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모형으로 만나는 총기의 세계> 세계 명총 장점 집대성한 ‘K2 소총’

  작성자: 최민성
조회: 1414 추천: 0 글자크기
1 0

작성일: 2021-11-24 10:06:57

20 K2 소총


1972년 ADD주관 국산 소총 개발
1984년 K2라는 제식 명칭 부여
M16보다 짧고, AK보다 반동 작아
단순한 구조, 손질·관리 수월
단발·점사·연발 기능 모두 가능
별다른 개선 없이 40년 넘게 사용

작업을 거쳐 완성된 K2 소총 전체 모습. 필자가 기억하는 몸체 색상은 검정이 아닌 밝은 녹색을 띤 회색이라 최대한 그때 분위기로 도색하려고 노력했다.  필자 제공

작업을 거쳐 완성된 K2 소총 전체 모습. 필자가 기억하는 몸체 색상은 검정이 아닌 밝은 녹색을 띤 회색이라 최대한 그때 분위기로 도색하려고 노력했다. 필자 제공


작업을 위해 분해한 토이스타 K2 소총.  필자 제공

작업을 위해 분해한 토이스타 K2 소총. 필자 제공


최초 국산 소총
베트남전쟁 이후 우리 군은 M16을 면허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60만 정이라는 수량 제한이 걸려 있었습니다. 물론 콜트가 정확히 수량을 확인할 상황은 아니어서 그보다 더 생산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습니다. 이미 M16에 익숙해진 우리 군은 그에 버금가는 소총 개발이 시급했습니다. 그래서 1972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국산 소총 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국산 소총 개발 초기에는 당시 신형 소총들인 FN FAL이나 M16과 유사한 디자인이 거론됐습니다. 3년 뒤 개발에 착수한 K1은 하부 몸체 메커니즘을 제외한 핵심 구동 계통은 더욱 FN FAL, M16에 가까운 구조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소총이라는 이름값 때문일까요? 매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 세계 수많은 명총의 장점들을 집대성하려 했던 시도도 곳곳에 보입니다. K2 소총을 검색하면 7종의 시험 총기 사진이 개발순서대로 나열돼 있는데, 초기 형태부터 단계별로 과감하게 외형이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974년까지 2년이라는 짧은 기간 XB-1이라는 기본 모델을 만들었고, 이후 6종의 개발과정을 거쳐 1980년 XB-7C형으로 완성이 됐습니다.

이후 시험모델이 아닌 양산 직전의 최종 명칭으로 XK2라는 이름이 부여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험평가를 통해 세부적인 몇 가지 개선을 이루고, 1984년 K2라는 제식 명칭을 부여받았습니다.

M16·AK47 장점 모아 개량
K2에 대한 평가는 여럿으로 갈리지만 필자는 상당히 잘 만든 총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최고로 인정받는 소총으로는 서방 측 M16과 공산권 AK47이 있었습니다.

K2는 이 총들의 장점을 모은 뒤 더 개량했습니다. M16과 동일한 5.56㎜ 고속탄과 탄창을 사용해 병사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고, M16 단점인 내구성은 AK의 가스 피스톤 방식을 채용해 극복했습니다.

외부 오염에 취약한 M16은 탄피배출구에 커버가 달려 있지만 K2는 AK와 비슷한 가스 피스톤 방식이었기에 어지간한 오염에도 무리 없이 발사되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이는 야전에서 굉장히 큰 장점이 됩니다.

또 M16보다 짧고, AK보다 가벼우며, 반동은 작아 연속사격에 유리합니다. 구조가 단순하고 부품 수가 적어 손질과 관리도 수월합니다. 개머리판이 접히는 구조는 다목적 소총에 완벽히 부합하는 기능으로 지금도 미군이 탐내는 부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발, 점사, 연발 기능이 모두 있다는 것 또한 다른 총들과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총 몸은 전체적으로 둥글게 디자인돼 날카로운 부분이 없어 총과 함께 구르거나 넘어져도 부상 위험이 적습니다.

이처럼 K2는 당시 명총들의 장점을 모아 접목한 그야말로 최고의 소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그 당시에는 말입니다. 이 총을 별다른 개선 없이 40년 넘게 사용하게 될 줄 몰랐지만, 바꿔 말하자면 그만큼 무난하고 큰 불만이 없는 좋은 소총이라는 뜻도 됩니다. 하지만 세상은 진화하고, 지금은 이 정도의 이른바 ‘알소총’으로는 역부족인 시대가 됐습니다. 전 세계 선진군은 각종 액세서리와 광학장비 등으로 확장이 가능한 소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2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조정간 위치와 방식에도 불만이 있습니다. 다행히 차기 소총에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고, K2 자체도 K2C1으로 개선·교체하는 중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카데미·토이스타 모형 제품만 구매 가능

필자도 군에서 K2를 사용한 세대이기 때문에 나름 애정이 있습니다. K2는 여러 회사에서 모형으로 발매됐는데 지금은 아카데미와 토이스타 제품만 구매 가능합니다.

외관은 토이스타 제품이 월등합니다. 고맙게도 토이스타가 알루미늄 보디와 메탈 부속류도 출시해 풀메탈 전동건이나 가스건으로 개조하는 재주 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전체 크기는 실물보다 1.5~2㎜ 정도 짧은데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라 충분히 넘어가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토이스타 제품은 수많은 방산기업이 자사가 개발한 부속품을 부착해 전시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필자는 토이스타 제품에 GHK의 별도 옵션 유닛을 이식해 가스 블로백 K2 소총으로 개조·소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발매가 되지는 않았지만 GBLS에서도 높은 수준의 전동건이 출시될 예정이라 필자도 손꼽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K2 미래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만큼 다음 세대 차기 소총에 그 자리를 물려주고 쉴 때가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최민성 모형제작 전문가>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11124/1/BBSMSTR_000000100121/view.do

이미지

2021112301000421800017471.jpg

댓글 1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