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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도전 끝에 美 정부 인증리스트 등재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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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4 14:59

연합정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커넥터
국산화 대체와 수출에 청신호

김인술 회장
1980년 6월 설립돼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연합정밀은 방위산업용 케이블 조립체, MIL규격(국방규격) 커넥터의 국산화, 상호통화기 세트 국산화 등을 통해 성장해왔다. 연합정밀은 국내 방위산업 중소기업 분야의 선두권 기업으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매년 매출액의 12%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하며 지속성장을 이뤄왔다. 국산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신장치, 전장장치, 슬립링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해 더욱 큰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방산부품의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된 연합정밀은 창립 이래 40년 동안 3138종의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연합정밀의 핵심부품 국산화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은 ①무기체계 핵심부품 개발을 통해 국가 자주국방에 기여 ②수입품 대비 992억원의 국방예산 절감 ③450여명의 일자리 창출 ④매출의 12% 이상 수출이라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은 연합정밀 40년사에 획기적인 한 획을 그은 해다. 10년간의 도전 끝에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는 MIL-SPEC(국방규격) 커넥터의 미 정부 인증리스트(QPL·Qualified Product List) 등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커넥터의 국산화 대체와 전세계 시장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 국방군수국은 까다로운 현지 업체실사와 약 150여 가지의 시험검증을 통과한 일정 제품에만 전세계 표준 미 QPL 등재를 허락한다.

연합정밀이 10년의 도전 끝에 성공한 제품은 'MIL-DTL-38999 Series IV'다. 전기, 기계 및 환경적 특성이 매우 우수하고, 탁월한 전자기파 차폐 성능 등을 보유하고 있어, 항공우주 및 유도무기를 비롯한 무기체계 전반에 활용되는 국방규격 커넥터의 수입대체가 가능하게 됐다. 연합정밀은 QPL등재 성공으로 '국내 최초 국방규격 커넥터 개발' 타이틀과 함께 'MS'를 표기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기업이 됐다.

매출액의 12%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연합정밀 본사 전경. /연합정밀 제공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MIL-DTL-38999 Series I/III' 등 총 1026종의 커넥터도 QPL 인증획득을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도무기용 전자장비와 회로카드 조립체를 연결해 전기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유도무기용 Micro D-sub 커넥터 15종의 국산화 개발'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 무인기 비행체 및 감시정찰 장비의 전원공급 및 제어기 양산개발과 항공용 전원장치 시험설비 투자를 통해 KF-X(한국형전투기) 등 항공기용 요구사양을 만족하는 신뢰성 높은 전원장치 개발을 통해 미래 주력사업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4960㎡(1500평)의 신규 생산건물과 1487㎡(450평)의 클린 룸을 신축했다. 연합정밀의 QPL 인증 커넥터 시장진출은 약 200억원의 수입품 대체(부품국산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연합정밀은 그동안의 국산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전직원의 약 20%에 이르는 연구개발 인력을 운영하고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슬립링' '통신시스템' '데이타링크 장치' 등의 국산화 개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합정밀 김인술 회장은 "방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국산화 개발 능력을 키워야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고 자주국방을 할 수 있다"며 정부가 대기업 위주의 방산 정책에서 탈피해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향상 및 해외진출 기반마련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