최초로 레이저 실험에 성공했고,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레이저는 단색성, 직진성, 고출력, 편광성을 특징으로 한다.



[사진 1] 노드롭그루만의 AAQ-24(V) DIRCM 시스템 구성품들



[사진 2] 고기동 대형트럭에 탑재된 미 육군의 HEL-MD


레이저는 개발 초기부터 거리계, 표적지시기 등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런 용도는 레이저 자체가 무기가 되는 것이 아니었고, 다른 무기 시스템의 한 구성품으로 이용되었다.
최근에는 적외선 유도식 휴대용 대공미사일(PSAM)의 위협으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해 지향성 적외선 대응체계 DIRCM(Directional Infrared Counter Measures)이라는 방어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DIRCM도 저출력의 적외선 레이저나 양자 폭포 레이저로 미사일 탄두부의 적외선 탐색기를 교란하는 방식으로 목표를 파괴하지는 않는다.
DIRCM도 저출력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의 크기가 작아 공간이 협소한 헬리콥터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항공기 탑재 DIRCM인 노드롭그루만의 AAQ-24(V)는 개발 초기에 전체 시스템 중량이 60kg(133.1파운드)였고, 출력은 3kw 정도였다.
이렇게 현재까지 개발된 레이저 이용 시스템은 저출력 레이저를 사용해왔다,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레이저는 DIRCM보다 고출력의 레이저를 사용한다. 현장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소형 드론 격추에는 50~60kW급 출력, 대전차 미사일 파괴에는 100kW급 출력, 순항 미사일을 무력화하는데 300kW급 출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출력이 커질수록 전체 시스템의 크기도 커진다. 미 육군을 위해 2013년 개발된 10kW 출력의 고에너지 레이저-기술실증기(HEL-MD)는 컨테이너에 통합되었고, 오시코시(Oshkosh)사의 고기동성 대형 전술트럭(HEMETT)에 실린다. 2022년 배치 예정인 50kW 출력의 다목적 고에너지 레이저(MMHEL)는 스트라이커 차륜형 장갑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미 해군의 경우, 2020년 시험된 150kW 출력의 레이저무기 시스템(LaWS)과 2022년 시험 예정인 60kW 출력의 통합 광학 교란 및 감시 통합 고에너지 레이저(HELIOS : High Energy Laser with Integrated Optical-dazzler and Surveillance)는 각각 샌안토니오급 상륙함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에 탑재된다. 이런 크기의 시스템을 전술기나 급유기 등지원기에 탑재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기술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중량과 크기 외에 레이저의 특성으로 인한 제약도 지상이나 해상보다 하늘에서 더 많다. 무엇보다 레이저는 대기 중 수분 즉, 구름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파괴가 일어날 때까지 에너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목표가 급기동하거나 급작스럽게 멀리 달아날 경우 파괴를 보장할 수 없다. 움직이는 항공기에서 공중의 빠르게 움직이는 표적을 지속해서 추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이런 이유로 미국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은 공중 플랫폼의 레이저 무기 통합이 가장 늦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사일과 달리 탑재 수량에 제한이 없고, 장착 위치에 따라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발사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 등이 있기에 일부 국가가 항공기에 레이저 무기를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기 노력

항공기에 무기급 레이저를 탑재하려는 시도는 196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1962년 현재 DARPA의 전신인 첨단연구프로젝트기구(ARPA)는 레이저의 군사적 이용을 위해 미 공군 특수무기센터(AFSWC)에 예산을 지원했다. 처음에는 루비 레이저로 시험하여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고출력 레이저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1967년 질소와 수증기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개선한 가스 다이내믹 레이저를 개발하면서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1968년, AFSWC의 후신인 공군 무기 연구실(AFWL)은 이산화탄소 가스 다이내믹 레이저 시험을 승인받았다. 그 이후, 미사일 방어무기로서 레이저를 항공기에 탑재하는 연구가 시작되었다.
1972년 10월과 12월, 지상에서 100kW 출력의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발사하여 다양한 표적을 파괴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후, 이동 표적을 대상으로 시험이 이뤄졌다.
1973년 11월 13일, 비행중인 길이 3.65m 길이의 MQM-33B 표적기를 상대로 격추 시험이 진행되었다. 첫 시도에서는 표적기 표면만 태웠지만, 다음날 두 번째 시도에서 목표로 한 기체 내부의 연료탱크를 불태우는데 성공했다. 이것이 고에너지 레이저를 이용한 첫 항공 표적 파괴로 기록된다.
성공에 고무된 미 공군은 다음 단계로 항공기에 레이저를 장착하고 구름 위에서 목표를 격추하기로 했다. 1972년 3월, AFWL은 KC-135 공중급유기를 개조한 NKC-135A 1대를 확보했다. AFWL은 이 기체를 공중 레이저 실험실(ALL : Airborne Laser Laboratory)로 명명했다.



[사진 3] ALL 레이저 기술 구성요소들


ALL의 비행 시험은 1975년 1월부터 시작되었지만, 레이저를 어떻게 탑재하고, 표적 추적 등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시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1983년 5월 26일, ALL은 캘리포니아주 차이나레이크 상공에서 AIM-9B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성공하면서 첫 격추 기록을 올렸다. 5월 31일과 6월 1일에도 사이드와인더 파괴에 성공했다.



[사진 4] ALL 내부 구조 모형


1983년 9월 26일에는 미 해군과 함께 구소련의 순항미사일을 대신하여 길이 3.65m의 BMQ-34A 표적기 3대를 파괴하는 합동 실험을 진행했다. ALL은 표적기 3대를 모두 격추하여 공중 미사일 방어 목표가 가능성 있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실제 무기로 쓰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문제가 많았다. ALL의 레이저로 목표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표적의 작은 영역에 다량의 복사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 하지만, 대기 중 습기 등으로 인해 광학적 왜곡이 일어날 경우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빔을 집중시키는 시간이 더 길어져야 했다.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항공기에 달린 레이저의 공기역학적 정교함도 요구되었다. 레이저 무기 주변에 흐르는 불안정한 흐름으로 인해 생기는 공기의 밀도 변화는 레이저의 광학 품질을 저하시켰다.
미 공군은 해군과 함께 한 BQM-34A 표적기 격추 시험 후, 실험기인 ALL의 임무를 완료했다고 판단했고, 1984년 퇴역시켰다. ALL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탑재된 레이저 시스템의 크기가 너무 크고, 먼 거리의 표적을 파괴할 만큼 충분한 동력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ALL의 레이저는 10km 이상 손실 없이 빔을 전달하지 못했다.
항공기 탑재 레이저를 이용한 미사일 방어의 개념을 증명한 ALL이 퇴역한 후,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등에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고,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건 때문에 레이저를 이용한 미사일 방어 개념이 부활했다.
ALL은 퇴역했지만, 미국에서 레이저 관련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이산화탄소 레이저보다 시스템 크기가 훨씬 작았지만, 강력한 화학적 산소 아이오딘 레이저(COIL : Chemical Oxygen Iodine Laser)가 개발되었다. 미 공군은 탑재 항공기를 바꾸는 등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결정했다.
공중 레이저(ABL : Airborne Laser)로 불리는 새로운 시스템은 보잉 747-400 화물기 내부에 여러 개의 COIL 모듈을 장착했다. 또한 수백 km 이상 빔을 투사하고, 기체와 목표 사이의 대기 장애를 보상할 수 있도록 정교한 광학 시스템을 갖추었다.
항공기 개조를 담당한 보잉은 2002년 7월 18일 개조를 마치고 첫 비행을 마쳤다. COIL의 지상 시험은 2004년부터 2008년 7월까지 실시되었다. 미 국방부는 2004년 ABL을 YAL-1로 명명했다.
YAL-1은 2007년 3월 15일 처음으로 개조된 NC-135E 빅 크로우(Big Crow) 시험기를 목표로 한 발사에 성공했다. 이 테스트는 COIL 대신 대리 고에너지 레이저(SHEL : surrogate high-energy laser)를 사용했는데, 공중의 목표를 추적하고, 대기 왜곡을 측정 및 보상할 수 있는 시스템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었다.



[사진 5] YAL-1 내부 구조도


YAL-1은 2009년 6월 6일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SHEL을 사용하여 발사 시험을 실시했고, 2009년 8월 18일에는 비행중인 기체에서 처음으로 고에너지 레이저를 발사했다.
2010년 1월에는 시험용 표적을 비행중 부스트 단계에서 파괴하지는 않지만 요격하는 시험을 했다. 2010년 2월 11일에는 미 해군의 캘리포니아 포인트 무구 해상 시험장에서 액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 표적 파괴에 성공했다.
그러나 몇 차례 성공에도 불구하고, 2010년 프로그램 예산이 삭감 당했고, 2011년 12월에 공식적으로 취소되었다. 기체는 2012년 2월 14일 마지막 비행을 마쳤고, 그해 9월 재사용 가능한 부품을 제거한 후 스크랩 처리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AC-130 건십에 지상 공격시 부차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100kW 출력의 COIL 레이저를 장착하는 첨단 전술 레이저(ATL : Advanced Tactical Laser)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미 공군은 1996년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 시험장에서 AC-130 건십에서 레이저를 이용하여 지상 목표를 공격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이후 2002년 보잉과 항공기에 장착할 레이저무기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ATL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사진 6] C-130에 탑재되어 시험중인 ATL


2006년 1월, 미 공군 시험비행대 소속 C-130H 수송기가 ATL 프로그램에 의해 개발된 레이저 무기 터렛을 기체 하부에 장착하고 시험을 시작했다. 2009년 6월 18일, ATL의 첫 비행중 레이저 조사에 성공했고, 2009년 8월 30일에는 처음으로 지상의 표적을 파괴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실험 결과에도 불구하고 ATL 프로그램은 중단되었다.
미국 외에 구소련과 러시아도 항공기 탑재 레이저 개발을 시도했었다. 1970년대 초반, 소련은 공중 레이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타간록(Taganrog) 기계제작공장에 특수 항공 단지를 만들었다. 1977년, 베리예프(Beriev) 설계국이 1A로 명명된 비행 실험실 설계를 시작했다. 개발에는 알마즈 설계국을 포함하여 소련의 여러 기업과 과학연구소가 참여했다.
항공기는 일류신 설계국의 IL-76MD 수송기를 기반으로 했고, 여기에 원자력 에너지 연구소가 개발한 1MW 출력의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장착했다. 베리예프 A60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진 1A의 첫 비행은 1981년 8월 19일 실시되었다. 이 기체는 1989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사진 7] 구소련의 A-60 테스트베드


1991년 8월 29일, 1A2로 명명된 새로운 시험기가 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 러시아의 극심한 경제난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


최근 각국 동향

미국과 구소련의 초기 노력에서 보듯이 일부 성공에도 불구하고 항공기에 레이저 무기를 통합하는 작업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수송기에 탑재하고 이어 전투기에 자체 방어용 레이저 무기를 통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다.


미국

미국은 ALL과 ABL에서 보듯이 항공기용 레이저 무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ABL 계획이 취소된 후 미국의 항공기용 레이저 무기 개발은 잠시 주춤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부각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개발 방향은 ALL과 ABL이 추구한 탄도미사일 요격보다는 전술기 및 지원기 자체 방어와 지상군 지원용 공격으로 달라졌다.
2015년 10월, 록히드마틴은 DARPA, 그리고 미 공군 연구소(AFRL)와 함께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측면에 공중탑재 항공광학 빔 통제(ABC : Aero-adaptive Aero-optic Beam Control)로 불리는 레이저 터렛을 달고 음속에 가까운 속도에서 어느 방향이든 발사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



[사진 8] 2015년 10월 실시한 ABC 터렛 시험 장면


전투기에 탑재될 수 있는 레이저 무기 개발은 그 이후 시작되었다. 미 공군은 2016년 2월 초, 자체 방어용 고에너지 레이저 실증기(SHiELD : Self-Protect High Energy Laser Demonstrator)라는 이름의 첨단 기술 시연(ATD : Advanced Technology Demonstration) 프로그램의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정보요청(RFI)에 의하면, 이 프로그램은 미래 전투기와 폭격기는 물론이고 F-35와 F-22 같은 5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초음속 전투기용에 장착할 방어용 포드에 수십 킬로와트의 적절한 전력을 지닌 전자 레이저를 통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2017년 11월에는 AFRL과 록히드마틴이 SHiELD용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의 설계,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관련 보도를 통해 SHiELD 프로그램이 표적에 레이저를 향하게 하는 빔 컨트롤 시스템인 STRAFE(SHiELD Turret Research in Aero Effects), 전투기에 탑재되는 포드로 전력과 냉각을 담당하는 LPRD(Laser Pod Research & Development), 그리고 적대적 표적을 무력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인 LANCE(Laser Advancements for Next-generation Compact Environments)의 세 가지 하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고 알려졌다.
AFRL은 2019년 4월, 미 육군의 시연용 레이저 무기 시스템(DLWS : Demonstrator Laser Weapon System)이라는 대리 실증 시스템으로 여러 차례 공대공 미사일 격추를 포함한 실험을 진행했다.
SHiELD는 원래 2021년에 시연을 목표로 했지만,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2023년으로 2년 연기되었다가 다시 2024 회계연도로 연기되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AFRL은 2021년 2월에 3개 주요 하부 시스템의 첫 주요 조립품을 인수하는 등 조정된 시연 일정을 위해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미 공군은 SHiELD 포드를 전투기 외에도 전시 적의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KC-135 공중급유기에도 장착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 9] SHiELD용 주요 하부 시스템 인수를 시작한 AFRL


록히드마틴은 2020년 9월 미 공군의 KC-46A 공중급유기를 호위하고 있는 2대의 F-16V 전투기가 포드식 레이저 무기를 장착하고 적 함정과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을 방어하는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록히드마틴이 공개한 영상의 레이저 무기는 전술 공중 레이저무기 시스템(TALWS : Tactical Airborne Laser Weapon System)이라고 불리며, SHiELD 개발에서 얻은 경험과 자료를 사용하여 자체적 개발했다. 록히드마틴은 TALWS가 5년 안에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10] 록히드마틴이 개발중인 TALWS 이미지


AFRL과 록히드마틴의 개발이 성공할 경우 미 공군의 F-16이나 F-15EX 같은 4.5세대 전투기는 물론이고 F-35와 F-22 같은 5세대 전투기들도 방어용이지만 레이저 무기를 갖추게 될 것이다.
전투기 탑재용 외에 지상 근접 지원용 AC-130 건십용 지상 공격용 레이저 무기도 개발되고 있다. 2015년 9월,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 사령관은 2010년대 말까지 AC-130 건십에 고출력 전자 레이저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는 시스템 중량이 2,268kg(5,000파운드) 이하고, 최신 AC-130J 고스트라이더(Ghostrider) 건십의 무기 공간보다 크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2016년 7월에는 기체 밑바닥에 장착되면 더 높은 공격과 방어 능력을 제공하지만, 이 경우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레이저 포탑의 비용도 올라가기 때문에 적은 개조만 필요한 측면 장착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공군 과학 자문위원회(AFSAB)에서 측면 배치는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며, 바닥에 장착해야 전 방향으로 조사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예산도 개발의 발목을 잡았다. 2018년 4월, 미 공군 특수전사령관은 AC-130J 고스트라이더 건십에 장착할 레이저 무기 개발이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2022년까지 60kW급 레이저 무기를 장착하는 프로그램에 5,800만 달러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사령관은 한 의원의 질문에 AC-130J용 레이저 무기는 2030년까지는 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 공군 특수전 사령부는 AC-130J용 레이저 무기를 2022년에 시연할 것을 원하고 있다.
회전익기인 헬리콥터에도 장착하기 위한 연구가 있었다. 2017년 6월, 레이시온은 미 육군과 함께 화이트샌드 시험장에서 AH-64 아파치 공격헬기에 레이저 무기 포드를 장착하고 표적과 교전하는 시험을 했다.



[사진 11] 레이시온이 미 육군과 시험한 레이저 포드 탑재 아파치 공격헬기


ALL과 ABL이 목표로 한 탄도미사일 방어도 한때 시도되었다. 2015년 미사일 방어국(MDA)은 탄도미사일을 부스트 단계에서 요격하기 위해 무인기에 레이저 무기를 탑재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했다. 첫 단계로 빔 안정화 기술을 입증하기 위해 무인기에 수 kW급 레이저를 탑재하는 저출력 레이저 실증기(LPLD : Low-Power Laser Demonstrator)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7년 12월에는 록히드마틴, 제너럴 다이나믹스 그리고 보잉과 예비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LPDP 프로그램은 미 의회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미 하원은 2019 회계연도 세출법안을 만들면서 레이저의 출력을 높이는 작업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려 했다. 상원은 2021년까지 500kW 레이저를 시연하고, 2023년까지 1MW 레이저를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예산을 지원하려 했다. 그러나 2020년 5월, 미 국방부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가 프로그램에 회의감을 나타내면서 추가적인 사업 진행이 어려움에 빠졌다.


러시아

러시아는 1990년대 초반 중단한 베리예프 A60 프로그램을 2009년 5월에 부활시켰다. 이 시기 A60은 고도 1,500km의 우주선에 레이저를 조준하는 시험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60은 2011년 예산 부족으로 다시 중단되었다가 2012년 말에 다시 예산을 배정받으면서 기사회생했다. A60은 현대화 개수를 받은 후 1LK222 소콜 에셜론(Sokol Eshelon)으로 불리는 새로운 레이저 무기를 장착했다. 소콜 에셜론은 탄도미사일 요격은 물론이고 우주 궤도에 있는 각종 위성의 센서를 마비시키거나 파괴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

2018년 11월에 열린 에어쇼 차이나 2018에 30kW 출력의 지상기반 레이저 무기 LW-30를 발표한 중국도 항공기용 레이저 무기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이 개발하는 항공기용 레이저 무기는 전투기 등에 장착 가능한 포드 형태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월, 중국 공군은 중국 군사 및 무기 도입 웹사이트(weain.mil.cn)에 “레이저 공격 포드 도입 프로젝트를 위한 입찰 발표”라는 제목의 입찰 공지를 올렸다. 중국 공군이 도입하려는 레이저 포드는 미 공군의 SHiELD와 비슷한 용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은 2021년 6월 24일 세스나(Cessna) 208B 그랜드 카라반(Grand Caravan) 경비행기 객실에서 레이저를 조사하여 무인기를 격추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무인기는 레이저 탑재 항공기에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사진 12] 세스나 경비행기에 탑재된 이스라엘의 레이저 무기 테스트 장비


엘빗은 이에 앞서 이스라엘 국방부와 무인기에 레이저를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4월 공개한 회사 홍보 영상에 기수에 레이저 무기를 탑재한 헤르메스 900 무인항공기의 컴퓨터 그래픽이 포함되는 등 무인항공기 탑재 레이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13] 엘빗 홍보 영상에 등장한 레이저 무기 탑재 헤르메스 900 무인기 그래픽


이스라엘은 레이저 무기를 탑재한 무인항공기를 현재 아이언돔, 다비드 슬링, 그리고 애로우 계열로 이어지는 다층 미사일 방어망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레이저 무기 개발 전반에서 미국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이상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항공기 탑재 레이저 무기 개발 동향을 알아보았다. 지평선과 수평선의 제약이 있는 지상과 함정 탑재 레이저 무기보다 공격이나 방어의 유연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항공기 탑재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서는 국가는 늘어날 것이다.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선 우리나라도 개발중인 전투기 플랫폼 KF-21에 탑재할 레이저 무기를 개발하여 미래 공중전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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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긴팔원숭이 2021-08-16 추천 0

    통신, 정찰, 폭탄과 미사일의 경제적인 유도시스템, 적외선미사일 교란, 파괴무기.. 안 쓰이는 데가 없는 기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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