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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권총은 대한민국 국군의 제식권총으로 1989년부터 실전배치되면서 약 30년 이상을 주력 권총으로 사용되어 왔다. K5 권총은 4.1인치 총열을 채용하고 13발을 장탄하면서 제식 권총에 비해서는 다소 작은 크기로 되려 컴팩트 권총에 가까운 프로파일을 띄고 있다. 당시에는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총기라는 명분으로 이러한 부분이 정당화되었으나, 최근 대부분의 제식권총이 최소한 4.5인치 이상의 총열을 채용하고 장탄수도 17발 이상으로 높이는데 비하여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특히 K5는 30년 가까운 운용기간 동안 커다란 개선과 변화가 없이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그만큼 기본기가 잘 만들어진 이유도 있었으나, 무엇보다도 권총의 활용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군의 무관심도 영향이 컸다. 현대적 부가장비를 장착하도록 피카티니 레일을 포함할 것, 가늠자의 크기를 키우는 등 조준장치의 시인성을 높일 것, 해머를 원형으로 바꾸거나 그립을 교체하여 운용상 편리를 도모할 것, 탄창용량을 13발에서 15발 이상으로 높일 것 등등 요구들은 많았다.

그러나 제작사였던 대우정밀은 IMF 사태이후 모기업인 대우그룹의 부도로 2000년부터 워크아웃 상태에서 어렵게 회사를 유지해왔으며, 2007년 S&T그룹이 인수하면서 S&T대우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2012년에는 다시 SNT 모티브로 이름을 변경함으로써 대우와의 인연이 완전히 끊겼다. 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SNT 모티브는 미국의 라이온하트 인더스트리와 계약을 통해 K5 권총을 현대화한 LH9을 2013년에 선보였다. 그리고 2018년에 이르러서는 라이온하트가 LH9을 또다시 현대화한 모델인 레굴루스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K5권총은 진화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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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모티브 생산모델

K5 자동권총: 대한민국 국군 제식권총. 9mm 자동권총으로 13발을 장전한다. 1988년부터 양산되어 1989년부터 실전배치 되었다. 초기형은 슬라이드의 뒷부분이 굴곡이 지는 형태였으나, 수출형이 등장한 이후 군용 모델도 일자형의 슬라이드로 바뀌었다.

DP51: K5의 수출형 모델. 다양한 딜러십을 통하여 수입됨에 따라 DAEWOO, DPI 등 생산분마다 각인이 다양하다. K5 초기형의 특징이었던 슬라이드 상부의 굴곡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DP51C: DP51의 컴팩트 모델. 3.5인치 총열을 채용했으며, 탄창용량은 10발로 줄어들었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하여 손잡이 부분이 짧아지고 손잡이 뒷부분의 둥근 부분이 깎이면서 프로파일이 크게 줄어들었다. 손잡이의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새끼손가락이 전부 감싸지지 않는 경우를 감안하여, 탄창 아랫 부분에 손가락을 걸 수 있도록 매거진 패드를 만들었다.

DH40: DP51의 .40 S&W 구경 모델. 미국시장을 겨냥하여 1990년대 인기를 끌던 .40 S&W 탄환을 채용하였으며, 이에 따라 장탄수는 11발로 줄어들었다. 한편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45ACP 탄환을 사용하는 DH45도 개발되어 판촉되었으나 실제로 판매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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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 모델

대우정밀이 해체되고 2012년 SNT모티브가 재창립되면서 미국의 딜러사였던 센츄리온 암즈와의 계약이 종료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1년 창립된 미국의 라이온하트(Lionheart Industries)사는 K5를 미국시장에서 발매하면서 총기유통사로서 보다는 총기제작사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자 했다. 라이온하트 사는 자사의 신형총기로 K5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제시했으며, SNT 모티브는 이를 위하여 'LH9'을 만들었다. 따라서 LH9는 정확히는 SNT모티브의 것이 아니라 라이온하트 사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LH9 시리즈

LH9 기본형: 라이온하트 사의 의뢰로 개발된 K5의 현대화 모델. 2013년 최초로 등장했으며, 그립을 교체하고 슬라이드의 널링을 변경하는 등 현대화를 이루었다. 장탄수가 15발인 것이 특징이다. 세라코트 피니쉬로 다양한 색상을 프레임에 적용하여, 가장 기본적인 블랙 이외에도 FDE(Flat Dark Earth)와 그레이 컬러를 적용할 수 있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총열은 4150 크롬몰리강을 채용하여 매치그레이드(match-grade)즉 경기용 권총의 수준에 비견될 정도로 정밀성을 높이고자 했다. 또한 조준기구는 K5와 유사한 가늠자/가늠쇠를 장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인성을 더욱 높인 노박(Novak) 조준기구를 장착한 LH9N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LH9C: LH9의 컴팩트 모델. DP-51의 컴팩트형인 DP-51C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따라서 3.5인치 총열에 10발 탄창을 채용하고 있으며, LH9의 특징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LH9 Mk.II: LH9의 피카티니 레일 장착형. LH9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왔으나, 하부프레임에 피카티니 레일을 장착한 것이 차이점이다.

레굴루스 시리즈

레굴루스는 LH9을 또다시 현대화한 모델이다. 레굴루스는 미국 생산모델로 LH9의 생산권을 가진 라이온하트가 이를 다시 현대적 전술권총으로 만들어낸 모델이다. 레굴루스는 기본적으로 피타티니 레일을 장착한 LH9 Mk.II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서레이션 널링이 '<' 모양으로  바뀐 점이나, 하부프레임에 그립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가공이 이뤄진 것 등으로 인하여 전체적인 총기의 인상이 크게 바뀌었다.

레굴루스 시리즈는 크게 3종류로 나뉘어, 기본형인 레굴루스 알파, 컴팩트형인 레굴루스 베타, 그리고 전술용으로 소음기 등을 장착할 수 있는 레굴루스 컴뱃이 생산된다. 이 중에서 알파와 컴뱃은 사실상 같은 모델로, 컴뱃이 소음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쓰레드 배럴(Threaded Barrel)을 채용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레굴루스 시리즈는 모두 노박 오리지널 사이트를 장착하고 있으며, 컴팩트와 기본형에 상관없이 모두 18발 탄창을 채용하고 있다.

또한 레굴루스에서는 트루-액시즈(Tru-Axis)라는 배럴을 채용하였다. LH9에서는 4150 크롬몰리강을 사용하여 정밀도를 추구했지만, 레굴루스는 416 스테인레스강을 채용하면서 총열과 슬라이드가 더욱 민틈없는 결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렇듯 레굴루스는 K5 자동권총에서 시작된 설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레굴루스 알파: K5나 LH9에 해당하는 기본형 권총. 노박사이트가 다소 높게 장착된 것이 특징이며, 18발 탄창을 사용할 수 있다. 모델은 색상은 블랙아웃(블랙), 리빌(FDE), 어반(그레이)의 3종류로 출시되며, 나사선 총열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레굴루스 컴뱃과 같은 모델이 된다.

레굴루스 브라보: 레굴루스의 컴팩트 모델. DP51c와 LH9C의 뒤를 잇는 3.7인치 총열의 컴팩트 총기이다.

레굴루스 컴뱃: 레굴루스의 택티컬 모델. 기본형인 알파에 나사선 총열을 추가했다. 소음기 장착시 조준선을 고려하여, 사이트는 높이가 높은 노박 서프레서 나이트 사이트(Novak Suppressor Night Sight)가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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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

		LH9	레굴루스
			알파	베타	컴뱃
크기		풀사이즈	풀사이즈	풀사이즈	컴팩트
작동 방식		더블액션 플러스(패스트 액션), 브리치 블록
구경		9 x 19 mm 파라블럼
전장		190.5	188	172	203
두께			32.8	32.8	32.8
높이			132	124	129.8
총열 길이		104 (4.1인치)	104 (4.1인치)	94 (3.7인치)	119 (4.7인치)
중량		793	774	700	776.7
탄창		15, 13발	18발, 15발, 10발
소재	프레임	7075-T6 알루미늄
	슬라이드	4140 크롬몰리강
	총열	4150 크롬몰리강	416 스테인레스강
소비자 권장가		$615 (일반 사이트) $715 (노박 사이트) * 2013년 기준	$999 (파이버옵틱 사이트) $1,099 (나이트 사이트)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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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양욱 | 군사학 박사(군사전략)

해외에서 교육훈련과 보안업무를 수행해왔으며, 현재 국방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등에서 군사전략과 국방정책 등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WMD센터장, 국방로봇학회 대외협력부회장이자, 공군과 육군의 정책자문위원과 정부 평가위원으로 국방 및 안보정책에 관해 자문하고 있다. 본 연재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