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기갑여단 번개대대가 실전적인 훈련으로 화력대비태세를 극대화했다. 대대는 31일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포대전술훈련과 연계한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했다.

훈련은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진행됐다. 관측반이 표적 정보를 전송하자 사격지휘소가 산출한 사격제원이 자주포로 하달됐다. 안전통제관 확인을 거친 뒤 K9 자주포가 지명사격 방식으로 포탄을 발사했다. 훈련은 사격을 마친 K9 자주포가 진지변환 기동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대대는 훈련에 앞서 지형을 충분히 숙지하고, 강도 높은 전술훈련으로 전투기술을 끌어올렸다. 각 포대는 전술훈련·기동사격을 위해 1개월 전부터 예행연습을 시행해 임무를 숙달했다. 특히 정지·기동 사격을 병행하는 등 기계화부대 특성과 자주포 장점을 살린 훈련으로 성과를 배가했다. 아울러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훈련을 펼칠 수 있도록 안전통제관을 편성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도 수립했다.

훈훈한 미담도 있어 의미를 더했다. 전역을 앞둔 이한진 병장이 전우들과 함께 마지막 훈련을 하겠다는 의지로 전역 전 휴가 일부를 반납한 것.

김진형(대위) 포대장은 “이번 훈련은 전술적 상황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실시하는 첫 훈련”이라며 “주기적인 포탄 사격훈련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사(戰士) 기질이 살아 숨 쉬는 부대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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