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블랙이글스, 팀워크’ 세계를 날다] 싱가포르 에어쇼 2024 - 외국군이 바라본 블랙이글스
작성자 : 배지열(218.152.xxx.xxx)
입력 2024-02-22 1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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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팀워크’ 세계를 날다 
② 싱가포르 에어쇼 2024 - 외국군이 바라본 블랙이글스


K팝, K영화, K드라마, K푸드…. 바야흐로 전 세계에 ‘한국산’ 이름표를 단 K문화 콘텐츠가 널리 퍼지고 있다. 군과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우수한 성능의 국산 장비 수출 성과가 연이어 알려지고, 이를 운용하는 장병들의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여러 국제에어쇼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대표적인 사례다. 블랙이글스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하늘을 날며 화려한 비행을 펼쳐보이는 외국 에어쇼팀 사이에서도 극찬받는 ‘에이스’다. ‘싱가포르 에어쇼 2024’에 참가한 외국군 조종사들이 바라본 블랙이글스를 소개한다. 


호주 공군 룰렛팀의 저스틴 헤이터 대위. 공군 제공


20일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 2024’ 비즈니스데이에서 공중기동을 하고 있는 호주 공군 룰렛팀.

호주 공군 룰렛팀 - 저스틴 헤이터 대위

“Amazed(놀랍고), Capable(유능하고), Professional(전문적이다).” 

블랙이글스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호주 공군 룰렛팀 저스틴 헤이터 대위의 답변이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함께 비행해 보고 싶은 팀”이라고 전했다.

헤이터 대위는 이미 블랙이글스와 교류한 경험도 있다. 지난해 열린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에서 한국군의 탁월한 기술과 남다른 친화력에 매료된 것. “패치를 교환하고, 같이 사진 찍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공유하면서 친해졌습니다. 그때 미스터 김(김기혁 소령·진, 4번기 조종사)이 기억에 남는데, 다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습니다.”

6명의 조종사로 구성된 룰렛팀은 평소에는 호주 공군 비행학교에서 교관 임무를 수행한다. 헤이터 대위의 군복 오른쪽 팔 위에서 부대 문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교관 자격을 획득하고, 수년의 비행 경험이 있어야 룰렛팀에 합류할 수 있다. 높은 경쟁률도 뚫어야 한다.

룰렛팀은 전투기뿐만 아니라 각종 항공 전력 운용 경험이 있는 조종사로 구성됐다. 헤이터 대위는 “나도 이전에는 P-3C 해상초계기 조종간을 잡은 적이 있다. 우리 팀 리더 경력은 20년이 넘는다. 분야와 배경은 다르지만, 베테랑 조종사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룰렛팀에게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 2024’는 특별하다. 국외에서 열린 에어쇼 참가가 2012년 이후 처음이기 때문. 헤이터 대위 개인적으로도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에어쇼는 첫 경험이다. 그는 “굉장히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며 “다른 나라 군 장병들과 추억을 쌓고 교류하면서 개인·국가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공군 주피터팀의 페르디안 하비비 소령. 공군 제공


20일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 2024’ 비즈니스데이에서 공중기동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군 주피터팀.

인도네시아 공군 주피터팀-페르디안 하비비 소령 

“우리나라에서도 블랙이글스는 유명합니다. 다음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그들의 비행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공군 주피터팀 페르디안 하비비 소령은 2017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진행된 에어쇼에서 블랙이글스의 공중기동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

“같은 조종사 입장에서도 대한민국 공군 비행팀의 기술은 대단했습니다. 특수비행팀 중 8대로 한 팀이 구성된 경우가 많지 않은데, 그 구성으로 완벽한 대형을 보여줘 정말 놀랐습니다. 특히 비행기 간 간격을 굉장히 가깝게 유지하면서 20분 넘게 기동한다는 게 체력적으로도 힘들 텐데, 해내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공군과 한국의 인연은 또 있다. 주피터팀이 운용하는 전력이 우리 공군에게도 익숙한 KT-1B 훈련기이기 때문. 2001년 한국항공주우산업(KAI)이 첫 수출에 성공했다. 하비비 소령은 “뛰어난 기동력으로 조종사에게는 최고의 파트너”라며 “한국산 항공기를 향한 신뢰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주피터팀은 2008년 창설된 인도네시아 공군 유일의 특수비행 팀이다. 조종사들은 평시 교관 임무를 수행한다. 하비비 소령은 “아시아 최대 에어쇼에 동참해 감개무량하다”며 “다른 나라 공군과 교류하는 시간이 가슴 설렌다”고 전했다.   

하비비 소령은 주피터팀 6명의 조종사 중 리더를 맡고 있다. 이번 에어쇼는 그가 리더로서 첫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자리다. 부담감이 클 법도 하지만 괜찮다는 그는 “우리 팀원들이 타국 공군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친분을 쌓으면서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며 “이번 에어쇼 이후로도 인도네시아와 한국 공군이 교류하는 시간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글=배지열/사진=김병문 기자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40222/3/ATCE_CTGR_0010050000/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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