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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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백과]

EE-9 카스카베우 정찰장갑차

M8의 대체용으로 개발했지만, 수출 시장에서 성공한 브라질제 정찰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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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육군의 EE-9 카스카베우 정찰장갑차. <출처 (cc) Exército Brasileiro at wikimedia.org>

개발의 배경
 
정찰은 각종 수단을 사용하여 적의 배치나 활동 등을 파악하거나 작전 지역의 환경 및 지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정찰을 위해 동원되는 수단은 병력, 차량, 항공기, 기구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정찰장갑차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 독일 등에서 개발하여 유용하게 사용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미 육군의 M8 정찰장갑차 <출처 : reddit.com>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정찰장갑차는 미국의 M8과 독일의 Sdkfz221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M8은 상당히 많은 국가에 공급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무기대여법(Lend-Lease)을 을 통해 영국, 자유프랑스 그리고 브라질에 공급되었다.

브라질은 1944년부터 1952년까지 약 180대를 공급받은 M8 장갑차 외에도 소총, 전차, 전투기, 그리고 해군 함정 등을 받아 군 전력을 강화했다. 이를 토대로 대서양 남부에서 미 해군과 함께 공동으로 유보트 사냥에 나섰고, 유럽 전선에 참전하기도 했다.

브라질 육군이 운용한 M8 정찰장갑차 <출처 : warwheels.net>

브라질은 M8 장갑차의 성능에 만족하여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 운용했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 M8이 노후화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1967년 브라질 육군은 다수의 자동차 엔지니어들을 모아 상파울루의 제2 군사지구 자동차-기계화 단지(PqRMM/2, Parque Regional de Motomecanização da 2a Região Militar)에서 장갑차량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는 내부의 반대는 물론이고 지원과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질 육군은 연구개발센터(DPET)를 중심으로 다연장로켓 발사대 등 M8의 활용폭을 넓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출처 : cibld.eb.mil.br>

PqRMM/2는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부분의 엔진을 수리하는 사업을 벌였다.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현대적인 장비를 도입하고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재투자되었다. 이때 브라질 장갑차량 연구의 핵심이 되는 장갑차량연구개발센터(CPDB, Centro de Pesquisa e Desenvolvimento de Blindados)도 만들어졌다.

PqRMM/2는 M8 장갑차의 가솔린엔진을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의 모델 321 디젤엔진으로 바꾸고, 기어박스, 차동기어 그리고 브레이크 시스템의 교체에도 성공한다. 이 밖에 방탄 연료탱크 등을 개발하여 다양한 미국제 차량을 현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측면에 예비 타이어를 장착한 VBB-1 시제차량 <출처 : cibld.eb.mil.br>

브라질 육군은 PqRMM/2의 성과에 고무되어 자국산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비젤리(Biselli), 베르나르디니(Bernardini), 인제자(ENGESA, Engenheiros Especializados SA) 같은 민간 업체들도 관심을 보였다. PqRMM/2는 필요한 부품이나 기술을 이들 민간 기업에서 구했다.

PqRMM/2는 1968년 4월부터 1970년 1월 사이에 VBB(Viatura Blindada Brasileira, 영문 Brazilian Armored Vehicle)라는 차륜형 장갑차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켰다. VBB는 M8을 4륜으로 축소한 형태로,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37m포와 .30구경 기관총를 갖춘 회전식 포탑을 갖추었다.

측면 예비 타이어 공간을 없앤 VBB-1 시제차량 <출처 : .lexicarbrasil.com.br>

나중에 VBB-1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시제 차량들이 제작되었고, 브라질 육군의 시험을 받았다. VBB-1도 한차례 설계 변경을 거쳤다. 처음 설계된 차량은 전륜과 후륜 사이 측면에 예비 타이어를 장착하도록 설계되었지만, 나중에 예비 타이어 장착 공간을 없애고, 차체 하부도 경사를 주도록 바뀌었다.

브라질 육군은 제2차 세계대전 후반, 이탈리아 전선에 연합군으로 참전할 당시 M8을 운용한 경험을 토대로 4륜 장갑차로는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VBB-1을 대신하여 만들어진 6륜의 VBR-2 <출처 : cibld.eb.mil.br>

PqRMM/2는 VBB-1을 6륜으로 개량하려 했지만, 부족한 재원으로 인해 좌절되었다. 새로운 연구를 통해 VBR(Viatura Blindada de Reconhecimento, 영문 Armored Reconnaissance Vehicle)-2라는 6X6 차륜형 장갑차의 개념이 만들어진다.

VBR-2는 다시 CRR(Carro de Reconhecimento sobre Rodas, 영문 Wheeled Reconnaissance Car)로 재명명되었고, 일련의 설계 변경과 시험을 거쳐 1970년 첫 시제 차량이 만들어졌다. 시제 차량은 PqRMM/2가 제작했고, 차량 전문 업체 인제자가 개발한 부메랑(Boomerang)이라고 불리는 이중액슬 구동시스템을 채택했다.

VBR-2의 1968년 설계(좌)와 1969년 9월 설계(우) <출처 : cibld.eb.mil.br>

포탑은 첫 시제 차량만 VBB-1의 것을 사용했고, 이후 M3 스튜어트(Stuart) 경전차의 37mm 포탑을 쓰다가 다시 M8의 포탑을 개량하여 장착했다.

시제 차량 이후 군의 야전 시험을 위해 사전 양산 차량 5대를 생산하기로 했지만, 1971년 6월, 육군 연구개발센터(DPET)와 인제자가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8대로 늘어났다. 이후 인제자가 장갑차의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하게 되었다.

CRR로 명명된 VBR-2 <출처 : cibld.eb.mil.br>

사전 양산 차량은 1972년부터 인제자에서 생산되기 시작하여 1973년 생산을 마쳤다. 8대의 차량은 약 3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했고, 24시간 가동 시험을 받는 등 엄격한 시험을 거쳤다.

브라질 육군은 시험을 통과한 CRR에 CRM(Carro de Reconhecimento Médio, 영문 Medium Recognition Car)라는 분류와 함께 EE-9 카스카베우(Cascavel, 영문 Rattlesnake)라는 이름을 붙여 1974년부터 도입을 시작했다. 카스카베우는 브라질에 서식하는 치명적인 독사의 이름이다.

브라질 육군의 시험을 거친 후 CRM으로 명명된 EE-9 카스카베우 <출처 : cibld.eb.mil.br>

EE-9 카스카베우는 비슷한 시기 브라질 육군의 수륙양용 병력수송장갑차 개발을 위한 CTTA(Carro de Transporte de Tropas Anfíbio, 영문 Amphibious Troop Car)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CTTA를 통해 개발된 EE-11 유루투(Urutu)는 EE-9의 구동부를 공유하여 군수 지원이 용이하고 유지 보수 비용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EE-9은 인제자가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면서 수출 시장에 빠르게 진출했다. 브라질은 무기 수출에 있어 미국이나 기타 유럽 국가들보다 까다롭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중동이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도입하였다. EE-9은 여러 차례 동력 계통과 무장 개량이 진행되면서 개발된 지 40년이 지난 2020년에도 브라질을 포함하여 여러 국가에서 운용하고 있다.

EE-9과 구동계 등을 공유하도록 개발된 EE-11 유루투 병력수송장갑차 <출처 : cibld.eb.mil.br>
하지만, 생산을 책임졌던 인제자는 이라크에서 손실과 EE-T1 오소리오(Osorio) 전차 판매 실패로 큰 손실을 보았고, 1993년 파산을 선언했다. EE-9과 기타 장갑차량 사업은 이키트롱(EQUITRON Automação Eletrônico Mecanica)이 인수했다. 이키트롱은 2010년대 중반 이후 EE-9U와 TORC30과 같은 개량형을 발표하면서 기존 운용국들의 현대화 수요를 노리고 있다.

특징
EE-9 카스카베우 삼면도 <출처 : drawingdatabase.com>
EE-9 카스카베우 정찰장갑차는 빠른 기동성과 경장갑 차량까지 상대할 수 있는 화력을 갖추고 있다. 승무원은 3명으로, 차체 앞 쪽 왼편에 조종수가 탑승하고, 포탑의 왼쪽에 지휘관, 오른쪽에 사수가 탑승한다. 왼쪽으로 열리는 조종석 해치에는 3개의 잠망경이 달려 있고, 해치 앞쪽에 접이식 투명 창을 달 수도 있다.
EE-9은 차체 전방에 조종수, 포탑에 지휘관과 사수가 탑승한다. <출처 : wallpaperup.com>
차체는 강철 장갑을 용접하여 만들어졌다. 전면 장갑과 포탑은 두께 16mm로 12.7mm 기관총탄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고, 나머지 부분은 8mm 수준으로 소총탄이나 포탄 파편 방어가 가능한 수준이다.
경사진 전면 이후 차체 후미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 EE-9 차체. 사진은 브라질 육군의 마크 IV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차체는 길이 5.2m, 폭 2.64m, 포탑 제외 높이 1.78m이며, 조종석 앞 부분과 차체 측면이 경사진 형태로, 포탑 앞에서 뒤로 갈수록 높이가 완만하게 낮아진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90mm 포탑의 경우, 포신 제외 길이 4.8m, 폭 0.8m, 높이 0.58m, 중량 1.8톤이다. 전투 중량은 인제자가 마지막으로 생산한 마크 VII의 경우 13,400kg이다.
엥게사의 부메랑 구동시스템의 특징을 보여주는 장면. 차량은 EE-25 군용트럭 <출처 : bangshift.com>


축 하나에 2개의 구동륜이 결합된 부메랑 구동시스템 <출처 : forums.lr4x4.com>
EE-9의 설계의 특징은 6륜 중 후방 4륜에 적용된 부메랑이라는 구동 시스템이다. 인제자가 개발한 부메랑은 하나의 차축 양쪽에 2개의 휠을 적용한 것으로, 축과 휠을 연결하는 부위가 부메랑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부메랑 구동 시스템은 험한 지형을 돌파할 때 후방 휠이 지면에 밀착되도록 돕는다. 부메랑 구동 시스템은 EE-9 외에도 인제자가 생산한 EE-11, EE-25 등 여러 차량에 적용되었다.
부메랑 구동시스템 관련 영상
엔진은 차량 뒤쪽에 위치하며, 엔진 그릴은 후방 수직면에 위치한다. 이런 설계 덕분에 엔진 및 변속기 교체와 차후 개량이 쉬워졌다. 타이어는 개량을 통해 중앙 공기압 조절 시스템을 갖춘 런플랫 타이어가 달리기 시작했다.
엔진은 EE-9 차체 후방에 위치한다. <출처 : resiscomsex.eb.mil.br>
EE-9은 사전 생산형을 일컫는 마크(Mark) I부터 마크 VII까지 여러 차례 개량이 이루어졌다. 개량은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주포 및 포탑을 위주로 이루어졌다.
조종석 모습 있는 영상
엔진과 변속기는 처음 양산된 마크 I은 158마력의 퍼킨스(Perkins) 6357 V 디젤엔진과 클라크(Clark) 수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이후로는 170~190마력의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OM 352A 디젤엔진 또는 212마력의 디트로이트 디젤(Detroit Diesel)의 6V53N V6 디젤엔진 가운데 고객 요구에 맞춰 장착했다. 변속기는 미국 앨리슨(Allison) AT-540 또는 MT-643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AT-643 자동변속기는 전진 4단, 후진 1단을 지원한다.
브라질 육군만 운용했던 37mm포 탑재 EE-9 <출처 : cibld.eb.mil.br>
무장도 몇 차례 변화되었다. 브라질 육군만 운용한 마크 I과 II는 M8의 37mm 포를 유지했다. 수출형으로 만들어진 마크 III는 프랑스제 D921A 90mm 포를 탑재한 CNMP-베르체(Berthiez, 현 히스파노 수이자 Hispano Suiza) H90 포탑을 채택했다.
프랑스 전차 박물관에 전시된 리비아군이 운용했던 프랑스제 90mm포를 탑재한 EE-9 마크3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이후로는 벨기에 코커릴(Cockerill)의 90mm포를 탑재했는데, EC90이라는 이름으로 라이선스 생산되었다. EC90은 최대 사거리가 2,000m다. 프랑스제 90mm포와 라이선스 생산한 EC90은 포구 제퇴기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벨기에 코커릴 90mm 포를 라이선스 한 EC90 포를 탑재한 EE-9. 포탑 좌측의 창을 열어놓았다. <출처 : reddit.com>
주무장이 90mm 포로 바뀌면서 포탑도 커졌고, 7.62mm 공축기관총도 운용하기 시작했다. 포탑 양쪽 후방에는 3연장 연막탄 발사기가 자리 잡았다. EC-90은 상하각이 -8~15도, 최대 발사 속도 분당 6발이며, 포탑 안에 12발, 포탑 아래 차체에 32발이 적재된다. 안정화 장치가 없어 이동 간 사격은 불가능하다.
포탑 후방에 장착된 3연발 연막탄발사기 <출처 : infodefensa.com>
포탄은 장갑관통탄 또는 고폭탄의 2가지 포탄만 사용한다. 공축기관총은 2,200발의 탄약이 적재된다. 포탑 위에는 지휘관이 운용하는 7.62mm 또는 12.7mm 기관총이 탑재된다.
정비 중인 브라질 육군 EE-9, 포탑 상부 잠망경이 보인다 <출처 : cms.eb.mil.br>
포탑 왼쪽에 자리하는 사수는 포탑 위에 달린 랜크 풀린(Rank Pullin) SS 123 잠망경식 조준 장비를 사용한다. 지휘관은 랜크 풀린 SS 141 잠망경식 조준 장비와 함께 포탑 위 큐폴라에 달린 잠망경을 통해 후방과 측면을 볼 수 있다.
90mm 포 사격 중인 브라질 육군의 EE-9 <출처 : eb.mil.br>
EE-9의 차체와 포탑 왼쪽에는 수동으로 열 수 있는 작은 회전식 창이 있어 외부 관측이 가능하다. 90년대 들어 포신 위에 페란티(Ferranti)의 레이저 거리계와 열영상 카메라를 장착하는 개량이 이루어졌고, 포탑 내부에 정보 표시용 모니터가 달렸다.
포탑 내부에서 촬영된 90mm 장전 및 사격 장면
1993년 인제자의 파산 이후 사업을 인수한 이키트롱도 EE-9의 개량형을 계속 만들고 있다. 2016년에는 엔진, 변속기, 무장 등을 개량한 EE-9U을 발표했다. EE-9U는 320마력의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Rolls-Royce Power Systems) MTU 6R926 디젤엔진과 ZF사의 6HP504C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이키트롱이 브라질 육군에 제안한 대전차 미사일까지 갖춘 EE-9U <출처 : cibld.eb.mil.br>
포탑에는 주야간 카메라, 레이저 거리계 그리고 미사일용 레이저 지시계가 통합된 옵토 일렉트로니카(Opto Eletrônica)의 멀티스펙트럴 관측 장비, 네 개의 광학카메라가 통합된 오라코 프로덕트(Orlaco Product)의 상황인식 장비, 해리스(Harris)의 팰컨(Falcon) III 전술무전기, 탈레스(Thales)의 SOTAS 디지털 인터컴 등이 적용되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포탑 측면에 멕트론(Mectron)의 MSS1.2 AC 대전차 유도미사일 발사관도 장착했다.
아르스 아에로에스파시알과 공동 개발한 30mm 기관포탑을 장착한 EE-9 TOR C30 <출처 : ares.ind.br>
2019년에는 아르스 아에로에스파시알(ARES Aeroespacial)과 90mm 포탑 대신 30mm 기관포탑을 채택한 EE-9 TORC 30을 발표했다. 신형 30mm 포탑은 고폭탄, 공중파열탄 등 다양한 탄종을 사용할 수 있고, -10~+85도의 상하각으로 고각 사격도 가능하다.
브라질 육군 훈련과정 - 탄 적재부 장면 있음
사수석 위쪽에는 원격무장통제대(RCWS)가 자리하며, 지휘관석 위에는 360도 회전과 상하 이동이 가능한 전자광학 조준 장비가 탑재되었다. 포탑 측면에는 4개의 레이저경보장치(RWS)가 달려 있고, 포탑 뒤쪽에 달린 9개의 연막탄 발사기와 연동되어 있다.
EE-9 특징 설명 영상



운용 현황
부메랑 구동시스템을 이용하여 지면에 바퀴를 밀착시킨 CRM 차량 <출처 : funceb.org.br>
EE-9 카스카베우는 1974년 브라질 육군에 배치되었고, 그 후 카타르, 리비아 등 중동을 시작으로 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되었다. 아시아에서는 버마가 약 150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무기 판매 조건이 까다롭지 않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여 제3세계 국가들에게 적합한 무기였다.
브라질 육군 EE-9 90mm 포 사격훈련
2019년 말을 기준으로 27개국이 도입했고, 칠레, 차드, 그리고 토고에서는 퇴역했다. 생산량은 브라질 도입분과 수출량을 포함하여 1,700여 대다.
여러 전쟁을 거친 후 2008년부터 다시 운용을 시작한 이라크군 EE-9 <출처 (cc) U.S. Army Captain David F. Roy at wikimedia.org>
다양한 대륙의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전쟁에 참가했다. EE-9은 콜롬비아 내전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서부 사하라 전쟁, 리비아-이집트 전쟁, 차드-리비아 전쟁, 이란-이라크 전쟁, 걸프전, 이라크 전쟁 등 주로 아프리카와 남미의 분쟁에 참가했다.
원래 포탑을 제거하고 다른 무장을 장착한 이라크군 EE-9 <출처 : iraqimilitary.org>
이라크는 이란-이라크 전쟁, 걸프전, 이라크전을 거쳐 많은 양의 EE-9을 손실했지만, 2008년 방치되어 있던 차량들을 다시 운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차량은 포탑을 제거하고 다른 무장을 장착한 것이 확인되었다.
EE 9 TORC 30 홍보 동영상
EE-9은 1970년대 중반 등장했지만, 아직도 브라질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다. EE-9을 책임지고 있는 브라질의 이키트롱은 2020년대 운용을 위한 현대화 제안을 하고 있다.


변형 및 파생형

EE-9은 여러 개량형이 있지만, 크게 37mm포를 탑재한 초기형과 90mm포를 탑재한 중후기형으로 나눌 수 있다. 90mm포를 탑재한 개량형들도 프랑스제 포와 벨기에제 포 라이선스 모델을 탑재한 것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하지만, 벨기에제 라이선스 포를 장착한 모델들도 2010년 이후 등장한 개량형 외에는 외형적인 구분이 어렵다.
 
* 카스카베우 마크 I : 37mm 포탑을 탑재한 초기 양산형

30-37mm 포를 탑재한 마크 I <출처 : cibld.eb.mil.br>

* 카스카베우 마크 II  : 37mm 포를 탑재한 양산형, (Cascavel Gordo, 영문 Fat Rattlesnake)로 불림.

* 카스카베우 마크 III  : 수출형 모델, 프랑스제 D921A 90mm 포를 탑재한 CNMP-베르체(Berthiez, 현 히스파노 수이자 Hispano Suiza) H90 포탑 채택

프랑스제 90mm 포를 장착한 볼리비아군 EE-9 마크 III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 카스카베우 마크 IV : 엔진 및 변속기가 개량되고, 무장은 벨기에 코커릴 90mm 포를 라이선스 생산한 EC90 채택

* 카스카베우 마크 V : 엔진 및 변속기 개량 모델

벨기에제 포를 라이선스 한 EC90포를 탑재한 브라질 육군 EE-9 마크 V <출처 : tankmuseum.org>

* 카스카베우 마크 VI  : 엔진 및 변속기 개량 모델

* 카스카베우 마크 VII  : 변속기 개량 모델

* EE-9U 카스카베우 : 인제자 파산 후 사업부를 인수한 이키트롱(Equitron)이 2016년 발표한 개량형

대전차 미사일까지 갖춘 EE-9U <출처 : planobrazil.com>
* EE-9 TORC30 : 2019년 이키트롱이 아르스 아에로에스파시알(ARES Aeroespacial)과 공동 개발한 30mm 기관포탑 모델
고각 사격이 가능한 TORC 30 <출처 : ares.ind.br>


제원(EE-9 마크 VII 기준)
 
* 구분 : 차륜형 정찰장갑차
* 설계 / 생산 : 제2 군사지구 자동차-기계화 단지(PqRMM/2) / 인제자(현 이키트롱)
* 제원 : 길이 5.2m(포신 제외), 폭 2.6m, 높이 2.68m(포탑 포함)
* 전투 중량 : 13,400kg
* 무장 : 주무장 : EC90 90mm 포. 포탄 44발
             부무장 : 7.62mm 공축기관총, 총탄 1,200발 / 12.7mm 대공기관총, 총탄 200발
* 엔진 : 메르세데스 벤츠 OM 352A 디젤엔진(190마력)
* 변속기 : 앨리슨 MT-643 자동변속기
* 최고 속도 : 100km/h
* 주행 거리 : 800km


저자 소개

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오랫동안 군사 마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