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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어려운 中 접경지에 北 미사일기지 의심 대형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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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30 03:04

美 정찰위성, 양강도에서 포착
작년 9월 터널 입구 사진엔 미사일 발사관 유사한 물체 찍혀

북한이 양강도 북·중 국경에 지하 미사일 기지로 의심되는 대형 터널을 건설한 사실이 포착돼 한·미 당국이 예의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한·미 양국의 공습 등을 피하기 위해 북·중 국경에 미사일 기지를 집중 건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북·중 국경 지역인 양강도 지역에 건설한 대형 터널 입구에 미사일 발사관을 닮은 원통형 물체 2개가 보인다.
북한이 북·중 국경 지역인 양강도 지역에 건설한 대형 터널 입구에 미사일 발사관을 닮은 원통형 물체 2개가 보인다. 작년 9월 찍힌 구글어스 위성사진이다. 이 터널은 북한이 유사시 활용하기 위한 지하 미사일 기지란 관측이 나온다. /구글어스
2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국경 지역인 양강도 대홍단군에 폭 10m가량의 대형 터널이 건설된 사실이 미 정찰위성에 포착됐다. 이 터널은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다. 또 북·중 국경 지역에서 불과 6㎞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군 당국은 미사일 기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찍힌 구글 어스 사진에는 터널 입구에서 미사일 발사관과 유사한 길이 10여m의 원통형 물체 2개가 포착됐다. 북극성 2형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최대 사거리 2000여㎞)은 길이 12m가량의 원통형 발사관에 탑재돼 있다.

북·중 국경과 6km 거리
전문가들은 북한이 2018년 이후 실전 배치 중인 북극성 2형 미사일이 북·중 국경 인근에 배치돼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지난해 9월 보고서를 통해 북·중 국경 인근에 주일 미군 기지 전체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북극성 2형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극성 2형 미사일이 북·중 국경 인근에 실전 배치된 사실이 유엔에 의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었다. 유사시 한반도에 대규모 미 증원(增援) 전력을 제공하는 주일 미군 기지들에 대한 북한의 기습 타격 능력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 미사일에 비해 기습 발사 능력이 뛰어나다. 당시 유엔 보고서는 북극형 2형이 배치된 기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노동미사일이 함께 배치된 곳이라고 언급해 양강도 영저동 기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새 미사일 기지로 의심되는 북한의 대형 터널은 영저동 기지에서 동쪽으로 100여㎞ 떨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새 터널이 중국 국경과 불과 6㎞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유사시 한·미 양국군의 전투기 공습은 물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타격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