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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헤어진 뒤… 트럼프, F-16 앞에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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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01 02:56

[판문점 美北정상회담] 오산기지서 "핵무기 쓸 일 없길"
이방카·폼페이오 연단에 불러 "미녀와 야수"라고 소개해 폭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0일 오후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오산 미 공군 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을 상대로 격려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며 "훌륭했다(great)"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순간, 매우 좋은 순간이었다"면서 "모든 사람이 아주 기뻐했고 눈물을 흘리며 우는 사람들도 보였다"고 했다.

수백 명의 주한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 특전사 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40여분간 진행된 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종 농담을 섞어가며 장병들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연단으로 올라오게 한 뒤 두 사람을 "미녀와 야수"라고 칭해 폭소가 터졌다.

10여명의 주한미군 및 한미연합사 장병 이름과 직책도 일일이 언급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호명하면서 "(미군의 주력전차인 M-1) 에이브럼스 탱크도 그의 아버지 이름을 딴 것이다. 아버지도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입양된 뒤 25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주한 미 공군으로 근무 중인 헌터 주임원사, 포항에서 태어나 13세에 미국으로 이민 간 뒤 미국 시민이 돼 대학 졸업 후 공군이 된 진 리 대위 등 한국계 미군 사연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선 연단 주위에 '탱크 킬러'로 유명한 A-10 대지 공격기 2대와 F-16 전투기 2대를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끝 무렵에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핵무기도 갖고 있다"며 "(이 무기를) 절대 사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