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육군, 전역을 미루고 '유종의 미' 거둔 3인방
진정한 ‘유종의 미’ 3인방
철저한 경계작전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전우들과 마지막 훈련을 함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철저한 경계작전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전우들과 마지막 훈련을 함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육군39보병사단 솔개여단 김민수 병장. 사진 제공=김성엽 대위
육군39보병사단 김민수 병장, 유해발굴작전 임무 완수 다짐
육군39보병사단 솔개여단에서 대형버스 운전병으로 임무 수행 중인 김민수 병장은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킨 선배 전우들을 위해 군복 벗는 시간을 뒤로 미뤘다.
여단은 지난 18일부터 한 달간 경남 창녕군 오봉능선에서 유해발굴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곳은 6·25전쟁 중 낙동강 돌출부 전투라고도 불리는 창녕·영산전투가 일어난 곳으로,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7만7000여 명이 투입된 격전지다.
다음 달 10일 만기 전역 예정이던 김 병장은 운전병이 부족해 원활한 유해 발굴 작전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전역 연기를 결심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들이 한시라도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도 컸다. 부대와 부모님도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김 병장은 작전을 모두 마무리한 뒤 군문을 나설 계획이다. 그는 평소 군 복무 중에도 다양한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각종 표창을 받는 등 전우들에게 모범이 됐다.
김 병장은 “지난해 유해 발굴 작전 중 유해를 모시던 감동적인 순간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며 “나의 전역을 조금 미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육군39보병사단 솔개여단에서 대형버스 운전병으로 임무 수행 중인 김민수 병장은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킨 선배 전우들을 위해 군복 벗는 시간을 뒤로 미뤘다.
여단은 지난 18일부터 한 달간 경남 창녕군 오봉능선에서 유해발굴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곳은 6·25전쟁 중 낙동강 돌출부 전투라고도 불리는 창녕·영산전투가 일어난 곳으로,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7만7000여 명이 투입된 격전지다.
다음 달 10일 만기 전역 예정이던 김 병장은 운전병이 부족해 원활한 유해 발굴 작전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전역 연기를 결심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들이 한시라도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도 컸다. 부대와 부모님도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김 병장은 작전을 모두 마무리한 뒤 군문을 나설 계획이다. 그는 평소 군 복무 중에도 다양한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각종 표창을 받는 등 전우들에게 모범이 됐다.
김 병장은 “지난해 유해 발굴 작전 중 유해를 모시던 감동적인 순간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며 “나의 전역을 조금 미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육군2기갑여단 용호대대 김동규 병장. 부대 제공
육군2기갑여단 김동규 병장, 전우들과 마지막까지 동고동락
동고동락한 전우들과 마지막 훈련을 함께하고자 전역을 미룬 장병의 사연도 눈에 띈다.
육군2기갑여단 용호대대 김동규 병장은 지난 18일로 공식적인 군 복무 기간을 모두 채웠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전역일부터 시작하는 대대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훈련에 참가하려고 훈련이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군복을 입기로 했다. 장갑차 조종수 임무를 수행하는 김 병장은 여러 사정으로 훈련에 투입될 조종수 인원이 부족하다는 말에 선뜻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 병장은 “전역 연기를 결정하던 그때 그동안 전우들과 함께 겪은 모든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며 “이번 훈련에서 소중한 추억도 남기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병장의 결정에 주위 전우와 지휘관도 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김덕기(중령) 대대장은 “김 병장의 결심은 전우애와 동료 사랑의 가장 빛나는 예시”라며 “대대원 모두에게 귀감이 됨은 물론, 앞으로 우리 부대의 단합과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이 끝나면 전역 신고를 하고 전우들의 환송 속에 부대를 떠날 김 병장은 “앞으로는 예비군으로 우리 육군과 부대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동고동락한 전우들과 마지막 훈련을 함께하고자 전역을 미룬 장병의 사연도 눈에 띈다.
육군2기갑여단 용호대대 김동규 병장은 지난 18일로 공식적인 군 복무 기간을 모두 채웠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전역일부터 시작하는 대대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훈련에 참가하려고 훈련이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군복을 입기로 했다. 장갑차 조종수 임무를 수행하는 김 병장은 여러 사정으로 훈련에 투입될 조종수 인원이 부족하다는 말에 선뜻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 병장은 “전역 연기를 결정하던 그때 그동안 전우들과 함께 겪은 모든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며 “이번 훈련에서 소중한 추억도 남기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병장의 결정에 주위 전우와 지휘관도 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김덕기(중령) 대대장은 “김 병장의 결심은 전우애와 동료 사랑의 가장 빛나는 예시”라며 “대대원 모두에게 귀감이 됨은 물론, 앞으로 우리 부대의 단합과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이 끝나면 전역 신고를 하고 전우들의 환송 속에 부대를 떠날 김 병장은 “앞으로는 예비군으로 우리 육군과 부대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육군12보병사단 상승향로봉여단 강병안 하사. 사진 제공=김혜민 중위
육군12보병사단 강병안 하사, 휴가 반납하고 ‘GP 완전작전’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임기제부사관의 이야기도 화제다. 육군12보병사단 상승향로봉여단 강병안 하사는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전역 전 휴가를 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자신이 임무수행하고 있는 GP 완전작전을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강 하사는 지난 2021년 12월 병사로 입대해 처음 GP에 배치됐다. 이어 지난해 6월 임기제부사관으로 임관해서도 최전방에서 막중한 임무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임무 수행 기간 총 6차례 GP 완전작전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단에서 주최한 적지종심작전 탑팀(Top Team)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GP의 공용화기 분대장이자 현궁 사수로서 능력을 발휘해 왔다.
강 하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한 김진성(대위) 정보중대장은 “강 하사는 평소 모범적인 언행과 친절하고 세심한 성격으로 부대의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강 하사의 모습은 함께한 장병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하사는 “GP에서 임무수행하는 동안 뿌듯하고 보람찬 기억을 가지고 전역할 수 있게 도와주신 중대 간부님들을 비롯한 소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전역하고도 군에서 배운 끈기와 리더십으로 사회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배지열 기자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임기제부사관의 이야기도 화제다. 육군12보병사단 상승향로봉여단 강병안 하사는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전역 전 휴가를 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자신이 임무수행하고 있는 GP 완전작전을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강 하사는 지난 2021년 12월 병사로 입대해 처음 GP에 배치됐다. 이어 지난해 6월 임기제부사관으로 임관해서도 최전방에서 막중한 임무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임무 수행 기간 총 6차례 GP 완전작전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단에서 주최한 적지종심작전 탑팀(Top Team)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GP의 공용화기 분대장이자 현궁 사수로서 능력을 발휘해 왔다.
강 하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한 김진성(대위) 정보중대장은 “강 하사는 평소 모범적인 언행과 친절하고 세심한 성격으로 부대의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강 하사의 모습은 함께한 장병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하사는 “GP에서 임무수행하는 동안 뿌듯하고 보람찬 기억을 가지고 전역할 수 있게 도와주신 중대 간부님들을 비롯한 소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전역하고도 군에서 배운 끈기와 리더십으로 사회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배지열 기자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40327/6/ATCE_CTGR_0010030000/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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