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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지난달말 쏜 방사포는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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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07 02:50

국방정보본부, 국회에 보고
"이름만 초대형 방사포일뿐… 탄도미사일과 비행궤적 유사"

국방정보본부는 6일 "북한이 지난달 31일 평남 순천에서 동해 상으로 쏜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이라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당초 북한은 해당 발사체를 쏜 다음 날 초대형 방사포 발사 장면을 공개했고 군·국정원도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혔다.

초대형 방사포는 직경 600㎜의 초대형 로켓 발사관 4개를 묶어 이동식 발사 차량에 탑재한 일종의 다연장 로켓이다. 크기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방사포는 보통 미사일에 비해 동시에 여러 발을 쏠 수 있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평남 순천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 발사하는 장면.
북한이 지난달 31일 평남 순천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 발사하는 장면. 북한은 이날 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다음 날 이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그런데도 이날 국방정보본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표현한 것은 방사포의 비행 궤적 등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흡사하고 기능도 유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 발사에서 북한 초대형 방사포는 비행거리 330~380㎞, 최대 비행고도 60~90여㎞를 기록했다. 보통 탄도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최대 비행거리의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인데 이와 비슷한 궤적을 보였다. 더구나 초대형 방사포의 로켓에는 유도장치가 달려 있어 정확도가 탄도미사일과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전 배치되면 우리 안보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는 얘기다.

이날 정보위에선 북한이 미사일 엔진의 연료를 액체에서 고체로 급속히 바꾸고 있다는 보고도 이뤄졌다고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 11∼12개가량을 고체 연료를 이용해 실험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향후에도 액체 연료를 고체 연료로 바꿔갈 것이라고 보고됐다"고 했다.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은 "(ICBM을) 이동해 거치대에 옮기고 트레일러를 분리해도 과거 방식보다는 발사 소요 시간이 단축되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탐지·식별·요격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정찰위성 5개를 갖추면 2시간 주기로 돌기 때문에 탐지·식별 능력을 높일 수 있고, 미국 기술 자산의 도움까지 받게 되면 식별 시간을 최대 30분까지 줄일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