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UN가입 30년과 軍 국제평화협력활동> 늘 긴장감 유지했고 끊임없이 교육·훈련 이어갔다

  작성자: 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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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7-21 13:46:06

98 이라크 자이툰부대 ⑦ 

- 김정아 원사·육군특전사 귀성부대 (자이툰부대 4진 검문검색관)
 
2004년 파병 전담부서 근무 인연
쿠웨이트 거쳐 이라크 아르빌 도착
검문검색관 보직 맡아 임무 수행
현지 특성 감안해 여성 출입자 등 확인
지속적인 노력으로 주민 신뢰 얻어
 
2004년 10월 자이툰부대원이 이라크 아르빌 시내에서 어린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방일보 DB

2004년 10월 자이툰부대원이 이라크 아르빌 시내에서 어린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방일보 DB


자이툰부대의 임무 수행에는 성별이 따로 없었고, 남녀 구분이 중요하지도 않았다. 실전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그들 모두는 서로 의지하고 돕는 전우였고, 자이툰의 이름으로 똘똘 뭉친 ‘원팀’이었다. 자이툰부대의 성공적인 임무 완수는 모든 부대원이 각자의 역할을 다한 결과였다. 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하나 된 마음이었다.

김정아 원사(당시 상사)는 2006년 자이툰부대 4진 3차로 이라크에 전개했다. 자신의 첫 해외 임지였는데, 자이툰과 처음 인연을 맺은 때는 그보다 2년 앞선 2004년이었다. 당시 김 원사는 특수전교육단(현재 특수전학교) 파병 전담 부서(TF)에서 행정부사관으로 근무 중이었다. 자이툰부대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부대를 잘 알고 현지 사정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때는 업무에만 집중했습니다. 파병 인원들이 안전하게 현지에 정착해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힘을 쏟았습니다. 다른 생각 할 겨를이 없었어요. 그러다 부대와 보직이 바뀌고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던 중 2006년께 자이툰부대에 자원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쌓은 경험과 역량을 실전에서 펼치기를 희망했다. 도전은 의미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 물론 넘어야 할 과정이 있었다. 파병 인원에 선발돼야 했고, 가족들을 설득해야 했다. 국내 신문과 방송에서는 먼저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성과도 소개됐지만, 현지의 열악하고 위험한 상황도 보도돼 가족의 걱정은 당연했다.

“직접 가서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운 좋게 선발됐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물론 가족과 주변에서 걱정했지만 제 의지가 강했어요. 신념도 확고했고요. 여군이라고 못할 것은 없었습니다. 우리 군과 자이툰부대 역시 부대원들의 안전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긴장감과 전투력을 유지하면서 팀워크를 발휘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준비와 교육을 마친 김 원사는 우리나라를 출발해 쿠웨이트를 거쳐 이라크 아르빌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임무가 시작된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중동의 건조하고 뜨거운 열기가 피부로 확 느껴졌습니다. 그것도 찰나, 방탄 장구류와 개인화기가 신속히 지급됐습니다. 주둔지로 이동하는 과정부터가 작전이었지요.”

김 원사에게 부여된 보직은 검문검색관이었다. 부대에 들어오는 출입자를 확인하고 신체를 검색하는 임무였다. 부대 안과 밖을 잇는 첫 관문이었기에 테러 등의 위험 요소도 있었다. 높은 경계심으로 주변을 살펴야 했고, 사소한 몸짓과 행위에도 민감하게 대처해야 했다.

“자이툰부대에는 우리 군뿐만 아니라 타국 군과 현지 주민도 상당수 출입했습니다. 주민들은 부대 직업훈련소 교육생이거나 태권도 교관 교육생들 혹은 부대 근무자들이었어요. 그중에는 여성도 꽤 있었는데 저는 주로 여성 출입자의 검문검색을 맡았습니다.”

여성과 직·간접적 접촉을 금지하는 현지 문화와 관습도 있었지만, 여러 겹의 두꺼운 이슬람 전통 옷차림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임무 특성상 여성에 대한 검색은 여군이 진행했다.

“임무 수행 과정에서 다행히 사건·사고는 없었습니다. 늘 긴장감을 유지했고, 끊임없이 교육·훈련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내일도 무사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모든 일은 지금 당장 내 앞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무에 임했습니다.”

주둔지를 벗어나 외부에서 작전할 때는 더욱 경계심을 높였다. 외부에서는 노출이 더 많아지고, 행사 규모에 따라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몰려 특히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제가 임무를 수행하며 아무 일이 없었던 것에는 저희보다 앞서 파병됐던 부대원들의 헌신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처음부터 자이툰부대가 주민들의 신뢰를 얻은 것은 아니었을 거예요. 1진부터 이어진 꾸준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쌓인 결과입니다.”

강한 전투력, 뛰어난 기술, 높은 단결력. 자이툰 부대원들을 수식하는 말들은 부지기수다. 그 모든 능력은 지역과 주민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신뢰가 필요했다. 신뢰는 부대와 주민을 연결하는 고리였다. 자이툰부대가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자 다가갔던 만큼 주민들도 자이툰부대에 마음을 열었다.

“우리가 꾸준히 마음을 전하자 그들도 마침내 마음을 보여줬습니다. 진심은 통한다고 하잖아요. 그들은 자이툰부대를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불렀어요. 밝은 얼굴로 우리를 대했고, 민사작전에서 마주하면 빠듯한 살림에도 차와 간식을 내어줬습니다. 빠르게 안정을 찾고 평화를 이루려는 모습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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