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모형으로 만나는 총기의 세계> 소형화 설계·탄 무게 감축…전차병·공수부대 ‘안성맞춤’

  작성자: 최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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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7-21 13:47:06

3 M1 카빈 소총

 
‘.30 카빈 전용탄’ 사용
무장 간소화 필요한 병력에 최적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장 인기
 
日 다나카 발화 모델건 개조
사포질로 기존 각인 없애고
고증에 맞춰 각인 복원·도색

 

필자가 개조한 M1 카빈 모형 총기의 모습. 일본 다나카사(社)의 발화(發火) 모델건을 기반으로 개조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호바트 상사가 사용했던 총기를 재현했다.   필자 제공

필자가 개조한 M1 카빈 모형 총기의 모습. 일본 다나카사(社)의 발화(發火) 모델건을 기반으로 개조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호바트 상사가 사용했던 총기를 재현했다. 필자 제공

 
M1 카빈 ‘호바트 버전’의 특징인 총기 상하부 목재의 색상 차이도 살렸다.  필자 제공

M1 카빈 ‘호바트 버전’의 특징인 총기 상하부 목재의 색상 차이도 살렸다. 필자 제공


M1 카빈(Carbine)은 ‘.30 카빈 전용탄’을 사용하는 작은 크기의 소총으로, 우리에겐 ‘칼빈 소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필자는 예비군 훈련 당시 본 기억이 있는데, 상태들이 썩 좋지 않아 제대로 작동할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미국에서 소량 공여를 받다가 6·25전쟁 때 본격적으로 사용했을 것이고, 필자가 예비군 훈련을 받았던 1990년대 후반에는 총들 나이가 대략 60살 안팎이었을 겁니다.


K1A와 비슷한 소화기

M1 카빈에 사용되는 .30 카빈탄은 7.62㎜ 구경입니다. 이는 M60 기관총이나 M1 개런드 소총과 같은 구경이라 혹자는 위력이 상당히 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단순히 탄약이 크다고 더 세진 않습니다.

우리 군의 K2 소총이 5.56㎜ 탄약을 사용하는데 M1911 콜트 권총이 두 배에 가까운 45구경(약 11㎜) 탄약을 사용한다고 더 강력하진 않습니다. 글록이나 베레타 같은 권총도 지름이 9㎜이니 K2 소총보다 더 굵은 탄약을 쏘는 총기들입니다만, 지름이 그 절반 수준인 소총탄의 위력이 훨씬 강력합니다. 이는 탄피에 담긴 화약의 양과 총열 차이 때문이며, 그 외에도 형태와 탄두의 길이 등등 다 설명하기엔 지면이 부족할 정도로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아쉬운 대로 단순 비교하자면, K2 소총 탄약보다 구경은 크지만, M1 카빈의 탄약은 화약의 양이 훨씬 적어 위력이 좀 더 낮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는 반동에 영향을 줘, 사격 시 안정적으로 총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위력은 조금 낮지만, 명중률은 높아지는 셈이죠. 또 반동이 작아 제어가 쉬우니, 조준하는 시간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M1 카빈은 위력은 약하지만 총의 소형화 설계가 가능하고 탄의 무게를 감축할 수 있기에, 일반 병사보다는 전차병이나 공수부대, 지휘관 등 무장의 간소화가 필요한 인원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바로 그런 용도로 개발된 소총이기도 하고요. 지금 우리 군으로 예를 들자면 K1A 기관단총이나 K7 소음기관단총에 해당하는 소화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계속 언급되고 있는 이 ‘위력’의 문제는 단점으로 작용해, 국내에서 M1 카빈이라 하면 ‘위력이 작은 총, 예비군 총’ 등으로 하대받기도 하지만, 사실 이만 하면 상당히 훌륭한 총입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비교하자니 부족해 보이는 것이지, 그 당시에 필요했던 성능을 충분히 갖춘 데다가 가볍고 튼튼하게 잘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강선이 있는 라이플이 발명된 지는 100년이 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기초설계와 구조엔 변함이 없죠. 그런가 하면 제식 화기의 탄종은 과거 7.62㎜에서 5.56㎜로 바뀌었고, 이제 또다시 6.8㎜를 준비하며 진화하는 중입니다. 이야기가 다른 가지로 뻗기 전에 이만 모형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버전 인기


M1 카빈은 2차 대전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총기입니다.

이 역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호바스 상사의 주무기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의 총을 보면, 상부의 총열 덮개는 비교적 밝은 갈색이고 개머리판으로 이어지는 총몸은 검정에 가까운 짙은 갈색이 이색적이어서, 호바스 상사를 재연하는 분들에겐 하나의 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수집하는 모형 총기들은 특정 영화들의 화기에 맞추는 편인데, M1 카빈의 경우 이 상하 대비되는 색상의 ‘호바스 버전’으로 작업해 소장하고 있습니다.

M1 카빈 모형 총기는 국산 브랜드 ‘토이스타’에서 판매하는 제품도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개머리판이 플라스틱이지만, 외형은 나름 충실히 재현돼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모형은 대만 ‘킹암스’에서 만든 제품으로 실제 금속과 나무로 제작됐습니다. 접철식 공수 버전과 함께 후기형 M1 카빈이 발매돼 있습니다. 모형 총의 천국인 일본에는 MGC, 마루신, 다나카 등에서 발화 모델건, 가스블로우백 에어소프트건, 에어코킹건 등이 있습니다.

필자는 다나카의 발화 모델건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대부분의 제품을 다뤄보고 빈티지 커스텀해 본 결과 다나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금속과 나무 재질이 마음에 들었고, 기본 구조가 실물과 흡사해 실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하며, 무엇보다 전체 프로포션(비율)과 크기는 실물을 완벽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탄창이나 스톡밴드(stock band), 버트플레이트(butt plate) 등의 부품은 실물과 호환이 될 정도로 훌륭히 구현됐습니다. 실총을 분해하고 조립해보는 듯한 재미가 있어, 쏘는 것보다 보는 걸 좋아하는 저에겐 가장 적합한 제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구성품을 분해하고 사포질해서 기존 각인은 없애버리고, 실물을 참고해 고증에 맞춰 각인을 복원하고 다듬어 준 뒤 재질에 맞는 색을 입히면, 일사천리로 개조 작업이 완료됩니다. 기본적으로 제품의 품질이 좋으면, 적은 노력으로 훌륭한 완성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국내의 토이스타 제품은 본격적인 에어소프트 게임에 사용하기에는 재질과 수동 장전의 한계 등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최고의 가공기술과 설계능력이 있는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이며 10위의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맞는 모형총기법이 제정돼, 국내 모형 산업에도 신바람이 불어온다면 여느 나라 못지않은 멋진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텐데 말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한국군 최초의 기관단총 ‘M3 그리스건’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필자 최민성은 경력 25년의 모형제작 전문가이자 전시모형 전문 업체 모델링맥스 대표로 모형총기 커스텀 작품 활동과 에어소프트건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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