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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합참의장 만남, 한국만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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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04 03:08

지소미아 종료 선언후 첫 회동
美·日 "3국 다자간 협력 합의", 한국 "추가할 것 없어 발표 안해"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일(현지 시각) 마크 밀리(가운데) 합참의장이 미 국방부 청사에서 박한기(오른쪽) 한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왼쪽) 일본 통합막료장과 만났다며 2일 사진을 공개했다. 우리 합참은 이 만남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일(현지 시각) 마크 밀리(가운데) 합참의장이 미 국방부 청사에서 박한기(오른쪽) 한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왼쪽) 일본 통합막료장과 만났다며 2일 사진을 공개했다. 우리 합참은 이 만남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미 합동참모본부

한·미·일 3국(國) 합참의장의 만남에 대해 우리 합참만 보도자료 등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2일(현지 시각)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미 국방부에서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과 전날 만나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자간 협력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참)도 3국 합참의장의 만남 결과를 발표했지만 우리 합참만 공식 결과 발표가 없었다.

우리 정부가 지난 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뒤 한·미·일 합참의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미 합참은 1일 자 보도자료에서 이번 만남에 대해 "고위 군 지도자들은 상호 안보 우려들을 다루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다자간 협력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합참이 지소미아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3국 합참의장이 다자간 협력을 활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도 한·미·일 합참의장이 전날 만났다고 이날 발표하고, 회동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30일 열린 밀리 신임 미 합참의장 취임식에 한·일 합참의장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미국 측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쪽만 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 "지난주에 합참의장 방미 및 한·미·일 합참의장 회동 사실을 미리 공지했었고, 미국 측에서 낸 보도자료 내용에 특별히 더 추가할 게 없어 따로 내지 않았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