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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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백과]

마카로프 권총의 파생형

콜트 1911만큼이나 생산량과 파생형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대표 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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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로프 권총은 다양한 국가들에 의하여 면허생산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출처: Public Domain>

운용현황

마카로프 권총을 사격 중인 러시아군 <출처: warhead.su>
마카로프 권총은 1952년부터 본격적으로 소련군에 지급이 시작되었다. 마카로프 권총은 최악의 환경에서도 신뢰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막상 그 성능을 최초로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은 소련군의 전쟁터가 아니었다. 마카로프 권총은 상당수가 베트남 전쟁으로 보내져 동남아의 정글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상당한 신뢰성을 과시했다.
권총사격 훈련 중인 스페츠나츠 대원들 <출처: Public Domain>
또한 소련군의 아프간 침공도 마카로프 권총의 성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막의 모래먼지 속에서도 마카로프 권총은 소련군에게 든든한 화력을 제공했다. 제1·2차 체천내전을 겪으면서 마카로프 권총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치열한 전투로 수주간 총기를 제대로 청소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마카로프 권총은 어김없이 발사함으로써 러시아군 병사들의 목숨을 살리는데 기여했다.
유리 가가린은 우주비행에 나서면서 마카로프 권총을 휴대하기도 했다. <출처: Public Domain>
한편 마카로프 권총은 세계 최초로 우주에 진출한 권총이기도 했다. 보스토크1호를 타고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Ю́рий Алексе́евич Гага́рин, 1934-1968)은 이 비행에 마카로프 권총을 휴대함으로써 마카로프 권총을 세계 최초의 우주권총으로 만들었다.
마카로프 권총을 사용한 동독군의 사격 훈련장면 <출처: 유튜브>
마카로프 권총은 소련군에서 뿐만 아니라 동구권 국가들의 제식권총으로 자리를 잡았다. 상당수는 소련에서 생산된 총기가 인도되기도 했지만, 중국, 동독, 불가리아 등 공산권 국가는 물론이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면허생산되었다. 총기산업의 기반을 갖춘 폴란드나 체코 등의 국가에서는 9x18mm 탄환을 사용하고 마카로프의 기본설계를 참조했지만 자국의 설계안을 반영한 독특한 권총들이 만들어 지기도 했다.
마카로프 권총으로 사격 훈련 중인 러시아 여성경찰관 <출처: bezformata.com>
마카로프 권총은 군에서 뿐만 아니라 경찰, 세관 등 법집행 기관에도 상당수가 지급되었다. 1990년대 들어서는 PMM과 같은 개량형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또 다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면서 마카로프 권총은 또 한 번 약진했다. 미국의 시장이 열리면서 마카로프 권총은 '바이칼(Baikal)'이라는 브랜드명으로 380ACP탄이나 9mm 파라블럼탄을 발사하는 파생형들을 발매하면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혀나갔다. 그러나 동구권 군대의 퇴역 잉여총기나 중국제 싸구려 카피가 등장하는데 더하여, 미 정부가 러시아제 총기의 수입을 규제하면서 마카로프 권총은 저물어 가고 있다.

파생형


소련시기 생산형

PM 마카로프 권총 : 1951년 채택된 제식권총. 기본형으로 대부분의 모델에 해당한다. PB는 Пистолет Макарова(Pistolet Makarova)의 약자이다.

TKB-023 : 폴리머 프레임을 채택한 시제품. 1960년대 초반 툴라 제작소에서 마카로프 권총을 바탕으로 개발했으나,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
PB 소음권총 : PM 마카로프 권총을 바탕으로 만든 소음기 일체형 자동권총. 데랴긴(A.A. Deryagin)에 의해 개발되어 1967년부터 생산되었다. 주로 정찰국이나 KGB의 특수임무부대들에 의해 사용되었다. PB는 Пистолет Бесшумный (Pistolet Besshumnyy)의 약자이다.



러시아 생산모델

IZh70 : 바이칼 브랜드로 생산된 마카로프 권총. IZh70의 기본형은 9x18mm탄을 사용하는 모델이지만 해외시장을 위하여 380ACP탄을 사용하는 모델들도 등장했다. 조종형 가늠자가 특징이다.

IZh70 <출처: Baikal firearms>
PMM : 복열탄창을 채용한 마카로프 권총의 현대화 모델. 1994년에 발매되었으며, 러시아 군 특수부대와 치안부대 등에게 지급되었다. PMM은 пистолет Макарова модернизированны(pistolet Makarova modernizirovanny, Makarov Modern Pistol)의 준말이다.
PMM <출처: Baikal firearms>
바이칼-442 : PMM의 수출형 업그레이드 모델
바이칼-442 <출처: Baikal firearms>
OTs-35 : PM의 현대화 모델. 총구의 반동을 줄여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도록 컴펜세이터를 장착하고 있다.
OTs-35 경기용 권총 <출처: topwar.ru>
IZh71 : 마카로프 권총의 9x17mm 380ACP탄 전용모델. 군용과 유사한 고정형 가늠쇠/가늠자가 특징이다. IL71 또는 MP-71로 분류되어 판매되기도 했다.
IZh71 <출처: Baikal firearms>
IZh79 : 마카로프 권총을 바탕으로 만든 비살상용 가스탄/고무탄 권총. IZh79-8은 8mm 가스탄을, IZh79-9는 9mm 고무탄을 발사한다. IZh79-9는 현재는 9mm 고무탄을 발사하는 MP-79-9TM 권총으로 발매되고 있으며, 더욱 강력한 10mm 고무탄을 사용하는 MP-471 권총은 사설경비업체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MP-79-9TM 권총과 9mm 비살상 고무탄 <출처: Volovik Vitaly Vladimirovich / WikiCommons>
MP-448 : 폴리머 프레임을 채용하면서 프로파일을 바꾼 마카로프 권총의 최신형. 스키프(Скиф)라는 이름이 붙었다. MP-448 스키프는 9x18mm 탄을 10발 장전하며, MP-448C 스키프는 9x17mm탄 8발을, MP-448S 스키프-미니는 6발을 장전한다.

MP-448 스키프(위)와 MP-448C 스키프(아래) <출처: Стрелковое оружие и боеприпасы>

해외 면허생산모델

피스톨레 M : 동독이 생산한 면허생산형. 독일 통일 이후에 PSSM(Pistole Simson-Suhl Makarov)이라는 민수용 권총으로 생산되었다.


피스톨레 M(위)과 심슨 줄 마카로프(아래) <출처: huntsmanblog.ru>
P-M01 : 마카로프 권총의 불가리아 생산형으로, 1990년에 개발된 현대화 모델

불가리아판 마카로프(위)와 현대화 모델인 P-M01(아래) <출처: Энциклопедия стрелкового оружия>
노린코 59식 : 중국의 노린코에서 생산한 마카로프 권총의 카피. M-59나 NP19 등의 분류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노린코 59식(위)과 NP19(아래) <출처: Public Domain>

해외 변형모델

P-64 : 폴란드의 FB 라돔이 만든 9x18mm 마카로프탄 자동권총. 1958년 폴란드의 포병연구소에 의해 개발되어 1964년부터 제식채용되었다. 경찰용인 모델 P-64M은 380 ACP탄을, 군용인 모델 P-64W는 9x18mm탄을 사용한다. 두 모델 모두 장탄수는 6발이다.


P-64 자동권총 <출처: Sportsmans Outdoor>
P-83 : P-64를 대체하기 위하여 FB 라돔이 만든 9x18mm 자동권총. 1978년 설계가 완료되어 시험평가 이후 1983년부터 채용되었다. P-64에 비하여 장탄수는 8발로 늘어났다. 2000년까지 생산되면서 폴란드군과 경찰에서 사용되었으나, 현재 폴란드 군은 대부분 글록17로 교체를 완료했다.
P-83 <출처: Энциклопедия стрелкового оружия>
Vz 82 : 체코의 CZ사가 마카로프 권총에 대응하여 자체 개발한 9x18mm 자동권총. Vz 52를 대체하여 체코군 주력권총으로 사용되기 위해 생산되었다.

CZ vz.82 <출처: Энциклопедия стрелкового оружия>
PA-63 : 발터 PP를 복제한 헝가리 FEG사의 모델 48 권총에 9x18mm탄을 채용한 모델. 마카로프의 변형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러시아의 마카로프 권총 채용에 따라 마카로프탄을 채용한 점이 특징이다.
PA-63 <출처: Энциклопедия стрелкового оружия>

저자 소개

양욱 | Defense Analyst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다. 중동지역에서 군 특수부대 교관을 역임했고, 아덴만 지역에서 대(對)해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민간군사기업을 경영하다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WMD 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남대와 신안산대 등에서 군사전략과 대테러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각군의 정책자문위원과 정부의 평가위원으로 국방정책에 관해 자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