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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4월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재개 준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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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04 02:20

美내부 "北 더 압박하라" 목소리
한국에 사드 추가배치 주장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일 "수개월간 상황 전개를 살펴보겠다"며 한·미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을 비쳤다. 한·미가 보통 매년 3~4월 실시해왔던 키 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 재개가 우선 검토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키 리졸브 연습은 북한의 전면전 도발에 대비해 한·미가 병력과 장비의 기동 없이 컴퓨터를 동원해 하던 지휘소 연습(CPX)이다. 독수리 훈련은 키 리졸브에 바로 뒤이어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 상륙 훈련과 북 특수부대 침투 대응 훈련 등 야외 기동 훈련으로 실시됐다. 하지만 지난해엔 비핵화 협상 촉진을 이유로 키 리졸브는 '19-1 동맹' 연습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반격 훈련도 생략했다. 독수리 훈련은 대대급 이하 연합훈련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미 국방장관이 이례적으로 연합훈련 재개 카드를 꺼낸 것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새로운 전략무기 목격' '충격적 실제 행동' 등을 언급함에 따라 북한의 신형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훈련을 축소·중단해 왔다. 한·미 훈련 재개는 미·북 간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미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연합훈련 재개를 공개 언급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미국의 경고 수준이 심각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 볼턴 전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일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훈련을 전면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메넨데스 의원은 2일(현지 시각) CNN방송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훈련 취소는 이득 없이 김정은에게 엄청난 선물을 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국제적 왕따에서 꺼내주고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게 해줬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천 휘턴 미 국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한국 정부에 사드를 추가 구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협력을 거부하면 (사드를)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하는 쪽으로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사드 추가 배치를 막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무력 도발을 자제시키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