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38전투비행전대 헌병대원들이 기지로 무단 침입하려는 거동수상자를 그물 발사기를 이용해 제압하고 있다.

　공군38전투비행전대가 올 1월부터 그물 발사기를 활용한 기지경계 작전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기 압력을 이용해 그물을 발사하는 원리인 이 장비는 현재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선진국에서 범죄자ㆍ난동자 등을 제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무게는 1.25㎏으로 작고 가벼워 초병들이 개인화기와 함께 휴대하기가 편리하다. 유효거리는 2~7ｍ.

　장비 도입은 김희규(소령·40·공사42기) 헌병대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해외뉴스에서 그물 발사기로 난동을 부리는 훌리건을 진압하는 장면을 보고, 부대 경계근무에 벤치마킹한 것.

　김 헌병대장은 “경계근무에 나서는 초병들은 탄약 탈취 위험과 무장 침입자에 따른 신변 위협에 늘 노출돼 있다”면서 “장비의 개당 가격이 55만 원이고, 그물은 한 번 쓸 때마다 교체해야 해 초기 비용면에서 부담이 크지만, 초병의 안전과 임무 완수면에서 얻는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