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명예해군’에 이어 ‘명예육군’과 ‘명예공군’이 탄생한다. 이들은 ‘명예계급’을 부여받고 군의 위상 제고와 민·군 유대감 증진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민간인의 명예군인 위촉 훈령’이 지난 11일 발령됨에 따라 앞으로 ‘명예군인’ 위촉 및 ‘명예계급’ 수여에 대한 관련 규정을 갖추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가 명예해군으로 위촉돼 활약하고 있지만, 관련 근거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2011년 ‘아덴만의 영웅’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이 교수는 2015년 7월 해군 홍보대사로 위촉될 당시 명예 해군대위 계급장을 받았고 올해 4월 명예 소령으로 진급했다.

이번에 발령된 훈령에 따르면 ‘명예군인’은 군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거나 군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명예군인’ 위촉은 국방부와 각군 본부의 인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명예군인 중 장교는 국방부 장관이, 준·부사관은 각군 총장이 위촉하게 된다.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며 재위촉이 가능하다.

위촉되면 ‘위촉장’과 ‘명예 군인증’을 받는다. 또한, 위촉 대상자의 나이와 현역군인의 임용 연령을 고려해 ‘명예계급’도 부여되는데 수여범위는 하사부터 대령까지다. 위촉 후 1년이 지나면 진급도 가능하다. 하지만 1년 이내라도 특별한 공적이 있다고 인정되면 심사를 통해 특별진급도 할 수 있다.

국방부는 “현재 각군은 민간인 홍보대사를 임명해 자군 홍보와 장병 사기진작에 활용하고 있으나 대중적 인지도에 의존한 일시적 행사에 그쳐 정책 홍보에 한계가 있다”면서 “명예군인 및 계급을 부여하면 소속감을 고취해 군 문화 선도와 정책 홍보, 민·군 유대감 증진 등을 통해 친군화 및 군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